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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당신은 부부입니까 (엡 5: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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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부부입니까 (엡 5:21-25)

간추린 내용 

부부가 반드시 행복해야 할 이유는 하나님을 잘 섬기며 살아가기 위해 부부로 짝 지어 주셨기 때문이다. 오늘의 본문은 언제나 범사에 주님께 순종하듯이 서로 복종하여 항복하라고 말한다. 부부가 서로 항복하면 상급으로 행복이 돌아온다. 예수님이 교회를 위해 십자가를 지실 때 기쁨과 소망의 즐거움으로 감당하셨듯이 항복은 사랑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다. 먼저 축복하고 감사하면 다시 돌아온다. 부부는 거룩한 연합체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에베소서 5장 21-25절】

오늘 함께 나누고자 하는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부부가 가져야할 세 가지 복입니다. 세 가지 복은 하나님이 모든 부부에게 주신 복이고, 명령으로 내린 복이고, 부부가 평생을 누리며 살도록 허락하신 복입니다. 오늘 부부를 위해 세 가지 복을 말씀으로 선포할 때 부부의 복을 잃은 자는 찾고, 있는 자는 누리고, 누린 자는 더욱 풍성히 누리시길 축원합니다.

1. 첫 번째 복은 행복입니다 

‘부부여 행복 하라’는 복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복 중에는 부모복, 자녀복, 물질복, 친구복, 명예복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 최고의 복은 부부복 이라고 하십니다.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찌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 (전 9:9)

나는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복인 건강복과 부모복을 받고 태어나지는 못했습니다. 나머지 다른 복들도 받았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은 후, 받지 못했던 모든 복을 회복할 수 있는 최고의 복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저와 내 아내 두 사람을 부부로 만나게 해주신 부부의 복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라 그런즉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하나님이 짝 지워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마 19:6)

부부가 반드시 행복해야 할 이유 한 가지는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부부라는데 있습니다. 부정적으로 냉철하게 우리부부를 평가해보면 내 아내는 목회자 부인으로서 적합한 조건은 별로 없는 여자였습니다. 우선 처가가족이 천주교인이었고 가족 중에 장로나 권사, 집사 하나 없는 집안이었습니다. 

아내는 성격적으로도 명랑하고 친절하고 말 잘하는 여자가 아니었습니다. 굉장히 무뚝뚝합니다. 그리고 당시 신학교를 졸업한 여자도 아니었습니다. 또한 날씬하다는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비만수준의 체중을 가진 여자입니다.

그렇지만 당시 내가 본 아내의 첫인상은 가장 아름다운 공주였습니다. 제 아내 외에 다른 여자들은 다 시녀들처럼 보였습니다. 저 여자와 결혼할 수 있다면 세상 직장도 가정도 목숨도 다 버릴 수 있겠다는  공주의 눈으로 하나님이 고정시켜 주셨습니다. 목회자가 되어 저 여자와 살겠다는 모드로 내 삶이 전환 된 것입니다.  

나도 남편 될 아무런 조건도 없었습니다. 나이는 5살이나 많고 집 한 칸이나 논밭 하나도 제대로 없습니다. 무엇보다 건강도 나쁩니다. 폐결핵 3기 환자가 하나님께 고침 받았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병색이 완연한 얼굴이었습니다. 

그런 내가 아내 될 사람에게 목사가 될 테이니 사모가 돼달라는 프러포즈를 했을 때, 한 달 동안이나 하나님께 원망하며 울 정도로 섭섭하고 속상했던 아내였습니다. 왜냐하면 신학교에 간다고 해도 남은 가족들 부양문제와 학비조달문제가 어려울 것이고, 건강이 나빠서 결혼 약속했다가 죽기라도 하면 결혼도 못해보고 말 그대로 처녀과부 신세로 만들 모습이 내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 아내 될 사람이 나를 보기만하면 불쌍해 견딜 수가 없더라는 것입니다. 저 몸을 가지고 신학교 가겠다고 하는 것이 기도할 때마다 불쌍한 마음만 들었다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아내가 공주로 보이는 눈으로 고정시켜 주셨다면 아내에게는 저를 볼 때 불쌍한 눈으로 고정시켜 주신 것입니다.

