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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교회창립]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마 5: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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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마 5:13-16)

오늘은 우리 교회 창립 14주년 되는 주일입니다. 나이로 친다면 이제 만 열 네 살이 되었습니다. 1998년 0시에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처음부터 교회가 될 수는 없습니다. 몇 명이 모이지 않으면 실제로는 교회가 맞지만 법적으로는 교회가 되지 못합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어야지 노회에서 인정하는 교회가 되는데 그것이 3월 둘째 주일이었습니다. 1998년 3월 8일 창립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로부터 딱 14년 되는 날이 오늘입니다. 

맨 처음 상가 2층에서 시작했습니다. 그곳을 마련하는데도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세상말로 하면 죽을 뻔했습니다. 닭 튀기는 냄새도 났고, 시끄러운 소리도 났고, 공동화장실에서 냄새도 났고, 때로는 새벽에 술에 취해 토해놓은 것을 치우는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다고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그해 연말 지난 예배당인 서현동 토지를 매입했습니다. 나라 땅이었습니다. 사실 그때 우리 교회는 땅을 살만한 능력이 전혀 없었습니다. 맨 처음에 땅값이 25억이었습니다. 창립하는데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25억이라는 돈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토지공사에서 사라고 했지만 돈이 없어서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IMF가 터져 나라에 돈이 모자라니 할인에 할부까지 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할인에 할인을 거듭하여 17억 정도 된 그 땅을 샀습니다. 그때 우리교회에는 8천만 원 정도밖에 없었으므로 맨 정신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는 것을 분명하게 믿으면서 나갔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4년이 흘렀습니다. 

창립 2년차 되는 1999년 6월에 예배당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매 석 달마다 땅값의 할부를 갚는데도 벅찼지만 교회를 지었습니다. 무슨 재주로 지었겠습니까? 믿음으로만 했습니다. 맨 정신으로 보면 참 힘든 일입니다. 아마 그때 사람들 의견을 모아서 일을 했다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8천만원을 들고 약 17억짜리 땅을 샀고, 건축하기 위해 가지고 있던 돈으로는 설계비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6월에 시작하여 다섯 달 만인 그 해 11월에 완공했습니다. 참으로 기적 같은 일입니다. 창립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아 가건물 형태의 조립식 예배당을 지어 그해 말에 입당했습니다. 

그리고 또 5년 뒤에 하나님께서 현재의 이 예배당을 주셨습니다. 이 예배당은 성결교단의 한 교회가 지은 수양관입니다. 우리나라 큰 교단인 정통 교단은 우리가 속한 예수교 장로교의 통합과 합동, 성결교회, 감리교회, 침례교회 등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성결교회의 제단에서 수양관으로 지은 건물입니다. 우리는 이 건물을 잠시 빌려서 쓰면서 서현동 예배당을 손을 보려고 했는데 자꾸 사라고 했습니다. 강권할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감당이 안 될 일이었으므로 사려고 마음도 먹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하나님께서 이끄셨습니다. 사람들이 결정했지만 하나님께서 하라고 민 것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서현동 예배당을 대강 손보고 살려고 했을 때, 도무지 일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일을 하면서 이처럼 못 풀어간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추진력이 꽤 있는 편인데 이상하게 해결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저 자신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도 준비했고 다른 일들도 나름 준비했지만 도무지 해결이 나지 않았습니다. 몇 차례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만 우리 교회의 일을 하면서 그렇게 안 풀린 적이 없었습니다. 도무지 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교회 건물을 고치려면 교회를 비워야하므로 수양관이라 주일날 비는 이 건물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빌려주지는 못하겠다, 자꾸 사라고 권했습니다. 돈이 없다고 하는데도 자꾸 사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 마침 어느 재벌회사에서 지난 번 교회 땅을 사겠다고 했습니다. 그것을 팔아서도 도무지 방도가나지 않기에 못 팔겠다고 하니 자꾸 돈을 올려주겠다고 합니다. 몇 차례나 올렸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해서 시중가보다 정말로 훨씬 더 비싼 값에 팔았습니다. 5년 만에 땅을 팔아서 백억을 벌었다고 하면 목사가 아니라 부동산 기획꾼이지 않겠습니까? 제가 밀고 나갈 때는 나름대로 잘 밀고나가지만 그런 재주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안 풀어주시더니 이렇게 멋진 예배당에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또한, 저보고 예배당을 지으라고 하면 저는 이렇게 크고 멋있게 짓지 못합니다. 기껏해야 조립식으로 짓든지 아니면 벽돌집으로 지을 것입니다. 저는 5백석을 짓겠다고 구상했는데, 여러 분들이 반대했습니다. 1층에 5백석, 2층에 2백석 정도 지어 특별한 일이나 행사가 있을 때 2층을 개방하여 예배를 드리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이 예배당에 들어왔습니다. 

