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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6.25]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 (삿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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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 (삿 3:1-6)

오늘은 6.25 전쟁 62주년 기념주일입니다. 많은 시간이 흘렸지만 여전이 우리 민족에게는 비극과 아픔의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6.25 전쟁은 한국민족이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이며, 아직도 그 아픔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전쟁의 위험도 아직 존재하고 있습니다. 

6.25기념예배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 나라와 민족을 지키시고 보호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특별히 나라를 위해 생명 바쳐 싸워주신 국가유공자와 참전용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6.25 전쟁과 같은 역사의 사건은 그 깊은 의미와 고귀한 교훈을 바르게 해석하고 후세에 전함으로 가치가 있습니다. 오늘 6.25 기념예배를 통하여 성도들과 전쟁을 모르는 세대들이 더욱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산가족과 유가족들, 그리고 국가유공자들을 깊이 생각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 먼저 한 가지 질문을 드려봅니다. 

우리 민족이 왜 이렇게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죽고 죽이는 비극적인 전쟁을 해야만 했습니까? 전쟁의 이유도 모른 채 싸우다가 죽어간 군인들과 학도병들, 수많은 민간인들에게 우리는 전쟁의 이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그리고 아직도 전쟁을 알지 못하는 이 전쟁 후 세대들에게 이 전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먼저 영상을 보시면서 이 질문들을 깊이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영상보기

이 영화가운데 기억에 남는 대화가 있습니다. 한국병사가 북한 장교에게 “싸우는 이유가 문데”라고 묻자 “오래 되어 잊어버렸다”고 대답합니다. 

6.25 전쟁 후 62년이 지나는 동안에 이러한 민족의 비극적 경험이 우리의 역사와 의식 속에서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제 그런 6.25 참전 용사들은 하나씩 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으며, 그분들과 함께 6.25 전쟁을 겪었던 세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이런 분들의 피로써 지켜졌던 이 대한민국은 이제 6.25 전쟁을 모르는 전후세대가 이어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 이후 세대는 아직도 이 전쟁의 이유를 모릅니다. 왜 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죽었는지, 그 고통과 아픔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모릅니다. 

여러분, 6.25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전쟁이었습니까?

6.25 전쟁으로 국군만 22만 명이 희생되었고, 전쟁에 참여한 UN군, 북한군, 중공군 및 남북 민간인 도합 4백만 명이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남쪽의 인사들이 85,000명이나 납치되어 북으로 끌려갔고, 30만 명의 전쟁미망인, 10만 명의 전쟁고아, 1천만 명의 이산가족, 535명의 목사들이 학살당했고, 2,122개 교회가 불타버렸습니다. 이처럼 참혹한 전쟁이었지만 그러나 전쟁 이후 세대는 아직도 전쟁의 이유와 아픔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2008년도에 한국정보통계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35.1%가 6.25전쟁을 남한이 북한을 침공한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50.7%는 조선시대에 발발한 전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해에 행정안전부에서 전국 중고등학생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56.8%가 6.25 전쟁의 발생연도를 모르고 있으며, 38%는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싸우지 않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적극 싸우겠다는 응답은 17.8%에 불과했고, 심지어 15.5%의 학생들은 외국으로 도망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의 답답한 모습입니다. 이들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알게 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고마움을 가르치고 알게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이스라엘 세대 중에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들에 대해 교훈하는 말씀입니다. 
본문 2절에 “이스라엘 자손의 세대 중에 아직 전쟁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그것을 가르쳐 알게 하려 하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남겨두신 족속을 통하여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시려는 것입니까? 


1.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를 향하여 주적(主敵)의식을 심어 주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의 세대 중에 아직 전쟁을 알지 못하는 자에게 가르쳐 알게 하시려고 블레셋 다섯 방백을 위시하여 가나안 본토와 그 주변 지역의 이방 민족들 중 일부를 일부러 남겨두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하심으로써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로 하여금 계속 전쟁의식을 유지시키려 하셨습니다. 즉 가나안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안이하게 살지 말고, 아직도 섬멸해야 할 적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완전히 정복해야 할 땅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일깨움으로써 긴장을 늦추지 말도록 하셨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나안 전쟁을 알지 못한 세대는 하나님의 그런 뜻 깊은 연단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 남겨 두신 열국을 싸워서 이겨야 할 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평화 공존의 이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즉 그들을 완전히 가나안 땅에서 몰아내는 대신에 여호수아 세대의 조상들이 이미 정복해 놓은 땅에서 안주하는 데에만 급급했고, 그 결과 주변 이방 민족은 물론이고 가나안 땅에 남아 있는 민족들에 대해서조차 오로지 유화 정책으로만 일관했던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에도 나중에 다윗 왕이 나타나기 전까지 전 사사 시대를 통하여 그 블레셋 민족을 비롯한 주변 이방 민족들에게 줄곧 침략과 착취를 당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원수에 대하여 주적의식을 가지지 않고 그저 적당히 사이좋게 지내고자 했을 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결코 평화 공존이 아니라 그 원수에게 짓밟히는 처참한 고통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6.25전쟁은 아직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닙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북한과 대치중입니다. 북한은 여전히 우리의 주적입니다. 북한도 여전히 우리를 주적으로 여깁니다. 북한은 여전히 대한민국을 무력 통일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입니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북한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전쟁이 일어나도 나는 대한민국을 위해 싸울 마음이 없다.”고 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말할 필요조차 없는 것입니다. 

