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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세 겹줄의 힘 (전 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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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겹줄의 힘 (전 4:7-12)


전도서는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솔로몬이 새삼스럽게 깨달은 내용을 적어놓은 책입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면서 하나님 앞에 회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았었고,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깊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 앞에 서서 인생을 다시금 생각하니 후회스럽기가 한이 없습니다. 그리고 비로소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지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인생의 후배들에게 그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서 글을 남겼습니다. 그것이 전도서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런 깨달음 가운데 하나입니다. 바로 ‘세 겹줄의 힘’입니다.

홑줄의 허무함

먼저 솔로몬은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의 삶 속에 나타나는 어리석은 모습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홑줄의 허무함’입니다.

본문 8절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들도 없고 형제도 없이 홀로 있으나 그의 모든 수고에는 끝이 없도다 또 비록 그의 눈은 부요를 족하게 여기지 아니하면서 이르기를 내가 누구를 위하여는 이같이 수고하고 나를 위하여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가 하여도 이것도 헛되어 불행한 노고로다” 한 마디로 ‘홑줄’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홀로 인생을 살거나 자기 밖에 모르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들의 말년이 허무하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개념으로 재해석해 보면 두 가지 문제입니다.

하나, 개인주의의 문제

개인주의란 교과서적으로 풀어보면 ‘개개인의 권익을 존중하되, 배타적으로 자기의 이익만을 고집하지 않는’ 가치관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나를 사랑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삶의 태도를 말합니다.

이런 개인주의적인 삶은 젊었을 때, 그리고 평상시에는 자유롭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부담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습니다. 자기의 능력, 자기의 시간, 자기의 가진 것 모두 자신만을 위해 사용할 수 있으니 행복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위기가 찾아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 문제가 됩니다. 자기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일들이 터지면 문제가 됩니다.

몇 해 전 유럽이 무더위가 극성을 부린 해 가 있었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 폭염으로 1만 3천명이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덥기에 프랑스처럼 잘사는 나라에서 그렇게 사망자가 많이 나오나 궁금했습니다.

아무리 무덥다고 해도 우리나라 기온보다 크게 높지 않았습니다. 기온이 35도 전후까지 오르내렸을 뿐입니다. 그런데 사망자 대부분은 노인이었답니다. 자식들이나 이웃들은 다 바캉스를 떠났고, 도시에 홀로 남겨진 노인들이 심장마비를 앓거나 위급한 상황을 맞을 때, 주변에 돌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대체로 목숨을 잃는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개인주의는 어찌 보면 자유롭고 행복한 삶의 태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는 맞지 않습니다.

둘, 이기주의의 문제

이기주의는 한 마디로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가치관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만을 사랑하고 자기만을 생각하며 사는 삶의 태도를 말합니다.

심리학자들이 사람의 심리상태를 살펴보는 방법들을 개발해 왔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한 사람의 대화 가운데 ‘나’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가를 따져보는 것입니다. 그 수가 많을수록 그 사람은 이기주의적 삶을 사는 것입니다.

히틀러의 경우는 53 단어에 한 번꼴로 ‘나’라는 말을 썼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을 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었지 않았겠습니까? 눅 12장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를 살펴보면 6절 밖에 안 되는 짧은 구절에 ‘나’라는 말이 무려 6번이나 나옵니다.

이런 이기주의자들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그 끝없는 이기심을 채울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끝없이 부어도 부어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결코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게 됩니다.

세 겹줄의 힘

솔로몬은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이 홑줄과 같은 인생을 살며 결국 그 말년에 깊은 허무함에 사로잡히는 것과 달리, 하나님 앞에 선 사람들은 세 겹줄과 같은 인생을 살면서 그 속에서 능력을 덧입고 살아간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이것을 현대적 개념으로 설명해 보면 ‘시너지 효과’(Synergy Effect)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너지 효과란 ‘조직 속에 참여하는 개인의 수가 늘어날수록 협력과 상호 보완을 통해 1+1을 2 이상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말로 표현하면 ‘상승효과’(相乘效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한 마리가 쌀 10㎏을 들어 올릴 수 있다고 할 때, 말 두 마리가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는 20㎏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험해보면 20㎏이 아니라 36㎏을 들어 올린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것이 시너지효과의 예이다. 

하나님 앞에 선 사람들은 이런 시너지 효과를 맛보며 살아갑니다. 즉 세 겹줄의 힘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이 세 겹줄의 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 세 겹줄은 더 좋은 결과를 나타냅니다.

9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한 사람이 일하는 것보다 두 사람이 협력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세 겹줄이 협력하여 더 풍성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기러기의 비행]이라는 유투브의 영상을 본 일이 있습니다. 기러기는 매년 1만 키로 이상 먼 비행을 해야 살 수 있는 철새입니다. 그 작은 새가 어떻게 그 먼 거리를 날 수 있을까요?

비밀은 편대 비행의 협력입니다. 우선 V자 형태로 비행함으로써 에너지의 30%를 절약한답니다. 그리고 서로 교대하고 또 서로 역할을 분담하면서 협력한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소리를 내면서 서로를 격려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들은 자기들이 한 팀임을 알게 된답니다. 상대방의 고통을 이해한답니다. 자기가 먼저 행동한답니다. 그리고 서로를 격려하며 도와준답니다.

