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그리스도의 일꾼 (고전 4:1-5)

첨부 1


그리스도의 일꾼 (고전 4:1-5)


1. 유머

라면과 참기름이 싸웠답니다. 얼마 후 라면이 경찰서에 잡혀갔습니다.
왜 잡혀갔을까요? 참기름이 고소해서.
이윽고 참기름도 잡혀갔습니다. 왜 끌려갔을까요? 라면이 다 불어서.
구경하던 김밥도 잡혀갔습니다. 왜? 말려들어서. 
소식을 들은 아이스크림이 경찰서로 면회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왜? 차가와서.
이 소식을 듣고 스프가 졸도했습니다. 왜? 국물이 쫄아서.
덩달아 계란도 잡혀갔습니다. 왜? 후라이 쳐서
재수없게 꽈배기도 걸려들었습니다. 왜? 일이 꼬여서.
아무 상관없는 식초도 모든 일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왜? 초 쳐서.
그런데 이 모든 일이 소금 때문이랍니다. 왜? [처음부터] 소금이 짠 거 랍니다.

2. 그리스도의 일꾼

사도 바울은 예수 믿는 우리 모두를 가리켜 “그리스도의 일꾼”이라고 합니다. 
여기의 <일꾼>이란 단어는 원어성경에서는 “huperetes"(휘페레테스)인데, 로마시대의 전투함인 갤리선의 밑층에서 노를 젓는 노예를 말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일꾼이라는 말은 그리스도께서 함장이시고 우리 모두는 그분의 지시와 명령에 따라 일하는 일꾼이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의 일꾼이라는 말씀을 좀 더 깊이 묵상하면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① 그리스도의 일꾼은 주님이 세우십니다. 
목사든, 장로든, 권사든, 안수집사든, 어떤 직분자든 주님께서 그 자리에 세우셨습니다. 사람이 투표하여 세운 직분자든, 당회가 임명하여 세운 직분자든, 모두 하나님이 세우신 것입니다.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 세우셨습니다. 
바울사도께서 왜 이런 말씀을 고린도 교회에 하셨을까요? 

앞의 고린도전서 3장을 읽어보면, 고린도교회 안에 심각한 파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볼로파, 바울파, 게바파..... 교회가 삼분사열된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아볼로도, 베드로도, 바울인 나 자신도, 그리도 여러분 모두도 다 같은 그리스도의 일꾼이라고 했습니다. 
교회는 사람의 생각대로, 사람의 정으로 얽힌 조직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지체입니다. 그러므로, 파벌로 나눠질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그리스도를 위해 일하는 같은 일꾼일 뿐입니다. 

② 그리스도의 일꾼은 주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 

1절 하반절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여기의 “맡은 자”란 단어는 원어성경에서 “oikonomos"(오이코노모스)인데, 큰 집을 관리하는 청지기, 집사란 뜻입니다. 그리스도의 일꾼은 하나님의 집의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교회에서 섬기는 모든 일은 내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집의 일입니다. 

3. 그리스도의 일꾼의 자세 ①- 충성

하나님의 집의 일을 하는 일꾼이 가져야 할 자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충성입니다. 
2절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충성이란 ‘믿을만한, 신뢰할만한’ 이란 뜻입니다. 그리스도의 일꾼들은 하나님이 믿을만한 사람, 신뢰할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누구를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합니까?
책임감이 있는 사람입니다.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감있게 수행하는 사람이 믿을만한 사람, 충성스런 일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 잘 하기를 요구하기보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끝까지 감당하기를 원하십니다.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 군대가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할 때 코자크족에게 포위되어 점점 포위망이 좁혀오자 프랑스 군대는 후퇴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적군은 어느새 모든 교량을 다 파괴하여버렸습니다. 퇴로는 완전히 차단되었습니다. 한겨울 눈보라는 몰아치고 강물은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나폴레옹은 물길이 얕은 쪽을 골라 병사들이 교각의 다리처럼 가교를 붙들게 하여 다리를 놓아 병사들을 철수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병사가 가교를 건너가자 물속에서 가교를 붙들고 있던 병사들을 철수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가교를 붙든 채 모두 얼어 죽은 것입니다. 
이것이 충성입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우리교회 모든 직분자들이 이런 충성스런 일꾼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3. 그리스도의 일꾼의 자세 ②- 판단하지 말라

그리스도의 일꾼이 가져야 할 두 번째 자세는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바울사도는 자신도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자신이 한 일에 대한 평가를 세 군데에서 받는다고 합니다. 
첫째는, 타인의 평가입니다. 
3절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바울사도는 타인의 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매우 작은 일” 이라 했습니다.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겠단 뜻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잣대는 부정확합니다. 잘 했다고 칭찬해도 너무 으슥해하지 말고, 잘못한다고 비난해도 너무 괘념할 필요 없습니다. 

