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긍정과 부정의 교차점에서 (왕하 8:16-24)

첨부 1


긍정과 부정의 교차점에서 (왕하 8:16-24)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아들 요람 제오년에 여호사밧이 유다의 왕이었을 때에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이 왕이 되니라 여호람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삼십이 세라 예루살렘에서 팔 년 동안 통치하니라 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가서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을 위하여 유다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 여호람 때에 에돔이 유다의 손에서 배반하여 자기 위에 왕을 세운 고로 여호람이 모든 병거를 거느리고 사일로 갔더니 밤에 일어나 자기를 에워싼 에돔 사람과 그 병거의 장관들을 치니 이에 백성이 도망하여 각각 그들의 장막들로 돌아갔더라 이와 같이 에돔이 유다의 수하에서 배반하였더니 오늘까지 그러하였으며 그 때에 립나도 배반하였더라 여호람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여호람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열왕기하 8장 16-24절】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란 말이 있습니다. 옛것을 익혀서 새로운 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역사를 공부해서 현재와 미래를 열어간다는 것입니다. 역사의식을 갖는다는 것도 같은 맥락의 말입니다. 지나간 어느 시대를 보면 그 시대에서 교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내 삶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어느 시대를 본다는 것은 그 시대에 살면서 중요하게 영향을 끼쳤던 사람을 살핀다는 것을 뜻합니다. 어느 시대가 어떠했다는 것은 그 시대의 리더들이 그러했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래서 역사의 연구에서 인물 연구는 가장 오래된 방법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분야입니다.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좋은 사람을 만나면 인생이 아름다워집니다. 나쁜 사람을 만나면 인생이 불행해집니다. 따라서 사람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처럼 복된 것이 없습니다. 

위인전을 읽히는 것은 아이들 교육에서 가장 오래된 방법이며 여전히 탁월한 방법입니다. 훌륭한 사람을 선생으로 모시거나 멘토로 모시는 것은 인생길을 걷는 데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훌륭한 사람이 아닐지라도 어떤 사람을 살피면서 그 사람의 실수나 잘못을 보면서 그런 것을 피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아주 유익한 일입니다. 올바른 시각을 갖고 본다면 사람을 살피는 것은 언제나 유익한 일입니다.

자, 한 사람을 살펴봅시다. 열왕기하 8장에 나오는 여호람이라는 인물입니다. 이 사람은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아들로 태어났으니 출생 환경이 참 좋은 사람입니다. 부잣집에서 태어난다든지 권력이나 귀한 전통이 있는 가문에서 태어난다는 것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집에서 태어난다는 것이 복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런 가정에서 태어난 것이 성장 과정에서 도리어 손해로 작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만 이런 상황 자체는 긍정적인 것입니다.

여호람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되는데 적절한 나이에 즉위합니다. 열 살도 안 되는 어린 나이에 왕이 되는 사람도 있는데 결코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왕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너무 큽니다. 대신들이나 친인척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부친이 오래도록 살아서 통치하는 바람에 늙은 나이에 왕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국의 왕세자 찰스(Charles Philip Arthur George Windsor)가 그렇습니다. 찰스가 1948년생이니까 지금 나이가 환갑입니다. 영국 왕인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가 장수하면서 왕위에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Elizabeth Alexandra Mary)가 1926년생이니 지금 나이가 82세이고 1952년에 즉위했으니 26살에 왕이 되어 56년간을 왕위에 있는 것입니다.

여호람은 32세에 왕이 되었습니다. 옛날이 지금보다 사회화 기간이 훨씬 짧았던 것을 생각하면 32살의 나이는 지금으로 하면 10년 정도는 더 많은 나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 정도 나이면 당시 사회에서 통치자가 되기에 가장 이상적인 나이였습니다. 왕으로서 나라를 통치한 기간이 8년이라는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한 나라의 통치자로서 가장 황금기의 나이에 왕으로 살다가 간 사람입니다. 요즈음으로 말하면 40대 중반 정도에서 50대에 이르는 인생의 황금기 십수 년 동안 통치자로서 살았던 셈입니다.

