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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전적 의탁 (시 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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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 의탁 (시 31:1-4)


1. 하나님과의 접속 

주일예배마다 계속 시편의 말씀을 한 편씩 듣습니다. 시편에는 다윗이 지은 시들이 많습니다. 한 사람이 지었으니, 비슷비슷하게 보입니다. 그 시가 그 시인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깊이 읽어보면 같지 않습니다. 다 다릅니다. 지난 주일의 말씀은 시편 30편으로 <평생 은총>이란 주제로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평생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산다는 말씀입니다. 내 삶은 하나님의 은총 안에 있습니다. 잠시 슬퍼하고 눈물 나는 일이 있어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고, 하나님이 나를 위로해주십니다. 때가 되면,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될 것이고, 베옷을 벗기고 기쁨의 옷을 입혀주실 것입니다. 

여러분, 신앙은 이처럼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입니다. 내가 하나님 안에 살고, 하나님이 내 안에 사십니다. 얼마나 신비합니까? 얼마나 행복합니까? 
이런 신비, 이런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하나님께서 첫 인간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셨을 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창1:27).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는 말은 우리 안에 하나님이 새겨져 있다는 말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속성이 새겨져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는 존재입니다. 젊은이들의 말로 하면, 우리는 하나님과 접속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별의별 자료가 다 쏟아져 나옵니다. 자료가 무궁무진합니다. 원하는 정보를 대부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접속하면, 온갖 좋은 것들이 다 쏟아져 나옵니다. 기쁨이 막 쏟아져 나옵니다. 평안이 솟아납니다. 사랑이 흘러 들어옵니다. 소망이, 꿈이, 비전이 막 생깁니다. 하나님의 보고에 있는 무궁무진한 축복이 쏟아져 나옵니다. 

2. 극도의 시련에 처한 다윗

다윗은 이것을 알았습니다. 신앙은 하나님과의 끈끈한 관계란 것을, 하나님 안에 온갖 보물이 다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과 접속하면, 하늘의 신령한 것들과 땅의 기름진 보물들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처한 현실은 그렇게 녹녹치 않았습니다. 그 어려움이 어떠한지 시편31편에서 절절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9절을 쉬운 번역인 표준새번역 성경으로 읽어보겠습니다. 
“주님, 나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나는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울다 지쳐, 내 눈이 시력조차 잃었습니다. 내 몸과 마음도 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 10절은 공동번역으로 읽겠습니다. 
“괴로워서 숨이 넘어갈 것 같으며 한숨으로 세월을 보냅니다. 더 견딜 수 없이 기운은 다하였고 뼈 마디마디가 녹아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 때문인지 시편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윗에 대한 기록이 담긴 사무엘상, 하를 읽어보면, 31편의 배경은 다윗의 아들 암논이 이복 여동생 다말을 강제로 성폭행한 사건, 이에 분노한 다말의 친오빠 압살롬이 이복형 암논을 죽여 보복한 사건, 이와 연관하여 압살롬이 쿠데타를 일으켜 아버지 다윗왕을 쫓아내고, 아버지 다윗왕의 정부군와 아들 압살롬의 반란군 사이의 전쟁, 이 전쟁으로 아들 압살롬이 전사하고, 반란군을 진압한 사건이 모두 포함될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 부끄럽고 처참한 사건이 일어난 다윗의 집안.... 
아버지로서, 왕으로서 체통이 서지 않는 이런 형국.....

