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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은 기억하는 분이시다 (출 2: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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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기억하는 분이시다 (출 2:16-25)

지난 주간에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우리 교회에서 ‘전도폭발 지도자 임상훈련’이 있었습니다. 2008년도에 처음으로 우리 교회에서 전도폭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조촐하게 2명의 훈련생으로 출발한 전도폭발 1기 훈련, 그 이후로 9기까지 훈련이 진행되어 많은 사람이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우리 교회의 전도폭발 훈련으로만 진행하지 않고 이 지역에 오픈을 하여서 10여개 교회의 성도들이 우리 교회에서 전폭훈련을 받게 되었고, 드디어 제천동부교회가 독립적으로 전폭훈련을 실시하게 되어 훈련교회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금번 지도자 임상훈련에는 우리 제천지역의 열 두 분의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지도자 훈련을 받게 되어 더욱 확산이 되게 되었고, 이제는 전도폭발이 제천의 성시화를 이루는 귀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 우리 교회에서 지도자 임상훈련을 진행하면서 우리 교회의 스텝들의 헌신과 열정, 그리고 뛰어난 자질, 등을 보면서 담임목사로서 더욱 우리 교회에 대한 자부심을 갖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잘 준비된 임상훈련이어서인지 마지막 날에는 풍성한 간증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느 목사님은 훈련 중에 성령께서 어루만져 주셔서 질병도 치유되는 역사를 체험했다고 간증했습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귀한 도전을 받았고, 교회로 돌아가서 영혼구원을 위해서 열심을 다하겠노라고 다짐을 하는 모습들도 보았습니다. 처음 전도폭발 훈련을 시작하면서 ‘우리 교회가 임상기지교회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하였지만 이렇게 빨리, 이렇게 완벽하고 만족스럽게 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계획하셨고, 하나님이 역사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놀라운신 분이십니다. 

지난 주에 우리는 출애굽기 2장에서 모세가 실패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나이 40에 이제 출세할 나이가 된 모세, 자신의 동족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질 때에, 자신의 동족인 히브리인 중 하나가 애굽인에게 맞는 것을 보고, 그 애굽인을 쳐 죽여 모래에 파묻었습니다. 이 일이 탄로나서 바로에게 쫓겨 미디안 광야로 나가게 된 모세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히브리인 중에는 최고의 권력자에 반열에 있었고, 강한 육체, 군사 전략과 지혜, 거기에 확실한 소명, 비전까지 있었던 모세였는데도 실패했습니다. 왜 실패했다고요? 우리가 모든 조건을 다 갖추었어도 하나님이 결재 안 하시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결재가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할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보다 앞서가면 실패한다” 

무슨 일을 할 때 하나님보다 자신의 능력과 환경을 더 믿는다든지, 영적인 생각보다 육적인 생각을 앞세운다든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보다 앞서가면 실패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실패한 모세가 미디안 땅으로 도망와서 일어난 일에 대한 기록입니다. 미디안 땅으로 도망 온 모세가 어느 날 우물 곁에 앉아 있었습니다. 

(16절)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미디안 제사장의 일곱 딸이 양떼에게 물을 먹이려고 우물가로 왔습니다. 왜, 딸들이 양떼를 이끌고 왔습니까? 그 집이 아들이 없는 딸부잣집이었기 때문입니다. 딸들이 아들 노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집안에서는 남자가 귀합니다. 그래서 좋은 사윗감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17절)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먹이니라”, 

여자들이 오아시스 우물에서 물을 길어 양에게 먹이려 하는데 남자 목자들이 힘으로 치고 들어와서 자기 양들에게 물을 먹이려고 합니다. 

