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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리스도의 향기 (고후 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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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향기 (고후 2:12-17)

오늘날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세상의 어둠이 될 때가 있습니다. 

지난 2월 11일 전남 보성에서 세 자녀를 학대하고 굶어 죽인 부부가 검거돼 온 나라가 시끄러웠습니다. 처음 보도에서는 목사부부라고 보도가 되어 기독교가 세상의 엄청난 비난을 받았습니다만 실제로는 잘못된 신앙을 가진 맹신도 부부였습니다.

이들 부부는 감기 걸린 아이들이 귀신에 들렸다고 생각하며, 성경 구절을 문자대로 적용하여 허리띠로 어린 자녀들을 39대씩 때리고, 또한 금식기도를 시킨다고 아픈 아이들에게도 강제로 굶기게 하여 결국은 죽게 하였습니다. 기독교인들이 보아도 너무하다 싶은데 세상 사람들이 비난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읽은 본문에서는 사도 바울은 구원받은 성도들을 향하여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말합니다.  

3차 전도여행 중에 드로아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복음을 전하면서도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대한 염려를 떨쳐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지 못하자 자신의 제자인 디도를 보내어 편지를 전하게 하고 소식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조급한 마음으로 디도를 빨리 만나 고린도 교회의 소식을 듣기 위하여 긴급하게 마게도냐로 갔고 거기서 디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디도를 통해서 들은 고린도 교회의 사정이 많이 호전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디도의 소식을 듣고 먼저 감사하였습니다. 어려운 문제 가운데서도 이것을 신앙으로 극복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15절에서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라고 하면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낼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이 말은 결국 오늘 우리도 그리스도의 향기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인들이 향기를 드러낼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의 향기 나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승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 14절에서 사도 바울은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날마다 이기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삶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싸움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나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위대한 승리입니다. 

올림픽대회에서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기 위해 많은 애를 씁니다. 그들은 금메달에 도전하기 전에 먼저 자기와 싸워 이겨야 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의 나태와 게으름과 훈련의 고통과 싸워 이긴 사람이 후에 금메달을 딸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 자신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자기 마음을 다스리고, 자기의 본능과 성품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 안에서 그리스도의 성품이 나의 육체의 본능에 패하면 향기가 아니라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 안에는 정욕과 탐심과 이기심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죄의 유혹에 넘어집니다. 우리가 죄의 노예가 되어 있는 한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날릴 수 없습니다. 죄와 악과 싸워서 패하는 그곳에서는 죄악의 고약한 냄새가 풍겨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죄악과 싸워 승리하는 곳에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향기가 넘쳐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에게 역겨운 냄새를 풍기지 말아야 합니다. 죄악의 냄새를 날리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생명을 살리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내 안에 있는 죄를 이겨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고난과 역경과 핍박도 이겨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 싸움에서 이김으로 각처에서 그리스도의 냄새를 나타냈습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러 가는 곳마다 핍박과 고난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고난 속에 더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겼습니다. 우리 신앙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인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향기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은 평안한 삶을 통해서가 아닙니다. 고난이나 시련과 같은 깊은 고통을 통해서 진정 아름다운 향기를 풍겨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큰 시련이나 어려움을 당하면 왜 하필이면 나냐고 하나님께 원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고난의 과정을 통해서 더욱 진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날리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고난과 역경, 때로는 핍박에 지배되어 실망하여 절망하는 곳에 예수님의 향기가 없습니다. 원망과 탄식의 악취만 풍길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고난과 시련 역경과 핍박과 싸워 이기는 그곳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있는 것입니다.  

스데반 집사는 복음을 증거하는 그에게 돌을 던져 해하는 무리들을 위하여 죽어 가면서도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행7:60)라고 기도하며 용서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고 조롱하는 자들의 죄를 용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자신과 싸워 이김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용서의 향기를 발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죄와 고난과 나와의 싸움에서 그리스도의 능력을 가지고 싸워 이기는 승리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날마다 승리의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마음에 담아야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길 수 있습니다.

본문 14절 중반절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풀어서 말씀드리면 “우리를 통해서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진짜 그리스도인은 어디에 있어도 표시가 납니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계시면 그리스도인들만이 낼 수 있는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향기를 발하게 된 것은 그 분의 영혼에, 그 인생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힘써 노력해야 할 일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입니다. 그리스도를 모시고 사는 삶을 연습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를 모시면, 그 분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우리로부터 향기가 발산될 것입니다. 우리가 향기를 발한다기보다는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향기를 내실 것입니다. 

똑같은 그릇이라도 그 안에 썩은 음식이 담겨 있으면 악취가 나고,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좋은 냄새가 납니다. 무엇이 담겨져 있는가 내용물이 중요합니다. 그리스도를 담은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동화가 있습니다. 어떤 나그네가 여행을 하다가 향기가 나는 한 덩이의 진흙을 보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 생각한 나그네가 물었습니다. “너는 바그다드의 진주냐? 진흙이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그럼 너는 인도의 사향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럼 너는 무엇이냐? 나는 한 덩이의 진흙일 뿐입니다. 그런데 어디서 그런 향기가 나오느냐? 그 비결 내 속에 뿌리를 내린 백합화와 함께 오래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진흙에 향기가 난 것은 백합화 때문이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려면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있어야 합니다. 늘 그리스도를 생각하고 묵상하면 우리에게서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납니다. 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다보면 우리에게서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납니다. 늘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해 드리려고 하면 우리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납니다. 