북한 동포는 사랑하되 그 지도자들은 우리를 삼키려 하고 있으니 한시라도 그러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적의식이 결여된 자는 이미 적에게 굴복하고 있는 패배자일 뿐이며, 국방의 의무를 신성하게 여길 줄 모르는 사람은 애초에 국민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를 향하여 가르쳐 알게 하시려는 것은 전쟁가운데 행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알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에서 전쟁을 알지 못한 세대는 인간적으로 보면 가장 행복한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가나안을 정복하기 위해 가나안 족속들과의 치열한 전쟁을 경험해보지 않았습니다. 가나안 땅에 태어나서 부모 세대보다가 이루어 놓은 것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복 받은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처럼 전쟁을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잘 잊어버립니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지, 자신들이 누리는 자유가 얼마나 귀한 자유인지, 얼마나 엄청난 복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들에게 이것을 깨닫게 주시려고 대적들을 남겨두신 것입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리고 성 전투에서 엄청난 경험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습니다. 매일 성을 한 바퀴씩 7일 동안 돌고 마지막에는 모든 백성들이 크게 고함을 질렀더니 큰 성 여리고가 와르르 무너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전쟁을 경험해 보지 못한 세대들은 어떻게 성이 무너졌는지, 전쟁에 승리할 수 있었던 진짜 비결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알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전쟁을 경험해 보지 않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 전쟁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알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런 영광과 감격과 체험을 지금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들에게도 가르쳐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6.25전쟁 시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알아야 합니다. 막강한 화력으로 밀고 내려온 북한군에 남한 전 지역이 일주일 만에 함락될 위기 가운데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참전하여 도움을 주었음으로 전세가 역적이 되었습니다. 

군군장병들과 학도병까지 참여하여 생명을 걸고 나라를 지켰지만 만일 이 때에 이러한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세대들은 이것을 알지 못합니다. 한국전쟁을 통해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3.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들에게 가르쳐 알게 하시려는 것은 전쟁은 죄악의 결과라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전쟁은 죄악이 그 원인이 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엄한 경고를 하셨습니다. 수 23:16절에 “만일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언약을 범하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에게 절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미치리니 너희에게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너희가 속히 멸망하리라 하니라”고 했습니다.

사사시대는 특히 전쟁이 많은 시대였습니다. 왜 사사시대에 이처럼 전쟁이 많았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없이 자신의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던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 가나안의 바알 우상을 숭배하고 각종 악을 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전쟁은 하나님의 심판의 중요한 도구요, 수단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전쟁의 역사입니다. 이것은 그만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우상숭배와 각종 죄악으로 살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 전쟁은 외세의 개입으로 일어난 전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 역사학자들과 신학자들은 한국 전쟁의 원인을 이 민족의 죄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 민족적으로 신사참배를 하며, 우상을 숭배한 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죄악을 깨닫고 회개시키기 위해 우리 민족에게 이 같은 전쟁을 허락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일이면 6.25전쟁 6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이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점점 더 모르게 되고, 아무도 알려고 하거나 가르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기를 원한다면 이 6.25 전쟁을 절대로 몰라서 안 되고, 잊어도 안 될 것입니다. 특히 전후 세대일수록 최소한 전쟁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전쟁을 겪지 않고 있는 축복을 계속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몽고메리 장군은 ‘전쟁의 역사’라는 그의 책 서문에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전쟁을 이해해야 한다.”라는 너무나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 말은 곧 “전쟁을 모르면 평화를 누릴 수 없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국가유공자 초청예배를 통하여 6.25 전쟁이 생생하게 보여 준 역사의 교훈을 상기하고, 성경이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들에게 명백하게 가르쳐 주는 역사의 경고를 깨달음으로써,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진정한 평화통일을 이루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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