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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교회는 우리에게 무엇일까? (계 22:14, 요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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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우리에게 무엇일까? (계 22:14, 요 10:9)

1. 천국의 문 

계22:14 “자기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그들이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받으려 함이로다.”  
요10:9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 

천국으로 들어가는 세상의 문은 오직 교회뿐이다. 세상눈으로 보기에 허술하고 문제가 있다 해도 다른 문은 없다. 영원한 천국으로 들어가도록 인도하는 문으로 이 세상에 있는 것은 교회뿐이다. 물론 문에 왔다고 반드시 천국으로 인도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 문을 통해야만 거룩한 성 천국에 도달한다. 영적이고 복 받는 삶은 교회로부터 시작된다. 세상에 있는 그 무엇도 교회만큼이나 하나님이 소중히 여기는 것도 없다. 

이 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만들어졌다. 예수는 양들이 우리로 들어가도록 통과하는 문이시다. 예수는 교회의 머리요 교회는 예수의 몸이기도 하다. 교회도 예수를 통해서 천국의 문이 되며 오직 예수의 힘으로만 천국을 맛보고 누릴 수 있게 만들어준다. 신자들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공동체로 들어간다. 함께 하나님을 예배한다. 예배에서 부어지는 하늘의 모든 복도 교회를 통해서 개개인들이 받는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이 문에 참여함으로 우리가 천국의 문이 되기도 한다. 함께 복된 천국의 문을 이루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해서 책망하신다.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오늘날의 신자들도 천국 문에까지는 나와도 자신도 안 들어가고 남들도 못 들어가게 할 수 있다. 내가 천국문임을 깨닫는다면 놀라운 힘을 받게 된다. 함께 교회를 사랑하고 복되게 해야 한다. 

지난 2천 년을 통해서 천국으로 인도하는 다른 문은 없었다. 또한 그렇게 오랫동안 무너지지 않고 살아있는 기구도 없었다. 때때로 교회는 인간의 악함에 오염되어 비난을 받고 실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래서 교회를 떠나거나 등지는 사람도 많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교회에 나오는 인간들의 문제이고 교회 자체는 여전히 거룩하고 능력 넘치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신부요 신자들의 어머니이다. 함께 개혁하고 일으켜야 한다. 낙심하는 일들로 시험 당해도 끝까지 이 문을 통과해야 한다. 

오늘의 기도: 교회를 사랑하고 이 문 통해 항상 천국을 왕래하며 모든 영적 아름다운 것들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가 교회이니 귀하고 아름답게 하소서. 이 한 주간 예수님 고난을 묵상하며 새벽기도를 통해 복을 누리게 하소서. 


2. 그리스도의 몸 

요한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성령을 받아들이고 교회에 참여함으로 신자는 예수라는 영원한 생명의 근원에 접붙임을 받는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두가 몸의 각 부분을 이룬다. 그리스도의 몸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이 귀하다. 이렇게 하심은 한 하나님과 한 그리스도에게 참여시켜 영원한 생명과 함께 모든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함이다.(엡5:30) 

교회라는 단어 에클레시아는 본래 통치자가 불러내어 모인 시민들이란 의미였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세상으로부터 불러내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게 하신 사람들이란 의미를 갖는다. 교회를 이루는 신자들은 스스로 온 게 아니라 하나님이 선별해서 부르신 존재이다. 그리하여 교회는 “세상으로부터의 구별”되며 동시에 “세상으로 보내지는” 신자들의 모임으로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몸이 된다. 

여기서 교회의 특별함과 존귀함이 나온다. 그리고 신자들도 교회에 참여함으로 이 특별함과 존귀함을 누리게 된다. 신자 개개인이 사회에서 얼마나 잘 살고 얼마나 유명하며 높은 사람이냐가 특별함과 존귀함의 이유가 아니다. 그것으로 교회 안에서 행세할 수 없다. 신자들의 특별함과 존귀함은 교회가 그렇기 때문이요 교회에 참여하고 교회와 함께 호흡하며 생활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신자 개개인은 새로운 자신의 정체를 확인하며 거기 근거해서 그 능력으로 교회의 일원으로 산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몸에서는 서로간의 교제가 있어야 하며 서로를 돕고 유익하게 해야 한다. 그 중심에 예배가 있어서 이 일이 일어나게 한다. 그러면서 각자가 할 일이 교회 안에 있어서 그 몸을 건강하게 하고 성장하게 한다. 그리고는 교회의 몸인 신자가 각자가 세상으로 파송되어 그리스도의 통치가 계속 되게 한다.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여 직장과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몸인 각자가 그리스도 노릇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그리스도의 몸은 세상에 충만하며 신자 각자도 그렇게 된다. 

