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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결혼] 다이아몬드보다 빛나는 결혼 축사 (이어령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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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보다 빛나는 축사 


'세기의 커플' 장동건·고소영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아 화제가 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결혼식에서 그가 한 한 마디 한 마디는 주옥같은 말들의 향연이었다. 결혼의 의미를 아름답게 되살려낸 그의 주례사는 신랑, 신부뿐 아니라 하객들도 연신 감탄시켰다. 


"영화는 활동사진으로부터 시작하여 입체 영화로 발전해갔지만, 거꾸로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로 시작해 채플린 시대의 흑백 무성영화로 끝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젊음의 현란한 색채는 하나둘 사라지고 수입은 반 토막 나고 자유롭던 생활은 가정이라는 굴레를 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늙은 노부부에게는 흑백 무성영화의 침묵만이 흐른다는 것이지요. 신랑이 영화인이니 묻겠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그렇게생각한다면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지 않았을 겁니다. (중략) 지금까지 누구의 아들, 누구의 딸로 불리던 내가 결혼을 하면 누구의 남편, 누구의 아내로 불리게 되고 아이를 낳게 되면 또 누구의 아빠, 누구의 엄마로 호칭이 바뀝니다. 

인간은 이렇게 아들 딸로 3분의 1을 살고, 남편 아내로 3분의 1을 살고, 나머지 3분의 1은 아버지와 어머니로 세상을 삽니다. 인간의 총체적인 삶은 이 세 조각을 각각 다 맞춰야 온전한 모양의 그림이 되는, 퍼즐 게임과도 같은 것이지요. 이제 시간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한 지붕 아래 새살림을 할 수 있는 사회적인 공인과 축복을 받게 된 것입니다. 

시들해지는 일상의 반복을 다시 일깨워 살려내는 것. 그것이 바로 살림이라는 말입니다. 새살림으로 부디 행복하세요. 그러면 부모님들 친척들, 그리고 친구와 여러 팬들 모두가 행복해지니까요. 남들이 바라보고 있는 별이니까. 두 별이 하나 되어 더욱 밝아진 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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