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희년에 울리는 나팔소리 (레 2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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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에 울리는 나팔소리 (레 25:8-17)
“너는 일곱 안식년을 계수할지니 이는 칠 년이 일곱 번인즉 안식년 일곱 번 동안 곧 사십구 년이라 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 너는 뿔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뿔나팔을 크게 불지며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그 오십 년째 해는 너희의 희년이니 너희는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가꾸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이는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함이니라 너희는 밭의 소출을 먹으리라 이 희년에는 너희가 각기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갈지라 네 이웃에게 팔든지 네 이웃의 손에서 사거든 너희 각 사람은 그의 형제를 속이지 말라 그 희년 후의 연수를 따라서 너는 이웃에게서 살 것이요 그도 소출을 얻을 연수를 따라서 네게 팔 것인즉 연수가 많으면 너는 그것의 값을 많이 매기고 연수가 적으면 너는 그것의 값을 적게 매길지니 곧 그가 소출의 다소를 따라서 네게 팔 것이라 너희 각 사람은 자기 이웃을 속이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성경의 역사는 인류 구원을 위한 구속사(the history of redemption)입니다. 이 역사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십니다. 역사(history)는 그분의 스토리(His story)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류 역사의 분기점마다 언약을 맺어 주셔서 구속사의 뼈대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 언약 속에서 하나님은 구약 이스라엘에게 절기와 축제를 주셨는데, 이들은 하나님의 구원 경륜 가운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스라엘이 지켜야 했던 안식일, 안식년, 희년 제도, 그리고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수장절 등은 모두 신약의 복음의 축복을 예표하는 것들입니다.
우리나라 광복 67년을 맞는 뜻 깊은 오늘, 우리로 하여금 전쟁의 참화를 딛고 서서 짧은 시간에 선진 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자유를 공포케 하신 희년 제도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주시고자 하신 축복에 관해 살펴보려 합니다. 이것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축복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나사렛 회당에 가신 예수님은 희년에 관한 말씀인 이사야 61장 2절(“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을 인용하시면서,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눅 4:21)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희년을 지킬 것을 명령하십니다.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10절).
안식년이 7회 반복되고 오십 년 되는 해의 속죄일 곧 7월 10일을 기점으로 희년의 시작을 삼아 전국에 나팔을 불어 자유를 공포하라고 명하십니다(8~10절). 희년에는 모든 백성들이 각각 자기 땅과 각자 가족에게로 돌아가라 명하십니다.
희년에는 파종해서도 안 되고 저절로 난 곡물이나 열매를 거둬서도 안 된다고 하십니다. 희년의 거룩성을 강조하시며, 희년에는 이미 거두어 둔 소산물로 충분히 지낼 수 있으리라 약속하십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에서 동시에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10위 대국으로의 성장, IMF 위기를 단숨에 극복하는 저력, 최근 올림픽에서의 여러 종목에서의 선전, 그리고 2만명이 넘는 선교사를 해외에 파송하고 있는 선교 대국의 열정 등은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나라는 유례없는 성장의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세계 최고 자살률, 유행병처럼 번진 우울증, 교실 붕괴, 치솟는 성범죄 등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청와대·국회부터 함바집까지 만연한 부패와 비리는 우리 사회가 아노미(혼돈상태)에 빠져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해방의 날, 즉 희년의 선포입니다.
한국 사회의 아노미적 증상들은 당장 수술로 고칠 수 있는 급성(急性)이 아니라 지난 수십년간 나라를 뒤흔든 몇 차례의 대충격이 우리 사회와 가정·개인에 서서히 스며들었고, 그렇게 축적된 질환들이 동시에 곪아 터지는 모습입니다. 한국교회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 중요한 때는 없습니다.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희년 규례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도를 살펴보겠습니다. 복음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믿음으로 받는 시간이 되기 바랍니다.
1. 희년 선포의 축복성 면에서
10절=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희년 규례에 나타난 하나님의 축복은 신약 시대의 성도들이 누리게 되는 복음의 축복을 그대로 예표하고 있습니다.