그 결과 혼자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그 먼 길을 날아간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것이 세 겹줄의 협력입니다. 기러기도 알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떠난 인간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실천하지 못하고 삽니다.

독일의 심리학자 링겔만은 줄다리기 실험을 통해서 사람의 심리 가운데 중요한 모습을 찾아냈습니다. 
링겔만은 사람들이 줄다리기를 할 때 개인의 능력보다 더 큰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험을 해보니 그렇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혼자 할 때는 100% 최선을 다하지만, 두 명이 할 때는 93%의 힘만 발휘하고, 세 명일 때는 85%만 발휘하고, 네 명일 때는 49%의 힘만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사람 수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공헌도가 떨어지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링겔만 효과’라고 부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협력이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가 한 팀임을 인식하고, 팀이 잘되는 것이 곧 내가 잘 되는 길임을 알 때 최선을 다하게 되고 그럴 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러기처럼 서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낼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둘, 세 겹줄은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10-11을 보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두 사람이 함께 할 때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말에 ‘두레’라는 말이 있습니다.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를 뜻하는 순수 국어입니다. 원래 마을의 경계선을 뜻하는 ‘원둘레’라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마을 안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두레 마을에는 대표적으로 ‘두레 품앗이’를 했습니다. 농사철이면 온 마을 사람들이 순번을 정해서 함께 모내기 하고, 또 함께 벼베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두레 길쌈’도 했습니다. 마을 아낙네들이 밤늦게까지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길쌈을 하다가 새벽녘에 각자 집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혼자 하기 힘든 고된 농사일과 집안일을 힘들이지 않고 즐겁게 해낼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오늘 현대적 개념으로는 소위 ‘윈-윈’(win-win)이라는 것입니다. 1993년 미국의 새로운 군사전략 이름에서 따 온 말입니다. 너도 살고 나도 살고, 너도 좋고 또 나도 좋게 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말 속담에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가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FTA’라는 것이 있습니다. 상호보완적 경제 환경 가운데 있는 나라를 찾아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여 보호무역 장벽을 극복하자는 것입니다. 경제 영토를 넓히고 경제를 살려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좋고 그 나라도 좋은 일을 추진해 보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윈윈 전략이라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쉽게 깨지고 오래가지 않아 끝이 납니다. 상호신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우리 주변에 흔히 보이는 것이 소위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입니다. 제로섬게임이란 ‘참가자가 각각 선택하는 행동은 그것이 무엇이든지 참자가 전체의 이득과 손실의 총합이 제로가 되는 게임’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너와 내가 함께 할 때 내가 이익을 보면 너는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너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 되고, 반대로 너희 행복은 나의 불행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서로 경쟁하고 치열하게 다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의 삶 속에는 이런 제로섬 게임의 삶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참된 인생의 지혜를 깨닫는 사람들은 윈윈의 삶을 찾아냅니다. 그래서 서로 함께 있어서 피차 도움이 되는 삶을 찾아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도움이 되는 윈윈의 삶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윈윈의 삶을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셋, 세 겹줄은 승리합니다.

본문 12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혼자 하면 이길 수 없어도 둘이 함께 하면 맞설 수 있고, 그리고 셋이 함께 하면 이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지구상에서 인간 못지않게 번성한 동물을 꼽으라면 단연 개미를 꼽게 됩니다. 개미는 남극대륙을 빼고는 서식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전 지구 구석구석을 점령했습니다. 무려 14000여종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서 다양한 지구의 환경에 적응해 살고 있습니다. 
과학 자료를 찾아보면, 놀랍게도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중량을 다 합해 보면 그 중에 개미가 15-25% 정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전 생명체 중량의 1/5 정도가 개미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지구를 점령했지만 개미는 자연을 점령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개미는 거의 천적이 없다시피합니다. 밀림의 맹수들마저도 개미떼를 보면 도망치기 일쑤입니다. 개미에게 잘못 걸리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개미가 이렇게 강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개미 한 마리 한 마리는 연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개미의 협동심은 무섭습니다. 수백 수천 수만 수십만 마리가 하나가 되어 덤벼듭니다. 그것을 이겨낼 동물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홑줄은 약하기가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세 겹 줄은 강합니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협동심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대개는 각개전투입니다. 그래서 하나씩 둘 씩 패하고 결국 모두가 다 패하게 됩니다.

저는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서 늘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과거 삼국시대에 신라가 나라를 통일했는데 이 때 고구려가 통일 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랬다면 한 반도는 물론이고 저 만주나 중국의 동북지방은 우리의 영토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강력했던 고구려가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가 고구려를 실제로 통치하던 막리지 연개소문이 죽은 뒤 그 아들 셋이서 싸우다가 국력이 낭비되었고, 그 결과 망하고 만 것입니다. 그러나 신라는 김춘추와 김유신이 힘을 합했기 때문에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은 생각처럼 세 겹줄을 이루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서 세상의 전쟁에서는 물론이고 영적 싸움에서도 패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 겹줄을 이룰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보다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적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솔로몬은 홑줄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권면합니다. 홑줄 인생은 결코 성공적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말년이 허무함으로 끝이 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세 겹줄을 이루는 삶을 살라고 권면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은 세 겹줄을 이루기 힘이 듭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세 겹줄을 이루며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세 겹줄의 힘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세 겹줄은 시너지 효과를 내서 더 좋은 결과를 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세 겹줄은 윈윈이 되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세 겹줄은 어떤 대적도 물리쳐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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