또 14년 동안 얼마나 귀한 사람들을 많이 보내주셨는지 모릅니다. 정말로 교회에 귀한 가족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사람인 제가 보아도 예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본래, 정말로 쓸 만한 사람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이름도 없는 사람들이 정말로 귀한 사람입니다. 교회는 항상 그렇습니다. 정말로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는 사람이고, 정말로 목사를 사랑하는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는 사람이 아니라 목사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사실 목사는 그분들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보이지 아니하고 저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기도로 살아갑니다. 교회는 그런 사람들에 의해서 이끌려서 갑니다.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에는 교회를 위해서 수고를 아끼지 아니하고 충성을 다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밤낮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정말로 귀한 성도들을 하나님께서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장로님들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장로님들에게 듣기 좋은 소리해서 무엇을 얻어먹겠습니까? 하루 두 끼도 못 먹는데 제가 무엇을 얻어먹으려고 하겠습니까? 대한민국에서 우리 장로님들과 같은 장로님들이 없습니다. 잘 보이려고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여러 교회의 목사님, 장로님들이 우리 교회를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모릅니다. 우리 교회의 역사, 우리 교회의 성도들, 장로님들을 대단히 부러워합니다. 

이 귀한 성도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귀한 사역을 이루어가셨습니다. 첫출발 때부터 제일 힘쓴 일이 중보 기도자들을 돕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대한민국 교회에 대해서 걱정하는 바가 참 많은데 그래도 조금 더 천천히 썩고, 좀 신선한 물을 받으려면 중보기도처에서 생수가 흘러나와야합니다. 물론 우리도 노력해야하겠지만 거기서 생수가 나와야합니다. 그러므로 예수원이나 나실인 수도원 같은 곳에서 기도하시는 분들이 중요합니다. 우리 교회가 맨 처음 한 일이 그분들을 지원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한 일이 외국인 근로자들을 후원하는 일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나라가 이렇게 부유하고 평안하게 된 데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외국에서 일한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독일의 광부, 간호사들, 베트남에 파병한 병사들, 이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큰 근간을 이루었습니다. 거기서 그분들을 돕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베트남은 좀 예외지만 독일 같은 데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분들을 도왔는지 모릅니다. 그 분들이 이 땅에 돈도 가지고 왔고 신앙도 가지고 왔습니다. 

또 외국인 근로자들을 돕게 되면 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서 선교사 노릇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많이 도왔습니다. 우리가 주도가 아니라 캐톨릭 신자들이 하는 일을 곁에서 함께 도왔는데, 개신교 기독교 신자들이 주도가 아님에도 이렇게 오랫동안 도와준 적이 없었다고 그 캐톨릭 사람들도 인정합니다.

또 북한도 많이 지원했습니다. 중국에 두유공장을 지은 후, 우리 차를 가지고 가서 아이들을 먹이는 일을 했었고, 북한에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지어 북한 사람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중국 배를 통해 곡식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배를 타고 조개잡이를 나오는데 조개잡이 배는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나옵니다. 먼저 돈을 주고 중국 배에 곡식을 실은 후, 조개잡이 북한 배에 탄 사람들에게 넘겨주어 북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했습니다. 북한 바다이지만 중국 사람이 그곳에 들어가도 북한은 꼼짝하지 못하므로 그렇게 했습니다. 또 북한에 사람을 보내 선교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탈북자들의 북송문제가 큰 이슈로 되어있는데 탈북자들을 기획 입국시키는 일에는 우리 교회가 원조입니다. 지금 서울에서 이 일을 주도하고 있는 목사님이 전도사 시절 때 저와 함께 중국을 다니면서 그 일을 했습니다. 한 사람을 빼오는데 당시 약 200만원이 들었습니다. 미얀마 등지를 돌아서 오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후 우리는 그 일은 전문적으로 하는 이들에게 하도록 하고 중단하였습니다. 