1)빚진 자들의 모든 채무 탕감
희년의 나팔소리는 형편이 여의치 못해 빚을 갚지 못하던 자들의 빚을 탕감해 주는 해가 시작되었다는 축복의 선포입니다. 하나님은 희년 규례를 통하여 빚진 자들의 모든 채무를 없애주는 자비의 법을 자기 백성들에게 선포케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복음의 축복을 가리킵니다.
눅 24:47=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이것은 정말 놀라운 대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것은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으셨습니다. 무덤을 깨뜨리고 부활하신 것은 주님의 속죄를 전파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승천하시고 하늘 보좌에 앉으셔서 우리에게 회개와 죄사함의 복음을 주고 계십니다.
행 13:38= “그러므로 형제들아 너희가 알 것은 이 사람을 힘입어 죄 사함을 너희에게 전하는 이것이며”
2)종들이 해방 됨
가난과 채무 때문에 노예된 자들은 희년에 풀려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습니다.
39-41절= “너와 함께 있는 네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네게 몸이 팔리거든 너는 그를 종으로 부리지 말고 품꾼이나 동거인과 같이 함께 있게 하여 희년까지 너를 섬기게 하라 그 때에는 그와 그의 자녀가 함께 네게서 떠나 그의 가족과 그의 조상의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라”
이것은 죄로부터 해방되는 복음의 축복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롬 6:22).
죄로부터의 해방, 타락한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각종 욕심과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은 신약 복음의 큰 축복입니다. 테레사 수녀의 기도에 이런 게 있습니다.
“오! 사랑의 주님, 존경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사랑 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칭찬 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명예로워지려는 욕망으로부터, 찬양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선택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인기를 끌려는 욕망으로부터, 모멸 받는 두려움으로부터, 경멸받는 두려움으로부터, 질책 당하는 두려움으로부터, 비난당하는 두려움으로부터, 잊혀지는 두려움으로부터, 오류를 범하는 두려움으로부터, 우스꽝스러워지는 두려움으로부터, 의심받는 두려움으로부터 자유하게 하소서.”
사람이 살면서 이 글에 쓰여진 욕망이 없다면 그 사람은 삶을 노력하며 부지런히 살지 않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살아가면서 욕망과 사랑과 칭찬과 명예를 얻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십시오. 또 모멸과 경멸과 질책과 비난과 잊혀짐과 오류와 의심은 받지 않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러나 이런 것들에 끌려 다니지는 마십시오. 여러분이 정복하십시오. 그것이 바로 희년의 나팔소리가 의미하는 자유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통해서 죄책과 죄의 오염으로부터 해방되며 마귀의 권세로부터 자유케 되는 놀라운 축복을 받았습니다. 할렐루야!
3)잃었던 토지를 회복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토지를 여러 이유 때문에 잃었다 하더라도 희년에는 다시 원주인에게로 돌려주어야 합니다.
28절= “그러나 자기가 무를 힘이 없으면 그 판 것이 희년에 이르기까지 산 자의 손에 있다가 희년에 이르러 돌아올지니 그것이 곧 그의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엄청납니다. 놀라운 축복입니다. 이것은 복음의 눈으로 보면 인간의 범죄로 잃어버렸던 낙원을 다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인류, 낙원의 기쁨과 모든 축복을 상실한 인류가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으로 다시 에덴의 기쁨보다 월등 나은 기쁨을 되찾게 됩니다. 실낙원보다 비할 바 없이 좋은 복락원이 그리스도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벧전 1:3-4=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4)모든 수고로부터 자유함
11-12절= “그 오십 년째 해는 너희의 희년이니 너희는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가꾸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이는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함이니라 너희는 밭의 소출을 먹으리라”
복음의 시대는 과거의 무거운 짐들로부터 해방되는 시대입니다. 율법의 수많은 의식들, 계속되는 제사에 소용되는 비싼 희생들, 먼 거리의 여행 등 모든 수고로부터 자유케 되는 축복의 시대가 왔습니다.