아무 법도, 교양도, 에티켓도 통하지 않는 곳이 광야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힘이 최고입니다. 주먹이 가까운 법입니다. 이때 모세가 끼어들어서 여자들을 도와주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남의 일에 끼어들어 참견 잘 하는 모세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건장하고 우람한 체격의 소유자일 뿐 아니라 여러 가지로 훈련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18~19절)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버지가 이르되 ... ”, 

르우엘의 딸들이 집에 이르니까 그 아버지 르우엘이 오늘은 어떻게 일찍 오게 되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딸들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20절) “아버지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 하였더라”, 

자초지종을 들은 르우엘이 ‘그를 왜 거기 두고 왔느냐? 빨리 가서 모셔와라’ 했습니다. 갈 곳이 없었던 모세에게 머물 곳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자가 꼭 필요한데 없는 곳, 특히 힘센 남자가 필요한 곳인데, 그곳에 건장한 모세가 등장하였으니 이것은 금상첨화였습니다. - 여러분, 이곳은 하나님이 모세를 위하여 예비해 놓으신 곳입니다. 이 집에는 모세같은 사람이 너무 필요한 곳입니다. 이 집에 모세가 나타난 것은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입니다. 

(21~22절)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아들 이름을 ‘게르솜-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다’라고 지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아이를 가졌는데, 뱃속에서부터 자기 엄마 배를 뻥뻥 차는 거에요. 해산을 해서 아들을 낳았는데, 역시 아이의 다리가 힘있게 보여 축구선수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김발뻥’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이어지는 본문은 모세가 바로의 왕궁에서 잊혀질 즈음, 애굽 왕이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탄식하며 부르짖었다는 것입니다. 그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되었습니다. (24~25절)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1. 하나님은 기억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말씀에서 핵심이 되는 말씀입니다. 

(24절) “...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25절)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저를 따라서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기억하는 분이시다”, 여러분, 하나님은 기억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조상들과 세운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이 오랫동안 고초를 당하며 살아온 사실들을 기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택하신 사람이 길을 잃고 광야에서 헤맬 때에 그를 기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의 기도 제목을 기억하셨습니다.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없어서 그가 어떤 제사장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어도 생각하건대, 르우엘은 이스라엘 족속과 같은 셈족 계열이었기에 그가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긴 제사장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그 르우엘에게 아들은 없고 딸만 여럿이 있었으니 그의 기도 제목은 무엇이었을까요? ‘좋은 사윗감을 주십시오’ 였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르우엘의 기도 제목을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중국 음식점에 가서 짜장면을 시키면 함께 나오는 반찬이 있습니다. 뭐죠? ‘단무지’, 그것도 노란 치자 색소로 물들이고 식초와 설탕에 재어 놓은 것입니다. 그 단무지를 일본말로 뭐라고 합니까? ‘다-꽝’. 

여러분, 하나님이 기억하지 못하면, ‘다 꽝’입니다. 아무리 세상에서 잘 살아보려고 애쓰고 발버둥쳐보아도 다 꽝입니다. 하나님이 기억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 하나님은 모세를 기억하셨고, 르우엘을 기억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억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인생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하나님은 준비하시는 분이십니다. 

광야로 내 몰리고, 그 광야에서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방향을 정하지 못한 모세, 광야에서 길을 잃은 모세를 위해 하나님은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의 집을 준비하셨습니다. 광야에서 양을 치고, 제사장의 역할을 하며 살아온 르우엘을 위해서는 모세를 준비하셨습니다. 고된 노동과 노예 생활로 고통이 극에 달하여 날마다 부르짖으며 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서 모세를 준비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죄인으로 살며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을 위해서는 예수님을 준비하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준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창세기 22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100세에 얻은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그 귀한 아들 이삭을 정말 바치려고 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그리고는 뿔이 수풀에 걸려있는 숫양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이 그 땅의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지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준비하셨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준비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를 위해 좋은 것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유익이 되고, 행복이 되는 것입니다. - 모세를 위해 준비된 르우엘의 가정, 르우엘과 그 딸 십보라를 위해 준비된 사람 모세, 모두 다 행복하게 됩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것인 많이 있습니다. 

