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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복된 장마비 (겔 34: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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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장마비 (겔 34:25-31) 
 
 
지금 우리는 계절적으로 장마철을 지내고 있습니다. 금년은 가뭄이 참 극심했습니다. 100년만에 온 가뭄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렇게 미운 가뭄 끝에 온 장마라서 반갑고 고맙기기 까지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가뭄이 들어서 비를 고대했다가도 막상 장마비가 시작되고 그 날이 길어져 피해라도 입게 되면 이제 좀 그만 왔으면 하게 되는 것이 장마비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는 그냥 지나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벌써 경기지역은 물폭탄을 맞아서 500여가구가 침수되었고 각종 사고가 있었다는 뉴스를 보셨을 것입니다.   

"장마 비" 하면 성경시대나 성경의 사람들과는 달리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지겹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가움보다도 걱정스러움이 더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장마비가 오면 온 천지가 습하고 눅눅합니다. 장마비로 인해서 과일도 다 떨어지고, 사람도 죽어나고, 언덕도 뭉게지고, 농작물도 다 피해를 입고, 이곳 저곳에 피해가 속출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을 대비해서 잘 준비된 곳에 장마비가 내릴 때 그 그 장마비가 복된 장마비가 되는 것입니다.

장마 때는 습기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습해서 생기는 병에 시달리게 됩니다. 습하면 인체에도 신경통과 관점염이 더하게 되고 뼈마디가 푹푹 쑤시고 아프게 됩니다. 정신적으로는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우울증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장마철을 맞아서 우리 영혼을 살펴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영혼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인생의 고난과 어려움과 난관과 시험이 장마비처럼 질기게 내리고, 우리의 삶을 불편하게 하면 신앙적으로 더 큰 위기가 우리 자신의 영혼에 나타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영혼 새는 곳을 잘 살펴서 보수해야겠습니다. 심령이 무너질 만한 곳을 잘 보수해야겠습니다. 
  
내 영혼에 비가 새는 곳이 없는지 살펴보아야합니다. 장마철이 되어야 비가 새는 곳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의 죄악과 유혹이 내 육신의 벽을 타고 스며들고 더러운 것들이 흘러 들어오고 있지는 않는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내 삶속에 죄악과 세상의 가치에 젖어서 썩은 곰팡이처럼 영혼 곳곳에 냄새를 피우지는 않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온전치 못한 건축물 같은 것이 빗물에 젖어 쉽게 무너지는 것처럼 나도 신앙을 무너뜨리고 있지는 않는지 장마철에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비가 적게 내리는 성서의 땅, 성서의 기후에서는 장마비야 말로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와 복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역성경을 보면 오늘 본문 에스겔 34:26절을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내 산 사면 모든 곳도 복되게 하여 때를 따라 비를 내리되 복된 장마비를 내리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뭄이 들 때 비가 환영을 받지만 여름 장마비는 별로 좋은 이미지가 아니기에 개역개정성경번역본에는 장마비를 "소낙비"로 번역했습니다.

이제 장마의 계절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이 습하고 무더운 장마의 계절이 악성으로 우리에게 역사하지 않고,  성경의 약속대로 우리 영혼에 복된 시즌이 되기를 위해서 기도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메마른 영혼에 복된 장마비의 계절이 오게 해야 하겠습니다. 영적으로 회복되면 물질적으로도 회복되고 육적으로도 회복됩니다. 

1. 복된 장마비는 열매를 맺게 하고 소산을 내게 합니다.  
  
본문 27절에 "밭에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그 소산을 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뭄은 땅을 황폐하게 합니다. 꽃이 피나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씨를 뿌리나 땅이 소산을 낼 힘이 없습니다. 
땅의 나무가 열매를 맺고 밭이 소산을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늘에서 비가 내려야 합니다. 땅이 아무리 비옥해도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으면 나무는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땅은 소산을 낼 수 없습니다. 사실 비옥한 땅이라도 비가 내리지 않으면 그 땅은 사막으로 변하고 맙니다. 지구상에는 크고 작은 사막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막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러한 사막들 중에는 과거에는 아주 비옥하여 많은 열매와 곡식을 생산하던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땅이 기후의 변화와 함께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아무런 열매도 낼 수 없는 황무한 사막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땅이 옥토가 되고 거기서 풍성한 열매가 맺혀지려면 하늘에서 비가 내려야만 합니다.

