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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으니 (벧전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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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으니 (벧전 2:1-10) 
 
 
많은 현대인들이 자기정체성이 흔들리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정체성이 흔들린다는 것은 정신적 에이즈(AIDS)에 걸린 상태와 다름 없습니다. 우리 육체는 외부의 공격이 있을 경우 거의 자동적으로 침입자를 퇴치하는 방어시스템인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에이즈는 우리 몸 안의 면역체계가 작동하지 않아 사소한 감염에도 결국 목숨을 잃게 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정신적 에이즈는 일종의 정신적인 사형선고와 같습니다. 

정신적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확고한 자기정체성의 확립입니다. 특히 믿음의 사람들은 신앙적으로 자기 정체성의 혼란에 빠지면 안됩니다. 이 때가 가장 악한 마귀 사단이 그 삶 속으로 들어오기 좋은 때이며, 세상적인것과 육신적인 것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아주 상투적이고 상식적인 말이지만 자기정체성이란 그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특별히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은 "나는 누구이며, 우리는 누구입니까?"라는 물음에 분명한 답을 가져야 합니다. 자기 정체성 혼란의 시대에 이것이 확정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신분에 맞도록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신앙인들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하기 때문에 신앙인 답게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며, 그렇기 때문에 신앙인들을 통하여 감동을 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중, 9절과 10절에서 "너희는 택하신 백성이요 왕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9절)했으며,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10절)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전에 허물의 사함을 얻지 못해서 심판을 피할 수 없었고 그 죄악으로 인해서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어둠과 마귀의 자식이요 지옥에 소속된 자였습니다. 그런 우리가 이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입어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인하여 구원을 얻어 하나님의 친 백성,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천국백성이 된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왕과 같은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일꾼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값없이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인 줄 믿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으니"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무엇을 해야 합니까?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믿음으로 무조건 받습니다. 그러나 구원을 받고 난 연후에 우리 신앙이 제자리에 멈추지 말고 자라야만 하는 것입니다. 엡 4:13절은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 한데까지 이르리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에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이 때를 따라 잘 자라면 하나님께 영광, 남에겐 유익, 자신에겐 기쁨과 복이 됩니다. 그러나 믿음이 자라지 못하면 하나님께 아픔이요, 남에겐 부덕하며, 자신에겐 무거운 짐이 됩니다. 그러므로 아기가 때를 따라 자라야 되듯이 우리의 믿음도 자라가야만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중심으로 세가지 것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1.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으니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1~3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친 백성이 아닐 때는 "모든 악독, 모든 기만, 외식, 시기, 모든 비방하는 말" 이런 것들을 생명의 양식 삼아 살았습니다. 사실 세상적으로 보면 이렇게 살아야 잘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이 자기를 강화시키고 능력있게 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죄만 짓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백성이 되었으니 이런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잘 버려야 합니다. 버리지 않고서는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없습니다.

버렸으면 신령한 젖을 사모하며 살아야 합니다. 신령한 젖으로 채워야 합니다. '신령한 젖'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영적 성장을 이루고 열매맺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신령한 젖인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섭취해야 합니다. 갓난 아이들이 어머니의 젖을 먹음으로 인해서 쑥쑥 건강하게 자라는 것처럼 신령한 젖인 말씀을 먹을 때 우리의 신앙은 건강하게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먹지 않으면 절대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말씀은 영혼의 양식입니다. 말씀이 없으면 성장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린아이가 어미의 젖을 먹듯이 그렇게 먹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갖난아이와 같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어미 젖이 부족한 아이들을 보십시오. 까칠하지 않습니까?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건강치 못합니다.  

2.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으니 "산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과 삶의 머릿돌로 삼으라"(4~8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자들은 그리고 거짓 하나님의 백성들은 산돌이신 예수님을 머릿돌로 삼아서 믿음의 집을 건축하지 않습니다. 그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습니다. 그를 본으로 삼지 않습니다. 버린돌 취급합니다. 산돌이신 예수님은 그들에게 단순히 부딪치는 돌이요 걸려넘어지는 돌일 뿐입니다. 그러하기에 버리고 깨트리고, 흔적도 없이 묻어서 지워버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산돌같이 건축자의 머릿돌로 택하시고 세우셨습니다. 보배로운 모퉁이의 머릿돌로 삼으셨습니다. 그분이 모든 것의 기초이며 기본이며 기준이며 그분이 전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과 삶의 머릿돌로 삼고 신령한 집을 지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버림받아 보잘것없어 보입니다. 예수님은 믿음없는 사람들과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의 눈에는 이상하고 쓸데없는 돌로 보일테지만, 성전을 건축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기초석인 모퉁이의 머릿돌이십니다. 우리의 생애에 든든한 기초가 되시는 귀한 산 돌, 변치않는 반석이십니다. 

산 돌이신 그리스도와 합하여 이 반석 위에 집을 짓는 모든 사람은 다 산 돌이 됩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노력으로 자르고 닦고 아름답게 하여도 산 돌이 될 수 없는 이유는 그리스도와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 속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연결 없이는 아무도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 분께 속하지 않고는 누구라도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산 돌이신 그리스도 앞에 나아와 하나님의 성전으로 지어져 가야 합니다.  

3.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으니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선전)하라"(9~10절)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만 하고 행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습니다(엡 4:15). 그러나 들은 대로, 배운 대로, 깨달은 대로 순종하고 봉사하다 보면 하나님 사랑과 사람의 사랑도 받게 되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믿음도 무럭무럭 자라게 되고, 든든히 자라게 됩니다(마 7:24∼25).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어두움과 죄악 가운데서 불러내어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시고 빛가운데 들어가 살게 하신 것은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저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고 헌금하고 직분을 맡아서 충성하고 찬양대나 교사로 봉사하는 것 뿐이겠습니까? 정말 그것이 전부이겠습니까? 아닙니다. 더 큰 사명을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그 더 큰 사명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찬송하고 그분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자랑하고 우리 자신을 선전하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서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 삼아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주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선전 모델이 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전이 없으면 세상 사람들이 우리 주님의 덕을 알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별 것 아닌 껌이나 라면 하나 팔아먹기 위해서도 얼마나 많은 돈을 들여 열심히 선전합니까? 하물며 보배와 같으신 우리 주님을 선전하는 데에는 얼마나 많은 공을 우리가 들여야 하겠습니까? 이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그 분 안에 있는 은혜들이 증거 되도록 하는 삶을 사는 자들이 되어야 할줄로 믿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도 하나님을 찬송하고 그 아름다운 덕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되고 하나님의 일꾼된 사람들은 비움과 채움을 적절하게 잘 해야 합니다. 버려야 할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영적 성장에 꼭 필요한 말씀으로 채워 충만한 생활을 해야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되었으면 마땅히 예수 그리스도를 신앙과 삶의 머릿돌로 삼아 신령한 집을 지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분이 시작점이요 그분이 중심이며 그분이 전부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나님의 일꾼이 되었으니 하나님의 긍휼과 주님의 은혜를 선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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