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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말씀을 청종하여 받는 복 (신 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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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청종하여 받는 복 (신 28:1-6)


우리는 대체로 두 가지 경우에 ‘믿음’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하나는 바라고 꿈꾸고 희망하는 것이 이루어질 것을 믿을 때입니다. 이것을 ‘희망의 믿음’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약속을 믿는 때입니다. 이것을 ‘약속의 믿음’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희망의 믿음은 겉으로 볼 때 멋있어 보이고 대단해 보입니다. 그러나 바라고 꿈꾸고 희망한다고 꼭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기루처럼 이내 사라져버립니다. 그래서 희망의 믿음은 화려해 보이나 허망합니다.

이에 비해서 약속의 믿음은 소박해 보이고 때로는 초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약속하신 분이 하나님이실 경우 그 약속은 꼭 이루어지기 때문에 산처럼 늘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약속의 믿음은 소박해 보여도 확실합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나름대로 믿음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이 일이 잘 될 것을 믿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 어떤 믿음인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희망의 믿음을 붙잡습니다. 자신들의 간절한 바람과 희망이 이루어 질 것을 믿어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약속의 믿음을 붙잡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약속의 말씀을 붙잡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주시마 약속하신 말씀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굳게 믿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직전 상황입니다. 눈앞에 약속의 땅 가나안이 펼쳐져있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이 때 저들 마음에 저마다 나름대로 간절한 바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마다 새로운 희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지긋지긋한 40년 광야 생활을 끝내고 젖과 꿀이 흐르는 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저마다 ‘가나안 드림’을 마음 속에 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칫 저들이 ‘희망의 믿음’을 품고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때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약속의 말씀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믿고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믿음’을 품고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믿음은 어떤 믿음입니까? 그것이 희망의 믿음이어서는 안 됩니다. 단순히 우리의 바람과 꿈과 희망을 붙잡는 믿음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약속의 믿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복의 약속

모세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저들이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크게 두 가지 복입니다.

첫째는 개인적 차원의 복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 개개인이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복이 여섯 가지입니다. (3-6)

 하나, 성읍에서 복을 받을 것이다. 
  둘,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다. 
  셋, 몸의 자녀와 토지의 소산과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다. 
  넷,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다. 
  다섯째, 들어와도 복을 받을 것이다. 
  여섯째,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개인의 삶이 형통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개인적인 복을 약속해 주신 것입니다.

둘째는 민족적 차원의 복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면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복도 여섯 가지입니다. 

하나, 군사적 성공입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대적하기 위해 일어난 적군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라”(7) 

둘, 풍부한 양식입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사 네 창고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이며”(8) 

셋,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입니다.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할 것임이니라 땅의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이름이 너를 위하여 불리는 것을 보고 너를 두려워하리라”(9-10) 

넷, 인간과 짐승의 번성입니다. “여호와께서 네게 주리라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서 네게 복을 주사 네 몸의 소생과 가축의 새끼와 토지의 소산을 많게 하시며”(11)

다섯째, 땅의 풍요로움입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12a)

여섯째, 경제적 성공입니다.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를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12b-13a)

하나님께서 이렇게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개개인이 복을 받을 것이고,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복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제 이 복의 약속을 믿고 가나안 땅으로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창 1:28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신 뒤에 그들에게 복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히 6:14를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을 주고 복을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복을 약속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들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복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삼으신 사람들에게 복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 주시기로 약속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이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주도인 필라델피아 시청 건물 꼭대기에 윌리암 펜이라는 사람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그리고 펜실베니아라는 주 이름도 펜의 숲이라는 뜻으로 윌리엄 펜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초창기 사람들이 이 윌리엄 펜을 얼마나 존경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분은 영국에서 이 지역 초대총독으로 파송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지역 주민들의 신앙의 자유를 신장시키는 데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원주민 인디언을 존중해 주며 저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습니다. 

한 번은 인디언 추장이 자기들을 마음 깊이 존중해 주는 이 윌리엄 펜이 고맙기도 하고, 자기 말을 얼마나 신뢰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농담 삼아 한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자네가 원한다면 우리 땅을 모두 가져도 좋네. 하지만 하루 동안 걸어서 자네가 밟고 돌아오는 땅만 자네의 소유로 인정하겠네.”

