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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 (요일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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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자녀들의 삶 (요일 3:1-6)


오늘은 부활절 세 번째 주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활절 하루만 잘 지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부터 시작해서 오순절 성령 강림 주일까지 짧지 않은 기간을 주님의 부활과 그 의미를 새기는 부활절 절기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부활 사건이야말로 기독교 신앙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유대인들이 그토록 거룩하게 지키려고 애쓰던 안식일을 교회가 주일로 대치하여 지키고 있는 까닭도 바로 이 주일이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천 년 전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발생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과연 무엇인가 하는 것은 먼저 살피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의미를 아는 우리가 오늘 여기서 과연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것도 아울러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주님의 부활은 그 주님을 구주로 믿는 우리도 또한 장차 부활하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갖게 하는 참으로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이 믿는 자들의 부활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활 후의 우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도 요한도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요일 3:2) 무슨 말입니까? 솔직히 말해서 부활 후의 우리의 모습을 지금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은 주님이 우리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지만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주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그 주님이 다시 오셔서 이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사실도 우리는 분명히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에 우리는 우리도 또한 주님과 같이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믿고 소망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사도 요한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허탄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오직 그와 같이 영광스러운 소망을 간직한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 것을 우리에게 지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도 요한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가 하는 것을 분명히 알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요일 3:1) 그렇습니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크고 놀라운 사랑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주님이 지신 그 흉한 십자가 위에 나타난 바 그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가 바로 알게 될 것 같으면 우리가 어떻게 감격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사도 요한도 또한 감격에 찬 어조로 증언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요일 4:9)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참으로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 자체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 하는 것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누구의 자녀인가 하는 것이 삶의 현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지 모릅니다. 요즘도 누구의 자녀인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요즘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왜냐 하면 부모의 신분이나 지위가 자녀에게 큰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많은 경우에 있어서 그대로 유산으로 상속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왕권은 자녀에게 그대로 상속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람의 신분도 이처럼 귀하게 생각하는데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은 얼마나 귀한 것이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 하는 것을 세상은 알지 못합니다. 왜냐 하면 세상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도 또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우리의 신분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가 하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습니까?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고귀한 것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여기서 또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도 영광스러운 것이지만 장차 우리의 모습은 우리가 지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영광스러울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주님이 재림하시면 하나님의 자녀들도 또한 부활하여 그 주님과 같이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성경이 분명이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바로 우리의 소망인 것입니다. 우리가 비록 지금 이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소망은 영광스러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라는 말입니다. 

때문에 그 영광의 소망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는 늘 즐거워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일찍이 사도 바울도 분명히 말하지 않았습니까?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롬 5:2) 그렇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참 소망을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은 즐거워해야 합니다. 농부들의 경우가 아주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가을에 추수할 소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 여름에도 그 무더위를 무릅쓰고 수고하는 것 아닙니까? 

운동 선수들도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는 소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힘든 훈련을 마다하지 않는 것입니다. 소망은 우리의 삶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도 말하지 않았습니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 11:1) 그렇습니다! 소망이 없는 믿음은 참 믿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제 사도 요한은 영광의 소망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에게 깨끗한 삶을 살 것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그가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요일 3:3) 여기서 깨끗하게 한다는 것은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우리도 깨끗해야 합니다. 우리도 온전해야 합니다. 우리도 또한 주님처럼 거룩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으로 말미암아 영광의 소망을 간직하게 된 우리는 그 주님을 닮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닮아서 스스로 깨끗하게 하는 것은 계속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영광의 소망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는 사도 요한이 말하는 바와 같이 범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가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요일 3:6) 깨끗하게 하는 것이 곧 범죄하지 않는 것이 되겠지만 특히 죄의 유혹이 많은 현실 세계에서 불법과 불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죄는 본질적으로 마귀의 일입니다. 그리고 죄는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애당초 죄가 없으신 주님을 닮아가려는 자는 죄를 범하지 않는 것이 지극히 당연합니다. 주님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라고 할 수 있고 하나님께로부터 난 하나님의 자녀들은 결코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습니다. 사도 요한은 그런 사실을 확신을 가지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요일 5:18)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입니까? 주님이 우리를 지키신다고 하지 않습니까? 주님이 지켜 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다는 사실도 잊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의 부활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부활하신 주님이 주신 귀한 선물을 다시는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주님이 우리를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주님으로 말미암아 우리도 또한 장차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부활할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죄와 사망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답게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겠다는 말입니다. 비록 이 세상은 어둡고 캄캄하지만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그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삶의 자리에서 빛의 사명, 소금의 사명을 잘 감당함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주님께 큰 영광을 돌리는 충성스러운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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