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감사의 기적 (행 16: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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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기적 (행 16:25-32)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고 그들을 데리고 나가 이르되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하거늘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사도행전 16장 25∼32절)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칠흑같이 어두운 고난의 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모든 희망은 사라지고, 절망적인 상황이 계속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고난에 처할 때 우리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감사와 찬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1. 고난의 때에 기도하라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을 고쳐주었습니다. 그러자 여종이 점을 쳐서 얻는 수입이 끊어진 주인이 바울과 실라를 모함하여 고소했습니다. 결국, 바울과 실라는 억울하게 매를 맞고 깊은 감옥에 갇혀 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맞이한 ‘밤’은 깊은 감옥에서의 절망의 밤이었습니다. 주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때로는 인생의 밤이 찾아옵니다. 악한 자들이 해하려고 올무를 놓고 기다리는 것이 인생의 밤입니다. 생명이 위기에 놓인 것이 인생의 밤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인생의 밤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보다 더 크고 더 잦은 고난의 밤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주를 위해 고난을 자처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감사해야 할 것은 칠흑같이 어두운 고난의 밤을 통과할 때, 주님께서 우리를 고난 속에 방치해 두지 않으시고 고난 속에 있는 우리를 찾아오신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은혜의 통로가 바로 기도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5) 바울과 실라는 감옥에 갇혀 밤을 맞이했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행 16:25)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큰 지진을 일으켜 옥터를 움직이게 하사 옥문을 여시고 그들을 자유케 하셨습니다. 부르짖어 기도하면 우리 앞에 닫힌 문이 열리고 절망의 홍해가 갈라지고 문제의 여리고성이 무너집니다.
그러므로 아무런 소망도 보이지 않는 인생의 밤에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고난의 때에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의 기적을 부르는 소리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죽음의 선고를 받고 인생의 깊은 밤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뒤로 물러가지 않고 기도함으로 15년의 생명을 연장 받았습니다. 또 요나도 물고기 뱃속에 갇혀 인생의 밤을 만났으나 간절한 기도로 다시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 찬송가 369장 ‘죄 짐 맡은 우리 구주’의 작시자 조셉 스크리븐(Joshep Scriven)은 고난 가운데 이 찬송을 지었습니다. 결혼식 하루 전날 약혼녀가 물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 후 그는 가정교사로 일하던 집의 조카인 엘리자 로쉐와 약혼을 했는데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고향에 홀로 계신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지금 저는 고독합니다.
그러나 저보다 더 외로우실 제 어머니의 친구가 되어주시고 어머니의 병을 고쳐주세요. 이제부터 저도 외로운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님만을 위해 평생 살겠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스크리븐에게 찾아오셔서 위로해 주시고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는 어머니를 위로하는 편지와 함께 한 편의 시를 써서 편지에 동봉했는데 그 시가 바로 ‘죄 짐 맡은 우리 구주’입니다.
잉글랜드 교회 감독인 J. C. 라일(John Charles Ryle) 목사님은 『기도를 잃어버린 당신에게』라는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기도하지 않고 사는 것은 곧 하나님 없이 사는 것입니다. 은혜 없이 사는 것입니다. 소망 없이 사는 것입니다. 천국 없이 사는 것입니다. 신자들의 신앙이 퇴보하고 배역에 이르는 주된 원인은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난 당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우리에게 고난을 감당하고 넉넉히 이길 수 있는 힘을 공급하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그러므로 나 혼자라는 절망감이 엄습해 올 때 주님께 엎드려 금식하며 기도하십시오. ‘주님, 나를 도와 주옵소서, 나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부르짖을 때 주님은 우리의 간구에 귀 기울이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2. 고난의 때에 찬양과 감사를 드려라
바울과 실라는 깊은 감옥에서 하나님께 기도했을 뿐만 아니라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들의 감사와 찬양이 절망의 옥문을 열며 흉악의 결박을 풀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행 16:25∼26) 바울과 실라의 감사 찬양이 모든 결박을 풀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문제가 우리를 둘러싼다 하여도 절망의 감옥에 갇혀 있어도, 절대 감사와 찬양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감사 찬양할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바울 일행의 감사 찬양하는 모습은 죄수들에까지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고난의 때에 온 천지가 귀 기울여 듣도록 감사하며 주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인 사울 왕이 하나님 앞에 범죄 했을 때, 악령이 그에게 들어갔습니다. 그때 사울 왕은 자신을 괴롭히는 악령을 쫓기 위해 다윗을 왕궁으로 불러들여 수금을 타게 했습니다. 그때 사울 왕을 괴롭히던 악령이 떠나갔습니다. 이것이 바로 찬양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찬양을 통해 악령을 쫓아낼 수 있고, 마음의 평안을 찾게 됩니다.