윌리암 펜은 인디언 추장의 말을 믿고 다음 날 동이 트자마자 열심히, 크고 넓은 걸음으로 신속하게 땅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돌아와서 “당신의 말대로 아침부터 걸어서 이제 돌아왔으니 이 땅을 나에게 주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인디언 추장은 그의 태도에 감동 받아 그 땅을 주게 되었습니다. 윌리엄 펜은 그렇게 인디언에게 얻은 땅을 기초로 필라델피아라는 도시를 건설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약속을 믿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특히 그 약속이 하나님의 약속일 경우 그 믿음은 더욱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복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비록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복의 약속이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사람들이 무시하고 조롱할 지라도 하나님의 복의 약속이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 약속을 믿고 나아가십시오.

복 받는 비결

사람들은 누구나 복을 받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그 복을 받기 위해 저마다 노력합니다. 어떤 이들은 정성을 들여 복을 구합니다. 새벽마다 정한수를 떠 놓고 빌고 또 빕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치성을 드리고 굿을 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부적을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합니다. 남을 돕고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 줄 알고 봉사하는 일에 힘을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보면 전혀 다른 복 받는 비결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받는 비결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1-2를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우선 이 말씀에서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약속 받을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약속된 복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약속을 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약속된 복을 받을 수 있을까요? 

첫째,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1절을 보면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삼가 듣고’라는 말은 원어로 ‘샤모아 티쉬마’를 번역한 것입니다. 이 말은 ‘경청하다’라는 뜻의 ‘샤마’라는 동사를 한 번은 부정사 절대형으로 또 한 번은 미완료형으로 연속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힘주어 강조할 때 사용하는 어법입니다. 그러니까 그 뜻을 살려 다시 번역해 보면 “네가 반드시 들어야 할 것이다”, “네가 주의하여 경청해야 할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받으려면 우선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선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사람들에게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독실한 그리스도인인 김흥섭 판사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이 실제로 체험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번은 한 부부의 이혼소송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성격이 맞지 않아 자주 다투었답니다. 한 번은 장롱을 사서 방에 들이게 됐답니다. 그런데 어느 위치에 놓을 것인가를 놓고 다투게 되었답니다. 아무리 이야기를 하고 또 해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다투는 동안에 서로가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서로 갈라서기로 합의를 했답니다.

그런데 이혼을 하려니까 아이 문제, 재산 분배 문제가 합의가 안됩니다. 그래서 소송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판사가 소송도중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이제 엄마 아빠가 서로 헤어져 살텐데 너는 누구랑 살고 싶으니?” 아이가 대답하기를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엄마 아빠와 함께 살기를 원해요!”라고 답을 했습니다.

곰곰 생각하던 판사가 엉뚱한 제안을 했습니다. 재판을 한 달 연기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을 주면서 고전 13장을 할 세 번씩 한달 동안 100번을 읽고 오라고 했답니다. 한 달이 지나서 다시 소송이 시작됐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가 자기 잘못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합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면 이미 복이 찾아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면 거기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면 거기에서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경청의 복’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것도 주의 깊게 경청하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경청의 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둘째,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본문 1절에 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한마디로 들은 말씀을 순종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받으려면 경청한 말씀을 그대로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철저하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찰스 피니는 19세기 미국의 부흥운동을 이끌던 대 부흥사였습니다. 원래 이 분은 불신자였고 저명한 판사였습니다. 

당시 미국 판사들은 의무적으로 모세오경을 공부했답니다. 하나님께서 법을 어떻게 제정하셨는지 그리고 어떻게 인간의 죄를 다루셨는지를 연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피니도 불신자였지만 성경을 열심히 읽고 공부했습니다. 그러던 중 큰 감동을 받아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하면서 한 가지 큰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 성경이 정말 하나님의 말씀인가?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어째서 말씀대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못사는가?” 

깊은 번민 속에서 성경을 더욱 자세히 읽는 중에 피니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32,500가지의 약속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 약속에 전제되어 있는 순종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이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피니는 자기도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매일 성경을 묵상했고, 자기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했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판사직을 포기하고 부흥사의 길로 나서게 됐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순종하는 사람들을 주목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특별히 배려하십니다. 나아가 예비하신 복의 보따리를 풀어주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받아 누리게 되는 것이 바로 ‘순종의 복’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지키십시오. 순종하십시오. 순종의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복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복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이 ‘복의 약속’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복을 약속으로 받았어도 실제로 그 복을 받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듣는 경청과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가는 순종입니다. 그래서 복의 약속은 경청의 복으로 그리고 순종의 복으로 우리에게 임합니다. 여러분에게 경청의 복과 순종의 복이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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