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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오직 하나님만으로... (시 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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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만으로... (시 43:1-5)


1. 하나님이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고 울부짖었습니다. 철저한 절망감, 좌절감 속에서 부르짖는 기도, 이 기도는 하나님께 대한 불신이 결코 아닙니다. 견디기 힘든 고난 속에서도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찾는 신앙의 표현입니다.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의 고난은 예수 믿는 우리들에게도 예외없이 찾아옵니다. 
저에게도 그런 고난이 찾아온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가난하여 고등학교에 진학 못했을 때.... 또, 서울에서 목회할 때였습니다. 믿었던 평신도 지도자가 저를 공격했습니다. 그리고는 교회를 나오지 않습니다. 몹시 힘들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을 울부짖었습니다. “하나님, 저를 버리셨습니까? 제가 어떻게 더 이상 목회를 하겠습니까?” 
고통 중에 부르짖던 어느 날 밤, 꿈 속에서 십자가가 나타났습니다. 그 위에서 피흘리고 계신 주님, 직감적으로 “너도 십자가를 져야 한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제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그렇다고 그분이 다시 돌아온 것은 아니었지만, 수년이 세월이 흐른 후, 그분이 암으로 투병하시면서 저를 찾았습니다. 제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면서, 화해했습니다. 그를 위해 기도해주었습니다. 

히브리어 여러 사본에서는 시편42편과 43편이 하나의 시편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학자들은 두 시편을 하나의 시편처럼 해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5절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이것이 42편에서도 5절과 11절에 반복되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3절과 4절에서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 내가 하나님의 제단에 나아가 큰 기쁨의 하나님께 이르리이다.” 이런 내용은 42편에서도 2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 라던가, 4절 “내가 전에 성일을 지키는 무리와 동행하여 기쁨과 감사의 소리를 내며 그들을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하였더니 이제 이 일을 기억하고 내 마음이 상하는도다”처럼, 유다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는 상황임을 보여줍니다. 나라가 망하고 남의 나라에서 노예생활하는 아픔을 노래한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42편과 43편은 하나의 시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2. 고난을 신앙의 차원으로 승화하라

1절을 보면, 시인이 처한 현실의 어려움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시되 경건하지 아니한 나라에 대하여 내 송사를 변호하시며, 간사하고 불의한 자에게서 나를 건지소서.”
경건하지 아니한 나라, 바벨론에 노예로 잡혀와 있습니다. 간사하고 불의한 바벨론 사람들에게 혹독한 노역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난의 현실에서 시인은 하나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소서. 나를 건지소서. 
하나님이여, 나를 어찌하여 버리셨나이까?”

따져도 하나님께 따지고, 분노하여도 하나님께 분노하고, 통곡하여도 하나님 앞에서 통곡하고, 한풀이하여도 하나님께 합니다. 이것이 신앙입니다. 
지난 주일 말씀드린 것처럼, 시인은 고난을 신앙의 차원으로 승화하고 있습니다. 
자식을 하나도 갖지 못한 불임의 한을 가진 한나도 그러했습니다. 남편 엘가나에게 부인이 둘 있었는데, 한나와 브닌나 였습니다. 브닌나는 자식을 낳았는데, 한나는 자식을 갖지 못했습니다. 브닌나와 한나는 한 남편을 두고 경쟁하며 시기하지 않았겠습니까? 브닌나는 한나를 자식도 못낳는 여자, 천벌을 받은 여자라고 구박하였습니다. 그 때, 한나는 브닌나와 맞서 싸우지 않았습니다. 사람에게 화풀이하지 않았습니다. 삼상1:10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이렇게 하여 하나님께서 한나에게 주신 아들이 사무엘입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 사무엘, 그는 불임이란 딱지가 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들이었습니다. 

훌륭한 신앙인들은 큰 고난을 신앙으로 승화한 분들이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미국 유학시에 결핵을 앓다가 공부를 중단하고 돌아오셨습니다. 조용기 목사님과 김삼환 목사님도 폐병으로 죽을 고생했습니다. 옥한흠 목사님과 하용조 목사님은 암으로 수차례 수술을 받았고, 결국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이분들은 모두 큰 고난을 신앙의 차원으로 승화하여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오직 하나님만 의지함으로 저희 후배 목회자들에게 본이 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이 우리를 몹시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는 어려운 일 때문에 믿음까지 흔들릴 위기를 겪기도 합니다. 믿었던 사람들에게서 배신당하고, 원망의 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우리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이런 고난의 때에 우리가 함께 이 찬양을 부르며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세상 흔들리고 사람들은 변하여도 나는 주를 섬기리
주님의 사랑은 영원히 변하지 않네 나는 주를 신뢰해
오직 믿음으로 믿음으로 내가 살리라
오직 믿음으로 믿음으로 내가 살리라

믿음 흔들리고 사람들 주를 떠나도 나는 주를 섬기리
주님의 나라는 영원히 쇠하지 않네 나는 주를 신뢰해
오직 믿음으로 믿음으로 내가 살리라
오직 믿음으로 믿음으로 내가 살리라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3. 오직 하나님만으로...

2절 “주는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이시거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억압으로 말미암아 슬프게 다니나이까”
바벨론에서 노예생활하는 시인은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는 느낌, 원수의 억압으로 슬프게 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하나님께 토로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억압의 고통, 슬픔 속에서도 하나님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주는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이시거늘”
3절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
흑암의 고통, 불의한 현실 속에서 빛이신 하나님, 진리이신 하나님을 붙잡습니다.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소서.”- 이 말씀은 흑암과 불의한 현실을 내 힘과 의지로만 헤쳐나가려고 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흑암에서, 불의한 사회에서 이끌어내어 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질병의 어둠, 가난의 어둠, 고독의 어둠, 불안의 어둠 속에서 벗어나고자 안간 힘을 다 쓰시는 여러분, 빛이신 하나님을 붙잡으십시오. 주의 빛을 나에게 보내달라고 부르짖으십시오. 불의한 현실에서 사람을 원망하고,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지만, 원수갚는 것은 하나님께 있다 하셨으니 “주의 진리를 보내주소서”라고 간구합시다. 

그래서, 결국은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 그런즉 내가 하나님의 제단에 나아가 나의 큰 기쁨의 하나님께 이르리이다.”(3-4절)
얼마나 큰 확신에 차 있습니까?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와 있는 노예가 본국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될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확신입니다. 미래는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시인은 하나님께서 현재의 고난을 끝나게 하시고, 때가 되면 나를 회복시켜주실 줄 믿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바벨론일 수 있습니다.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이 득세하는 사회, 불의하고 간사한 자들이 많은 현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 바벨론...
바벨론 땅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불의한 사회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러므로, 부조리한 현실에서도 결코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불안한 사회일수록, 더욱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아가십시오.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사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도와주실 것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을 찬양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시편 43:1~5

1. 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시되 경건하지 아니한 나라에 대하여 내 송사를 변호하시며 간사하고 불의한 자에게서 나를 건지소서 
2. 주는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이시거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억압으로 말미암아 슬프게 다니나이까 
3.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 
4. 그런즉 내가 하나님의 제단에 나아가 나의 큰 기쁨의 하나님께 이르리이다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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