그러나 여호람에게는 이렇게 좋은 점 외에 부정적인 상황도 있었습니다. 열왕기하 8장 18절을 보십시오.
“그가 이스라엘 왕들의 길을 가서 아합의 집과 같이 하였으니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왕하 8:18)

아합은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우상을 숭배하여 하나님과 대척점에 선 왕입니다. 아합이 그런 것은 부인 이세벨 때문이었습니다. 이방 여인 이세벨은 아합에게 시집오면서 자기가 섬기던 우상을 가져왔습니다. 왕을 쥐고 흔들면서 온 나라에 우상숭배를 퍼뜨렸습니다. 아합의 딸이 정확하게 아합과 이세벨 사이에게 난 딸인지 성경 본문에 명시돼 있지는 않습니다만, 내용의 흐름을 볼 때 그랬을 것입니다. 아합의 딸에게 어머니 이세벨이 역할 모델이었을 겁니다. 

성경은 남왕국의 여호람 왕이 북왕국의 아합 왕처럼 우상을 숭배한 것이 아합의 딸 때문이었다고 명백하게 기록합니다. 여호람은 결혼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본인의 선택이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두 왕국 간의 정치적 관계에 따른 부왕의 선택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여호람은 부인 때문에 악한 길을 걷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호람에게는 참으로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긍정적인 상황이지요. 이어지는 19절 말씀에 그 내용이 있습니다
.
“여호와께서 그의 종 다윗을 위하여 유다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왕하 8:19)

조상 덕을 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 왕에게 주신 약속 덕분에 여호람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덧입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하신 약속을 결코 깨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수식하는 표현 가운데 아주 중요한 것이 ‘신실하신 하나님’입니다.

어느 사람의 삶에서 그 사람 개인은 덕스럽지도 않고 지혜롭지도 않고 열심히 일해서 스스로 성취하지도 않는데 좋은 일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분명히 다른 사람의 덕입니다. 주변 사람의 덕이든지 조상의 덕입니다. 사람의 삶에서 시간의 종축을 따라 이어지는 관계와 그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조부모와 부모로 이어지는 가문의 영향력은 사람의 삶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때가 많습니다. 여호람은 이런 면에서 큰 복을 받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여호람은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는 환경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주 좋은 긍정적인 환경에서 살았습니다. 다윗에서부터 내려오는 하나님 말씀의 약속에 걸린 축복을 받았습니다. 좋은 출생 환경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결혼과 관련하여 부정적인 환경에 노출되었습니다.

이 둘 가운데 긍정적인 환경을 잘 활용하고 부정적 환경을 거절했다면 성공한 왕으로 남았을 텐데, 참 아쉽습니다. 아합의 딸과 결혼을 했더라도 남왕국 유다의 신앙 전통을 붙잡고 우상숭배를 배격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여호람이 왕이니까 하나님을 섬긴다는 방향을 명확히 했다면 그를 보좌할 사람이 충분했을 것입니다. 더구나 그의 아버지 여호사밧 왕과 할아버지 아사 왕은 모두 하나님을 잘 섬기며 나라를 통치한 사람이었습니다.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는 것은 여호람의 치적에서도 드러납니다. 이어지는 20절부터 21절의 내용입니다. 유다를 섬기던 나라 에돔이 배반하자 여호람이 군대를 이끌로 에돔을 치러 갑니다. 이 상황이 20절과 21절에 기록돼 있습니다.

“여호람 때에 에돔이 유다의 손에서 배반하여 자기 위에 왕을 세운 고로 여호람이 모든 병거를 거느리고 사일로 갔더니 밤에 일어나 자기를 에워싼 에돔 사람과 그 병거의 장관들을 치니 이에 백성이 도망하여 각각 그들의 장막들로 돌아갔더라”(왕하 8:20-21)

한글 성경의 이 번역은 그 뜻을 알기 힘들게 번역돼 있습니다. 이 구절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살피면 보다 쉽게 이해가 됩니다.

먼저는 에돔의 배반과 여호람 왕의 에돔 공격입니다. 
“여호람 때에 에돔이 유다의 손에서 배반하여 자기 위에 왕을 세운 고로 여호람이 모든 병거를 거느리고 사일로 갔더니 ….” 

