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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세상의 복이 되는 교회 (창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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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복이 되는 교회 (창 12:1-4)


평화교회 창립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귀한 예배에 설교를 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고 감사합니다. 

그러나 오늘 주일 설교 초청을 받고 꽤 오래 고민을 했었습니다. 저는 작년 3월 천안에 교회를 새로 개척한 상태입니다. 교회를 개척한지 얼마 되지 않는 목사가 다른 날도 아닌 주일날 자기 교회를 비우고 다른 교회에 설교하러 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힘들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평화교회 창립 28주년 기념예배 설교를 한다고 생각했을 때 제 마음에 떠오르는 나름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제 마음에 주신 평화교회에 대한 메시지는 자칫 잘못하면 여러분들과 특히 이 목사님에게 오해를 살수도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나름 기도하며 고민하다가 두 번 째 이유 때문에 오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제게 주신 마음이 평화교회를 위하여 주신 하나님의 마음이고 말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도많이하고 왔습니다.
평화교회와 이동현 목사님은 한미준이라고 하는 모임을 통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한미준에서 이 목사님을 만나 평화교회가 하고 있는 사역들을 들었습니다. 목사님을 통하여 평화교회의 사역들을 들으면서 솔직하게 느낀 소감은 참 신선하고 기발하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탁월하다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평화교회와 이동현 목사님에 대하여 제대로 알게 된 것은 목사님 사모님의 책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이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평화교회의 스토리를 제대로 알게 되었으며 이동현 목사님과 사모님에 대하여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교회를 개척하게 된 이유와 동기부터가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적으로 보면 그 가난하고 살벌하기까지 했던 곳에 천막을 치고 굶어가며, 매 맞아가면서도 굴하지 않고 목회를 하신 이야기를 읽으며 참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감동하였습니다. 그러나 큰 아이 분유 값이 없어서 쩔쩔맸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참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 책을 읽으면서 오늘의 평화교회가 우연히 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제학에 ‘성장 속에 패망의 인자가 있다.’라는 말이 있답니다. 저는 그 말이 우리의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에도 적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교회는 지금 정점에 서있는 교회와 같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 정점이 지금까지의 정점이지 앞으로의 정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평화교회는 정점에 서서 무한한 발전과 가능성을 가진 다이나믹하고 희망적인 교회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긍정적이고 소망적인 요인과 인자 속에 위험 인자가 숨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생각이 바로 오늘 평화교회의 설교를 부탁받았을 때 하나님이 제 마음에 떠오르게 하신 생각입니다.
평화교회는 매우 위험한 두 가지 인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조심하지 않으면 섰다고 생각하는 순간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평화교회의 위험 요소와 인자 두 가지는 이동현 목사님과 평화교회입니다.
2001년 높은 뜻 숭의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남산에 있는 숭의여자대학 강당을 빌려서 교회를 시작하였습니다. 개척 3개월 만에 장년 출석이 천 명을 넘었습니다. 개척 2년이 되자 출석교인은 3,000명을 넘었습니다.

출석교인이 3,000명 쯤 되었을 때 아주 좋은 건물이 하나 나와서 그것을 사무실과 교육관으로 쓰기 위하여 매입하려고 하였습니다. 그것을 매입하려면 은행으로부터 한 30억 원 정도를 대출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저희들에게 그렇게 큰 부담이 되는 금액은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당연히 은행도 우리에게 대출을 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은행으로부터 두 번이나 퇴짜를 맞았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담당자를 만나서 왜 우리 같은 교회 다시 말해 출석 교인이 3,000명이나 되고 일 년 예산이 수 십 억 원이나 되는 교회에 돈 30 억 원을 빌려주지 않느냐를 물었습니다.

