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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억하라 (신 25: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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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신 25:17-19) 
 
 
신 25:17 너희가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
25:18 곧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너를 길에서 만나 너의 피곤함을 타서 네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느니라
25:19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기업으로 얻게 하시는 땅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로 사면에 있는 모든 대적을 벗어나게 하시고 네게 안식을 주실 때에 너는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할지니라 너는 잊지 말지니라

신명기에서는 "기억하라"는 말씀이 참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신명기사관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과거 삶을 잊지 말고 현재 삶을 지혜스럽게 창조적으로 만들어가라." 그런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 신명기 성경은 히브리 민족이 가장 컸던 수난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을 때 모세가 그 민족을 향해서 하였던 설교 말씀입니다. 

유대인들은 기념하는 절기를 통하여 조상들이 겪은 일들을 체험케 해서 그것을 고스란히 전승하는 기회로 삼습니다. 단순히 머리로가 아니라 몸과 가슴으로 기억하는 훈련을 합니다. 그만큼 체험이 중요합니다. 신 32:7에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로다"했습니다. 

내일은 6.25기념일입니다. 62주년이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동란인 6.25는 우리 민족에게 없었으면 좋았을 뻔한 일 가운데 한 가지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교훈으로 삼는다면 이 또한 우리민족이 자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6.25 참전 용사'들은 하나씩 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그분들과 함께 '6.25 전쟁'을 겪어 보았던 세대 전체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대신에 그런 분들의 피로써 지켜졌던 이 대한민국은 이제 '6.25 전쟁'을 모르는 전후(戰後)세대'가 이어받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6·25 세대들은 과거 경험 때문에 공산당이라고 하면 세상에서 제일 지독스러운 마귀같이 생각이 되고, 신세대들은 그런 심각성이 전혀 없는 세대 갈등이 오늘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라 생각이 됩니다. 역사학자들은 "사람이나 민족이 역사를 기억하면 현명하여지고 현재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해 나갈수 있다.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마라!"고 가르칩니다. 

몇 년 전 한국정보통계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35.1퍼센트가 '6.25 전쟁'을 '북침'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50.7퍼센트가 '조선시대에 발발한 전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해에 행정안전부에서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보면 56.8퍼센트가 '6.25 전쟁'의 발생연도를 모르고 있으며, 38퍼센트는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싸우지 않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내팽게치고 전장으로 달려나가서 목숨걸고 싸웠던 6.25 참전 용사들과 달라도 얼마나 다릅니까? 이레가지고 나라가 지켜지겠습니까?

전후세대가 이렇게'6.25 전쟁'에 대해서 왜곡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북한이 주장하는 것을 여과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서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잘못된 지식을 자신의 신념으로 주장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럴게 된데는 과거군사독재정부가 북한공산주의를 정치적으로 악용용했던 잘못이 있기도합니다. 남한에서 정치적으로 제거해야 할 대상이 있으면 무조건 빨갱이로 몰고 간첩으로 몰고, 보안법에 걸어서 가두고 고문하고 죽이고 한 것들 때문에 이북공산당보다 더 무섭고 더러운 것이 과거의 정치권력이라는 생각을 심어주었기 때문에 정부가 무엇을 발표해도 백성들이 잘 믿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정부가 하라는대로 하지 않고 반대로 해야 성공한다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정말로 옛날에는 그랬습니다.  

그래서 내나라 내 조국에 살면서도 소속감을 갖지 못하고 물과 기름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참 많았습니다. 
내 나라 내 조국에 살면서 마치 남의 나라 남의 조국에서 사는 것처럼 하고 사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더 테레사는 평생을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과 함께 보낸 후에 다음과 같은 통찰을 얻었습니다. "오늘날 가장 큰 재앙은 나병이나 결핵이 아니라 소속되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우리 사회에서 이 병은 유행병처럼 되었습니다. 내 집을 '내 집'이라 생각해야 소속감이 생깁니다. 내 집을 '옆집'이나 '남의 집'으로 생각하면 곤란하지요. 떠돌이나 이방인은 소속감이 없습니다. 자기 자리에 닻을 내리고, 뿌리를 박고, 최선으로 사랑할 때 비로소 소속감은 생깁니다. 그것은 바로 나의 몫입니다. 

신앙생활도 그렇고 교회생활도 그렇습니다. 강한 소속감이 행복한 신앙생활과 황홀한 교회생활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광교회같은 교회가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너희가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해방을 받아서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에 만난 복병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성서를 통해서 여러분들은 잘 알고 있을 줄 믿습니다. 

