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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이때를 위한 사람 (에 4:1-17)

첨부 1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울이 죽고 다음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다윗이 오랜 방랑생활 끝에 드디어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이 된다. 이때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사람들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고 그에게로 모여왔다. 역대상 11장과 12장에 이때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다윗을 도왔던 각 지파의 지도자들의 이름과 숫자가 기록되어 있다. 그중에 잇사갈 지파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역대상 12:32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새번역 “그들은 때를 잘 분간할 줄 알고, 이스라엘이 하여야 할 바를 아는 사람들이다.” 공동번역 “이들은 시세에 밝아 이스라엘이 해야 할 바를 잘 아는 현자들이었다.” KJV “which were men  that had understanding of the times, to know what Israel ought to do.”

이들은 사울이 죽고 다윗이 왕위에 오르게 되자 이것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임을 깨달았다. 하나님께서 새 왕을 세우시고 나라를 새롭게 하시는 때임을 깨달았다. 지금이야말로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해서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의 나라인 이스라엘을 새롭게 하고 강건하게 세워야 할 때임을 깨달았다. 뿐만 아니라 이때에 백성의 지도자인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도 알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깨달은 대로 즉시 행동으로 옮겨서 부하들을 데리고 다윗에게로 왔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의 선한 지혜를 받아서 살아야 한다. 하늘의 선한 지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지혜란 어떤 것인가? 첫째,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아는 것이다. 둘째, 사탄의 계략을 간파하는 것이다. 셋째,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행할 것인지, 어떻게 사탄의 유혹과 공격을 이길 것인지 아는 것이다. 그리고 지혜란 그 깨닫고 아는 대로 행동으로 실천할 때 참 지혜가 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믿음의 사람, 하나님의 사람은 그의 관심이 자신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다. 자신의 의지나 소원이나 계획에 관심이 있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과 소원에 관심이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힘을 다해서 그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루어 드리기를 힘쓴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한다.

디모데전서 6:9 “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11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12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안다. 그리고 그것을 즉시 행동으로 옮긴다. 그 하나님의 일에 자신을 드려서 헌신하고 충성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믿음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때이다. 모든 일은 하나님의 때에 따라서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때가 아니면 우리가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가 되면 모든 것이 순식간에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때를 잘 분별하고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그 때에 지체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즉시 그 하나님의 뜻에 헌신해야 한다.

모든 것이 때가 있고 모든 일이 때가 있다. 전도서 3: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모든 일에는 때가 있으므로 그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의 때에 주저하고 헌신하지 않고 순종하지 않고 있다가 그 때가 지나가 버리면 소용이 없다. 나중에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때를 알고 그 하나님의 일에, 하나님의 뜻에 즉시 순종하고 헌신해야 한다.

오늘 본문의 에스더 이야기는 모두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생활을 할 때의 이야기이다. 이스라엘을 패망시킨 바벨론 제국이 멸망하고 그 뒤를 이은 페르시아 제국의 아하수에로 왕 때의 일이다. 왕후 와스디가 왕의 명령을 어겨서 폐위되고 새 왕비를 뽑을 때에 유대인 에스더가 뽑히게 되었다. 한편 하만이란 사람이 총리가 되었는데 에스더의 삼촌인 모르드개는 왕궁에서 경비를 서면서도 그를 보고 인사를 하지 않는다. 하만이 그를 미워해서 모든 유대인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고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왕에게 이 사실을 알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주저하던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강력한 요청을 받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금식을 하고 왕에게 나아가 이 사실을 알리고 민족의 생명을 구원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지금까지 이때를 ‘부림절’로 지키고 있다.  

이때를 위함이 아니냐
아하수에로 왕의 왕후 와스디는 왜 갑자기 왕후의 자리에서 쫓겨났는가? 왕이 큰 잔치를 열고 왕후의 미모를 모든 신하들에게 자랑하려고 왕후를 잔치자리로 불렀다. 그러나 왕후는 왕의 명령을 듣지 않고 나오지 않았고 왕은 몹시 화가 나서 왕후를 폐위시킬 생각을 한다. 그래서 신하들과 의논을 하고 나라의 모든 가정의 질서와 가장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 왕후를 엄벌한다고 하면서 폐위시켰다. 그리고 얼마 후에 다시 새 왕비를 뽑았고 그래서 에스더가 뽑히게 되었다.

한편 하만이 유대인을 죽이기로 한 계획을 알게 된 에스더의 삼촌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왕에게 나아가서 이 사실을 알려서 민족의 멸망을 막으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에스더는 이 말을 듣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도 주저한다. 왜냐하면 당시는 아무리 왕후라도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 나가는 것은 용납되지 않았고 왕의 명령을 어기면 죽임을 당했다. “11 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규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라 하니라.” 즉 이 일은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일이었고 그러므로 에스더가 주저한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다시 한 번 왕 앞에 나갈 것을 강력하고 요구한다. “13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 이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이 모르드개의 말에 중요한 몇 가지가 있다.

첫째, 하나님은 반드시 자기 백성을 지키시고 구원하신다는 확신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택하신 백성이 아무 이유 없이 이방인들의 손에서 죽임을 당하고 망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고 허락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반드시 구원하신다.