이 세상 자연 만물들을 우리를 위해 준비하셨습니다. 내 주변의 자연을 나를 위해 준비하셨습니다. 

제천에서 살게 된 것이 5년 째인데, 갈수록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나? 생각됩니다. 조금만 나가면 산과 계곡, 강, 호수... 아름다운 자연인데... 하나님은 나를 위해 제천을 준비하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이 제일교회를 준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이렇게 좋은 성도들을 준비하셨습니다. - 여러분, 우리는 서로 준비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하여 준비된 사람들입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은 나를 위해 준비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준비하시는 분이십니다. 


3. 하나님은 우리에게 광야를 허락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광야의 이야기입니다. 광야가 무엇입니까? 광야는 힘들고 어려운 곳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광야를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광야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왜 광야를 경험하게 하실까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하나님의 손길 없이는,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고백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모세의 인생은 120년의 생인데, 그 모세의 인생은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40년은 애굽의 왕자로 산 기간이고, 다음 40년은 광야에서 산 기간이고, 뒤의 40년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출애굽한 기간입니다. 그중에서 모세의 첫 40년은 왕자로서 ‘나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잘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며 자신 만만하게 보낸 시절이었습니다. 영어로, ‘I'm Sombody' (난 특별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한 시절입니다. 그러나 그 후 광야에서의 40년은 ’I'm Nobody'(나는 아무런 존재가 아니야)라고 생각하게 된 기간입니다. 나는 아무런 존재가 아니야, 내가 갖고 있는 지식, 경력, 경륜,..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고백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기억하십니다. 

목회자에게 유혹이 있습니다. 자신을 내세우고 싶은 유혹이 있습니다. 그래서 언어도 전문용어를 쓰고, 유식한 척 하고,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가?’ 자기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유혹... 설교를 하면서도 하나님이 느껴지고, 하나님이 보여지는 설교를 해야 하는데, 나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유혹이 있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설교를 하는데, 눅19장의 말씀으로 설교를 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어느 날 여리고로 가실 때였습니다. 그 마을에 세리장이요 부자인 나사로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많이 몰려있고 키가 작은 나사로는 예수님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교인들이 조금씩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이 설교를 계속하십니다. ‘나사로는 길옆에 있는 뽕나무,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갔습니다. 예수님이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사로야 내려오라’, 그러자 성도들이 ‘와~’ 하고 웃었습니다. 뒤에서 사모님이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는 작게 말합니다. ‘나사로가 아니고 삭개오에요’, 순간, 목사님이 알았습니다. 실수했다는 것을... 그래도 자존심이 강한 목사님이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말했습니다. ‘나사로야 내려와라 거기는 삭개오가 있을 자리니라 너는 지금 무덤에 있어야 하느니라’.... 여러분, 알량한 자존심을 내세울수록 자신은 오히려 비참해집니다. 

저도 지금까지의 삶을 돌이켜보면, 광야에서의 삶이 있었습니다. 집안 식구들의 생활을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지냈던 20대 시절의 무거운 짐, 작은 개척교회에서의 경제적 어려움, 목회하면서 교회 안팎의 사람들에게서 받은 비난들, 건강했던 육체가 연약해져서 병원 중환자실 신세를 지며 죽음을 묵상하며 지낸 경험들, 이 모든 것이 광야의 체험이었습니다. 이 광야의 체험은 나 스스로 잘난 척 하던 우월감도 사라지게 하였고, 하나님 앞에서 나의 알량한 것들을 내려놓게 하였습니다. 

모세에게 있어서 40년의 광야생활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훈련 기간이었습니다. 

여러분, 모세가 이 광야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지도자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모세가 이 광야를 경험했기에 광야의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훗날 이스라엘을 이끌고 광야로 나갈 수가 있었습니다. 결국 광야는 모세를 지도자로 세우는 하나님의 훈련장이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기억하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준비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광야를 허락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만 바라보며 나가십시다. 일평생 하나님만 바라보며 나가시기를 다짐하셔서 인생의 승리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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