5)풍성한 추수, 우주적인 기쁨
19절= “땅은 그것의 열매를 내리니 너희가 배불리 먹고 거기 안전하게 거주하리라”
복음은 우리를 엄청난 축복으로 초청합니다. 우리가 소속한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의의 왕국이요, 평화와 기쁨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에서 우리는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살전 5:16=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복음이 주는 기쁨은 때로는 환경을 초월합니다. 영국의 한 여성은 종신 금고형을 받아 평생 죄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감옥 속에서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을 전해 듣고 믿음을 가지게 되었고, 놀라운 기쁨으로 이런 시를 썼습니다.
“주께서 나로 하여금 하늘을 날지 못하게 하시었네. 나는 이 좁은 새장의 한 마리 새, 주님이 나를 가두셨네. 하여 나 할 일 없기에 종일 노래하노라. 찬송하노라. 찬송 외에 달리할 것 없네. 찬송하라고 나 여기 가두셨으므로 나의 영은 주를 향해 종일 찬송하네. 십 배로 찬송 부르네. 백 배로 찬송 부르네. 찬송하며 눈을 떠 찬송하며 잠들고 찬송하며 숨지리라.'
그대로 옮길 수는 없지만 대강 이런 내용의 시입니다. 누가 그를 불행하게 할 수 있습니까? 크리스천에게는 불행이 없습니다. 크리스찬에게는 비극이 없습니다. 크리스천은 예술가입니다. 삶의 예술가이고 삶의 창조자입니다. 어디에서나 그는 환경의 노예가 아닙니다. 주의 영이 있는 곳에는 자유함이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희년의 7월 10일 대속죄일에 전국에 울려 퍼지던 나팔소리는 이처럼 오늘 우리가 누리는 복음의 축복 선포를 예표합니다. 주님의 사랑과 자비, 관용과 축복을 더욱 감사하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2. 희년 선포의 상황 면에서
이제 이 희년이 선포되던 모습을 찾아보며 그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도를 살펴보겠습니다.
1)희년이 선포되던 날은 그 해의 7월 10일 대속죄일입니다.
9절= “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 너는 뿔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뿔나팔을 크게 불지며”
이날은 유대력으로 가장 큰 날 중의 한 날입니다. 이날 속죄제로 수소 한 마리, 번제로 양 한 마리를 드렸고, 아사셀 양은 백성의 죄를 지고 돌아오지 못하는 광야로 내어보냈습니다.
희년의 복음은 그리스도의 희생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하여 모든 축복과 함께 속죄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2)선포되던 수단은 나팔소리입니다.
9절= “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 너는 뿔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뿔나팔을 크게 불지며”
구약의 나팔절에는 보통 쇼파르(은나팔)를 사용했지만, 희년의 속죄일에는 요벨(양각나팔)을 사용했습니다. 그들은 뿔나팔을 크게 불었습니다.
신약의 복음이 선포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복음은 마음껏, 큰소리로 전해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복음 증거자를 크게 보십니다.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롬 10:15).
3)누구에게 선포했습니까? ‘땅의 모든 주민들’에게입니다.
10절=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예수님의 복음은 온 세상 모든 백성에게 선포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고 하셨습니다.
희년의 나팔이 전국에서 울려퍼지듯이 복음의 나팔도 전세계를 향하여 울려퍼져야 합니다. 이것이 희년 규례를 주신 주님의 뜻입니다.
마 28: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
[나오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참으로 놀라운 복음의 축복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땅에 이룩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축복은 이미 시내산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희년 규례에서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희년에 울리는 나팔소리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강한 뜻, 강한 의지를 읽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약속대로 복음의 시대를 여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언약의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복음의 축복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는 우리의 눈은 복된 눈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온세계에 퍼져나가는 소리를 듣는 우리의 귀는 복된 귀입니다. 구약의 많은 왕들과 선지자들이 그리도 기다리던 축복의 나라가 지금 우리에게 임하고 있습니다.
한쪽 팔이 없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처녀 때부터 20여 년 동안 팔이 없이 살았으므로 그 여인은 열등감에 젖어 살아왔습니다. 마음속에는 깊은 상처가 잠재해 있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나 길을 갈 때에 팔이 있는 것처럼 위장을 하고 다녔습니다. 사람들이 쳐다보거나 뒤에서 큰소리만 나도 그녀는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렸습니다.
