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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도는 회복의 열쇠입니다. (욘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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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회복의 열쇠입니다. (욘 2:1-10)


1. 실패는 새출발의 디딤돌

요나 선지자는 하나님께 불순종하였습니다.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명령을 어기고 반대로 도망쳤습니다. 니느웨는 이스라엘의 원수이고, 악의 화신이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요나의 마음이 얼마나 거칠어졌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악한 사람들은 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요나, 그럼 요나는 괜찮습니까? 요나는 완벽합니까? 이런 요나의 눈에는 살아남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자기 자신 외에는...
요나는 겸손하지 못했습니다. 요나의 마음에는 미움이 가득했습니다. 요나는 온유하지도 못했습니다. 요나는 자기 감정을 절제하지도 못했습니다. 요나는 기도하지도 않았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요나는 실패했습니다. 

2012년을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새해에 세운 계획을 잘 실천하고 있습니까? 작심삼일이어서 ‘난 맨날 왜 이래? 난 안된단 말이야’ 하면서 자책하며 괴로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 모습이 요나의 모습이지는 않습니까?

요나의 실패는 그의 인생의 실패가 아닙니다. 요나를 사랑하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요나의 잘못을 용서하시는 하나님, 요나의 실패를 보듬어주시는 하나님, 실패한 요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새출발의 디딤돌입니다. 

2. 고난의 밑바닥은 가장 안전한 자리입니다

요나는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바다에 던져졌습니다. 뱃사공들은 요나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요나 자신도 이젠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없이 깊은 바닷속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큰 물고기를 미리 예비하셔서 요나를 삼켰습니다.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을 보냅니다. 물고기 뱃속,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 좁은 곳에서 먹지도 못하고, 잠인들 제대로 잤겠습니까? 물고기가 삼킨 해초류, 작은 물고기 뼈다귀, 물컹물컹한 물고기살, 물론 싱싱한 횟감도 물고기 뱃속에 들어왔겠죠. 그러나, 먹을 수 없습니다. 죽을 지경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겪는 고난의 밑바닥, 정말 답답합니다. 먹을 것도 넉넉지 않고, 잠잘 자리도 좁기 그지 없고, 사람들의 비방과 험담, 자괴감, 무력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갑갑함, 정말 죽을 지경입니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십시오. 요나가 내려간 인생의 밑바닥인 큰 물고기 뱃속, 그곳은 가장 안전한 자리입니다. 수영 못해도 빠져 죽지 않습니다. 바닷물의 위험에서 완전 보호받습니다. 무엇보다 그곳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니, 이보다 더 안전한 자리가 어디 있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가운데 혹시 지금 고난의 깊은 밑바닥에 내려가 있는 분이 계십니까? 여러분의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자리, 거기에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심을 믿으십시오. 사회경제적으로 볼 때, 그 자리는 비참한 자리, 절망의 자리일 수 있지만, 믿음의 눈으로 볼 때, 그 자리는 하나님과 단 둘이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은혜의 자리, 그래서 다시 일어설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자리, 더 이상 내려갈 데 없는 가장 밑바닥,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있는 가장 안전한 자리임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3. 고난의 밑바닥은 기도하는 자리입니다. 

요나는 큰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을 보내면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책을 읽을 수 있나요, 친구를 만날 수 있나요, 일거리가 있나요, 돈이 있나요, 스마트폰이 있나요, 인터넷이 되나요, 텔레비전이 있나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뭐 있어야 하지요. 사방이 꽉꽉 막혀 있습니다. 육체적으로, 사업적으로, 인간관계에서, 경제적 관점에서 모든 것이 다 막혀 있습니다. 이렇게 보이는 것이 막히면, 오히려 보이지 않는 부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영적인 부분이 열립니다. 영혼의 눈이 열립니다.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열리는 축복이 있습니다. 이것이 고난의 밑바닥에 내려간 사람이 받는 은혜입니다. 
물고기 뱃속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요나, 이제 하나님이 생각난 것입니다. 

7절 “내 영혼이 내 속에서 피곤할 때에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더니”
구약성경에서 “영혼”이란 단어는 “몸”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히브리적인 사고에서는 육체와 영혼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몸입니다. 
“내 몸이 피곤할 때에 내가 여호와를 생각하였다.”
고난이 주는 유익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줍니다. 

요나가 고기 뱃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기도하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살 길이 열렸습니다. 사흘간 고기 뱃속에서 요나는 기도하였습니다. 그 기도의 내용이 오늘 본문 말씀입니다. 
2절 “내가 받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불러 아뢰었더니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내가 스올의 뱃속에서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나이다.”
고난이 있으니 하나님께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올의 뱃속에서”- 여기 스올은 음부, 즉 죽음을 말합니다. 물고기 뱃속은 죽음의 골짜기, 무덤과 같은 곳입니다. 거기에서 부르짖어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내 음성을 들으셨습니다. 

3절 “주께서 나를 깊음 속 바다 가운데에 던지셨으므로 큰 물이 나를 둘렀고, 주의 파도와 큰 물결이 다 내 위에 넘쳤나이다.”
요나는 기도하면서, 자기가 바다에 던져진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주의 파도와 큰 물결“ 이라고 했습니다. 
5-6절 “물이 나를 영혼까지 둘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워싸고 바다 풀이 내 머리를 감쌌나이다. 내가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 땅이 그 빗장으로 나를 오래도록 막았사오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 생명을 구덩이에서 건지셨나이다.”

