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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섬기는 종 (막 10: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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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 종 (막 10:42-45)


1. 예수님을 보여줍시다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하는 어린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하나님이 살고 있는 곳까지 가려면 먼 여행이 되리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초콜릿과 음료수 여섯 병을 배낭에 챙겨 넣고 여행길에 나섰습니다. 사거리를 세 개쯤 지났을 때, 소년은 길에서 한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그 할머니는 우두커니 비둘기를 바라보며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소년은 그 할머니 옆에 앉아서 가방을 열었습니다. 음료수를 꺼내 마시려다 말고 소년은 할머니가 배고파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초콜릿을 꺼내 그 할머니에게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고맙게 그것을 받아들고 소년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할머니의 미소가 너무도 아름다웠기 때문에 소년은 그 미소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서 이번에는 할머니에게 음료수를 건네주었습니다. 할머니는 또다시 소년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소년은 매우 기뻤습니다. 그들은 그날 오후를 그렇게 먹고 마시고 미소 지으면서 공원의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것 밖에는, 다른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소년은 피곤함을 느꼈습니다. 집에 돌아가려고 배낭을 챙겨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몇 걸음 걸어가다 말고 소년은 뒤돌아서서 할머니에게로 달려가서 꼭 껴안아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소년에게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소년이 집에 들어갔을 때, 소년의 어머니가 소년의 얼굴에 나타난 행복한 표정을 보고 놀랐습니다. 

“너, 오늘 무엇을 했기에 이렇게 행복해 보이니?”
“오늘 하나님과 함께 점심을 같이 먹었어요.”
“엄마도 아세요? 하나님은 내가 여태껏 본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가졌다고요.”
한편, 할머니 역시 기쁜 얼굴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의 아들이 엄마의 얼굴에 나타난 평화로운 표정을 보고 놀라서 물었습니다. 
“어머니, 오늘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 행복해 보이세요?”
“난, 오늘 공원에서 하나님과 함께 초콜릿을 먹었단다.”
“너도 아니? 그분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젊더구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얼어붙은 땅이 다 풀리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봄을 알리는 따뜻한 바람과 함께 시작합니다. 올해 사순절에는 우리 이웃에게 따뜻한 미소를 전하고, 따뜻한 손을 내미는 계절, 그래서, 우리 이웃에게 예수님을 보여주는 계절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2. 섬기는 종이 으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배경은 이러합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세베대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 형제가 예수님께 청탁을 합니다. 
“선생님께서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시면, 우리 둘 중 한 사람은 총리로, 한 사람은 기획재정부장관의 자리에 앉게 해주십시오.”
이 말을 엿들은 나머지 열 명의 제자들이 야고보와 요한에게 화를 냈습니다. 
‘너들만 좋은 자리 다 차지하면 우리는 뭐냐’ 는 식입니다. 

오늘 말씀 앞부분인 마가복음 10:32부터 보면, 이런 일이 일어난 때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입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서, 제자들은 놀라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비장한 마음으로 갑니다. 가시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잡혀서 능욕과 침뱉음을 당하고, 나를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다.”

예수님은 죽으러 올라가시는데, 제자들은 자리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답답한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교훈의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들이 세상 사람들과 같구나. 세상 사람들은 왕이 되면 마음대로 백성들을 주관하고, 고관의 자리에 오르면 권세를 부리지 않느냐? 그러나, 나를 따르는 제자인 너희들은 그러면 안된다. 큰 인물이 되고 싶거든 섬기는 사람이 되라. 왕이 되고 싶거든,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의 교훈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섬기는 사람이 큰 사람이다. 섬기는 종이 되라.’ 

3. 예수님은 섬기러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의 사역을 마태복음 4:23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예수님은 크게 두 가지로 섬기셨습니다. 

① 말씀사역으로 섬기셨습니다. 
② 치유사역으로 섬기셨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오늘 본문 45절을 보면, 마지막에는 목숨까지 주심으로 섬겼습니다. 
45절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이렇게 예수님의 이 세상에서의 33년의 삶을 한 단어로 압축하면 “섬김”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롤 모델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세 가지로 섬기며 살면 됩니다. 
첫째, 복음을 전하며 말씀으로 섬기면서 삽시다. 
둘째, 병든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해주며 약한 자들을 섬기며 삽시다. 
셋째, 이를 위하여 기꺼이 우리 자신을 내줄 수 있는 헌신과 희생의 삶을 삽시다. 

4. 섬김은 받은 은혜를 이웃에 흘러보내는 것입니다. 

시인 이시영씨가 쓴 <어느 향기> 란 시를 소개합니다. 
잘 생긴 소나무 한 그루는 
매서운 겨울 내내 
은은한 솔향기를 
천리밖까지 내쏘아 주거늘 

잘 익은 이 세상의 사람 하나는 
무릎 꿇고 그 향기를 받았다가 
꽃피고 비오는 날 
뼛속까지 마음 시린 이들에게 
골고루 나눠주고 있나니 

섬김이란, 하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 인생의 먹구름이 밀려와 뼛속까지 마음 시린 이들에게 그 하늘의 은혜를 나눠주는 것입니다. 하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 그 축복과 은혜를 나눌 때, 은은한 하늘 향기가 천리 밖까지 전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 얼마나 많습니까? 
그 은혜와 축복을 이웃에게 흘러 보내는 섬김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5. 작은 섬김부터 실천합시다

결손 가정에서 자라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낸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그에게 무척 잘해 주셨는데도, 그는 세상 사람들이 싫어서 반항하며 말썽을 피웠습니다. 하루는 방과 후에 패싸움을 하고 머리에 상처를 입고 왔는데, 담임선생님이 그의 머리에 붕대를 감아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상호, 피를 많이 흘리네, 어떡하지?”
그냥 “상호”가 아니라, “우리 상호” 라는 말에 충격을 받고 정신을 차려 공부해서 서강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빗나가는 상호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준 말 ‘우리’, 
‘우리’ 란 말을 넣으면, 거기에는 사랑이 있고, 섬김이 있고, 하나라는 동지의식이 생깁니다. 우리 부모님, 우리 선생님, 우리 교회, 우리 장로님, 우리 권사님, 우리 집사님, 우리 대통령, 우리 시장... 
“우리 집사님” 하면, 벌써 우리 마음이 따뜻해져옴을 느낄 수 있지 않습니까? 

19세기 미국의 청교도 시인이었던 에밀리 디킨슨이 쓴 <만일 내가...>란 시를 소개합니다. 
만일 내가 
다른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만일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쓰다듬어 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친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우리말로 번역해서 나타나지는 않지만, 영어 원서에서 에밀리 디킨슨은 one(하나)란 단어를 강조합니다. one heart(하나의 가슴앓이), one life(한 사람), one pain(하나의 고통), one fainting robin(한 마리의 지친 새). 
하나의 작은 행동으로 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면, 우리 인생은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입니다. 냉수 한 그릇이라도 대접하는 자는 결단코 그 상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사순절에는 따뜻한 말 한 마디, 작은 미소, 냉수 한 그릇, 이런 작은 섬김부터 실천하도록 합시다. 

6. 섬기는 종이 되게 하소서

첫 사람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처럼 높아질 수 있다는 사탄의 유혹을 받아 넘어졌습니다. 둘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낮은 이 땅에 내려오셔서 목숨까지 내주심으로 섬기셨습니다. 이 시간 우리 함께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합시다. 
“주님, 제 안에 자꾸 높아지려는 아담의 본성이 있습니다. 섬김을 받으려는 아담의 본성이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섬기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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