둘째, 이때에 민족의 구원을 위해서 일해야 할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순종하지 않고 헌신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명과 책임을 맡겼는데 순종하지 않으면 책망과 심판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셋째, 이때에 내가 이곳에 있는 것은 바로 이 일을 위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일에 나를 사용하시려고 나를 지금 이 곳에, 이 자리에 있게 하셨다. 내가 사는 것, 일하는 것, 가진 것, 아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뜻의 성취를 위한 것이다. 

이 모르드개의 말은 에스더는 바로 이때를 위해서 이때의 민족의 구원을 위해서 왕비가 되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페르시아인이 아닌 유대인인 에스더가 왕후가 될 수 있겠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요 계획이요 섭리라는 것이다. 유대민족이 이런 위험에 처할 때에 구원하시려고 에스더를 왕의 가까이에 있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에스더는 바로 이때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우리도 에스더와 마찬가지로 지금 이때에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때에 살게 하신 것은, 이때에 믿음을 주시고 직분을 주신 것은 이때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시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를 주시고 복을 주시고 능력과 재능과 은사를 주신 것은 지금 이때에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일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 나를 통해서 거룩한 뜻을 이루시고 영광을 받으신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헌신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지겠지만 나는 하나님께 책망과 심판을 받는다. 그러므로 지금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실 때에 단순하게 순종해야 한다.
에스더는 이 모르드개의 강력한 요구에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했는가? 그는 죽음을 각오하고 행동하기로 결단했다. 그래서 그는 삼촌 모르드개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가? 에스더는 사흘을 금식하고 왕후의 예복을 입고 왕에게 나아갔다. 왕이 에스더를 보고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금홀을 내밀어서 에스더를 맞이하고 그의 무슨 소원이라도 들어주겠다고, 나라의 반이라고 주겠다고 했다. 에스더는 정중히 왕과 하만을 잔치에 초청했고 왕은 그 초청에 응했다. 

5:1 “제 삼일에 에스더가 왕후의 예복을 입고 왕궁 안 뜰 곧 어전 맞은편에 서니 왕이 어전에서 전 문을 대하여 왕좌에 앉았다가 2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본즉 매우 사랑스러우므로 손에 잡았던 금 규를 그에게 내미니 에스더가 가까이 가서 금 규 끝을 만진지라 3 왕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 하니 4 에스더가 이르되 오늘 내가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사오니 왕이 좋게 여기시거든 하만과 함께 오소서 하니 5왕이 이르되 에스더가 말한 대로 하도록 하만을 급히 부르라 하고 이에 왕이 하만과 함께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가니라.” 그리고 에스더의 계획대로, 모르드개의 계획대로 왕에게 하만의 유대인 학살계획을 알렸다. 그래서 하만은 죽임을 당하고 유대민족은 생명을 구원했다. 그리고 모르드개가 하만을 대신해서 총리가 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는가? 사흘을 금식한 사람이 어떻게 왕의 눈에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보였는가?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섭리였다.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에스더를 사랑스럽게 보고 그의 요구를 들어주게 하셨다. 그가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를 가지고 하나님께 순종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를 위해 나를 준비해 두셨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나를 불러주셨다. 이때를 위해서 나를 지금까지 훈련하시고 연단하셨다. 이때를 위해서 나에게 은혜와 능력을 주셨고 복을 주셨다. 우리도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를 가지고 하나님께 헌신하고 순종하면 나를 통해서 놀라운 일을 이루실 것이다.

이런 것을 받을 때냐
에스더의 경우와는 정반대로 하나님의 때를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과 어긋한 행동을 했다가 징계를 받은 사람이 있다. 그는 열왕기하 5장에 나오는 선지자 엘리사의 사환이었던 게하시이다. 그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욕심을 따라 행동했다가 하나님의 은총을 잃어버리고 큰 벌을 받았다.
당시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아람 나라의 군대장관 나아만이 나병에 걸려서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그의 집에 일하던 히브리소녀의 말을 듣고 엘리사에게 병을 고침 받으러 찾아왔다. 그는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담갔고 그의 살이 어린아이처럼 되어서 깨끗이 나았다. 그는 너무나 기쁘고 감사해서 준비해 온 많은 예물을 엘리사에게 주려고 했지만 엘리사는 사양하고 받지 않았다.

게하시는 이런 엘리사의 반응이 못마땅했다. 당시 엘리사는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살림이 무척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게하시는 본국으로 돌아가는 나아만을 뒤쫓아 가서 거짓말로 그에게서 많은 재물을 받아냈다. 그가 나아만에게서 받은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감추고 엘리사 앞에 나타나자 엘리사는 그에게 어디에 갔다 왔느냐고 물었고 게하시는 아무데도 가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엘리사는 그를 크게 책망했다. 열왕기하 5:26 “엘리사가 이르되 한 사람이 수레에서 내려 너를 맞이할 때에 내 마음이 함께 가지 아니하였느냐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이냐 27 그러므로 나아만의 나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 하니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나오매 나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

이 엘리사의 말에서 중요한 것은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이냐”는 엘리사의 말이다. 지금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고 물질의 유익을 구할 때이냐는 것이다. 지금이 어떤 때인데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지고 그런 것을 위해 행동하느냐는 것이다.