하루는 누군가에게서 팔 없는 것을 감사하고 찬송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팔이 없다는 사실에 대하여 감사하고 찬송을 했습니다. 그때 그녀는 생애 처음으로 자기 몸을 결박하고 있던 것에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후 그녀가 외출을 하려고 했을 때 위장을 하고 다니던 팔의 스카프를 풀어 버리라고 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이것만은 풀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진실로 내게 감사한다면 위장하고 다니던 것을 풀라'고 하셨습니다. 그녀는 그 음성에 순종하여 스카프를 풀었는데 그때 비로소 참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팔이 하나 없는 여자인 것을 인정하고 나니까, 숨길 것이 없었고 큰 자유를 느껴서 찬송하고 감사하다고 합니다. 하나님께 자기의 불구됨을 찬송함으로써 마음속의 깊은 상처가 나음을 받은 것입니다.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 3: 17,18)
성도 여러분! 이 희년의 축복을 개인적으로 확인하고 믿음으로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죄사함의 기쁨, 마귀의 권세에서 해방된 자유를 마음껏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찾은 새하늘과 새땅, 주님 안에서의 쉼, 놀라운 기쁨과 부요함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껏 선포합시다. 지금이 바로 은혜받을 만한 때요,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임을 알리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특히 금년은 대선 정국으로 온 나라가 요동치는 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용서와 화목의 정신입니다. 권력자와 민초들, 가진자와 못가진자간의 화목이 필요하고,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의 해소를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공동체 내의 화목, 교회 내의 화목이 필요합니다. 교권다툼과 사분오열의 불행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통일의 근본 책임이 바로 한국교회에 있음을 인식하고, 통일에 책임지는 교회로 성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좀더 큰 시선을 가지고 기도의 제목을 넓혀나가야 하겠습니다. 20만명이 넘는 탈북난민의 북송 반대 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교회, 북한 인권을 위해 세계의 흐름과 손을 잡고 헌신하는 교회,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희년에 울리는 복음의 나팔을 크게 울리는 교회로 우뚝 서게 되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대구서현교회.박순오목사)
“너는 일곱 안식년을 계수할지니 이는 칠 년이 일곱 번인즉 안식년 일곱 번 동안 곧 사십구 년이라 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 너는 뿔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뿔나팔을 크게 불지며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그 오십 년째 해는 너희의 희년이니 너희는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가꾸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이는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함이니라 너희는 밭의 소출을 먹으리라 이 희년에는 너희가 각기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갈지라 네 이웃에게 팔든지 네 이웃의 손에서 사거든 너희 각 사람은 그의 형제를 속이지 말라 그 희년 후의 연수를 따라서 너는 이웃에게서 살 것이요 그도 소출을 얻을 연수를 따라서 네게 팔 것인즉 연수가 많으면 너는 그것의 값을 많이 매기고 연수가 적으면 너는 그것의 값을 적게 매길지니 곧 그가 소출의 다소를 따라서 네게 팔 것이라 너희 각 사람은 자기 이웃을 속이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성경의 역사는 인류 구원을 위한 구속사(the history of redemption)입니다. 이 역사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십니다. 역사(history)는 그분의 스토리(His story)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류 역사의 분기점마다 언약을 맺어 주셔서 구속사의 뼈대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 언약 속에서 하나님은 구약 이스라엘에게 절기와 축제를 주셨는데, 이들은 하나님의 구원 경륜 가운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스라엘이 지켜야 했던 안식일, 안식년, 희년 제도, 그리고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수장절 등은 모두 신약의 복음의 축복을 예표하는 것들입니다.
우리나라 광복 67년을 맞는 뜻 깊은 오늘, 우리로 하여금 전쟁의 참화를 딛고 서서 짧은 시간에 선진 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자유를 공포케 하신 희년 제도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주시고자 하신 축복에 관해 살펴보려 합니다. 이것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축복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나사렛 회당에 가신 예수님은 희년에 관한 말씀인 이사야 61장 2절(“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을 인용하시면서,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눅 4:21)고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희년을 지킬 것을 명령하십니다.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10절).
