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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고통의 밤을 보내면서 {3}

첨부 1


          
나는 허리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1.2t의 건축 자재가
나의 몸 바로 위에서 떨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허리에 고통이 너무 심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나에게 해 주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의지만으로 참고 있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나에게는 아무런 희망이 없었습니다
빨리 이 고통과
아픔이 멈추어 지기를 바라면서도 아무도 없는
타국 땅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생각을 하니
너무도 서럽고 마음의 아픔이 심하였습니다
외로움과  어두움이 밀려오는
사막의 밤거리를
나 혼자서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수많은 건설현장에서 근무를 하였는데 위험하지 않은
평지의 현장에서 사고를 당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나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작은 병원의 침상에 누워
눈물을 흘리면서 고통의 밤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 후에는 나의 아이가 태어나는데
그 아이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며
아내는 어떻게 하고 살아갈 것인가
나의 생명의 불꽃은 세찬 바람 앞에 놓인 촛불과 같은 상황에 있으면서
나의 머리 속에서는 그리운 가족의 얼굴이 생각났습니다
곧 태어날 아이는 아빠의
얼굴도 모르고 살아가겠지

아빠는 아무도 없는 사막의 병실에서
그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이렇게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데 나의 아이는 아무 것도 모르겠지
생각이 그렇게 정리를 하고 나니  
나의 마음은 너무도 쓰리고 아팠습니다
침상에 누워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는 나의 얼굴에서는 소리 없는
눈물만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내가 죽기 전에 무슨 말을 남겨야 할텐데 무슨 말을 남길까
그러나 나의 곁에는 나의 말을 들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픔을 참으며 졸리는
잠을 참으며 자지 않으려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인데도 나는 눈을 뜨고 있어야 했습니다
눈을 감으면 영원히 눈을 뜰 수 없다는 생각이
나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졸리는 잠을 자지 않기 위하여 나의 살을 꼬집고
얼굴을 때리고 눈을 감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였습니다
졸리는 잠과 싸우며 밤을 보내는
나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어두운 밤이 물러가고 아침 햇살이 비치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고 나에게 그 누가 가까이 올 수 있다는
작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고가 나고 처음으로 고통의 밤을 아무도 없는 병실에서
죽음의 공포와 졸리는 잠을 참고
나는 싸워서 이기고 있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나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의 옆 침상에 있는 환자에게 주사도 놓아주고 있었습니다
나에게도 시간이 흐르면 오겠지
참고 또 참았습니다

점심이 되어도 늦은 오후가 되어도
나의 곁에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참기 힘든 고통의 시간이 지나서 나는 간호사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아픔이 심하여 참기 힘이 드는데 나에게 주사는 없느냐는 말에
주사가 없다는 소리를 듣는 순간 절망에 빠졌습니다
허리에 큰 부상을 입고 조금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환자가 있는데
그 흔한 진통제도 치료제도 없다는 소리에
나의 마음의 아픔은 심하여 갔습니다
고통을 참기가 힘이 들어 나는 지쳐가고 있었으며 흐르는 눈물만이
나의 얼굴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밤을 맞이하면서 나는 무서움에 싸이고 있었습니다
숨을 쉬기도 어려움이 있었으며 부상을  입은 허리의 통증은 너무도
아픔이 심하였습니다

나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그 누구에게
나의 아픔을 이야기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 회사에서도 병원에서도 나를 버렸구나 참으로 서러운 마음이
내 가슴에 넘쳤습니다
왜 나를 버리는 것일까
내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을 하였다고 나에게 이런 고통이 있어도
모두가 눈을 감고 바라보지도 않는 것일까
회사의 직원들은 왜 나의 곁에 오지 않고 있는 것일까
참으로 마음이 답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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