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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이 돌보시는 자 (사 6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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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돌보시는 자 (사 66:1-4)


US 오픈 여자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유소연 선수는 매일 성경을 읽고 주일예배에 한 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신앙생활을 하는 크리스천입니다. 유 선수는 깃대에서 2.5m 떨어진 곳에서 버디를 성공시키자 퍼터를 잡고 눈을 지그시 감았습니다. 평생을 이끌어 오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유 선수만의 세리머니인 셈입니다. 경기 후 유 선수는 휴대폰으로 기도후원자들에게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문자를 일일이 보냈습니다. 

그녀가 메이저대회인 US 오픈에서 우승을 거머쥔 것은 신앙의 힘 때문이라고 주위 사람들은 입을 모읍니다. 14년째 골프지도를 하고 있는 조수현 코치는 “시합 전에 네가 스스로 해결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평안한 마음을 갖고 게임에 집중하라고 했는데 좋은 결과를 맺었다면서 US오픈 우승이 소연이에게 큰 간증거리가 될 것 같다. 한동안 자신감을 잃다가 롯데 칸타타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회복했는데 US 오픈 우승을 통해 실력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업그레이드되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교회에서 8년간 유 선수의 신앙을 지도해온 한 목사는 “대회 3개월 전부터 많은 성도들이 기도회를 갖고 소연이의 우승을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소연이를 통해 하나님이 이 일을 하셨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유 선수는 “골프라는 달란트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고 다짐해 왔습니다. 그녀는 대회를 앞두고 꼭 주위 사람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경기 전에 반드시 담임목사에게 안수기도를 받았다고 합니다. 유소연 선수야말로 하나님이 돌보시는 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사야는 본서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이 예배의 본질을 망각하고 눈에 보이는 형식적인 것에 치우쳐 하나님을 망령되이 여겼기 때문입니다. 예배의 형식보다 중요한 것은 예배자의 마음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앞에서’ 라는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본문에 ‘돌보려니와’ 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보호하신다. 관여하신다. 책임지신다. 관심을 가지신다” 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돌보실 때 안심하며 평안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시며 모든 것의 주인이 되십니다. 하나님이 돌보시면 아무 것도 염려할 것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돌보시지 아니하면 아무리 일을 한다 해도 헛수고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외면당하는 삶을 살지 말고 하나님의 돌보심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돌보시는 자는 과연 누구입니까?
 
첫째로 무릇 의지하여야

벨기에 출신 다미엔(Joseph Damien de Veuster) 신부는 하와이 군도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는 나환자들이 격리되어 살고 있는 몰로카이(Molokai)섬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버림받고 상처받은 나환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였지만 그들의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밤 움막으로 가던 도중에 나환자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몸이 성하니 배부른 소리를 하지. 우리처럼 문둥병에 걸려서 몸이 썩어 들어가 보아. 어떻게 소망을 찾고 하나님을 믿겠어” 그 말을 들은 다미엔은 하나님께 큰 결단을 가지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저들의 마음이 열릴 수 있다면, 저들을 사랑하는 제 마음을 받아들이는 길이 될 수 있다면 저에게 나병을 주옵소서.” 어느 날 그의 손등에서 나병균이 발견되었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감각은 무디어졌고 손가락이 오그라들고 마디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다미엔은 같은 나환자의 위치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기에 기뻐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비로소 저들 앞에서 ‘우리’ 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다미엔은 외쳤습니다. “하나님은 나병에 걸린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십니다!” 아픔을 함께 나누며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나환자들은 마음의 문을 열었고 복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절망과 죽음의 섬이었던 몰로카이는 소망과 생명이 넘치는 섬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스스로 낮아져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마음이 되어 복음을 전하는 다미엔이야말로 하나님이 돌보시는 자가 아니겠습니까?.

본문 2절입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손이 이 모든 것을 지었으므로 무릇 마음이 가난한 자는...내가 돌보려니와” 여기의 ‘마음이 가난한 자’ 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없이는 하루도 살수 없다고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죄를 깨닫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무가치한 존재인 것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살 수 없기에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자기를 들어내지 않고 스스로 낮추는 마음이 되어 오직 하나님만 의지합니다. 천국을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도 지불하고 사명을 감당합니다. 그러니 어찌 하나님이 돌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고백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돌보심을 입게 될 것입니다. 
 
둘째로 무릇 통회하여야

작가 모파상(Guy de Maupassant)은 신학교에 다니며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퇴학을 당하였습니다. 그 후 신앙과 결별하고 예수가 주인이 아닌 자기가 주인이 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문학에 뜻을 둔 모파상은 10년 만에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가 쓴 작품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어 큰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지중해에 요트를 가지고 있었고, 노르망디에 저택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파리에 호화 아파트를 가지고 쉴 새 없이 여자를 바꾸며 살았습니다. 허랑 방탕하게 살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그에게 찬사를 보냈고, 군중들은 그를 흠모했습니다. 