안식년이 7회 반복되고 오십 년 되는 해의 속죄일 곧 7월 10일을 기점으로 희년의 시작을 삼아 전국에 나팔을 불어 자유를 공포하라고 명하십니다(8~10절). 희년에는 모든 백성들이 각각 자기 땅과 각자 가족에게로 돌아가라 명하십니다.
희년에는 파종해서도 안 되고 저절로 난 곡물이나 열매를 거둬서도 안 된다고 하십니다. 희년의 거룩성을 강조하시며, 희년에는 이미 거두어 둔 소산물로 충분히 지낼 수 있으리라 약속하십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에서 동시에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10위 대국으로의 성장, IMF 위기를 단숨에 극복하는 저력, 최근 올림픽에서의 여러 종목에서의 선전, 그리고 2만명이 넘는 선교사를 해외에 파송하고 있는 선교 대국의 열정 등은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나라는 유례없는 성장의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세계 최고 자살률, 유행병처럼 번진 우울증, 교실 붕괴, 치솟는 성범죄 등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청와대·국회부터 함바집까지 만연한 부패와 비리는 우리 사회가 아노미(혼돈상태)에 빠져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해방의 날, 즉 희년의 선포입니다.
한국 사회의 아노미적 증상들은 당장 수술로 고칠 수 있는 급성(急性)이 아니라 지난 수십년간 나라를 뒤흔든 몇 차례의 대충격이 우리 사회와 가정·개인에 서서히 스며들었고, 그렇게 축적된 질환들이 동시에 곪아 터지는 모습입니다. 한국교회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 중요한 때는 없습니다.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희년 규례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도를 살펴보겠습니다. 복음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믿음으로 받는 시간이 되기 바랍니다.
1. 희년 선포의 축복성 면에서
10절=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며 각각 자기의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희년 규례에 나타난 하나님의 축복은 신약 시대의 성도들이 누리게 되는 복음의 축복을 그대로 예표하고 있습니다.
1)빚진 자들의 모든 채무 탕감
희년의 나팔소리는 형편이 여의치 못해 빚을 갚지 못하던 자들의 빚을 탕감해 주는 해가 시작되었다는 축복의 선포입니다. 하나님은 희년 규례를 통하여 빚진 자들의 모든 채무를 없애주는 자비의 법을 자기 백성들에게 선포케 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복음의 축복을 가리킵니다.
눅 24:47=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이것은 정말 놀라운 대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것은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으셨습니다. 무덤을 깨뜨리고 부활하신 것은 주님의 속죄를 전파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승천하시고 하늘 보좌에 앉으셔서 우리에게 회개와 죄사함의 복음을 주고 계십니다.
행 13:38= “그러므로 형제들아 너희가 알 것은 이 사람을 힘입어 죄 사함을 너희에게 전하는 이것이며”
2)종들이 해방 됨
가난과 채무 때문에 노예된 자들은 희년에 풀려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은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습니다.
39-41절= “너와 함께 있는 네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네게 몸이 팔리거든 너는 그를 종으로 부리지 말고 품꾼이나 동거인과 같이 함께 있게 하여 희년까지 너를 섬기게 하라 그 때에는 그와 그의 자녀가 함께 네게서 떠나 그의 가족과 그의 조상의 기업으로 돌아가게 하라”
이것은 죄로부터 해방되는 복음의 축복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롬 6:22).
죄로부터의 해방, 타락한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각종 욕심과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은 신약 복음의 큰 축복입니다. 테레사 수녀의 기도에 이런 게 있습니다.
“오! 사랑의 주님, 존경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사랑 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칭찬 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명예로워지려는 욕망으로부터, 찬양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선택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인정받으려는 욕망으로부터, 인기를 끌려는 욕망으로부터, 모멸 받는 두려움으로부터, 경멸받는 두려움으로부터, 질책 당하는 두려움으로부터, 비난당하는 두려움으로부터, 잊혀지는 두려움으로부터, 오류를 범하는 두려움으로부터, 우스꽝스러워지는 두려움으로부터, 의심받는 두려움으로부터 자유하게 하소서.”