그 다음에 중국 선교를 하였습니다. 중국에 있는 조선족은 물론 중국 사람인 한족들을 선교했습니다. 중국에 농아인의 숫자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농아라고 하면 귀가 들리지 않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중국의 농아인의 숫자가 한국 국민의 숫자와 비슷한 5,000만 명 정도입니다. 그분들에게 복음을 전하면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지 모릅니다. 이들이 찬송하면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지만 뜨겁게 찬송합니다. 이 농아인들의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일들을 했었고, 중국 한족들을 양성하는데 힘을 기울여왔습니다. 

또 우리 교회의 심장로님이 우리나라의 대표로 가신 키르키즈스탄, 카자흐스탄을 선교하는데 많은 애를 썼고, 우리 교회 집사님 한 분이 대표로 가신 에티오피아에서도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캄보디아, 라오스에서 여러 가지 사역을 나름대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에티오피아에 대해서 보고할 일이 있습니다. 

매년 2,000명 정도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고, 서른 한 개의 교회지도자들의 생활비를 우리 교회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서른 한 개 교회에 목회자 서른한 명을 전적으로 파송하고 그분들에게 매년 신학을 재교육시킵니다. 목사님만 세워서 되는 것이 아니라 바른 복음을 가르쳐야하기 때문에 다시 교육시킵니다. 보건 교육도 시킵니다. 우리가 하는 것은 1년에 한 번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그 교회 목사님들, 지도자들에게 보건 교육을 시킨 후, 약품을 주어 그분들로 하여금 치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의사 선생님들이 같이 가셔서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800명 정도의 아동들이 학교 가는데 전적으로 지원합니다. 교복, 학용품, 교재 등을 지원하고 거기다 에티오피아는 먹을 것을 준비해주지 않으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으므로 먹을 것을 같이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또 서른 한 개의 교회의 한 교회당 세 가정씩 약 백 가정의 극빈 가정 한 달 식량을 매월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백 가정을 먹여 살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손길을 잘 내밀어주셔서 참 좋습니다. 그리고 두 곳 유치원의 운영을 전담하고 있고 지금 한 곳의 교회와 한 곳의 유치원 건축을 거의 다 끝내었습니다. 

캄보디아에는 학교 그리고 교회를 건축하고 있는데 이번 3월말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라오스 그리고 캄보디아의 나환자 마을의 주택을 건축하는 일들을 추진하고 있고, 라오스의 학교를 건축하는 일은 지금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14년 동안 나름대로 이런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볼 때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큽니다. 우리가 도대체 무슨 돈으로 이런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때 17억 되는 땅을 8천만 원으로 계약하였습니다. 속된 말로 참으로 간 큰 일입니다. 지금은 저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회의체에서 결정을 통해 하려고 했다면 도무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잘난 것도 없고 잘난 사람도 없는 우리입니다. 무엇보다도 담임인 제가 한없이 부족합니다. 겸손해서 하는 말이 절대로 아닙니다. 아무리 보아도 저는 한없이 부족합니다. 때로는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 여기에 서있어도 되는지를 생각할 때도 참 많습니다. 

그리고 창립이후 이렇게 귀한 일을 함에 있어서 기도하는 사람은 많이 있었지만 세상적으로 특별히 기여한 사람은 없습니다. 이것은 신비이고 기적입니다. 하나님 은혜가 아니면 도무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는 감사할 일이 그 어떤 곳보다 더 많습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 교회 교우들은 다른 교회 교우들보다 더 많이 감사해야합니다.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교회가 어마어마한 복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같이 이 복을 받기 원합니다. . 

저는 교회에 대해서 하나님께 바라는 바가 없습니다. 너무도 잘 챙겨주시기 때문입니다. 감사할 것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더 감사해야합니다. 