죽을 고생을 하였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여주셨다고 확신하는 기도입니다. 
9절 “나는 감사하는 목소리로 주께 제사를 드리며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나이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하니라.”
사흘간 물고기 뱃속에서 사투를 벌이며 기도한 요나는 결론적으로 자기를 구원해주시고 생명을 살려주신 하나님, 주님 앞에서 쫓겨난 자신이 다시 주님의 성전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은혜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 라고 마지막 고백을 합니다. 요나는 니느웨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반대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원수이기에 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극히 자기중심적, 국수주의적, 이기주의적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요나가 고난 가운데 기도하면서 확실히 깨달은 것은 구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이방나라 사람도 구원의 복을 받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내 잣대로 저 사람은 예수 안 믿을 사람, 저 사람은 천벌을 받을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4. 기도는 회복의 열쇠입니다

요나가 사흘동안 고기 뱃속에서 기도하였더니 어떤 결과가 주어졌습니까? 
10절 “여호와께서 그 물고기에게 말씀하시매 요나를 육지에 토하니라.”
고난이 끝나고 새로운 인생이 펼쳐집니다. 
요나의 사흘은 회복의 기간입니다. 
새로운 삶으로의 회복, 잃었던 사명의 회복,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의 회복, 기도의 회복, 전도의 회복, 겸손의 회복, 절제의 회복이 일어난 기간입니다. 

예수님께서 요나가 사흘간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을 당신의 죽음과 무덤에서의 사흘로 해석했습니다. 
마태복음 12:40 “요나가 밤낮 사흘 동안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 같이 인자도 밤낮 사흘 동안 땅 속에 있으리라.”
예수님께서 무덤에 내려가신 사흘은 인간의 죄를 다 담당하시고 부활을 기다리신 회복의 기간입니다. 우리 인생의 고난의 기간은 우리의 신앙과 삶의 부활을 위한 회복의 기간입니다. 

그 회복의 열쇠는 기도입니다. 요나는 사흘 밤낮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요나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 그의 신앙과 삶을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야곱이 아버지를 속이고 형이 받을 축복을 가로채고 도망가지 않았습니까? 
외삼촌 집에서 20년간 고생고생하며 결혼도 하고, 재산도 많이 모아 금의환향합니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형 에서와의 관계입니다. 형이 동생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4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동생을 죽이려고 달려오고 있습니다. 돈은 많이 벌어서 성공했나 싶었는데, 이제 곧 형의 칼에 야곱은 물론 그의 아내와 자녀들이 다 죽게 되었습니다. 야곱에게는 절체절명의 위기입니다. 이제까지 그가 살아온 인생이 모두 끝장날 위기입니다. 

그날 밤, 야곱은 얍복강 가에서 홀로 남아 밤을 새워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고난의 밑바닥에서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 외에는 기댈 곳이 없었습니다. 밤새 기도한 야곱은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습니다. 이젠 걱정이 다 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실 것이란 믿음의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400명의 군사를 거느린 형을 만났습니다. 동생을 죽이려고 온 형 에서가 허리에 찬 칼을 내려놓고, 달려와 동생 야곱을 얼싸안고 입맞추고 울고 서로 화해하였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막혀 있습니까? 돈줄이 막혀 있습니까? 인간관계가 막혀 있습니까? 앞뒤가 꽉꽉 막혀 있습니까? 기도하십시오. 회복의 확신이 올 때까지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살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기도는 회복의 열쇠입니다. 기도는 회복의 문을 여는 유일한 열쇠입니다. 

5. 결론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IQ(지능지수), EQ(감성지수)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이 AQ(Adversity Quotient 역경지수)입니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끝내 이겨내는 능력을 역경지수라고 합니다. 역경지수가 높은 이들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첫째, 지금의 역경이나 실패 때문에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는다. 
둘째, 자신을 비난하지도 않는다. 
셋째, 지금 이 문제가 언젠가 끝난다는 것과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이런 역경지수는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높다고 합니다. 작은 실패가 사람을 더 강인하게 만듭니다. (이시형, 세로토닌하라, 중앙북스, p.85)

나무는 활발히 성장하면, 나이테 간격이 넓어지고 재질도 물러집니다. 반면 성장이 더디면 나이테들이 촘촘해져서 재질의 밀도가 높아지고, 밀도가 높아지면 목재가 뒤틀리거나 변형되지 않아 오래 보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바이올린의 세계 최고의 명기인 스트라디바리에 사용된 목재는 유럽에서 1400년대 중반부터 1800년대 중반까지 지속된 소빙하기 때 그 추운 날씨에 성장이 지연된 알프스의 가문비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단단하고 좋은 소리를 내는 명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실패, 누구나 합니다. 그러나, 실패에서 다시 성공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실패에서 성공으로 회복하는 길, 그 길은 기도입니다. 실패 후 찾아오는 고난의 자리, 그 자리는 하나님이 계시는 가장 안전한 자리, 기도하는 자리, 그리하여 성공으로 나아갈 회복의 자리입니다. 기도, 우리의 느슨한 신앙이 열정적인 신앙으로 회복되고, 불화한 가정이 회복되고, 힘든 사업이 회복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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