역대하 20장에 보면, 유다 여호사밧 왕 때 모압과 암몬과 세일산 거민들이 연합하여 유다를 공격했습니다. 이때 여호사밧 왕은 하나님의 전에 올라가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이 전쟁은 하나님께서 싸울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 맞서 싸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왕은 성가대를 택하여 군대 앞에 세우고 일제히 노래를 부르며 드고아 광야로 총진군하게 했습니다. 이것은 누가 보아도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감사 찬양 하며 나아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승리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찬양은 원수 마귀를 쫓아내는 무기이며, 승리를 확신하고 외치는 노래입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울수록 소리 높여 감사 찬양을 하십시오.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다니엘 6장에 보면, 다니엘은 왕 외에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는다는 왕의 조서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변함없이 하나님께 하루 세 번 기도하며 감사했습니다. 이 때문에 다니엘은 사자굴에 던져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런 다니엘을 보호하사 사자들의 입을 봉하시고 그를 사자굴에서 건지셨을 뿐만 아니라, 바벨론 왕이 그 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이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의 죽으심을 앞두고 감람산에 기도하러 가실 때 찬미하며 나갔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체포와 빌라도 앞에서 수치스런 재판, 골고다 언덕에서의 고통으로 점철된 십자가를 목전에 두고서도 하나님 찬양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떤 고난의 때를 만났습니까? 감옥과 같은 어두움이 찾아왔습니까? 바울과 실라가 드렸던 한밤중의 찬송이 우리의 찬송이 되게 하십시오. 그리고 기적의 주님을 바라보며 넘치는 감사로 나아가십시오. 넘치는 감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골 2:6∼7)
영국의 크리스천 앵커우먼 데보라 노빌(Norville, Deborah)은 『감사의 힘』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직장 상사와 동료, 고객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당장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십시오. 이를 통해 스스로 긍정의 에너지를 얻게 되고, 상대에게도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함으로써 결국 좋은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고난 속에 넘치는 감사가 운명을 바꾸어 놓습니다. 그러므로 구원 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적인 주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 되는 권세를 얻은 우리는 평생 감사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3. 고난의 때에 복음을 전파하라
바울과 실라는 옥 터에 지진이 나서 감옥 문이 다 열려 도망갈 수도 있었지만 그 자리에 남아서 복음을 전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고 그들을 데리고 나가 이르되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하거늘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행 16:27∼32)
당시 간수가 죄수를 놓칠 경우 죄수의 형량을 간수가 대신 져야 했습니다. 그래서 옥문이 열린 것을 본 간수는 죄수들이 도망한 것으로 알고 자살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때 바울은 자살하려던 간수를 멈추게 하고 그에게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는 놀라운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결과 간수와 그의 온 집안 식구들은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복음전도에 대한 열정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복음전도 때문에 매를 맞고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복음전파는 주님의 지상명령이요 교회의 존재목적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양화진에 묻힌 선교사님들의 비석을 한두 개 지나고 나면 어린아이의 무덤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선교사님의 사모님들이 아이를 낳았지만 산모는 영양실조에 시달려야 했고 젖이 나오지 않아 아이가 죽어갔습니다. 이런 선교사님들의 희생의 피 위에 한국교회가 세워졌고, 이런 피를 타고 오늘 우리에게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한병선 작가는 인생의 황금기를 한국에 바치고 황혼에 접어든 선교사님들의 삶을 돌아보며 『이름 없는 선교사들의 마을, 블랙 마운틴을 찾아서』라는 책을 썼습니다. ‘블랙마운틴’이라는 마을에 해방 무렵부터 90년대 초까지 한국에서 선교하다 은퇴한 미국 선교사 2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저자는 그 마을을 탐방하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은 현장 사역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전 세계를 향해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었습니다.