사실 알고 보면 저도 괜찮았습니다. 당시 저에게는 신학교만 간다면 졸업 때까지 학비와 생활 책임을 지겠다는 집안의 대학 나온 처녀도 있었습니다. 또, 병든 것 염려 없다며 결혼만 해주면 돈으로 병 치료와 건강을 책임 질 테니 허락만 해달라는 중국 음식점하는 시골 부잣집 처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 맘이 조금도 끌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다 차단을 시켜 주셨습니다. 저희 아내도 왜 프러포즈한 사람들이 없었겠어요? 제 아내도 그 동네가 해군 주둔지역이라 잘 생긴 해군장교들이 와서 알게 모르게 프러포즈를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두 사람은 모든 가족의 반대와 미래 걱정까지 물리치고 결혼을 하게 되었고, 30여년을 변함없는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30년 넘는 세월 어찌 위기나 어려움, 갈등이 없었겠습니까?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이 짝 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 할지니라”하는 이 말씀이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우리 부부는 서로에게 처음이며 마지막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짝 지어주셨기에 어떤 이유로도 갈라설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짝 지어주셨기에 그것으로 우리는 행복해야했고, 사실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행복하고 앞으로 죽음이 우릴 갈라놓는다 해도 행복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부부에게 주신 것은 폐결핵이든 암말기이든 무엇이든지 행복으로 받았습니다. 행복할 수밖에 없는 한 가지 조건은 우리 둘이 행복하기만 위해서 결혼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님 잘 섬기고 주님위해 살게 하기 위해 짝 지어 주시고 우리를 만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롬 14:7-8) 

이 말씀을 서로 가슴에 안고 우리는 오직 주님을 위해 살게 하시려고 하나님이 짝을 지어주셨음을 믿습니다. “사나 죽으나 우리 부부가 주의 것이로다.” 


2. 두 번째 복은 항복입니다 

21절 말씀은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서로 복종하라는 말은 부부가 서로 항복하라는 말씀입니다. 복종하려면 항복해야 합니다. 항복하면 집안이 행복해집니다. 남편들에게는 아내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주께서 교회를 사랑하시어 자기 몸을 주신 것같이 남편들에게는 “아내를 사랑하라” 아내들에게는 “범사에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신부된 교회를 위해 무릎 꿇고 교회의 발을 씻어 주셨습니다. 사랑만이 할 수 있는 주님의 항복입니다. 언제나 범사에 주님께 순종하고 복종하여 항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이 부부의 복입니다.

하나님은 부부가 서로 무릎 꿇게 하시지만, 사탄은 부부를 파괴하기 위해 서로 항거하게 합니다. 우리는 결혼하는 많은 가정들이 부서지고 찢겨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사탄은 교회를 비웃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부부의 행복을 피차 항복함으로 지키시는데 현재 부부는 항거함으로 부부를 깨고 행복도 깨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전쟁에는 승자가 있고 패자가 있습니다. 

스포츠든 선한 경쟁이든, 산업이든 전쟁이든 세상에는 승패가 있고 진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되며 이긴 자에게는 상급이 반드시 따라옵니다. 때문에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자가 되려고 합니다. 그러나 부부싸움에는 결코 승자가 없고 패자가 없습니다. 모두 패자가 되고 맙니다. 만약 부부싸움에서 이긴 자가 있다면 상급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는 상급대신 무서운 상처를 받게 됩니다. 부부싸움의 상처만큼 큰 상처는 없습니다. 때문에 모두 패자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별난 부부들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 70세가 넘은 어떤 한 부인이 있습니다. 이분이 옛날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대학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엘리트 남편을 만나 종갓집 맏며느리로 시집가서 자식도 낳았습니다. 그런데 고모, 시동생, 동서까지 모두 대학 출신인 대단한 가문에 들어가서 온갖 무시를 당합니다. 

사실 40여 년 전에는 여고만 졸업했어도 충분히 공부할 만큼 공부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어찌나 유식한지 환경공학과라 환경 호르몬이 어쩌고 환경공해 수치 몇 PPM하면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답니다. 결혼한 날부터 무식이 드러나다 보니 남편이 얼마나 아내를 무시하는지 갓난아이 업고 버스라도 탈 때면 남편은 옆에 오지도 않습니다. 무식하다고 자기 버스비만 내고 딴 자리에 앉고 정류장에 내려서도 혼자 총총 걸음으로 집으로 가버리고, 짐 한번 안 들어줄 정도로 무시당하고 멸시 당하며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너무나 견딜 수 없게 원망스럽고 싸움하고 나가 버릴까했답니다. 그러나 ‘내가 항복하자. 내가 포기하자. 무식하고 못 배웠지만 사랑과 순종으로 모두를 섬기자’하고 자신에게 항복선언, 포기선언을 하고 산 것이 지금 70세가 됐다는 것입니다. 

결국 남편은 아무리 무시해도 남편을 끔찍이 생각하고 챙기자 이런 착한 여자를 대학졸업장으로 바꾸려는 것을 회개했고 다 자기 한만큼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 못 나온 것은 한이 맺혀 70살에 전문대 환경공학과에 원서를 냈더니 안 받아 주더랍니다. 