사람이 살면서 이 글에 쓰여진 욕망이 없다면 그 사람은 삶을 노력하며 부지런히 살지 않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살아가면서 욕망과 사랑과 칭찬과 명예를 얻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십시오. 또 모멸과 경멸과 질책과 비난과 잊혀짐과 오류와 의심은 받지 않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러나 이런 것들에 끌려 다니지는 마십시오. 여러분이 정복하십시오. 그것이 바로 희년의 나팔소리가 의미하는 자유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통해서 죄책과 죄의 오염으로부터 해방되며 마귀의 권세로부터 자유케 되는 놀라운 축복을 받았습니다. 할렐루야!
3)잃었던 토지를 회복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토지를 여러 이유 때문에 잃었다 하더라도 희년에는 다시 원주인에게로 돌려주어야 합니다.
28절= “그러나 자기가 무를 힘이 없으면 그 판 것이 희년에 이르기까지 산 자의 손에 있다가 희년에 이르러 돌아올지니 그것이 곧 그의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엄청납니다. 놀라운 축복입니다. 이것은 복음의 눈으로 보면 인간의 범죄로 잃어버렸던 낙원을 다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인류, 낙원의 기쁨과 모든 축복을 상실한 인류가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으로 다시 에덴의 기쁨보다 월등 나은 기쁨을 되찾게 됩니다. 실낙원보다 비할 바 없이 좋은 복락원이 그리스도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벧전 1:3-4=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4)모든 수고로부터 자유함
11-12절= “그 오십 년째 해는 너희의 희년이니 너희는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가꾸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이는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함이니라 너희는 밭의 소출을 먹으리라”
복음의 시대는 과거의 무거운 짐들로부터 해방되는 시대입니다. 율법의 수많은 의식들, 계속되는 제사에 소용되는 비싼 희생들, 먼 거리의 여행 등 모든 수고로부터 자유케 되는 축복의 시대가 왔습니다.
5)풍성한 추수, 우주적인 기쁨
19절= “땅은 그것의 열매를 내리니 너희가 배불리 먹고 거기 안전하게 거주하리라”
복음은 우리를 엄청난 축복으로 초청합니다. 우리가 소속한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의의 왕국이요, 평화와 기쁨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에서 우리는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살전 5:16=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복음이 주는 기쁨은 때로는 환경을 초월합니다. 영국의 한 여성은 종신 금고형을 받아 평생 죄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감옥 속에서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을 전해 듣고 믿음을 가지게 되었고, 놀라운 기쁨으로 이런 시를 썼습니다.
“주께서 나로 하여금 하늘을 날지 못하게 하시었네. 나는 이 좁은 새장의 한 마리 새, 주님이 나를 가두셨네. 하여 나 할 일 없기에 종일 노래하노라. 찬송하노라. 찬송 외에 달리할 것 없네. 찬송하라고 나 여기 가두셨으므로 나의 영은 주를 향해 종일 찬송하네. 십 배로 찬송 부르네. 백 배로 찬송 부르네. 찬송하며 눈을 떠 찬송하며 잠들고 찬송하며 숨지리라.'
그대로 옮길 수는 없지만 대강 이런 내용의 시입니다. 누가 그를 불행하게 할 수 있습니까? 크리스천에게는 불행이 없습니다. 크리스찬에게는 비극이 없습니다. 크리스천은 예술가입니다. 삶의 예술가이고 삶의 창조자입니다. 어디에서나 그는 환경의 노예가 아닙니다. 주의 영이 있는 곳에는 자유함이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희년의 7월 10일 대속죄일에 전국에 울려 퍼지던 나팔소리는 이처럼 오늘 우리가 누리는 복음의 축복 선포를 예표합니다. 주님의 사랑과 자비, 관용과 축복을 더욱 감사하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2. 희년 선포의 상황 면에서
이제 이 희년이 선포되던 모습을 찾아보며 그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도를 살펴보겠습니다.
1)희년이 선포되던 날은 그 해의 7월 10일 대속죄일입니다.
9절= “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 너는 뿔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뿔나팔을 크게 불지며”
이날은 유대력으로 가장 큰 날 중의 한 날입니다. 이날 속죄제로 수소 한 마리, 번제로 양 한 마리를 드렸고, 아사셀 양은 백성의 죄를 지고 돌아오지 못하는 광야로 내어보냈습니다.
