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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은혜 (창 3: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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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 (창 3:15-24) 
 
은혜란? 값 없이 거져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을 의미한다. 성도는 은혜로 사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은혜 중에 사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는데...

첫째는 그릇의 크기이다. 그릇이 적은 사람은 적게 받고 그릇이 큰 사람은 많이 받는다. 둘째는 자세이다. 그릇이 커도 뚜겅을 닫고 있으면 전혀 받지 못한다. 그릇이 적어도 활짝 열어 놓으면 항상 넘치게 된다. 가능하면 큰 그릇으로 준비하고 뚜껑도 항상 열어 놓기 바란다. 

은혜는 성도의 삶에 대단한 영향력을 끼친다. 은혜가 넘치면 감사와 찬송이 끊이질 않는다.어려운 일도 잘 극복하게 된다. 그러나 은혜가 부족하면 쉽게 화를 내고 불평이 터져 나오고 시험에 들기 쉽다. 그래서 성도는 늘 은혜 가운데 거하기를 힘써야 한다. 

오늘 본문은 6월 첫 주에, “한량 없는 은혜”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적이 있다. 오늘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두 번째 설교라고 말할 수 있다. 더운 계절을 맞이하면서 은혜가 필요해서 설교했고, 이번에는 가을을 맞아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설교하기로 한 것이다. 

좋은 열매를 많이 맺으려면 좋은 땅에 좋은 씨를 뿌려야 한다. 그래야만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거둘 수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의 삶이 풍성하고 열매 맺는 삶을 기뻐하신다.
요 15:8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창3장을 인간 타락장이라고 부른다.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에 빠져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게 되었고 그 결과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 

롬 5: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인간에게 죄가 들어온 후, 진정한 행복은 상실되었다. 죽음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한 이 땅에서 누리는 모든 삶은 일시적일 뿐이다. 그래서 허망한 마음이 들고 삶의 의욕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찬 바람이 불면 가슴마져도 쏴아하니 에려오는 까닭없는 슬픔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오늘 본문은 인간의 타락에 대한 절망적 메시지와 함께 그 속에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들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창 3장 속에 들어 있는 이 계획을 잘 이해하면 우리를 향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게 깨닫고 은혜의 뚜껑이 열리고 은혜의 그릇도 커지는 역사가 임할 줄로 믿는다. 

창3장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메시지를 세 번이나 반복해서 말씀해 주고 있다. 그 이유는 비록 범죄했으나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 없다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다. 


1.원복음

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이것을 원복음, 또는 원시복음이라고 한다. 여기서 3가지 사실을 알게 된다.

1) 사단의 실체 

15절에서, “너”는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뱀이지만 그 뒤에는 뱀을 사주한 사탄이라는 사실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다.

계 12:9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계 20:1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의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의 손에 가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2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탄이라 잡아서 천 년 동안 결박하여

어떤 신학자는, 사탄은 하나님을 대적하다 쫓겨 내려온 천사장(루시퍼)인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을 시기하여 하와를 유혹해서 자신과 같이 타락하게 했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사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2) 여자의 후손

여자의 후손, 누구를 가리키는가? 여기서 여자의 후손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이 사실을 복음서에서 증거하고 있다.

눅 1:30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31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예수 그리스도는 동정녀 마리아로부터 탄생하신 분이시다. 사도 요한은 이렇게 증거했다.

요 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요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3) 예수와 사단과의 관계

“원수가 되게 하리니..” 뱀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다. 사탄은 여자의 후손을 공격하여 제거하려 했다. 이 사실 역시 복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헤롯대왕이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다 죽임(마 2:16). 공생애를 시작할 때 광야의 시험, 그리고 빌라도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아 죽게함(마27장). 

그러나 이와 같은 대적 행위는 실패로 돌아갔다. 사탄은 우리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로 하여금 범죄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였으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속죄를 이루셨고 부활하심으로 사망 권세를 깨뜨리셨다. 하나님께서는 이 원복음을 통해서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하실 계획을 보여주신 것이다.


2. 가죽옷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이 가죽옷은 아담과 하와의 허물을 덮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 가죽옷은 온전한 회복을 의미한다. 