이 교회를 위해서 창립이전부터 기도하시는 분들은 참 많았습니다. 우리 교회 교인이 한 사람도 없을 때 그 상가예배당에서 1년 이상 기도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정말로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그분들이 기도만 한 것이 아니라 헌금을 했는데 그 헌금액이 상당했습니다. 남의 교회, 창립될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헌금까지 했습니다. 그 돈으로도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기도하신 분들은 이 자리에 아무도 없습니다. 남의 교회를 위해서 그렇게 기도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 교회를 위해서 간절하게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에게 정말로 감사합니다. 또 변치 않고 묵묵하게 늘 그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이 교회 대표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바라기는 내년 교회 창립 15년차에는 이 감사를 받으시는 분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찬양을 드립니다. 우리가 할 것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오늘 창립기념 주일에 다시 생각하는 일이 있습니다. 목회 길을 나선 제게는 해결되지 않은 의문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왜 나를 목사로 부르셨는지 입니다.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목사가 될 때 이 땅에는 이미 목사님들이 많았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넘칠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왜 수만 명 목사 이름 위에 '김태근'이라는 이름 하나 더 올리셨는가? 입니다. 제 이름을 드러내려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는 왜 하나님께서 개척하라고 하셨는지 저는 아직까지도 알지 못합니다. 창립 당시 우리나라에는 교회가 포화상태였습니다. 거기다 제가 개척하려고 마음먹기 이전에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부임할 교회를 주셨습니다. 백년 가까이 되고 지금 우리 교회 규모 정도 되는 교회에 가기로 확정되었지만 하나님께서 끝내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난 후 개척하라고 하셨습니다. 희한한 것은, 개척하라고 하시면소 돈도 제대로 주시지 않고 다른 아무것도 주시지 않고 개척하라고 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지 말라고 하셨으면 다른 갈 곳을 주시든지, 개척하라고 하셨으면 땅을 주시든지 돈을 주시든지 책임을 져주셔야 하는데 그 당시로는 길을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아무것도 안 해주시고 개척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뒤, 일을 다 풀어주셨습니다만 왜 개척하라고 하셨는가, 그 물음은 물어도 물어도 대답하시지 않으십니다. 지금 이렇게 은혜로 왔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의문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에 왜 이렇게 많은 복을 주셨는가?’입니다. 수많은 동역 교회 목사님들, 장로님들이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모릅니다. 스스로 자랑하는 것은 별로 안 좋지만 여러분도 대강은 알고 계셔야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왜 이런 은혜를 주셨을까요? 아마도 여기에 대한 답은 앞으로도 받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자꾸 묻는 것이 하나님께 받은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바라기는 여러분도 일이 있든 없든 계속해서 자꾸 물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의 교인 그리고 모든 지도자들은 하나님께서 왜 우리 교회에 이렇게 복을 주셨는지 자꾸 물으십시오. 마찬가지로 혹시 여러분들이 세상적으로, 경제적으로, 건강적으로, 가정적으로 좋은 일이 있으면 ‘하나님 왜 우리 가정에 이렇게 복을 주셨습니까? 저에게 왜 이런 건강을 주시고 왜 이런 물질을 주셨습니까?’ 라고 자꾸 물으십시오. 이것이 큰 답이고 여러분들에게 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이것에 대해서 생각할 거리로 주신 말씀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13-14절)’라는 본문 말씀입니다. ‘너희는’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말하는 너희란 누구일까요? 그것에 대해서 5절 첫머리에 나와 있습니다. 5장 1절에서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입니다. 기독교 신자들이고 오늘 우리 교회의 교인들입니다. 교우 여러분들에게 여러분들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고 소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영광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이상으로 영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두고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신을 빛이라고 말씀하신 이 이름을 오늘 여러분에게 쓰셨습니다. 얼마나 큰 영광입니까? 이것이 큰 영광이라는 것을 우선 알고 있어야합니다. 

또 너희는 빛이라고 하신 이 말씀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너희는 빛이라’라는 말씀 안에 ‘너희들만 빛이다’라는 말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세상의 빛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많고, 뛰어난 지혜의 말로 마음을 후련하게 하는 사람들도 많고, 별별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주님께서는 ‘그 사람들은 빛이 아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말들이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릅니다. 주님께서는 ‘아니다, 빛은 너희들이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빛인 너희들은 가만히 있지 말고 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다음 하나는 ‘너희는 빛이다’, ‘너희만 빛이다’ 라는 것은 세상은 어둠이라는 말입니다. 세상은 어둠으로 뒤덮여있고 어둠으로 쌓여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오늘 말씀입니다. 사실 나라도 좋아지고 사회도 복지도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까? 그래서 주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라는 이 말씀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빛인 너희들이 가만히 있지 말고 빛을 발하라고..