희년의 복음은 그리스도의 희생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하여 모든 축복과 함께 속죄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2)선포되던 수단은 나팔소리입니다.
9절= “일곱째 달 열흘날은 속죄일이니 너는 뿔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뿔나팔을 크게 불지며”
구약의 나팔절에는 보통 쇼파르(은나팔)를 사용했지만, 희년의 속죄일에는 요벨(양각나팔)을 사용했습니다. 그들은 뿔나팔을 크게 불었습니다.
신약의 복음이 선포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복음은 마음껏, 큰소리로 전해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복음 증거자를 크게 보십니다.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롬 10:15).
3)누구에게 선포했습니까? ‘땅의 모든 주민들’에게입니다.
10절= “너희는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하게 하여 그 땅에 있는 모든 주민을 위하여 자유를 공포하라”
예수님의 복음은 온 세상 모든 백성에게 선포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고 하셨습니다.
희년의 나팔이 전국에서 울려퍼지듯이 복음의 나팔도 전세계를 향하여 울려퍼져야 합니다. 이것이 희년 규례를 주신 주님의 뜻입니다.
마 28: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
[나오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참으로 놀라운 복음의 축복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땅에 이룩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축복은 이미 시내산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희년 규례에서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희년에 울리는 나팔소리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강한 뜻, 강한 의지를 읽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약속대로 복음의 시대를 여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언약의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복음의 축복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보는 우리의 눈은 복된 눈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온세계에 퍼져나가는 소리를 듣는 우리의 귀는 복된 귀입니다. 구약의 많은 왕들과 선지자들이 그리도 기다리던 축복의 나라가 지금 우리에게 임하고 있습니다.
한쪽 팔이 없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처녀 때부터 20여 년 동안 팔이 없이 살았으므로 그 여인은 열등감에 젖어 살아왔습니다. 마음속에는 깊은 상처가 잠재해 있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나 길을 갈 때에 팔이 있는 것처럼 위장을 하고 다녔습니다. 사람들이 쳐다보거나 뒤에서 큰소리만 나도 그녀는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렸습니다.
하루는 누군가에게서 팔 없는 것을 감사하고 찬송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팔이 없다는 사실에 대하여 감사하고 찬송을 했습니다. 그때 그녀는 생애 처음으로 자기 몸을 결박하고 있던 것에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후 그녀가 외출을 하려고 했을 때 위장을 하고 다니던 팔의 스카프를 풀어 버리라고 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이것만은 풀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진실로 내게 감사한다면 위장하고 다니던 것을 풀라'고 하셨습니다. 그녀는 그 음성에 순종하여 스카프를 풀었는데 그때 비로소 참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팔이 하나 없는 여자인 것을 인정하고 나니까, 숨길 것이 없었고 큰 자유를 느껴서 찬송하고 감사하다고 합니다. 하나님께 자기의 불구됨을 찬송함으로써 마음속의 깊은 상처가 나음을 받은 것입니다.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 3: 17,18)
성도 여러분! 이 희년의 축복을 개인적으로 확인하고 믿음으로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죄사함의 기쁨, 마귀의 권세에서 해방된 자유를 마음껏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찾은 새하늘과 새땅, 주님 안에서의 쉼, 놀라운 기쁨과 부요함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껏 선포합시다. 지금이 바로 은혜받을 만한 때요,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임을 알리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특히 금년은 대선 정국으로 온 나라가 요동치는 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용서와 화목의 정신입니다. 권력자와 민초들, 가진자와 못가진자간의 화목이 필요하고,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의 해소를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공동체 내의 화목, 교회 내의 화목이 필요합니다. 교권다툼과 사분오열의 불행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통일의 근본 책임이 바로 한국교회에 있음을 인식하고, 통일에 책임지는 교회로 성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좀더 큰 시선을 가지고 기도의 제목을 넓혀나가야 하겠습니다. 20만명이 넘는 탈북난민의 북송 반대 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교회, 북한 인권을 위해 세계의 흐름과 손을 잡고 헌신하는 교회,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희년에 울리는 복음의 나팔을 크게 울리는 교회로 우뚝 서게 되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대구서현교회.박순오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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