1) 벌거벗은 인간의 모습

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아담과 하와는 옷을 입고 있지 않았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범죄한 후 눈이 밝아져 벗은 줄을 알고 부끄러워서 무화과나무 잎으로 가리웠다(3:7). 벌거벗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부끄러워하는 것이 문제였다. 죄가 들어오면서 수치심이란 것이 생겼고, 하나님을 피하여 숨었다. 이것이 범죄한 후 나타난 현상이다. 

2) 무화과나무 잎 치마

아담과 하와는 서로 벌거벗은 것을 보고 수치심이 생겨 무화과나무 잎으로 몸을 가리웠다. 그것은 자신들이 느끼는 수치심을 가려보려는 인간적인 노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든 옷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이것은 인간 스스로 가지고 있는 지혜나 힘으로는 수치심을 가릴 수 없다는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3) 가죽옷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허물을 가리워주시기 위해 짐승을 잡았다. 그리고 가죽으로 옷을 지어 입히셨다. 왜 가죽옷인가?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 앞으로 나올 수 있도록 그들의 수치를 가려주셨다. 
두 번째는 희생이다. 가죽을 얻기 위해서는 짐승을 잡아야만 했다. 
세 번째는 피다. 히브리서의 말씀에 근거하여 피 없이는 속할 수 없다.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 
네 번째는 그리스도의 의를 상징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가죽 옷을 입혀주셨다. 그 가죽 옷은 죄인들의 허물을 덮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렇게 함으로 인해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 앞으로 다시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가죽 옷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오늘날도 우리가 하나님께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이다(롬 13:14). 


3.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회복

20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더라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은 “하와”라 불렀다. 하와라는 이름의 의미는 ‘생명’이란 뜻이다. 하나님의 동산에서 쫓겨나고 땀을 흘리는 수고를 통해서만 먹고 살게 될 것이지만 자신의 아내를 통하여 태어날 후손이 구원자로 오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았다. 이것은 막연한 추론이 아니라 창3:15의 원복음의 말씀을 근거로 설명할 수 있다.

창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여자의 후손이 뱀(사탄)의 머리를 깰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아내의 이름을 하와, 곧 ‘생명을 가진 자의 어미’라고 부른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복음이 된다. 아담과 하와에게 현실에서 당하는 고통과 절망이 있다 - 잉태하는 고통(16절), 땀 흘리는 수고(19절), 그리고 에덴 동산에서 쫓겨남(24절). 

그들의 범죄는 자신들 뿐만아니라 그의 후손들에게도 전가되었다. 아담과 하와에게 내려진 징벌이 계속이어지게 된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탄식했다. 

시 90:8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1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

그러나 아담의 행동은 절망과 고통 속에서 소망과 기쁨을 갖게 한다. 잉태하는 고통은 고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땀 흘리는 노동은 수고와 슬픔으로 끝나지 않는다. 에덴에서 쫓겨난 신세가 됐지만 보다 더 나은 성을 바라보게 되었다.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전한 회복이 이뤄질 것을 믿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전 15: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살전 4:16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에덴 동산에서 우리가 상실한 것들을 회복하는 과정을 보면 상실한 것이 도리어 더 미래의 소망을 이루기 위한 것이 된다. 만약 우리가 창세기 3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알지 못한다면 복음을 부분적으로 이해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예)자녀들이 부모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자식을 낳아봐야 조금 안다.

성경은, 타락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주는 책이다. 그 사랑은 창세기로부터 그 모습을 나타내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아브라함을 통해, 그의 백성 이스라엘과 마지막에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다. 사도 바울은 죄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더 끌어올려 창세 전까지 나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엡 1: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6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여러분, 천국의 소망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사는 성도들에게도 고통은 찾아온다. 까닭없이 닥쳐오는 어려움, 질병, 실패, 사고등등. 믿음이 있어서 때로는 잘 극복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많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것들로 인해 신음하며 탄식하며 절망한다. 

그러나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 그리고 성경 속에 나타내 보여주고 계신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들을 바르게 분명하게 알게 되면 인생의 문제는 더 이상 우리를 고통 가운데 가둬두지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과 그 사랑과 궁극적 승리를 알기 때문이다. “고통”이란 말의 원어적 의미는 “새긴다, 각인시킨다”란 뜻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알면 알수록 고통이 크면 클수록 그 고통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더 깊게 풍성하게 느끼게 된다.

요 6: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이 계절에 주의 은혜, 하나님의 은혜로 열매 맺는 성도가 되길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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