이름 없이 한국에서 사역했던 그들은 지금도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주를 오가며 난민과 고아들을 위해 사역한 ‘마리엘라 선교사님’은 90살의 나이에도 아프리카 말라위에 보낼 이불을 만들기 위해 재봉틀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또 인요한 선교사님의 가족인 ‘린턴가의 사람들’은 북한에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었습니다. 또 평양신학교를 세운 ‘마포삼열 선교사의 아들 찰스 모펫과 그의 부인 아일린 모펫 선교사’는 5000여 명의 선교사 기록들을 20년 동안이나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우리의 역사가 그들의 손에 의해 정리되고 보존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지금도 한국을 잊지 않고 여전히 한국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선교사님들이 땀과 눈물을 흘리며 세대를 이어 전해 준 복음을 변질시키지 말고 후대에 잘 전해 주어야 합니다. 성경은 믿음을 경주에 비유합니다. 우리는 복음의 이어달리기를 계속해야 합니다. 내게 주어진 복음을 다시 누군가에게 전해 주어야 합니다.
어떤 고난의 감옥에 갇혀 있을 때 고난 앞에 무릎 꿇지 말고 오히려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행하실 놀라운 일을 기대하며 감사와 찬양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더 나아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매인 것을 풀어주시고, 놀라운 기적의 삶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이 은혜를 체험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 찬송 존귀 영광을 우리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첫째도 감사요, 둘째도 감사요, 마지막도 감사의 삶을 살게 해주시옵소서. 우리가 예수님을 우리의 주님으로 모셨사오니 고난 중에 기도하고 감사하게 하여 주옵시고 받은바 은혜를 만방에 증거하며 살아가는 주님의 귀한 일꾼들이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한평생 하나님의 영광위해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여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고 그들을 데리고 나가 이르되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하거늘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사도행전 16장 25∼32절)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칠흑같이 어두운 고난의 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모든 희망은 사라지고, 절망적인 상황이 계속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고난에 처할 때 우리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감사와 찬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1. 고난의 때에 기도하라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점치는 귀신들린 여종을 고쳐주었습니다. 그러자 여종이 점을 쳐서 얻는 수입이 끊어진 주인이 바울과 실라를 모함하여 고소했습니다. 결국, 바울과 실라는 억울하게 매를 맞고 깊은 감옥에 갇혀 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맞이한 ‘밤’은 깊은 감옥에서의 절망의 밤이었습니다. 주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때로는 인생의 밤이 찾아옵니다. 악한 자들이 해하려고 올무를 놓고 기다리는 것이 인생의 밤입니다. 생명이 위기에 놓인 것이 인생의 밤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인생의 밤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보다 더 크고 더 잦은 고난의 밤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주를 위해 고난을 자처하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감사해야 할 것은 칠흑같이 어두운 고난의 밤을 통과할 때, 주님께서 우리를 고난 속에 방치해 두지 않으시고 고난 속에 있는 우리를 찾아오신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은혜의 통로가 바로 기도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5) 바울과 실라는 감옥에 갇혀 밤을 맞이했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행 16:25)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큰 지진을 일으켜 옥터를 움직이게 하사 옥문을 여시고 그들을 자유케 하셨습니다. 부르짖어 기도하면 우리 앞에 닫힌 문이 열리고 절망의 홍해가 갈라지고 문제의 여리고성이 무너집니다.
그러므로 아무런 소망도 보이지 않는 인생의 밤에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고난의 때에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의 기적을 부르는 소리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죽음의 선고를 받고 인생의 깊은 밤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뒤로 물러가지 않고 기도함으로 15년의 생명을 연장 받았습니다. 또 요나도 물고기 뱃속에 갇혀 인생의 밤을 만났으나 간절한 기도로 다시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 찬송가 369장 ‘죄 짐 맡은 우리 구주’의 작시자 조셉 스크리븐(Joshep Scriven)은 고난 가운데 이 찬송을 지었습니다. 결혼식 하루 전날 약혼녀가 물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 후 그는 가정교사로 일하던 집의 조카인 엘리자 로쉐와 약혼을 했는데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고향에 홀로 계신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부르짖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지금 저는 고독합니다.
