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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유다의 불순종 (창 3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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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불순종 (창 38:1-11)

요셉의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려고 했으나 유다의 만류로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았고 미디안 상인들은 보디발의 집에 요셉을 팔았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에 유다는 형제들과의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된 것 같습니다. 맏형인 르우벤은 요셉을 살려서 아버지 집으로 보내려고 했고, 다른 형제들은 요셉을 왕이 되려고 하는 꿈이 어떻게 되나 보자면서 없애버릴 생각을 했습니다. 요셉이 왕이 된다는 것에 시기와 질투가 형들의 마음에 가득 차 있는 것입니다. 이런 형제들 틈에서 유다가 요셉을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게 했으니 형제들의 원성이 있었을 것입니다. 

유다는 가나안의 31개 성읍 가운데 아둘람으로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살면서 가나안 원주민 수아의 딸과 결혼하여 세 아들을 얻었는데, 장자가 엘이고, 차자는 오난, 막내가 셀라였습니다. 엘이 다말과 결혼하여 살다가 아들을 얻지 못하고 죽고, 차자인 오난이 다말과 결혼하여 살게 되었으나 둘 사이에 아들이 생기면 형의 상속자가 됨을 알고 자녀 생산을 회피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 악하게 보여 오난을 하나님이 데려갔습니다. 유다는 막내아들 셀라를 다말과 결혼시켜 자녀를 생산해야 하는데, 막내아들마저 잃을까봐 어리다는 핑계로 다말을 자기 친정으로 보내 수절하면서 살게 했습니다. 이렇게 형이 죽으면 그의 동생이 형의 대를 잇게 하는 결혼 제도를 '계대 결혼'이라고 합니다. 이 계대 결혼 제도는 하나님이 만드신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본문의 내용입니다. 

본문에서 유다의 불순종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면서 서로가 은혜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이방인 여자와 결혼한 것입니다. 

유다는 아둘람에 가서 가나안 원주민 수아라 하는 자의 딸과 결혼해서 세 아들을 얻었다고 말씀합니다. 

성경에 보면 믿음의 선조들은 모두 다 근친결혼을 했습니다. 아브라함도 같은 혈통끼리 결혼했습니다. 창세기 20장 12절에 아비멜렉이 사래의 미모에 빠져 자기의 아내로 맞으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사래를 돌려보내라 그의 남편은 선지자라 그가 기도할 때 네가 살리라 돌려보내지 않으면 너와 네게 속한 자가 정녕 죽을지니라"고 꿈에 아비멜렉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에게 "어떻게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느냐"고 물었을 때 아브라함이 말하기를 "나의 이복누이로서 내 처가 되었음이니라"라고 같은 혈통임을 말합니다. 

이삭도 아브라함이 가장 신뢰하는 종을 엄숙하게 맹세시킨 다음 메소포타미아로 보내서 자기의 친족 중에 아내를 구하게 했습니다.(창세기 24장) 아브라함은 가나안에 머물면서 이방사람인 가나안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막으려 한 것입니다. 

야곱의 결혼도 자기 외삼촌 라반의 딸들과 결혼했음을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같은 혈통을 가진 자와 결혼해서 자손들이 번성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피가 같고, 풍습이 같고, 삶의 모습이 같으면 결혼을 통해서 더욱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고 하나님의 뜻을 넓혀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유다는 가나안 원주민과 결혼했다는 것은 하나님께 불순종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다의 결혼을 원치 않았던 두 가지 이유는 

1) 종교적 윤리적으로 타락을 초래하게 되고, 
2) 유다를 통해 메시야를 보낼텐데 그에게 이방인의 피가 섞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방인들과 결혼하게 되면 신앙이 다르고, 삶의 전통과 문화가 다르고, 삶의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순수한 삶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솔로몬이 처음에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결혼도 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최선을 다하며 나라와 가정을 다스려 왔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셔서 솔로몬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던 지혜를 주시고 나라도 부강하게 하셨습니다. 늙어서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고 부터는 하나님을 멀리하고 이방신을 섬기게 되고 하나님의 마음에 맞지 않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열왕기하 11:1~8에 보면 이로 인하여 솔로몬 이후에 나라가 갈라지는 비극이 초래 되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 더 예를 들면 아합 왕이 이세벨과 결혼함으로 하나님을 멀리하고 사마리아에 바알 산당을 짓고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배도하고 바알을 섬기도록 유도하고 하나님의 선지자를 죽이는 일에 앞장서게 된 것입니다. 이일로 인하여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아 백성들이 고통을 겪게 되고 바알 선지자들과 엘리야 사이에 어느 신이 참신인지 갈멜산에서 대결까지 해서 하나님이 참신임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방 여인들과 결혼함으로 우상 섬기고 화를 자초했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하나님을 배도하고 우상 섬기는 일입니다. 