그러나 여호람의 군대가 도리어 에돔 군대에게 포위됩니다. 여호람은 한밤중에 포위망을 뚫습니다. 다행이 포위망을 뚫는 데 성공합니다. “… 밤에 일어나 자기를 에워싼 에돔 사람과 그 병거의 장관들을 치니 ….” 

그러나 에돔 정벌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엔 후퇴하고 맙니다. 다음에 이어지는 부분이 이에 대한 설명입니다. “… 이에 백성이 도망하여 각각 그들의 장막들로 돌아갔더라.” 이 부분에서 “백성”이란 표현은 여호람의 군대 곧 유다의 백성을 말합니다. 이로써 에돔은 유다의 통치에서 벗어납니다.

긍정과 부정의 교차점에서 입장과 방향을 분명히 하지 못했던 사람 여호람은 그렇게 살다가 세상을 떠납니다. 23절과 24절은 여호람 왕의 인생 마지막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여호람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여호람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그의 조상들과 함께 다윗 성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왕하 8:23-24)

유다 왕의 왕조실록인 역대지략에 무슨 내용이 기록되었을까요? 긍정과 부정의 교차점에서 머뭇거리며 살았던 내용이었을 겁니다. 여호람이 하나님의 뜻을 향해서 분명하게 마음을 정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생을 살았다면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워낙 출생 환경이 좋았고 또 조상 다윗 때문에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여호람은 그 좋은 환경을 잘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긍정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기 삶에 개입되는 부정적인 환경의 영향에 눌렸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나 긍정적인 환경과 부정적인 환경이 다 있습니다. 긍정적인 환경만 있는 사람도 없고 완전히 부정적인 환경만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치적 판단과 선택 그리고 그에 따른 결단과 행동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참으로 부러워할 만한 긍정적 환경을 갖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가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긍정적인 상황이 펼쳐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아무리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해도 그 상황 속에 있는 사람이 바른 가치관을 갖지 못하고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한다면 그런 상황이 유익이 되지 못합니다. 유익이 되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도리에 해가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많습니다.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나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남들처럼 좋은 기회를 갖지도 못한 사람 중에 크게 성공한 사람이 많습니다. 크게 성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산 사람들 가운데는 이렇게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인 상황으로 역전시킨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있는 긍정적인 상황을 정확하게 보고 그것을 붙잡은 것입니다. 긍정적인 요소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좁은 문 같은 그 가능성을 따라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단하고 행동한 사람들입니다.

여호람을 통해서 우리가 받게 되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여호람에 대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내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내 삶을 돌아보며 긍정적인 환경과 부정적인 환경을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것들이 긍정적인 요소들입니까? 또 부정적인 요소들은 무엇입니까? 

나는 그 두 가지 가운데 어느 쪽에 더 마음을 주고 있습니까? 
긍정적인 요소를 바라보며 선택하고 행동하고 있습니까? 긍정적인 쪽으로 내 삶을 걸어가야겠다는 뜨거운 갈망이 있습니까? 

먼저는 갈망과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 마음이 그 방향으로 정리됩니다. 거기에서 확신이 생깁니다. 확신이 생기면 작게만 보였던 긍정적인 가능성이 점점 크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야구에서 뛰어난 타자의 눈에는 공이 더 크게 보인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이 긍정적인 쪽으로 전개되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의 긍정에 동참하면 내 삶의 부정적인 환경에서도 배울 점이 보입니다. 전에는 거침돌과 방해물로 여겼던 부정적인 요소들이 이제는 디딤돌이 되고 후원자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긍정과 부정의 교차점을 경험합니다. 거기에서 긍정의 길로 내 인생의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방향등을 긍정 쪽으로 켜십시오. 인생의 운전대를 그리고 꺾으세요. 확신을 갖고 그 길로 가십시오. 처음에는 길이 험할 수도 있지만 갈수록 좋아질 것입니다. 
들어설 때는 좁은 문이었지만 갈수록 시온의 대로가 될 것입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