그리스도는 교회 안에 계실 뿐 아니라 교회로서 실존한다. 그러기에 교회는 유일하다. 존귀와 능력이 넘친다. 또한 봉사한다. 거기 모인 신자 개인들도 역시 존귀하고 능력이 넘친다. 이것이 봉사로 표현되고 경험된다. 언제나 확인하라. 1) 그리스도의 몸으로 나는 그의 모든 것을 함께 누린다. 2) 그 모든 것을 누리기 위해 열심히 몸에 참여하리라. 모이기를 무엇보다 힘쓰리라. 3) 교회 안과 밖에서 나는 그리스도처럼 봉사하리라. 그렇게 그리스도의 모든 것을 누리며 그리스도처럼 되리라. 

기도제목: 그리스도의 몸이 교회를 중심으로 삶을 세우고 일하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존귀와 능력으로 교회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늘 봉사하여 구원하게 하소서. 


3. 성령의 전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3:16) 

그리스도의 몸은 성전이다. 성령은 그리스도 안에 인격으로 계시면서 구원의 모든 과정을 진행하고 성취하셨다. 그리고는 그 구원을 각자에게 전달하고 누리게 하기 위해 신자 개개인 속에 들어오셨다. 이 개개인이 모여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룰 때 교회가 된다. 그래서 교회는 다시 더 온전한 성령의 전이 된다. 이 성전인 교회에 참여함으로 그리스도의 구원을 더 크고 강하고 아름답게 받아 누리게 된다. 

결혼이 잘되면 부부 각자 두 배 이상의 힘을 발하게 만든다. 물론 잘 안 되면 홀로 거하는 것보다 훨씬 삶을 고통스럽게 한다. 교회도 그렇다. 믿음이 돈독한 신자들은 모이는 수 이상으로 힘을 발한다. 그래서 서로 격려하며 높이고 이끌고 한다. 형제로서 연합하고 받은 은혜를 서로 나누어야 한다. 사도신경에도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를 믿는다는 분명한 고백이 나온다. 교회에 참여하고 성도의 교제를 제대로 할 때 구성원들은 신비한 능력과 복을 누린다. 

교회가 외형적으로는 자발적인 모임이지만 내적으로는 성령의 감화로 모여진다. 그 몸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도 성령의 능력으로 된다. 그러니까 교회의 일원이 된 사람은 육신적인 재능 외에 성령의 은사를 받는다. 스스로 받은 은사를 찾기 위해서라도 신자들은 교회를 위해 그리고 세상을 위해 봉사하기로 마음을 정해야 한다. 그러면서 은사를 발견할 뿐 아니라 더욱 개발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의 일원은 아무리 바빠도 무엇인가 봉사할 일을 찾아해야 한다. 사회에서도 그렇다. 

신자 개개인은 교회의 일원으로서 그리스도의 몸이요 성령의 전이다. 그리스도처럼 봉사할 마음도 능력도 받았다. 그리스도의 모든 것을 자신이 누릴 수 있음을 믿음으로 안다. 봉사하지 않으면 개인적 신앙 성장도 교회의 발전도 없다. 하지만 봉사는 성령을 의지하고 성령의 힘으로 해야만 영적 권세로 펼쳐지고 영적 열매를 맺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에서 유능한 사람이 봉사하는 것처럼 일이 진행되고 마쳐진다. 여기에 영적 의미나 가치는 없다. 절대적으로 성령을 의식하고 의지하라. 

성령의 전 교회에 열심히 참여하라. 그리고 자신 또한 성령의 전으로 은사 받았음을 믿으라. 무슨 일을 하건 그리스도처럼 말하고 봉사하라. 스스로 다른 일보다 더 잘할 수 있으며 봉사를 할수록 더욱 기쁨을 주는 일을 찾아보라. 그것이 은사이다. 

기도제목: 나를 교회의 일원으로 성전 만드신 성령께서 가장 기쁨으로 잘 할 수 있는 나의 은사를 찾게 하시고 그것으로 봉사하여 하나님께 영광되게 하소서. 


4. 신자의 어머니 

“오직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라 기록된 바 잉태하지 못한 자여 즐거워하라 산고를 모르는 자여 소리 질러 외치라 이는 홀로 사는 자의 자녀가 남편 있는 자의 자녀보다 많음이라 하였으니 형제들아 너희는 이삭과 같이 약속의 자녀라.”(갈4:26-28) 

복음을 믿음으로 예수는 우리의 그리스도가 되시어 그가 가져오신 구원과 영원한 부에 참여하게 하신다. 하지만 육신에 감옥에 갇힌 우리의 믿음을 일으키고 키워 목적지까지 전진시키려면 우리에게는 외적인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교회이다. 칼빈은 교회를 정의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공동체로 인도하시며 우리를 그 안에 있게 하시려는 외적 은혜의 수단”이라고 했다. 목사들을 임명하시어 자기 백성들을 가르치고 성례로 신앙이 자라게 하셨다. 

