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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믿음의 경주 (히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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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경주 (히 12:1-2)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히브리서 12장 1∼2절)

우리의 인생은 올림픽 경기의 마지막에 펼쳐지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42.195km를 완주하여 경기장에 들어와 마지막으로 결승라인을 향해 달려 갈 때 온 관중이 일어나 환호하며 격려합니다. 우리도 각자에게 주어진 인생의 코스를 완주하고 주님 앞에 설 때에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 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1. 앞에서 달려간 믿음의 조상들

히브리서 11장은 한평생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다가 천국에 간 믿음의 조상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히 12:1) 

구름같이 둘러 싼 허다한 증인들은 우리 보다 앞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다가 천국에 간 믿음의 선진들을 가리킵니다. 앞서간 선진들이 우리들의 믿음의 경주를 응원하고 박수하고 격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삶을 통하여 믿음을 증거 한 자들입니다(히 11:2). 우리가 달리고 있는 믿음의 경기장 관중석에는 세상의 핍박과 환난 가운데에서도 순교를 무릅쓰고 믿음을 지키며 승리한 믿음의 선진들이 이미 자신들이 경주한 코스를 달리는 우리를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이렇게 응원할 것입니다. “저도 믿음으로 경주할 때 힘들었습니다. 75세에 가족을 이끌고 낯선 땅으로 갈 때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전진했더니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습니다. 여러분, 믿음으로 일어나세요” 노아도 허다한 증인들과 함께 서서 이렇게 응원할 것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세상 사람들은 모릅니다. 자, 포기하지 마세요. 때를 기다리세요.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입니다” 

케냐의 오지 투루카나에서 28년 동안 사역하던 우리 교회 임연심 선교사님(1951∼2012)이 고열과 박테리아 감염으로 천국에 가셨습니다. 소천하기 전 1주일 동안 선교사님은 고열에 시달렸지만 비교적 의료상황이 좋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로 나오는 것을 한사코 만류하시며, ‘이제 내 사역을 다 마쳤다. 지금 주님께 가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임 선교사님은 독일에서 유학하던 중 아프리카로 와서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기도하는 가운데 ‘너는 요나다. 그곳으로 가라’란 음성을 듣고 아프리카의 케냐, 그곳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인 투루카나로 향했습니다. 

임 선교사님이 투루카나 아이들을 글로벌리더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품고 가르쳤던 고아원 아이들은 교사, 의사, 은행원, 회계사, 교육청 직원 등으로 성장했습니다. 문맹률이 95%인 투루카나에서 이런 아이들이 나온 것은 기적이었습니다. 48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지원하며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아이들이 내 삶의 전부”라고 고백했던 선교사님의 오랜 꿈은 투루카나에 중·고등학교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몇 년 전 12만평의 부지를 마련했고 최근까지 학교 건축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생전에 투루카나에 묻히고 싶다고 말해온 그녀의 유지를 받들어 화장한 유골은 절반이 케냐 투루카나에 안치되었고, 8월 15일에는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크리스챤 메모리얼파크에 안치되었습니다. 

이 땅에서 믿음의 경주를 다 마친 선교사님을 비롯한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 믿음의 증인들의 삶을 본받아 우리도 계속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2. 경주의 장애물

마라톤 선수는 최대한 간편한 복장으로 경기에 임합니다. 믿음의 경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서는 경주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히 12:1) 무거운 것이란 하나님 앞에서 거리끼는 것,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서 잘못된 것, 세상 염려와 욕심, 세상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가리킵니다. 그런 것들은 믿음으로 전진하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걸려 넘어지게 하는 장애물입니다. 

롯의 처는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빈 몸으로 뛰쳐나왔으나 도중에 세상 욕심의 장애물에 걸려 뒤돌아보다 달려가던 길에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데마 또한 바울과 함께 믿음으로 경주하다가 세상을 사랑하여 도중에 신앙의 길을 포기하였고, 가룟 유다는 돈을 사랑하여 신앙의 낙오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의 경주에서 승리하려면 무거운 죄의 짐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얽매이기 쉬운 죄란 죄에 빠지게 하는 환경, 유혹의 손길을 말합니다. 이것을 벗어버려야 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골 3:8∼9)

우리가 믿음으로 달리지 못하도록 하는 얽매이기 쉬운 죄는 우리와 하나님과의 교제를 방해합니다. 바울은 이렇게 외쳤습니다.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3∼24) 
그러므로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암세포를 제거하듯 믿음의 경주에 방해가 되는 습관적인 죄를 단호하게 제거하고 옛 사람의 모습을 모두 벗어 버려야 합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엡 4:22) 

또한 어릴 때 자라면서 받은 과거의 상처에 얽매어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예수님의 보혈로 죄 사함 받고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은 말씀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예수님을 모신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답게 날마다 성령으로 충만하여, 어떠한 죄의 장애물이라도 뛰어 넘고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야 합니다.
 
