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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막 6: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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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막 6:34-44) 
 
 
갈릴리 호수 건너편에 있는 벳새다 들녘에 약 2만 여명의 군중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몰려들었다. 그들이 예수께로 나온 목적은 무엇인가? 예수님의 표적을 보기 위함이었다. 

요 6:1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의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매 2 큰 무리가 따르니 이는 병자들에게 행하시는 표적을 보았음이러라
그들이 예수께로 나온 동기가 순수하지 못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고, 그들 중에 병든 자를 고쳐주셨고 또한 말씀을 들려주셨다. 예수님의 사역은 날이 저물어 가는데도 그치질 않았다. 
이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제자들이었다. 그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 예수님께 나와서 이렇게 말했다.

35 ...이 곳은 빈 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36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이 말을 들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바라보시면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 계산이 빠른 빌립이 그 자리에서 계산을 뽑았다. 약 200데나리온 정도의 비용이 들어갈 것 같았다. 하루 품삯을 10만원으로 환산하면 2천만원 정도의 식사비가 소요되는 것이다. 2만여명의 군중들이 한 줄에 천원하는 김밥으로 식사를 대신한다면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제자들에게 그 많은 돈도 없었거니와 설령 돈이 있다해도 그 많은 양식을 구할 수도 없었다. 계산은 해봤지만 제자들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불가능한 것을 제자들에게 요구하셨느가? 
여기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 첫째는 예수님의 신성과 지비하신 성품을 드러내려는 것이었고, 둘째는 제자들을 시험하시기 위한 것이었다. 그들의 시험 점수는 0점이었다. 그들은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찾으셨다. 그때 안드레가 어린 소년의 도시락을 예수님 앞으로 가져왔다. 그 속에는 떡 덩어리 5개와 마른 물고기 두 마리가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식사 대형으로 군중들을 정돈할 것을 명하셨다. 제자들은 영문도 모른체 50명씩 혹은 100명 씩 대형을 이루게 앉게 하였다. 정돈이 다 끝난 후 예수께서 떡과 물고기를 들고 축사하셨다. 그러자 놀랍게도 떡과 마른 물고기 더미가 생겨났다. 

제자들은 놀란 가슴을 가라 앉히며 떼지어 앉아 있는 무리들에게 양식을 날라다 주었다. 그 결과 거기에 모인 무리들이 다 배불리 먹고 12 광주리에 가득 채울 만큼 남았다. 이상이 오늘 본문의 요약이다. 
그런데 이 사건을 묵상하는 중에 참된 교회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어떤 면에서 참된 교회라 할 수 있는가? 

1)참된 교회는 그리스도가 계신 곳이다. 
아무리 좋고 화려한 건물을 가지고 있다해도 주님께서 계시지 않으면 교회가 아니다. 그러나 황량한 빈들이라 해도 주님이 함께 계시면 그곳이 교회가 되는 것이다. 벳새다 들녘은 참된 교회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참된 교회는 올바른 말씀의 선포가 있는 곳이다.
사실 사람들이 몰려온 목적은 말씀을 듣기 위함보다는 표적을 보기 위함이었다(요 6:2). 예수님께서는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다. 

3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그 가르치심은 시간 제한이 없었다. 예)뉴욕서광교회의 설교 시간은 90분. 오늘날 1시간으로 묶여진 예배, 그리고 30분 정도의 설교는 예수님 당시나 초기 교회의 모습과는 거리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3)참된 교회는 순종과 섬김이 있는 곳이다.
39 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40 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
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1)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제자들, 군중들은 제자들의 지도를 따라 50명, 100명씩 질서 있게 자리를 만들었다. 
2)제자들은 떡과 물고기를 군중들에게 부지런히 날라다 주었다. 제자들이 떡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날라다 주는 것은 했다.