3.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라

우리 같으면, 이런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하겠습니까? 
다윗은 울며 불며, 한숨과 탄식으로, 몸과 마음이 녹아져가면서도... 
문제 속에 갇혀 있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보다, 이 고통보다 훨씬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그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1절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영원히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17절 “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나를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여러분, 우리의 삶이 요즘 얼마나 힘듭니까? 문제가 얼마나 많습니까? 
개인적으로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얼마나 끔찍한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까? 
사는 게 그렇게 행복하지 않습니다. 불안합니다. 걱정 끊일 날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문제에서 나오십시오. 그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방법은 하나님을 바라보면 됩니다. 하나님께 나와서 찬양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이 보이면, 마음에 기쁨이 생깁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면, 평안이 찾아옵니다. 마음이 평안하고 기쁘면, 문제가 우리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배하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엄청난 문제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 이렇게 기도합니다. 
5절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여기의 “나의 영”에서 “영”은 히브리적 개념으로는 ‘목숨’을 의미합니다. 
“내 목숨을 주의 손에 부탁합니다.” 
하나님께 자신을 전부 맡기는 기도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탁합니다. 

14-15절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들과 나를 핍박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극도의 고통 속에서도 다윗은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합니다.”
“주는 내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습니다.”
살고 죽는 것,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 되고 안 되는 것, 불투명한 자신의 미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다윗에게서 배워야 할 점입니다. 

4. 의탁의 근거

하나님께 전적으로 자신의 삶을 의탁할 근거가 무엇입니까? 
2-3절 “내게 귀를 기울여 속히 건지시고 내게 견고한 바위와 구원하는 산성이 되소서. 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 그러므로 주의 이름을 생각하셔서 나를 인도하시고 지도하소서.”
하나님은 나의 반석이요, 나의 산성이시기 때문입니다. 
반석, 든든합니다. 산성, 안전합니다. 
여러분, 은퇴 연금, 가장 안전한 곳에, 든든한 곳에 맡기지 않습니까? 
우리의 인생, 어디에 맡기시렵니까? 가장 안전한 분, 가장 든든한 분, 하나님께 맡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사다 사진 제시>
여러분이 보시는 이 사진은 AD 73년 유대가 로마군대에 의해 멸망하기 전, 최후 항전한 곳, 마사다 입니다. 마사다 옆에 사해 호수가 있는데, 사해 해면으로부터 높이가 434m나 됩니다. 사방으로 빙둘러가며 높은 절벽으로 되어 있어서 적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천혜의 산성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뛰어난 산성도 로마군에 의해 함락되었습니다. 로마군인들은 유대인 노예들을 시켜 흙과 바위로 경사로를 만들어 마사다 까지 닿게 합니다. 

세상의 산성은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나의 산성이신 하나님은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항상 안전하게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의 산성이 되십니다. 

7-8절 “내가 주의 인자하심을 기뻐하며 즐거워할 것은 주께서 나의 고난을 보시고 환난 중에 있는 내 영혼을 아셨으며 나를 원수의 수중에 가두지 아니하셨고 내 발을 넓은 곳에 세우셨음이니이다.”
나의 반석이신 주님, 나의 산성이신 주님께 내 삶을 의탁하면, 하나님께서 보시고, 아시고, 넓은 곳에 세워주십니다. 좁은 곳은 환난, 고통, 근심, 슬픔의 자리입니다. 넓은 곳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거기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기쁘고 평안한 자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통을 보시고, 아셨고, 우리를 도와주셔서 넓은 곳에 세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 믿음이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의탁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고난 중에서도 “기뻐하며 즐거워한다”고 합니다. 
7절 “내가 주의 인자하심을 기뻐하며 즐거워할 것은”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은 인자하심으로 우리를 돌보고 계심을 믿으십시다. 
“항상 기뻐하라. 주 안에서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5.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십시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과 접속하여,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한 다윗, 그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혼자 간직하지 않았습니다. 
23-24절 “너희 모든 성도들아,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호와께서 진실한 자를 보호하시고 교만하게 행하는 자에게 엄중히 갚으시느니라.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
여호와를 사랑하라. 강하고 담대하라. 
자신이 받은 은혜를 간증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가 얼마나 많습니까?
세상 사람들에게 그 은혜를 간증하며 살아가십시오. 
참 좋으신 하나님을 혼자 간직하지 마시고, 이웃에게, 사랑하는 친구에게 하나님을 소개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견고한 바위요 구원하는 산성이시라는 복음을 전하십시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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