이처럼 땅의 식물이 열매를 맺는데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절대적인 요소이듯이 인간이 복된 삶을 살기위해서도 하나님께서 내리는 축복의 장마비가 절대적인 요소입니다. 인간의 능력이 아무리 탁월해도 하나님의 축복의 장마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열매를 맺지 못하고 말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복의 원천인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베푸실 은혜를 사모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 때 우리의 삶은 때를 따라 내리는 단비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살 수 있습니다. 

2. 복된 장마비는 우리에게 참 평안을 줍니다.
  
본문 27절에 보면 장마 비로 말미암아 "밭에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그 소산을 내므로서 그들이 그 땅에서 평안할 것이라" 하였고. 28절에도 보면 "그들이 다시는 이방의 노략거리가 되지 아니하며 땅의 짐승의 삼킨바 되지 아니하고 평안히 거하므로 놀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가오지 않고 가뭄이 길어지면 인심이 흉융해집니다. 사람 사이에 정이 없어지고 나누고 섬기려는 마음이 다 달아나버리고 맙니다. 가뭄은 안정적인 시장을 흔들리게 하고 시장을 위축되게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사나워지게 됩니다. 사막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대부분 잎사귀가 가시로 변해 있습니다.   

코끼리는 가뭄이 길어지면 자신이 싼 똥을 먹는다고 합니다. 그 수분이라도 섭치하려는 안감힘일 것입니다.
이런 극한 상황이 오면 평안은 없습니다. 하루 하루 불안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복된 장마비로 인해서 열매가 풍성하고 소산이 넘치게 될 때 범죄가 줄어들고, 인심이 후하여지고 사람들의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그래서 평안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복된 장마비와 같은 영혼의 이른비와 늦은비, 폭포수와 같은 소낙비와 장마비로 인해서 인심히 후해지고 평안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3. 복된 장마비는 참 자유를 줍니다.
  
본문 27b~28절 이하에 보면 "내가 그들의 멍에의 나무를 꺾고 그들을 종으로 삼은 자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낸 후에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겠고 그들이 다시는 이방의 노략 거리가 되지 아니하며 땅의 짐승들에게 잡아먹히지도 아니하고 평안히 거주하리니 놀랠 사람이 없으리라"했습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갈대아 사람들과 같은 못된 압제자들로부터 구원받아 참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복된 장마비는 대적의 속박으로부터의 자유, 질병의 속박으로부터의 자유, 가난의 속박으로부터의 자유를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참 자유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4. 복된 장마비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입니다. 
  
본문의 30절과 31절을 보면, "그들이 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있는 줄을 알며 그들 곧 이스라엘 족속이 내 백성인 줄 알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라 내 양 곧 내 초장의 양 너희는 사람이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가리키는 '사람'에 해당하는 원문 표현은 '아담'으로 본래 '흙'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무가치하고 덧없으며 허망한 인생의 본질을 단적으로 지적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해당하는 원문은 '엘로힘'으로 '전능자, 창조자, 절대 주권자'이심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런 능력의 하나님이 "나는 너희 하나님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연약하고 부족한 흙에 불과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심으로 축복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양과 같은 우리는 홀로 두면 갈 길도 몰라 방황하다가 사나운 맹수에게 공격을 당하여 죽을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께서 선한 목자가 되셔서 양들을 보호하고 인도하여 평안과 더불어 풍요와 만족을 누리며 살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앞날이 난감해서 방황하고 헤맬 때도 하나님 아버지는 묵묵히 우리들의 뒤를 돌아보시며 우리와 함께 해주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세상 것을 다 가졌을지라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지 아니하신다면 그것은 복이 아닙니다. 가진 것이 없어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임재하심, 그분과 교제하며 사는 것, 그 자체가 복중에 복인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가뭄든 우리의 심령에 복된 장마비가 내리면 이와같은 풍성한 열매, 평안, 자유, 임재와 교제의 역사가 넘치게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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