감사한 것은  대학 때문에 50년 맺힌 한을 풀기 위해 원서를 내는 사연을 알게 되어 더 좋은 4년제 대학에서 특별전형으로 입학을 시켜주었습니다. 지금은 한국 대학생 중 최고령으로 환경공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곳을 다니며 이러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주는 강연을 하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포기하고 항복하면 하나님이 그 항복을 거두게 하는 것입니다. 부부싸움은 이기나 지나 상처만 남습니다. 부부가 서로 항복하면 상급으로 행복이 옵니다. 항복 덕분에 대학 공부하게 되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상입니다.

3. 세 번째 복은 축복입니다 

부부가 행복하려면 항복해야 하고, 항복하는 부부에게 축복이 옵니다.

“이와같이 남편도 아내 사랑하길 제몸같이 할찌니 자기 아내를 사랑한 자는 자기를 사랑한 자니라” (28절)

왜 부부는 반드시 서로 축복해야하는가? 남편의 축복이 내 축복이고 아내의 축복이 곧 내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부부는 거룩한 연합체이기 때문입니다. 남편의 잘됨은 나의 잘됨이고 아내의 행복은 나의 행복입니다. 탈무드의 교훈에 “남편이 왕이 되면 아내는 왕비가 되고 가족은 왕족이 된다. 아내가 왕이 되면 남편은 왕부가 되고 가족은 왕족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머리는 둘, 몸은 하나인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한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두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나란 사람과 둘이란 사람에게 랍비는 뜨거운 물 부어보라고 말합니다. “같이 뜨거워하면 하나이지만 한 사람은 괴로워하고 한 사람은 웃으면 둘이다.” 부부는 하나입니다. 그래서 행복과 아픔도 같이합니다. 

부부를 축복하는 말은 두 가지 능력이 있습니다. 창조능력과 변화능력이 있습니다. 물 연구하는 학자들이 실험을 하면서 우선 물을 축복한 후에 마이크로필름으로 사진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물이 육각수로 아름답게 변해있었습니다. 그런데 물을 저주하고 욕하고 책망하고  사진 찍었더니 독극물처럼 변해있더라는 것입니다. 나무도 일 년간 저주와 욕을 하면 병들어죽고 축복하고 쓰다듬으면 풍성해집니다. 짐승도 쓰다듬고 축복하고 사랑하고 기르면 재롱둥이 애완용 짐승이 되고 발로차고 내몰고 미워하면 개는 들개가 되고 고양이는 도둑고양이가 돼버립니다. 

디모데전서 4장 4절에 하나님이 지으신 것이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하나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진다고 했습니다.

물이 예수님의 축복받을 때 포도주로 변하고 오병이어가 주님 축복 받을 때 5천명 먹고 12광주리 남는 부요로 변해졌습니다. 사르밧 과부의 밀가루 한 움큼과 조금의 기름이 하나님 종에게 축복받을 때 3년 기근을 이길 축복으로 변했습니다. 축복은 내게로 돌아옵니다. 

“그들은 나를 저주해도 저들 병들었을 때 나는 베옷입고 축복하고 기도했더니 그 기도가 내게로 돌아왔도다”(시 35:13) 남편을 축복하면 축복으로 돌아오고 불평하면 불평으로 돌아옵니다. 창세기 12장 3절에 보니 너를 축복한 자는 축복받고 너를 저주한 자는 저주 받는다고 했습니다. 남편이나 아내에 대해 불평 많고, 비판 많고, 비난 많고, 판단 많은 사람에게는 평생 비난하고 비판 한만큼 나쁜 인간으로 변화되고 다시 내게로 돌아옵니다. 미움은 미움으로 멸시는 멸시로 돌아오고, 비난하면 비난받는 사람으로 변화돼 평생 비난거리가 됩니다. 그러나 축복하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동정하고 믿고 소망하면 상대도 축복받고 사랑받고 용서받고 이해받고 동정 받고 믿고 소망 있는 사람으로 내게 돌아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치매 부모 간호하는 일, 병든 환자 간호하는 힘든 노동으로 그 밖에 가정과 경제의 짐을 지고 일하는 분들 계십니까? 그렇다고 불평하고 짜증내고 하고 싶은 대로 잔소리 꼭꼭 해대며 살아간다면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그런 일 일수록 기쁨으로 축복으로 십자가로 살아보십시오. 축복으로 돌아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질 때 기쁨과 소망의 즐거움으로 찬송으로 십자가 지셨습니다(히 12:2). 

베드로는 저주 십자가를 거꾸로도 졌어도 기쁨으로 질 때 축복과 기쁨이 왔습니다. 쉬운 일에 짜증내보십시오. 저주로 옵니다. 하지만 힘든 일도 축복으로 하면 축복을 거둡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5-17절에는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감사하면 감사가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눈물은 기쁨으로, 질병은 건강으로, 가난은 축복으로 변해 내게로 날마다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살펴 본 부부의 행복, 항복, 축복이 임하고 더불어 부부 가운데 회복이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고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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