3. 경주의 자세

신앙생활은 인내하는 것입니다. 인내 없이는 면류관을 쓸 수 없습니다.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히 12:1) 면류관은 인내한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예수님의 인내를 기억하십시오. 히브리서 12장 2절은 말씀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온갖 수치와 고통을 참아내셨습니다. 예수님이 인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 값으로 온 인류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는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바라보면서 참으신 것입니다. “No Cross, No Crown!” 십자가 없이 면류관은 없습니다. 고난 없이 영광도 없고 십자가 없이 부활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 

어떤 한계 상황에 이르렀습니까? 주님의 인내를 생각하며, 조금만 더 인내하십시오. 인내하는 자가 승리합니다. 바울은 노년에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바울의 생애는 전투요, 경주였습니다. 수없이 매를 맞았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고, 위험과 헐벗음과 굶주림에 시달렸습니다(고후 11:23∼27). 그러나 바울이 고난을 감당하고 믿음의 경주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인내의 결과였습니다. 우리도 믿음의 경주를 할 때 끝까지 참고 견디며 완주해야 합니다. 어떤 시련이 와도 절대 중도에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인내의 유익은 소망에 있습니다. 인내를 이룸으로 소망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믿음의 경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세는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미국의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Michael F. Phelps II)는 부모의 이혼으로 6학년 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ADHD’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은 어머니 손에 이끌려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만 14세에 미국 올림픽 수영 대표 선수로 선발되어 처음 참석했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런던올림픽까지 22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올림픽 역사상 최다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남아공의 수영대표 나탈리 두 토이트(Natalie du Toit)도 17살 때 당한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었지만 매일 4시간씩 10km의 훈련을 하면서 수영선수의 꿈을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녀는 한쪽 다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에 수영대표로 당당히 출전했습니다. 

또 프랑스의 사격대표 베로니크 지라르데(Veronique Girardet)도 2살 때 소아암으로 한쪽 눈을 실명했지만 한쪽 눈만으로 금메달에 도전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격은 시력의 문제가 아니라 집중력의 싸움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지는 언제나 저에게 할 수 있다는 확신과 힘을 주셨습니다. 항상 아버지가 저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한발 한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의 영적 아버지 하나님께서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믿음으로 나아가라고 격려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천국에서 받을 면류관을 바라보면서 어떠한 장애물이 있어도 인내해야 합니다.

4. 우리의 목표 예수 그리스도

믿음의 경주에 있어서 목표가 중요합니다. 마라톤 선수가 목표지점을 향해 달려 나가듯, 우리도 우리 삶의 유일한 목표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고 달려 나아가야 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 12:2) 

예수를 바라보자는 말은 예수님께 눈을 고정시키라는 말입니다. 바울은 예수님께 눈을 고정시킨 생애를 살았습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4) 
베드로가 파도를 바라볼 때는 물속에 빠졌지만 예수님을 바라볼 때는 파도 위를 능히 걸었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볼 때 믿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런던 올림픽 남자 유도 81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재범 선수는 신실한 기독교인입니다. 그는 그동안 훈련에 온 힘을 다하면서, 오직 1등을 목표로 알람을 맞춰 놓고 기도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는 의사의 만류에도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경기 전날까지 진통제를 맞아가며 훈련에 임했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았다면 금메달을 따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깨, 팔꿈치, 손가락, 무릎, 허리 등 정말 부상이 많고 네 번째 손가락은 인대가 끊어졌지만,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니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졌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그를 비난하는 안티 기독교 악플러들에게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나 욕하는 건 괜찮아. 하지만 하나님 욕은 제발 부탁인데 하지 말아줘. 나는 올림픽 금메달보다 하나님이 더 중요하거든” 김재범 선수의 최종 목표는 금메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지음 받았습니다(사 43:7). 그러므로 이제 우리의 모든 삶의 목표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장거리 경주입니다. 많은 신앙의 선배들이 우리를 향해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고 우리의 목표되신 예수님만 바라보며 믿음으로 참고 견디며 전진 또 전진해 나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믿음으로 전진해 나가기 원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전진해 나가기 원합니다. 우리 삶의 목표가 되신 예수님만 바라보고 믿음으로 힘써 전진해 나아가기 원하오니, 주님 함께하여 주옵소서. 주님 붙들어 주옵소서. 주님 은혜 내려 주옵소서. 참고 견디며 승리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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