이유는 저 때문이었습니다. 은행의 판단으로는 높은 뜻 숭의교회는 김동호 목사 한 사람의 영향력 때문에 급성장한 교회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의 영향력 때문에 석 달 만에 천 명이 모이는 교회는 그 한 사람만 잘못되면 한 달 만에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은행 돈을 빌려 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말이 옳은 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목회의 목표는 높은 뜻 숭의교회에서 김동호 목사 제거하기였습니다. 쉽게 말해 제가 없어도 되는 교회를 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 과정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거기에 도전을 하였고 하나님의 은혜로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도 살고 교회도 건강해 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평화교회도 마찬가지 위험이 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와 교회의 이 목사님에 대한 존경과 감사가 지나치리만큼 커서 이 목사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교회가 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평화교회를 위한 그 동안의 목사님의 헌신과 수고와 고생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그리고 더군다나 요즘은 그렇게 고생을 한 목사님 사모님이 편찮으셔서 고생까지 하고 계시기 때문에 교회와 교인들의 마음은 더욱 더 목사님과 사모님에게 집중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오해하실 수 있고, 섭섭하실 수 있겠지만 그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잘못하면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은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가 위험하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에베레스트와 목회의 고지를 성공적으로 정복한 후 하산 하다가 실족하였습니다. 지금도 계속하여 실족하고 있습니다. 그 실족사고가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의 전체적인 쇠퇴에 치명적인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김신성 사모님의 책을 읽고 저는 이 목사님과 사모님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평화교회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친구 목사로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간적으로 마땅히 받을 수 있는 칭찬과 존경과 영광에 속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자기를 부인하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만 돌려 모세를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시고 느보산에서 죽게 하심으로 모세의 모든 수고와 헌신을 깨끗하게 보존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 목사님과 평화교회위에 임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둘째 평화교회의 위험 요소와 인자는 평화교회 자체입니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세 제자를 데리시고 변화산에 올라가셨습니다. 거기서 제자들은 신비한 체험과 경험을 하게 됩니다. 황홀경에 빠진 베드로는 이곳에 초막 셋을 짓고 그냥 그곳에서 살자고 말합니다. 그곳이 너무 좋아 그곳의 초막생활이 세상의 궁궐생활보다 낫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성공한 교회와 교인들이 보편적으로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 중에 하나를 저는 변화산 신드롬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너무 좋고 자랑스러워 교회의 존재목적을 상실하고 교회 자체를 교회의 목적으로 삼는 것입니다.

교회의 존재목적은 세상입니다. 세상이 교회를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세상을 위하여 있는 것입니다. 그 교회의 존재목적을 가장 잘 구현한 교회가 바로 여러분들의 평화교회입니다. 이동현 목사님이 28년 전 이곳에 교회를 시작하셨을 때 광주는 교회를 위하여 전혀 매력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였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은 그것을 반대로 생각하셨습니다. 때문에 광주를 교회를 세우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교회는 바로 그와 같은 곳에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평화교회는 세상을 위한 교회로 28년 전 이곳에 세워졌습니다.

평화교회는 세상의 복이 되는 교회였습니다. 광주의 복이 되는 교회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 사명을 감당하다가 평화교회가 복을 받았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평화교회 같은 교회는 복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런데 교회가 복을 받으면 위험합니다. 교회가 너무 좋아져서 교인들이 자꾸 교회에 집중하고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초막을 짓고 세상을 등지고 싶은 마음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생겨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화교회는 평화교회가 천막을 치고 이곳에서 시작하였던 그 초심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광주를 축복하는 교회, 세상을 축복하는 교회가 끝까지 되셔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어 그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시어 그를 축복하심의 목적을 우리는 오늘 본문을 통하여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을 축복하시기 위함이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축복하실 때 ‘너는 복의 근원이 되라’, ‘너는 세상의 복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평화교회를 너무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다가 교회에만 몰입하여 세상을 잊는 우를 범치 않으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주의 복이 되고, 한국의 교회의 복이 되고, 세상의 복이 되는 교회로 예수님 오실 때까지 존재하는 평화교회가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동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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