역대 왕들의 내역을 기록한 책에 보면 하나님을 잘 섬기는 나라나 왕은 평안했지만, 우상을 섬기는 나라나 왕들은 하나님께 저주받아 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혼이란 하나님이 주신 아주 귀한 선물이요, 축복입니다. 결혼이 하나님을 더 잘 섬기는 결혼이 되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저주가 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도는 믿음 있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구약에서는 같은 혈통끼리 결혼했는데, 예수님의 보혈의 피를 믿는 성도끼리 결혼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성도들이 재물이 많다고, 명예 있는 가문이라고, 권력 있는 집안이라고 시집가고 장가든다면 신앙생활에 어려움이 생기고 하나님을 멀리 떠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처녀 시절에 신앙생활 잘하던 사람이 불신자와 결혼하더니 믿음 잃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신앙생활을 과거의 추억으로 돌리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남자도 불신 여자와 결혼하면 순수하고 활기 찬 믿음 생활을 잃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세상 백성들에게 물들거나 믿음이 약해지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자기 자녀가 세속에 물들어 방탕하는 것을 보는 부모님들의 심정과 똑같은 것입니다. 어떤 자매는 자기보다 학력이 뒤떨어지고 생김새도 미남형이 못되나 믿음을 잘 지킬 것을 복으로 알고 결혼해서 아들, 딸 낳고 교회에서 기둥같이 직분을 잘 감당하고 사는 분이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다른 아이들보다 지혜가 뛰어나 앞서가고 있음을 봅니다. 

유다의 불순종은 이방 여인을 아내로 삼아 메시야의 혈통을 흐르게 한 것입니다. 결혼도 하나님의 영광 위해서 해야 합니다. 


2. 형식적인 계대 결혼입니다. 

유다의 장자 엘이 다말과 결혼해서 살다가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둘째 아들 오난이 미망인과 결혼해서 아들을 얻어 가문을 이어주어야 합니다. 결혼을 시켜 주었으나 오난이 자기의 상속자가 아니라 형의 상속자가 됨을 알고 자식을 생산하는 일을 방해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 악하게 보여 죽고 말았습니다. 

창세기 38:10 "그 일이 여호와 목전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계대 결혼에 대한 성경 말씀은 신명기 25:5~6. "형제가 동거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가지 말 것이요, 그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취하여 아내로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그 여인이 낳은 첫 아들은 그 죽은 형제의 후사를 잇게 할 것이요,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계대 결혼이란 형제에게 자손이 없을 때 그 대를 이어주기 위해 죽은 자의 남자 형제가 미망인과 결혼하여 대를 잇게 하는 제도입니다. 이때 태어난 아이는 법적으로 죽은 형제의 자손이 되며 죽은 자의 모든 권리를 이어 받게 됩니다. 만약에 남은 형제가 거부하게 되면 심한 사회적인 비난과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창세기 38:6~11에서 오난이 형식적으로 다말과 결혼했으나 의도적으로 자기의 구실을 다하지 않았을 때 하나님이 악하게 보시고 그를 죽이신 것을 보면 이 제도는 하나님이 허용하신 것입니다. 아버지인 유다도 하나님의 뜻인 계대 결혼에 미온적인 태도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욕심이나 이기심이 강해서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악하게 보이는 것임을 기억하고 자기의 뜻을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켜야 합니다. 믿음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자기의 뜻을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나 이삭, 야곱 등은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복종한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그들의 삶에는 복이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전리품은 모두 다 진멸시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좋은 것을 남겨 두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 악하게 보여 사울이 하나님의 버림을 받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이기심이나 자기의 생각, 또는 자기 욕심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이 불순종입니다. 

유다의 둘째 아들 오난도 다말 사이에 낳은 아들이 자기의 상속자가 될 수 없음을 알고 자녀 생산에 미온적인 태도를 하나님이 악하게 보신 것입니다. 자식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못함이 부모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3. 다말을 수절시킨 것입니다. 

유다의 세 아들 중에 장자 엘도 죽고, 차자 오난도 죽었으니 셀라를 다말에게 주어서 자식을 생산하여 엘의 가문을 잇게 해야 하는데, 유다는 셀라마저 잃을까봐서 다말을 친정에 보낸 것입니다. 친정에 보낸 것은 수절하라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는 불순종이 되고 하나님 앞에 악한 일인 것입니다. 유다는 하나님의 뜻보다는 마지막 아들 셀라라도 지켜보려는 순수한 부모의 마음이었고,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생각을 중시하고 맏아들 엘을 통하여 가계를 잇는 것이 아니라 셀라를 통해서 대를 이을 생각을 했습니다. 다말은 자신의 가문을 이을 수 없는 여자로 생각했기에 수절을 강요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이 이해가 안되고 사람의 삶에 순리가 아니다 싶어도 순종해 놓으면 하나님이 책임지시고 일하시는 분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았던 유다에게 두 아들을 잃어버리는 비극을 맞게 되었고, 사랑하는 아내를 일찍 잃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는 복이 되어도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저주와 화가 미칩니다. 순종은 제사보다 낫습니다. 순종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만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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