4)참된 교회는 성도의 교제가 있는 곳이다.
42 다 배불리 먹고 43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44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다 배불리 먹었다. 초기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도 성도들은 모이면 떡을 떼는 식탁 교제가 있었다. 그러니까 오늘날 교회당에서 예배 후에 식사하는 것, 목장 모임 후에 음식을 나누는 것은 초기 기독 교회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다.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성가신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성도의 교제를 이루는 신령한 봉사하는 것을 알면 식사 봉사가 부담이나 불평이 아니라 기쁨이요 영광이 되는 것이다. 교회는 성도의 교제를 통해 더욱 견고해 진다. 
예수님을 찾아 나온 무리들은 벳새다 빈들에서 교회를 이루웠고, 그 속에서 예수님의 신성의 능력을 보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느꼈고, 또한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교회는 오래가지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얼마 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흩어지고 말았다. 이유는 자신들의 목적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오병이어의 사건은 사복음서에 다 기록되어 있는데 특히 요한복음에서는 무리들이 떠나간 사실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요 6:66 그때부터 그의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다시 그와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무리들이 표적을 바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신앙생활 중에 기적이나 표적을 체험하는 것은 신앙의 활력을 공급한다. 그러나 표적을 바라는 것이 신앙의 중심이 되면 대단히 위험하다. 왜냐하면 이적주의 신앙은 결국 자신이 목적했던 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님을 떠나게 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가룟 유다이다. 

예수님께서 떠나가는 무리들을 보면서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도 떠나려느냐?” 그 때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했다. 
요 6:68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69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

요한복음에서는 이 기적의 사건을 생명의 떡으로 연결하고 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표적의 궁극적 목적이 육신의 만족을 주는 떡이 아니라 생명의 떡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기적의 떡을 먹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으려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절하셨다. 당신의 오신 이유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해방자로 오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분은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생명의 떡으로 오신 것이다. 

요 6:47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48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50 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

이 말을 듣던 무리들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어렵다하고는 예수님을 떠나갔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하지 못하면 떠나게 된다. 그러나 제자들은 떠나지 않았다. 이제 그들은 영혼을 구원할 영생의 떡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떡을 나눠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얼마 후 오순절 날,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입은 후에 제자들은 달라졌다. 그들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 사흘만에 다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할 때 3천명, 5천명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나타났다. 제자들이 나가서 말씀을 선포할 때마다 교회가 세워지는 역사가 일어났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있었을 때 그들은 줄 수가 없었다. 예수님께 받아서 나눠주었다. 그러나 오순절 성령충만을 받은 제자들은 가는 곳마다 나눠줄 수 있는 자가 되었다. 그 양식은 썩어 없어질 육신의 양식이 아니라 영혼을 살리는 영생의 양식, 곧 생명의 말씀인 것이다, 

벳새다 들녘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고 말씀하셨을 때 제자들은 두려워했고 당황스러워했다. 그러나 훗날 그들은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주는 목자가 되었다. 

사람들은 왜 교회당으로 찾아 나오는가? 
찾아나오는 심정은 옛날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병이 들어서 병 고침을 받으려고, 심령의 평안을 얻기 위하여,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의롭게 바르게 살기 위해 나온다. 

벳새다 들녘에서 표적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을 예수님께서 불쌍히 여기고 따뜻하게 맞이 하셨던 것처럼 오늘날 교회도 그렇게 맞아야 한다. 그리고 찾아나온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떡을 먹여 주셨던 것처럼 그들에게 떡을 나눠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 떡은 육신의 배를 불리는 떡이 아니라 영생으로 인도하는 생명의 떡이고 영혼이 주리고 목마른 심령을 살찌게 하는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는 그 말씀이 강단으로부터 무리들에게 전달되는 것 뿐 아니라 은혜를 받은 모든 성도들은 떡을 나눠주는 주님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

벳새다 들녘에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그 때 제자들처럼 당황하고 두려워만 할 것인가? 

아니다. 마음을 열고 참여하고, 듣고, 배우라. 이 좋은 계절에 성경을 가까이 하라. 그리고 말씀 듣는 일에 집중하라. 그리고 새가족반, 일대일제자양육성경공부, 전도대에 참여하라.

영혼의 방황이 끝나고, 여러분의 신앙생활이 은혜로 풍성해 질 것이다. 이단을 분별하는 실력을 갖게 되고, 영적 양식을 나눠주는 복된 인생이 될 것이다. 나눠주는 성도가 되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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