하나님은 이 교회의 품안에 자녀들을 모으신다. 그들이 아기일 때와 어린 아이일 동안 교회의 도움과 봉사로 양육 받아 성인으로 되어 드디어 믿음의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신다.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는 신자에게는 교회가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 이 어머니가 잉태하고 낳으며 젖을 먹여 기르고 보호하고 지도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생명으로 들어갈 길은 전혀 없다. 연약한 우리는 일평생 동안 교회에서 배우는 자로 지내는 동안 교회라는 이 학교를 절대로 떠나서는 안 된다. 

누구든지 교회의 품을 떠나서는 죄용서나 구원을 받을 수 없다.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욜2:31) 하나님의 은총과 영적생명은 그의 양떼에만 국한된다. 교회를 떠나면  비참한 결과만을 초래한다. “여호와여 주의 백성에게 베푸시는 은혜로 나를 기억하시고 주의 구원으로 나를 권고하사 나로 주의 택하신 자의 형통함을 보고 주의 나라의 기쁨으로 즐거워하게 하시며 주의 기업과 함께 자랑하게 하소서.”(시106:4-5)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교회에서 교육을 받아 장성하게 하셨다. “네 위에 있는 나의 영과 네 입에 둔 나의 말이 이제부터 영원하도록 네 입에서와 네 후손의 입에서와 네 후손의 입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사59:21)는 말씀대로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며 복음을 양식으로 삼아 믿음을 주신다. 구원하는 능력도 복음에 의해서 나타내신다.(롬1:18) 교회를 통해 오는 양식을 우습게 보는 사람은 영적으로 굶주려 멸망하리라. 어머니를 사랑하고 그로부터 오는 음식과 보호와 사랑 그리고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길이 빨리 천사처럼 되는 길이다. 
  
기도제목: 내 영혼의 어머니 되는 교회를 사랑하고 언제나 가까이 하며 예배마다 열심을 내고 가르침과 훈련과 봉사에 힘을 다해 참여하도록 도와주소서. 

  
 5. 하나님의 충만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엡 1:23)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그의 충만함이 그리스도에게 있고 그리스도의 충만함은 교회에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의 충만이다. 예수는 말씀하신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교회와 신자들에게 주시는 권세이다. 하나님의 모든 복은 그리스도를 통해 교회에 부어진다. 

교회라고 항상 다 하나님의 충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거기 구성원인 신자들이 그 충만함으로 충만하지 못하면 충만함은 없다. 고린도교회는 방언하고 은사들을 자랑했건만 다툼이 있고 윤리적 죄가 있었다. 헌금에도 인색했다. 오늘도 그런 교회들은 얼마든지 있다. 냉랭하고 은혜가 없다. 하나님의 충만은 나타나지 않는다. 

칼빈은 건강한 교회는 두 가지가 분명하다고 한다. 복음이 바로 설교되고 성례가 바르게 집행된다. 복음은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하신 일들을 선포한다. 우리 죄를 해결하고 거기서 오는 모든 저주와 형벌을 완전히 담당하셨다. 하나님이 주신 계명도 완전하게 다 이행하셨다. 그래서 오는 축복은 모두 신자에게 주셨다. 이것이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충만이다. 그 안에 모든 복들이 다 들어있다. 

이 복음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의 주인이요 상속자가 된다. 그래서 이 세상과 삶과 자신의 운명을 지배한다. 이 복음이 바로 전파되는 교회는 하나님의 충만으로 충만하게 된다. 세상적으로 아무 부족함이 없다. 

세례와 성찬은 이 사실을 눈으로 보도록 만들어준다. 세례를 통해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는다. 그래서 죄와 저주로부터 해방된다. 그리고 다시 살아남으로 하나님의 가족으로 새롭게 만들어진다. 장차 부활하게 되는 바 그 권세로 현세상도 지배한다. 성찬은 보이는 말씀으로 그리스도의 피와 살을 받아 그리스도와 한 몸으로 새로워진다. 떡과 포도주가 생명이 되어 우리 전체를 바꾸어준다. 

모두가 영적인 복이요 그 복의 충만이다. 영은 안 보여도 세상을 지배한다. 믿음으로 자신이 구원 받은 새로운 존재요 하나님의 친 자녀임을 주장하라.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 매이고 이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린다. 참으로 충만한 복과 권세를 누리며 세상에서도 잘 살게 된다. 이 충만이 교회를 통해서만 주어진다. 

기도제목: 교회에 충만한 하나님의 충만으로 충만한 삶이 되게 하소서. 이 한 주간의 은혜가 오래오래 지속되어 주로부터 받은 천국의 열쇠로 복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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