무슨 뜻인가? 이때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아람 나라의 군대장관인 나아만이 불치병인 나병이 걸린 것은 하나님의 뜻과 섭리였다. 그의 집에서 일하던 잡혀온 히브리 소녀가 엘리사 선지자를 소개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그가 엘리사에게서 고침을 받았을 때 엘리사가 그가 주는 예물을 받지 않은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그렇게 해서 이스라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의 나라요 그 나라에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선지자가 있다는 것을 그로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아람 나라가 다시는 이스라엘을 위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게하시는 이런 것을 모르고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행동했다.

우리도 지금 이때에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무엇인지를 먼저 깨달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지금 무슨 일을 하시는 때이고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달아 알아야 한다. 지금이 나 개인의 편안함과 유익을 위해서 일하고 행동할 때가 아니다. 눈에 보이는 즐거움과 당장의 유익을 위해서 일할 때가 아니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깨달아 알고 그것을 위해 헌신하고 일하는 믿음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때를 위해 숨겨두신 사람들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정하신 뜻과 섭리를 이루려고 하실 때애 그때를 위해서 준비하고 숨겨두신 사람들이 반드시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모르거나 알고도 순종하지 않을 때에 숨겨두신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신다.

열왕기상 19장에서 엘리야는 호렙산에 올라가서 동굴 앞에 서서 하나님을 만난다. 그는 갈멜산에서 제단을 쌓고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대결해서 불로 응답을 받고 그들을 다 죽이고 승리했다. 그러나 이세벨 왕비의 위협을 받고 낙심하고 놀라서 광야로 도망쳤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만 남았다고 하면서 차라리 자신의 목숨도 거두어 달라고 하나님께 호소했다. 열왕기상 19:14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신다. 열왕기상 19: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 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어느 시대든지 하나님을 위해서 자신을 드려 헌신할 사람들이 남아 있게 마련이다. 하나님께서 그때, 그 시대를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사용하시려고 준비해 주시고 숨겨두신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하나님의 때를 알고 그때에 일어나서 하나님의 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하나님이 숨겨두신 사람들, 준비해 두신 사람들인가? 앞에 말씀드린 잇사갈 지파의 지도자들 같은 사람들이다. 역대상 12:32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 즉 지금이 하나님의 때임을 깨닫는 사람들, 이때에 하나님을 위해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 그리고 그 일에 기꺼이 헌신하고 순종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때를 위해 준비해 두신 사람들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에 열두 제자들은 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갔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이면서도 평소에 숨어지내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이때에 자기를 드러내고 나타난다. 그리고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해서 자신을 위해 준비해 두었던 무덤에 예수님을 장사지냈다. 성경에 이 사람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기록했는가? 마태복음 27:57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58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평소에 예수님의 제자라고 큰소리를 치다가 어려울 때 도망가는 사람이 진짜 제자인가, 아니면 평소에는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어려울 때 나타나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 진짜 제자인가?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가 되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가 되고 새 일을 행하실 때가 되면 숨겨두신 사람들을 드러내신다. 준비된 사람들이 일어나서 일하게 하신다. 그리고 그 예비하신 사람에게 예비하신 은혜를 주신다. 새 시대에 새 일을 행할 새 영을 주신다. 새 시대의 일을 할 수 있는 갑절의 영감을 주신다.

이사야는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성전에 들어갔다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제단 숯불로 사함을 받았다. 그리고 그때에 그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까.” 이사야는 그 음성이 자기를 부르시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 일이 자신이 해야 할 일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대답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그는 그때가 하나님께서 나라와 민족을 새롭게 하실 때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새 일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찾으신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 일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고 하나님이 자신을 그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이때에 준비해 두신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기꺼이 헌신한 것이다.

예수님도 요한복음 12:27에서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 위에 제물로 드려서 희새하셨다. 우리도 이사야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기꺼이 나를 드려 헌신할 수 있어야 한다. 에스더처럼 내가 이때를 위해 준비된 사람인 것을 깨닫고, 이때를 위해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기꺼이 헌신해야 한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의 일을 위해 나 자신을 드려야 한다. 

지금 이때를 위해서 하나님이 준비해 두신 사람들이 있다. 이때에 일하게 하시려고 지금 여기에 존재하게 하신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께서 이때를 위해 준비된 사람들을 일으키시기를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런 사람들을 일으키시고 복과 은혜를 주셔서 쓰실 것이다.

모든 일은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진다. 하나님의 때가 되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때에 준비된 사람들을 사용하신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찾으시고 부르신다. 그리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들을 통해 새 일을 행하신다. 

때는 지나간다. 시간은 흘러간다. 기회도 지나간다. 이때에 일어나라. 이 기회를 놓치지 말라. 기회는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 하나님의 때를 깨달으라. 이때에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으라. 나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일어나 헌신하라.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결단하고 나아가라.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새 영과 새 능력과 새 은혜를 받아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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