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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개인 무장을 위해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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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 목사(삼일교회)

세상은 만만치 않다. 의욕만으로 이길 수 없는 것이 세상이다. 지혜로운 준비와 철저한 현실 감각이 필요하다. 다윗은 벅찬 상대인 골리앗을 물리쳤다. 다윗의 승리에서 배울 것은 무엇인가?

첫째, 무장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 다윗은 골리앗과 맨손으로 싸운 것이 아니다. 물맷돌이라는 무기가 있었다. 인간은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존재다. 도구를 잘 사용하면 그것이 자신의 능력이 된다. 자기 무장을 위해서 투자해야 한다. 황량한 벌판에서 곡괭이로 일하는 후진국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한다고 해도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제한적이다. 포크레인이나 콤바인으로 일한다면 혼자서 수백명의 노동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도구가 좋아야 효율이 높다.

미국의 의사는 1인당 20만달러 정도의 기계로 무장한다고 한다. 청진기만 들고 있는 후진국 의사는 아무리 뛰어난 의술이 있다고 해도 비교가 안될 것이다. 대학원 시절 펜으로 원고지에 번역을 했었다. 열심히 뛰어야 하루에 50장 정도 쓸 수 있었다. 자료도 일일이 도서관에 가서 찾아야 했다. 지금은 컴퓨터와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때보다 10배 정도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도구가 강하면 사역도 강해진다.

나는 자전거를 좋아한다. 보통 자전거를 잘 타려면 엔진이 좋아야 한다고 말한다. 즉 다리 힘이 좋아야 한다. 그러나 자전거도 좋아야 한다. 자전거의 황제라고 하는 랜스 암스트롱이 20만원짜리 자전거를 타고, 내가 랜스가 타는 2000만원짜리 자전거를 탄다면, 랜스는 결코 나를 이길 수 없다. 그만큼 기계의 차이가 실력의 차이를 가져온다. 쓸데없는 액세서리에 돈 쓰지 말라. 외국어로 무장하고, 체력으로 무장하고, 도구로 무장하라. 자기 기능이 극대화되는 곳에 돈을 쓰라.

둘째, 숙련도를 기르라. 똑같은 기계도 얼마나 숙련되었는지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다. 다윗은 물맷돌을 익숙하게 다루었다. 사울의 갑옷과 칼이 나빠서 안 입은 것이 아니다.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무기도 익숙하지 않으면 나쁜 것이다. 같은 설비도 숙련도에 따라 생산성이 다르다. 어떤 것이든 숙련될 때까지 사용하라. 그래야 수준 향상이 가능하다. 있는 것도 쓰지 못하면 좋은 기계는 돼지 앞의 진주다.

성경에 쓰임받는 사람들을 보면 대개 익숙한 사람들, 숙련된 사람들이었다. 에서는 “익숙한 사냥꾼”(창 25:27)이었다. 히람은 “익숙한 사공”(왕상 9:27)을 솔로몬에게 보냈다. 요단 동편의 지파들은 “싸움에 익숙한 자”(대상 5:18)를 보냈다. 자기 분야에서 익숙한 것이 사명자의 자세다. 뭐든지 익숙해질 때까지 훈련하라.

셋째, 믿음의 힘으로 무장하라. 다윗은 골리앗에게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간다”고 외친다. 단순한 무기와 숙련도의 차이라면 세상이 더 강할 수 있다. 믿는 자는 하나님의 도움을 의지하는 사람이다. 믿음을 의지한다는 것이 대책이 없는 것이 아니다. 아무 준비 없이 기적을 바라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삶으로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기적으로 살지 말고, 십자가로 살아야 한다. 내 힘밖에 없는 듯이 준비하고, 하나님 외에는 아무 힘이 없는 듯이 기도하라. 그것이 성도의 삶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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