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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도를 하려거든 (빌 1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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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하려거든 (빌 11:9-11)

(빌 1:9)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빌 1:10)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빌 1:11)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독일계 유대인이었던 마틴 부버가 [나와 너]라는 책을 써서 일약 유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마틴 부버는 그 책에서 우리는 많은 만남을 갖지만 대부분 생명이 없는 만남이라는 것입니다. 무의미한 만남, 이기적인 목적을 위한 만남, 피상적인 만남은 나와 그것의 만남이라는 것입니다.  반면 의미가 있는  만남은 나와 너의 만남이라는 것입니다. 생명있는 만남은 인격적인 만남이라는 것입니다. 

1914년 당시 유대인들이 독립을 하려고 시온이즘운동이 일으켰습니다.  부버는 베를린을 방문한 그의 친구 회히러목사님과 시온이즘운동에 관해 깊은 대화를 나누고 나서 친구를 기차역까지 배웅을 하러  길을 가는중에  회히러목사님이 갑자기 멈춰 서더니 '부버, 내가  자네에게 할 말이 있네. 우리가 시온이즘을  논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앙이네. 당신 하나님을 믿지?'라고  했습니다. 예기치 않은 질문에 부버는 엉겁결에 '응, 믿고 말고!'하고 대답했습니다.  배웅을 마치고 돌아오는중 '부버, 자네 하나님을 믿지?'라는 질문이 마음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걸음을 멈춰서서 '나는 어떤  하나님을 믿지? 왜 내 신앙은 안 믿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 믿는 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희미할까?'생각하며 고민합니다.
  
한참을 서서 고민하는데 섬광 같은 생각 하나가 스쳤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하나님을 3인칭의 하나님으로 모시고 있었구나. 역사의 기록 가운데 계신 하나님일뿐 그 하나님이 오늘 내 삶 가운데 나를 만나 주시고 내 인생을 붙들고 계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구나!' 그것을 깨닫고 쓴 책이 바로 [나와 너]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있습니까?  무엇보다도 이시간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지면 하나님과의 대화가 열리게 됩니다. 진실한 친구를 얻으면 그와 만나고 싶고 대화가 즐겁듯이 하나님과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되고 하나님과의 대화가 즐겁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늘 기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빌립보성도들을 향해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또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빌립보 성도들을 위해 '내가 기도하노라'<9절>고 하며 열거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만남을 체험한 사람만이 힘이 있는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 위로부터 부어지는 능력을 힘입고 아름답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단지 허공을 맴도는 주문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많은 그리스도인이 기도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잇습니다. 기도를 무거운 의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간구해야 좋을지 몰라 기도시간만 되면 당황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경험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통해 지속적인 하나님과의 관계를 발전시켜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  바울의 기도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기도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어떤 기도를 통해 어떻게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는가?를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1. 풍성한 사랑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9절>
  
사도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핍박이 멈추게 해 달라고 구하지 않았습니다. 물질의 부요함이나 질병의 치료를 구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이 기도가 여러분 가운데 있습니까?   "주님 제 맘에 사랑이 더 풍성하게 해 주십시오."   "내 자식안에 사랑이 점점 더 풍성하여져서 더 많은 사람을 품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할 수 있기 바랍니다. 
  
우리 사회는 가질려는 욕망이  크기 때문에 배우고 가진자들이 많이 있지만 문제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안에 욕심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능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성숙한 교인들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보다 사랑을 구했습니다. 왜 사랑을 구했을까요?  성도는 사랑이 풍성해야 참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성도는 사랑이 풍성해야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사랑은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풍성해진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이 사랑한다면 오히려 하나님을 근심케 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지식이 없이 사랑을 한다면 사랑이 오히려 집착이 되어 사람을 실족케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눈을 뜬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체험한자는 이제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주고자 하는 열망이 생깁니다.
  
사도바울이 그랬습니다. 그는 과거에 교회를  핍박하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다메색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삶의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영혼에 부어 주시는 사랑의 포로가 되어 자기를 통해 다른 사람도 이 사랑을 체험하고 사랑의 사람으로 변하기를 열망했습니다. 
  
빌립보는 살벌한 도시였습니다. 예수 믿는 자들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먹고 마시는 것을 인생의 전부로 알고 사는 자들이었습니다. 자기의 유익을 위해서는 다른사람은 아랑곳 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사회를 변화 시키기  위해서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먼저 하나님의 아가페적인 사랑을 가슴에  담고 이 사랑의 전달자로 헌신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이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예수님의 인격을 가진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필요합니다.

헤르만 헷세의 작품가운데 <어거스터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한 마을에 아기가 태어납니다. 그날 밤 신비한 노인이 아기 어머니의 꿈에 나타나 '네 소원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자라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해주세요."
  
어머니의 소원대로 아이는 자라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40여년이 지나 중년이 된 사나이는 사랑만 받았지 사랑할 줄 모르는 존재가 되어 그 삶이 굉장히 황폐해지고 말았습니다.  비순환은 불행을 가져옵니다.  
  