그러나 저보다 더 외로우실 제 어머니의 친구가 되어주시고 어머니의 병을 고쳐주세요. 이제부터 저도 외로운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님만을 위해 평생 살겠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스크리븐에게 찾아오셔서 위로해 주시고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는 어머니를 위로하는 편지와 함께 한 편의 시를 써서 편지에 동봉했는데 그 시가 바로 ‘죄 짐 맡은 우리 구주’입니다.
잉글랜드 교회 감독인 J. C. 라일(John Charles Ryle) 목사님은 『기도를 잃어버린 당신에게』라는 그의 저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기도하지 않고 사는 것은 곧 하나님 없이 사는 것입니다. 은혜 없이 사는 것입니다. 소망 없이 사는 것입니다. 천국 없이 사는 것입니다. 신자들의 신앙이 퇴보하고 배역에 이르는 주된 원인은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난 당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우리에게 고난을 감당하고 넉넉히 이길 수 있는 힘을 공급하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그러므로 나 혼자라는 절망감이 엄습해 올 때 주님께 엎드려 금식하며 기도하십시오. ‘주님, 나를 도와 주옵소서, 나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부르짖을 때 주님은 우리의 간구에 귀 기울이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2. 고난의 때에 찬양과 감사를 드려라
바울과 실라는 깊은 감옥에서 하나님께 기도했을 뿐만 아니라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들의 감사와 찬양이 절망의 옥문을 열며 흉악의 결박을 풀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행 16:25∼26) 바울과 실라의 감사 찬양이 모든 결박을 풀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문제가 우리를 둘러싼다 하여도 절망의 감옥에 갇혀 있어도, 절대 감사와 찬양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감사 찬양할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바울 일행의 감사 찬양하는 모습은 죄수들에까지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고난의 때에 온 천지가 귀 기울여 듣도록 감사하며 주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인 사울 왕이 하나님 앞에 범죄 했을 때, 악령이 그에게 들어갔습니다. 그때 사울 왕은 자신을 괴롭히는 악령을 쫓기 위해 다윗을 왕궁으로 불러들여 수금을 타게 했습니다. 그때 사울 왕을 괴롭히던 악령이 떠나갔습니다. 이것이 바로 찬양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찬양을 통해 악령을 쫓아낼 수 있고, 마음의 평안을 찾게 됩니다.
역대하 20장에 보면, 유다 여호사밧 왕 때 모압과 암몬과 세일산 거민들이 연합하여 유다를 공격했습니다. 이때 여호사밧 왕은 하나님의 전에 올라가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이 전쟁은 하나님께서 싸울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 맞서 싸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왕은 성가대를 택하여 군대 앞에 세우고 일제히 노래를 부르며 드고아 광야로 총진군하게 했습니다. 이것은 누가 보아도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감사 찬양 하며 나아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승리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찬양은 원수 마귀를 쫓아내는 무기이며, 승리를 확신하고 외치는 노래입니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울수록 소리 높여 감사 찬양을 하십시오.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다니엘 6장에 보면, 다니엘은 왕 외에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는다는 왕의 조서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변함없이 하나님께 하루 세 번 기도하며 감사했습니다. 이 때문에 다니엘은 사자굴에 던져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런 다니엘을 보호하사 사자들의 입을 봉하시고 그를 사자굴에서 건지셨을 뿐만 아니라, 바벨론 왕이 그 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이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의 죽으심을 앞두고 감람산에 기도하러 가실 때 찬미하며 나갔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체포와 빌라도 앞에서 수치스런 재판, 골고다 언덕에서의 고통으로 점철된 십자가를 목전에 두고서도 하나님 찬양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떤 고난의 때를 만났습니까? 감옥과 같은 어두움이 찾아왔습니까? 바울과 실라가 드렸던 한밤중의 찬송이 우리의 찬송이 되게 하십시오. 그리고 기적의 주님을 바라보며 넘치는 감사로 나아가십시오. 넘치는 감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골 2:6∼7)