둘째는, 자기자신의 평가입니다. 
2절하-3절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바울사도는 자기 스스로 자기를 평가하는 것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않는다.” 자기 스스로 자책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결코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한다고 합니다. 타인의 평가도, 자기 스스로의 평가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면, 그럼 진정한 평가는 어디에서 이루어집니까? 

셋째, 하나님의 평가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평가입니다. 3절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참된 평가, 최종적인 평가자는 주님이십니다.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사람들이 다 보지 못하는 어둠에 감추인 부분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한 사람에 대해 내리는 평가는 지극히 일부분에 대한 평가입니다. 우리가 그 사람의 일상을 24시간 관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까칠해보이고, 깍쟁이처럼 보이고, 뺀질뺀질해 보여도, 다른 곳에서는 후덕하고, 사랑이 많고, 섬기는 일을 잘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못 보는 감추인 부분들을 다 드러내어 최종적인 평가를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평가는 우리 마음의 뜻이 어떠한지 중요하게 평가하십니다. 
여기 “마음의 뜻”이란 마음의 동기를 말합니다. 무슨 동기로 일하느냐는 것입니다. 
사람은 행동만 보지만, 하나님은 마음의 의도를 보십니다. 
고상하고 거룩한 일들을 하면서도, 이기적인 마음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작고 사소한 일을 하면서도, 거룩한 마음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십니다. 하나님은 결과보다 어떤 마음에서 그 일을 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평가하십니다. 

진정한 평가는 하나님 앞에서 이뤄집니다. 하나님께서 판단하십니다. 
5절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 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평가의 때가 있습니다. 단 한 번 평가하십니다. 주님 재림하시는 날입니다. 
이것이 단 한 번, 그리고 마지막 평가입니다.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이것이 주님의 명령입니다. 
“아무 것도”- 이것은 헬라어로 “아무도”라고 번역해도 됩니다. 
아무 것도, 아무도 평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만이 심판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 재림하실 때, 모든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실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고 합니다. 

우리교회 국수는 세계에서 최고로 맛있습니다. 권사님들과 집사님들의 땀으로 간이 잘 맞고, 주방에서 봉사하시는 남자 집사님들의 후끈후끈한 열정으로 잘 삶아졌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그저 받으면 됩니다. 사랑이 짜니, 싱겁니 평가하지 않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는 사랑의 맛이 최고입니다. 

다음 주일에는 항존직 선거가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는 4년간 혹은 5년간 여당이 국정을 운영한 데 대한 국민의 평가일 수 있습니다. 잘 했으면 또 찍어주고, 잘못했으면 안 찍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항존직 선거는 이와 다릅니다. 교회의 선거는 우리의 신앙생활에 대한 평가가 결코 아닙니다. 그 평가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주님 재림하시는 날에 있습니다. 
항존직 선거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집의 살림을 맡을 일꾼을 세우시는 것입니다. 사역을 위한 일꾼을 뽑는 것입니다. 이번에 후보자로 추천되지 못하신 분들은 다음에 일하실 기회가 있습니다. 다음 주일 선거에서 당선되지 못한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아직 때가 되지 않았구나. 좀 더 준비한 후에 세워주시겠지.’ 

가나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포도주가 다 떨어졌을 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께 부탁을 합니다. “아들아, 포도주가 다 떨어졌는데...” 예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이 말씀을 들은 마리아는 섭섭해하지 않았습니다.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믿음으로 하인들에게 명령합니다. “예수께서 너희들에게 뭐라고 말씀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지금은 때가 아니지만, 때가 되면 될 것이라고 믿는 마리아의 믿음이 기적의 맹아(萌芽)입니다. 
때가 되면, 될 것이라고 믿는 믿음, 이 믿음을 우리 모두 갖기를 원합니다. 

4. 결론

그리스도의 일꾼은 사람이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십니다. 
그리스도의 일꾼은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의 일꾼이 가져야 할 자세는 충성, 그리고 남을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 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충성하는 일꾼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4:1~5

1.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2.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3.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4.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5.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오재현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추천인 1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