어느날, 그 노인이 꿈에 나타나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네 소원이 뭐냐?" 절실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사랑을 베풀며 살게 해주십시오."  사랑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복됩니다. 사랑을 베풀때 마음이 열리고 마음이 열릴 때 인생의 길이 열립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우리 안에 사랑이 점점 더 풍성해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또 풍성한 사랑을 품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최고의 사랑을 십자가에서 실현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과  영적 총명을 간구해야 하겟습니다.

  
2. 영적 분별력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10절>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12월, 연합군은 독일의 숨통을 끊고자 6개월의 준비 끝에  '가운데  토막작전'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이 작전은 독일군의 엉뚱한 책략에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미군으로 위장한 독일군이 몇 대의 지프에 나눠 타고, 연합군 지역에 침투해서 연합군이 세워놓은 방향표지판들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잘못된 방향 설정은 연합군에게 큰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사단은 우리에게 침투하여 방향표지판을 마구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인간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베드로는 "그리 마옵소서" 하고 만류하였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무섭게 질책하십니다. "사단아 내 뒤로 물러나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16:23) 신앙의 표지판이 잘못되었을 때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믿는 자로서 가야할 길을 바르게 분별하지 못한다면 책망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항상 기도와 말씀으로 믿음의 표지판을 분별하며 바른 길을 가는 제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A.우리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별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에 잇어서 중요한 것은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똑같은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선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가장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B.잘 분별할 때 우리의 삶은 진실하고, 세상 것이 섞이지 않는 순수한 삶이 됩니다.
  
우리의 삶이 허물없게 되고,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며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날까지 흠없이 이르게 됩니다.

존 웨슬리가 32세에 선교사로 조지아주에서 일하고 있을 때 한 아름다운 크리스챤 여성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웨슬리는 그녀와 결혼하기를 원했으나,  친구들은 독신으로 있는 것이 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그녀와의 결혼을 반대했습니다. 한 친구가 그 문제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제비뽑기를  제안했습니다.  그 친구는 세 장의 종이를 준비해  "결혼하라",  "올해는 생각지 말라",  "더이상 생각지 말라"라고 썼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녀와의 결혼을 포기했습니다. 15년후 웨슬리는 부유한 미망인과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부적당한 배우자였으며, 웨슬리의 전도사역에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20년간의 비참한 결혼생활 후에 그녀는 그를 떠났습니다. 제비뽑기로 하나님의 뜻을 알려는 것은 잘못입니다. 기도로써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야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과의 교제 가운데 살 때,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기도하면 하나님은 성경 말슴을 통해서 말슴하십니다. 기도하면 성령님을 통해서 감동을 주시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때로 훌륭한 크리스챤들의 조언과 환경과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주신 바른 소원을 통해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게 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성경은 각기 다른 세 가지 출처의 음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즉 하나님의 음성과 사단의 음성 그리고 우리 자신의 정욕에 의한 음성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느 것이 어떤 음성인지를 분별하고, 깨닫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다는 기대를 가지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이 말씀하실 때까지 기다리기 바랍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성령님의 감동을 조용히 기다리면 하나님의 뜻 즉 지극히 선한 것을 명확하게 분별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모두 언제나 최선을 분별하고 허물이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기를 축원합니다.

  
3. 의의 열매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11절>
  
김현승님의 시 가운데 보면   '가을의 기도'라는  시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은  열매의 계절입니다.  농부의  삶의  보람은  열매를 거두는데  있습니다.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그 폭염과 무더위를  견디면서  땀을 흘려 일하는  농부의  유일한 기대는 가을에 열매를  거두는데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도 열매가 풍성해야 합니다.  복음을 전해서 영혼을 구원하여  생명의 열매를 맺어야합니다. 성령 충만함을 받아 그 품성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를 맺어야합니다.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의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하였습니다. 
  
여러분 이 한 해동안에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열매를 많이 맺었습니까?  여러분의 열매로 인해 스스로 만족스럽습니까?  혹시 열매가 빈약하다면 또는 전혀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열매를 위하여 기도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해 주세요."  

새로 생긴 상점을 발견한 여인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맘씨 좋아 보이는 상점 주인은 따뜻한 얼굴로 여인을 맞았습니다. 여인은 "여기선 무얼 팔지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엉뚱하게도,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팝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인은 잠시 생각 끝에  최고의 것을 사기로 마음먹고  말했습니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 행복, 지혜, 그리고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세요."   주인이 대답했습니다, "미안하지만 찾으시는 걸 드릴 수 없겠군요, 부인 이 가게에서는 열매는 팔지 않습니다. 오직 씨앗만을 팔지요."   
  
우리가 기대하는 열매도 쉽게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씨앗을 믿음으로 우리 마음에 뿌리고 기도와 순종으로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도와 주십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성령님께서 나와 함께하셔서  성령의 사람이 되어 성령의 인도를 받고 성령의 열매를 맺을수 있습니다. 생명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의롭고 선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 가을은 기도의 계절입니다. 바울처럼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기도를 통해 사랑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기도를 통해 영적 분별력을 얻어 최선의 것을 분별하기 바랍니다.  기도를 통하여 열매가 주렁주렁 맺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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