은행에는 그가 쓰고 남는 수억의 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심한 안질과 불면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1892년 1월1일 아침,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칼로 목을 찔러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은 구했지만 정신병자가 되어 알 수없는 말을 하며 절규하다가 43세를 일기로 생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묘비에는 말년에 쉴 새 없이 하던 말이 적혀있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 그는 부자의 꿈을 이룬 것 같았지만 실상은 비참한 일생을 살았습니다. 하나님 없는 삶이 되어 끝내 통회하는 마음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본문 2절입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손이 이 모든 것을 지었으므로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는 자는...내가 돌보려니와” 여기의 ‘심령에 통회하는’ 이란 자신의 모습을 부끄럽게 여기며 슬퍼하는 것입니다. 애통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에 대해 슬퍼하고 철저히 회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악된 삶을 청산하고 죄로부터 돌아서는 사람을 돌보십니다. 그러므로 통회하는 심령이 중요합니다. 통회야말로 신앙의 본질로 향하게 합니다. 

눈물이 고인 눈에 십자가의 못 박히신 예수가 보입니다. 젖은 눈에 부활의 주님이 나타납니다. 애통하는 심령에 찾아오시는 주의 발소리가 들립니다. 하나님 앞에 통회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죄와 허물로 인하여 전도와 봉사하지 못한 것, 기도와 사랑하지 못했던 것들을 초대 교회 성도들처럼 전심으로 통회할 때 비로소 성령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돌보심을 입게 될 것입니다.
 
셋째로 무릇 순종하여야 

나폴레옹(Napoléon Bonaparte) 황제가 평복 차림을 하고 부관과 함께 시골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식사를 마치자 웨이터가 계산서를 가져 왔습니다. 그런데 부관이 지갑을 방에 두고 왔기에 정중하게 사과를 하고 잠시 후에 돈을 가져오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웨이터는 이해를 하는데 주인은 당장 돈을 내놓으라며 성화를 합니다. 웨이터가 믿어보자고 해도 주인은 듣지 않고 화만 냅니다. 할 수 없이 웨이터가 자기 돈으로 계산했습니다. 얼마 후 부관이 찾아와 웨이터에게 돈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관 주인에게 “이 여관이 얼마요?” 하고 물었습니다. 

주인은 얼마 전에 3만 프랑을 주고 샀다고 했습니다. 부관은 그 자리에서 3만 프랑을 내어주며 여관을 사겠노라 말했습니다. 3만 프랑에 여관 문서를 받은 부관은 그것을 웨이터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폴레옹의 쪽지를 함께 전해 주었습니다. “오늘부터 네가 이 여관의 주인이다. 너는 나를 믿어 주었다. 그것으로 나는 이만큼 기뻤다.” 나폴레옹은 웨이터가 자신을 믿어 준 것이 3만 프랑만큼 기뻤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어 드리면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끝까지 믿고 순종하는 자를 하나님이 돌보십니다. 

본문 2절입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손이 이 모든 것을 지었으므로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내 말을 듣고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돌보려니와” 여기의 ‘말을 듣고 떤다’ 는 것은 거룩한 두려움으로 순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말씀을 들은 후 어찌할까 하는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돌보십니다. 그러므로 말씀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자신의 경험과 맞지 않는다 할지라도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돌보실 것입니다. 대개 자존심을 세우는 일에는 재빠르지만 하나님의 말씀에는 소홀히 여깁니다. 말씀 앞에 떨며 순종해야 합니다. 아멘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자를 하나님이 돌보십니다.

아프리카 선교지에서 봉사하던 선교사가 위중한 병에 걸렸습니다. 생활비마저 도착하지 않아 매일 보리죽으로 연명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소홀히 하시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30일 정도 지나자 심했던 질병이 사라지고 회복되었습니다. 여러 해 후 안식년으로 귀국한 선교사는 당시 힘들었던 경험을 간증하였습니다. 예배가 끝나자 한 교인이 찾아와 질병에 대해 묻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의사입니다. 생활비가 제 때 왔더라면 선교사님은 죽었을 것입니다. 그런 소화장애 질병은 30일간 보리죽 처방을 해야 낫는 병입니다.” 그때서야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놀라웁게 자신을 돌보셨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돌보십니다.

무릇 가난한 마음이 되어 하나님을 더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무릇 회개하는 마음으로 더 통회하시기 바랍니다. 무릇 말씀 앞에 두려워 떠는 마음으로 더 순종하시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매사에 하나님이 돌보시는 자로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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