만약 여러분들이 빛을 비추지 않으면 세상은 점점 더 어두워집니다. 세상이 어두워지면 여러분들은 어디서 살겠습니까? 여러분이 바로 그 어두운 세상에 살게 됩니다. 더 어두워지면 여러분은, 여러분의 자손들은 점점 더 어두운 곳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빛을 비추지 않으면 그렇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다른 교회가 아닌 우리가, 우리 교회가 이 일을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교회가 열네 살이 넘어 열다섯 살이 되어가면서 이 일을 좀 더 감당해야하겠다는 무서운 강박감이 저에게 주어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일은 나름대로는 해왔습니다. 적은 돈으로 큰 효율을 내겠다는 경제원칙에 따라 하려고 하니 도무지 국내에서는 어렵기 때문에 먼저 해외에 했습니다. 국내 한 가정을 돕는 것으로 해외에서는 열 가정을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그 동안 늘 고민하고 마음 아프게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까이 있는 이웃에 대해서 어떤 사랑을 베풀었는가에 대한 아픔입니다. 창립 14주년 기념 그리고 15주년에 들어가면서 이 일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적극적으로 하자고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이웃의 극빈자, 이웃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고자 합니다. 

가능하면 지역은 성남이나 극빈 주변지역으로 했으면 좋겠고 내용은 극빈 아동들의 교육을 잘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이 아이들을 교육시키지 않으면 사회의 무서운 암으로 자랄 수 있고, 그 아이들에게는 불행의 악순환이 되풀이 됩니다. 갈 곳이 없어서 게임을 하게 되고, 좋지 않은 아이들과 어울려 못된 짓을 하게 되고, 그러다 문제를 더 일으키게 됩니다. 결국 또 가난한 아이들을 만들게 됩니다. 고통당하고 서러움 당하고 슬픈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고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가 힘을 모으려고 합니다. 여러분, 같이 기도해주시고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노력합시다. 손수건을 꺼내서 저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품어주십시오. 저들에게 꿈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옛날에 힘들고 정말로 어려울 때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서 도움 받아 공부하고 먹고 살고 치료 받으신 분들이 제법 계실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이것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면 우리 자녀들이 우리의 뒤를 이어 감당할 겁입니다. 은혜 받은 어른들이 무엇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들에게 꿈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리안 드림을 가지고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정을 꾸민 다문화 가정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이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것은 한참 갈 것입니다. 미국 사회를 보면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아실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똑같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이들을 우리가 도와야합니다. 시시하게 하는 척만 하지 말고, 무늬만, 모양만 내려고 하지 말고, 신문에 내거나 사람에게 칭찬받으려고 하지 말고 실제적으로 그 일을 좀 감당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모두 힘을 합해서 같이 연구하고 이 일을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 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심정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입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한다는 것을 드러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14년차이고 이제 내일부터 15년차에 들어가는 이때. 우리가 이제는 나서야할 때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강하게 듣습니다.

빛이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진짜 빛일 때 그 이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짜 빛은 금방 사그라집니다. 반짝 반짝 빛나다 없어질 때는 다 없어집니다. 그러나 진짜 빛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빛에는 영광이 있습니다.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우리들에게 주셨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 주님이 주셨다고 모두 다 그 빛의 영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빛이 빛의 역할을 감당했을 때 그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13절, 14절, 15절 말씀을 보십시오.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때 비로소 빛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름만 얻었다고 빛이 아닙니다. 내가 빛이라고 소리 지른다고 빛이 아닙니다. 빛의 역할을 감당했을 때 우리는 빛이 될 수 있고 하나님도 세상도 빛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부끄러움과 함께, 반성과 함께, 회개와 함께 우리가 이제는 이 일을 위해 좀 힘있게 나가야할 것입니다. 많이 받지 않았습니까? 물론 여러분 가운데는 아직 어려운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받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오늘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 교회에 주신 말씀을 다시 한 번 들어보십시오. 16절 말씀입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하나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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