영국의 크리스천 앵커우먼 데보라 노빌(Norville, Deborah)은 『감사의 힘』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직장 상사와 동료, 고객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당장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십시오. 이를 통해 스스로 긍정의 에너지를 얻게 되고, 상대에게도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함으로써 결국 좋은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고난 속에 넘치는 감사가 운명을 바꾸어 놓습니다. 그러므로 구원 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적인 주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 되는 권세를 얻은 우리는 평생 감사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3. 고난의 때에 복음을 전파하라
바울과 실라는 옥 터에 지진이 나서 감옥 문이 다 열려 도망갈 수도 있었지만 그 자리에 남아서 복음을 전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칼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엎드리고 그들을 데리고 나가 이르되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하거늘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행 16:27∼32)
당시 간수가 죄수를 놓칠 경우 죄수의 형량을 간수가 대신 져야 했습니다. 그래서 옥문이 열린 것을 본 간수는 죄수들이 도망한 것으로 알고 자살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때 바울은 자살하려던 간수를 멈추게 하고 그에게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는 놀라운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결과 간수와 그의 온 집안 식구들은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바울의 복음전도에 대한 열정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복음전도 때문에 매를 맞고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복음전파는 주님의 지상명령이요 교회의 존재목적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합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양화진에 묻힌 선교사님들의 비석을 한두 개 지나고 나면 어린아이의 무덤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선교사님의 사모님들이 아이를 낳았지만 산모는 영양실조에 시달려야 했고 젖이 나오지 않아 아이가 죽어갔습니다. 이런 선교사님들의 희생의 피 위에 한국교회가 세워졌고, 이런 피를 타고 오늘 우리에게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한병선 작가는 인생의 황금기를 한국에 바치고 황혼에 접어든 선교사님들의 삶을 돌아보며 『이름 없는 선교사들의 마을, 블랙 마운틴을 찾아서』라는 책을 썼습니다. ‘블랙마운틴’이라는 마을에 해방 무렵부터 90년대 초까지 한국에서 선교하다 은퇴한 미국 선교사 2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저자는 그 마을을 탐방하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은 현장 사역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전 세계를 향해 도움의 손길을 펴고 있었습니다.
이름 없이 한국에서 사역했던 그들은 지금도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주를 오가며 난민과 고아들을 위해 사역한 ‘마리엘라 선교사님’은 90살의 나이에도 아프리카 말라위에 보낼 이불을 만들기 위해 재봉틀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또 인요한 선교사님의 가족인 ‘린턴가의 사람들’은 북한에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었습니다. 또 평양신학교를 세운 ‘마포삼열 선교사의 아들 찰스 모펫과 그의 부인 아일린 모펫 선교사’는 5000여 명의 선교사 기록들을 20년 동안이나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우리의 역사가 그들의 손에 의해 정리되고 보존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지금도 한국을 잊지 않고 여전히 한국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선교사님들이 땀과 눈물을 흘리며 세대를 이어 전해 준 복음을 변질시키지 말고 후대에 잘 전해 주어야 합니다. 성경은 믿음을 경주에 비유합니다. 우리는 복음의 이어달리기를 계속해야 합니다. 내게 주어진 복음을 다시 누군가에게 전해 주어야 합니다.
어떤 고난의 감옥에 갇혀 있을 때 고난 앞에 무릎 꿇지 말고 오히려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행하실 놀라운 일을 기대하며 감사와 찬양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더 나아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매인 것을 풀어주시고, 놀라운 기적의 삶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이 은혜를 체험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 찬송 존귀 영광을 우리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첫째도 감사요, 둘째도 감사요, 마지막도 감사의 삶을 살게 해주시옵소서. 우리가 예수님을 우리의 주님으로 모셨사오니 고난 중에 기도하고 감사하게 하여 주옵시고 받은바 은혜를 만방에 증거하며 살아가는 주님의 귀한 일꾼들이 될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주옵소서. 한평생 하나님의 영광위해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여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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