그러나 우리의 심령이 세상에 빠져있으면 그리스도의 향기가 날 수가 없습니다. 세상 정욕에 집착하고, 세상 욕망에 사로 잡혀있고, 세상살이에 몰두하다보면 그리스도의 향기가 날 수가 없습니다. 내 안에 무엇이 있는가에 따라 그 향기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동행 하고, 예수님과 함께 거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향기를 풍기게 됩니다. 예수임을 마음에 품고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순전한 믿음으로 살아갈 때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길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17절 말씀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순전하다”는 말은 헬라어로 “명확하고 정확하다”, “성실하고 진실하다”, “불순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혼잡하다”는 말은 헬라어로 “타락하다, 품질을 떨어뜨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순수한 신앙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을 타락시키지 않고 순전함으로 지키는 것입니다. 순전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깨끗한 고백과 헌신하는 믿음입니다. 그리고 이런 신앙을 가진 사람에게서 예수님의 향기가 납니다.  

가버나움의 한 백부장의 종이 병들었습니다. 그가 예수님께 종의 병을 고쳐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집으로 가시려고 했습니다. 그때 백부장은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마8:8-9)라고 겸손하게 믿음을 고백하였습니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는 종의 병을 고쳐주시면서 백부장의 순수한 믿음을 보시고 이스라엘 중에 이만한 믿음을 만나 보지 못했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 왜 많은 신앙인들이 향기보다는 악취를 풍기는 삶을 사는 것입니까? 그것은 한마디로 순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고 진실된 믿음으로 살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하는데 세상을 따라 살면 순수한 믿음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소녀가 카나리아 새 한 마리를 얻었습니다. 카나리아 새의 노래 소리는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봄이 되자 카나리아 새에게 따듯한 봄볕도 쬐어주고, 즐겁게 해주기 위해 여러 종류의 새들이 찾아오는 정원의 나무 가지에 새장을 걸어 놓았습니다. 새장 속의 카나리아는 날마다 찾아오는 친구 새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겨울이 다가와 날씨가 차가와 지자 소녀는 새장을 다시 집안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새장을 옮긴 소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카나리아가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짹, 짹, 짹 하며 참새 소리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참새들과 지냈던 카나리아는 그의 순수한 목소리를 잊고 참새소리를 내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세상과 사귀면서 믿음의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세속화되어 그들의 믿음의 순수성과 온전함을 잃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카나리아가 그의 아름다운 소리를 잃어버리고 참새소리를 내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향기를 잃어버리고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진짜 같은 가짜가 있고, 가짜 같은 진짜가 있습니다. 그것은 제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신앙인의 생활에서도 그렇습니다. 모양은 경건하고 거룩한데 속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한 경우가 진짜 같은 가짜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외식하는 자들이라고 말입니다. 이 말은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이 없는 거짓된 종교인들을 가리켜서 하는 말입니다. 

결국 이런 사람들에게서는 아름다운 향기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성경의 말씀대로 역겨워서 토하여 버리고 싶은 그런 냄새만 날 뿐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 내 신앙의 모습을 한 번 돌아보십시오. 우리의 신앙은 순수한 진짜 신앙입니까? 혹여 외식하는 신앙은 아닙니까? 과연 우리 주위 사람들이 나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혹시 외적으로는 신앙인의 모습을 갖추었으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향기가 없는 무익한 신앙인은 아닙니까? 순수한 신앙으로 참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풍기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어떤 사람이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는 두 개의 화분을 솔로몬 왕에게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솔로몬 왕에게 어느 것이 생화이고 조화인지 분별해 보라고 했습니다. 두 화분의 꽃은 너무나 똑 같았습니다. 솔로몬 왕은 화분들을 창가에 갖다 두라고 했습니다. 조금 지난 후 한 화분에 나비와 벌이 날아와 앉은 것을 보고 솔로몬 왕은 그 화분을 생화로 분별해 냈습니다. 향기가 있는 꽃만이 나비와 벌을 부를 수 있었습니다. 생화만이 향기를 발하는 것입니다. 

누가 참된 그리스도인이냐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모양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향기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그리스도인의 모양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없으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믿는 자들에게나 믿지 않는 자들에게 강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고 전해주는 그리스도의 향기로 살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가 향기로운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죄악으로 인해 악취가 풍기는 이 세상 속에서 예수의 향기를 발하는 아름다운 들꽃이 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심령 깊은 곳에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금대접에 담긴 기도의 향기가 피어오르기를 바랍니다.  

향기는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사순절 주간을 맞이하면서 고난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여러분의 심령 속에 모시고 기쁨과 감사의 향기가 퍼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서 사랑과 겸손, 헌신과 순종의 향기가 진동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향기로운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서 세상을 치유하며 변화시키는 능력 있는 성도, 능력 있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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