아말렉과의 전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독립을 얻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광야길을 가는 중에 첫번째로 당한 전쟁입니다(출 17:8~16). 이 전쟁은 아말렉인들이 행한 최악의 행위였습니다. 아말렉은 아량 있는 적답게 정정당당히 선전포고를 하고 이스라엘을 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들에게 아무런 도전도 해악도 끼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비겁하게 이스라엘의 배후를 공격했습니다. 너무나 약하여 아무런 저항도 도망도 할 수 없는 자들을 들이쳤던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 18절에서 "그들이 너를 길에서 만나 네가 피곤할 때에 네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니라" 한 것처럼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공격할 때 늘 배고프고 목마르며 지쳐 뒤로 처진 사람들을 예고 없이 후방에서 공격할 만큼 교활하고 전술에 능하고 기민한 전사들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족속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여호수아가 앞장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 모세는 하나님의 깃발처럼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 꼭대기에 서서 두 팔이 내려오지 않도록 아론과 훌이 양쪽에서 붙들어 올린 채 해가 지도록 전투를 독려해야 했었습니다. 그만큼 아말렉은 싸움을 잘 하는 족속이었습니다. 

아말렉이라는 말자체가 "골짜기에 사는 자" 또는 "전쟁을 좋아 하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아말렉 족속은 골짜기에 살면서 믿음의 사람들을 괴롭히고, 끊임없이 시험에 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전투가 끝나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하게 하리라"(출17:14) 하셨으며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실 것을 맹세하셨던 것입니다(출17:16).

이 아말렉 족속은 골짜기에서 숨어서 우리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영적으로 지쳐 있을 때 우리를 공격하는 아주 저질적이고 악마적인 무서운 족속입니다. 

이 아말렉 전쟁은 지금으로부터 62년전에 이북 공산당이 일으킨 6.25전쟁과 매우 흡사합니다. 해방을 맞아서 나라를 재건국하고 기초를 다져가는 일에 전력을 쏟아 나아가기에도 심히 부족하고 지쳐있는 그  때에 그들은 침공했습니다. 모든 백성들은 피곤해 잠들어 있었고, 군인들은 대부분 주말을 맞아서 휴가 나가고 없는 주일 새벽에 곤히 잠든 대한민국을 침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오늘 본문 신 25:19에서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기업으로 얻게 하시는 땅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로 사면에 있는 모든 대적을 벗어나게 하시고 네게 안식을 주실 때에 너는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할지니라 너는 잊지 말지니라"했습니다. 

우리에게도 아말렉과 같이 진멸해야 할 대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광야와도 같은 우리의 인생행로 가운데서 힘들고 지치고 배고프고 목말라 할 때 사탄은 어김없이 아말렉처럼 뒤로부터 우리에게 달려들기 때문입니다.
아말렉이 간교하고 싸움에 능하며 끈질겼던 것보다 훨씬 더 사탄은 강하고 악랄하고 집요하고 끈질깁니다.  
아말렉 족속의 특징은 피곤하고, 약하고 힘들 때 믿음이 뒤로 떨어지는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동물의 왕국과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맹수들도 먹잇감을 사냥할 때 무리 중심에 있는 것을 잡지못합니다. 뒤쳐저 있는 것을 먹잇감으로 삼고 사냥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탄은 강자보다는 약자에게 역사합니다. 강한 믿음으로 나가면 마귀는 도망합니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그가 피하리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우는 사자라도 자기를 다스리는 조련사에게 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아말렉은 이처럼 우리의 믿음이 뒤로 물러가고, 믿음이 연약해지고, 육신의 삶이 지치고, 환난과 풍파를 당하면서 시련이 닥치면 갑자기 골짜기에 숨어 있다가 우리의 뒤를 습격하는 게릴라와 같은 존재들입니다. 

기억하고 잊지 말라야 합니다. 기억은 단순히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을 생각해 내는 것만이 아니라, 그 사건의 의미와 뜻을 우리 역사의 일부로 삼아 오늘을 개혁하고 미래를 창조해가는 힘입니다. 우리는 6.25전쟁을 기억해야 합니다. 공산주의 공산당이 일으켰던 정쟁입니다.  
지구상에 공산주의가 남아 있는 한 언제나 6.25 동란과 같은 전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저들을 앝잡아보아서는 안됩니다.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공산주의는 단순한 사상이 아니라 그들에게는 종교이고 신앙 자체입니다. 

우리는 전쟁 없는 세상을 꿈꾸고 그것을 위해서 기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전쟁은 없으면 더 없이 좋은 일이지만 전쟁은 다른 것과는 달라서 결코 시작되면 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는 것은 때때로 이기는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은 전쟁에서는 합당한 말이 아닙니다. 지는 것은 때때로 분통이 터지고 괴로운 일이지만 특히 전쟁에 지는 것은 정말 못당할 노릇입니다. 패전국의 국민은 자유를 잃고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전쟁에서는 반드시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속에는 영적 전쟁이 있습니다. 이것은 혈육과 같이 때때로는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보이는 전쟁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전쟁입니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적전쟁에서 우리가 지면 우리는 마귀의 종이 됩니다. 참  자유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우리는 많은 절박한 상황을 만납니다. 그럴 때마나 내가 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를 위하시고 사랑하시는 주님이 함께 계시는 한 우리는 이것들을 이길 힘이 있습니다. 우리는 결코 지는 자가 되지 아니하고 이기는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승리는 겨우 견디어 내는 승리가 아니라 넉넉히 이기는 차고 넘치는 승리가 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 하시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경우라도 결코 지는 것을 상상하거나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포기해서는 아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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