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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물을 다시 던지라 (눅 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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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 흥분을 하고 기뻐하는가? 왜 새해가 기대가 되는가? 사실 새해가 되었다고 해서 칼로 무를 자르듯이 모든 것이 갑자기 달라지고 새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 자신들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살기로 새롭게 결심해야 한다. 새해를 맞이해서 우리들이 새 마음과 새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럴 때에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앞길에 새 일을 행하신다고 약속하셨다.

오늘 말씀의 주인공인 베드로는 평생 고기잡이로 먹고 살아온 능숙하고 경험 많은 어부였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날마다 저녁이면 갈릴리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가서 밤새 고기를 잡아서 시장에 내다 팔아서 먹고 사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밤새 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다. 갈릴리 바다는 고기가 아주 잘 잡히는 곳이어서 아침이면 어부들이 잡은 고기들로 해변이 허옇게 덮일 정도였다. 그런데 다른 어부들은 예전처럼 고기를 많이 잡았는데 이상하게도 베드로만 아무 것도 잡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낙심해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배 위에서 더러워진 그물을 씻고 찢어진 그물코를 꿰매고 있었다.

이런 베드로의 모습이 오늘 우리들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 한 해 동안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며 살아왔는데 별로 얻은 것이 없다. 새해가 되고 새날이 왔지만 무엇을 기대할 것이 없어서 낙심하고 절망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런데 이런 베드로의 상황이 갑자기 완전히 바뀌게 된다. 다시 그의 빈 그물에 고기가 가득차고 그의 배에 고기가 넘치게 된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가? 예수님께서 그를 찾아오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그에게 다가오셔서 배를 좀 빌려달라고 하셨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몰려온 사람들에게 좀 더 잘 들리게 하려고 베드로의 배를 해변에서 조금 띄워 달라고 하시고 그 배 위에서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베드로에게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다. 4절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다시 배를 띄우고 나가서 그물을 던졌는데 그물 가득 고기를 잡았다. 밤새 헛수고를 했는데 순식간에 회복된 것이다.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들에게도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물을 다시 던지라.” “일어나 배를 띄우고 다시 나가서 저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 비록 지난 한 해 동안의 삶이 마치 밤새 수고했어도 아무 것도 잡은 것이 없는 빈 그물 같더라도, 이제 새해에 주님의 말씀을 따라 다시 그물을 던지자. 

주님과 함께 다시 시작하라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고 하신 말씀은 주님과 함께 다시 시작하라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베드로 혼자 배를 띄우고 그물을 내리고 고기를 잡았지만 이제는 주님과 함께 일하라는 것이다. 전에는 자신의 생각을 따라 일했지만 이제는 주님과 함께 주님의 인도를 따라 일하라는 것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이렇게 대답한다. 5절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맟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아서 다시 나간다고 고기를 잡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주님께서 말씀하시니까, 그 말씀을 따라서, 그 말씀을 믿고 다시 그물을 던지겠다는 것이다. 그의 결심의 근거는 예수님의 말씀이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따라 순종했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다.

믿음은 순종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맞지 않더라도, 내 상식에 맞지 않더라도 그것이 주님의 말씀이라면 기꺼이 순종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내 생각과 내 판단에 따라 움직이고 일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주님과 함께 주님의 말씀에 따라 나가서 일하라는 것이다. 그럴 때에 주님이 책임져 주신다.

새해를 시작하는 첫 시간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그물을 다시 던지라.” 여기서 포기하지 말고 일어나 다시 그물을 던지라. 빈 그물로 돌아왔다고 실망해서 주저앉아 있지 말고, 지난해에 실패했다고 낙심하지 말고 주님의 말씀에 따라 일어나 다시 배를 띄우고 그물을 다시 던지고 다시 시작하라.

새롭게 시작하라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신 것은 전혀 새로운 방법이었다. 갈릴리 바다에서는 고기를 깊은 밤에 잡는다. 고기들이 얕은 물가로 잠자러 나올 때 그물을 던져 잡는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밤에 고기가 어디에 많이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환한 대낮에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고 고기를 잡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씀은 상식적으로는 따를 수 없었다.

그러나 주님의 이 말씀은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라는 뜻이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일하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경험과 상식에 기초한 방법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기초한 주님의 방법을 따라 일하라는 것이다. 마음과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일하라는 것이었다.

새해가 되면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아무 것도 달라질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지난해와 똑같을 것이다. 문제는 내가 얼마나 달라지는가에 있다. 내가 달라지고 새로워지는 만큼 새해는 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내 경험과 상식, 나의 고집과 생각, 편견과 선입견 등을 모두 내려놓으라.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새해에 우리의 삶과 믿음을 새롭게 하시고 새 은혜를 주신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무엇이 있는가? 무슨 새로운 결심을 하는가? 오늘 이 시간에 새로운 결심을 할 수 있기 바란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결심해보자. 우선, 매일 시간을 정해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새벽기도회에 나올 수 있으면 더 좋다. 함께 기도할 때 더 잘 기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날마다 새벽을 깨우는 신앙이 되라. 둘째, 일 년 동안에 성경을 한 번 통독하는 것이다. 

오늘부터 시작해서 매일 세 장씩 읽고 주일에 다섯 장을 읽으면 일 년이면 정확하게 한 번을 읽는다. 더 열심을 낼 수 있는 분들은 일 년 동안 성경을 한 번 쓸 수 있기 바란다. 셋째, 올해에 한 명 이상 전도하는 것이다. 네 명을 작정하고 전도하면 그 중에 한 명을 결실할 수 있다. 넷째, 교회에서든 사회에서든 꼭 한 가지씩 봉사를 하기로 결심하라. 사랑과 믿음은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나누어 줄수록 더 커지고 많아진다. 

새해를 맞아 새롭게 시작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라. 지금까지 살아오던 길과 방법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라. 나의 생각과 계획이 아닌 주님의 생각과 주님의 방법을 따라 살아서 새 은혜를 풍성히 받으라.

더 깊은 곳에 던지라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그냥 그물을 다시 던지라고 하시지 않고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다. 앞에 말씀드린 대로 지금까지 베드로는 얕은 곳에 그물을 던지고 고기를 잡아왔다. 그것이 고기잡이의 기본 상식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베드로에게 새롭게 시작할 뿐 아니라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이 일하라는 것이었다. 깊은 데로 가려면 배를 더 멀리 몰고 나가야 한다. 깊은 곳에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으려면 그물을 더 깊이 내려뜨려야 한다. 전보다,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수고하고 애쓰고 노력해야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새 은혜를 얻기 위해서는 전보다 더 많이 수고하고 애써야 한다. 새해에 하나님이 주시는 복과 은혜를 얻으려면, 실패를 만회하고 성공하려면,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하고 새로워지려면 전보다 더 많이 수고해야 한다. 밤새 고기를 잡느라고 피곤하고 지쳤지만 일어나 더 멀리 나가야 한다.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는 말씀은 더 깊은 곳을 바라보라는 뜻이다. 베드로는 단순히 고기를 잡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주님은 그에 대한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그를 향한 하나님의 뜻, 그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더 깊은 곳에 있었다. 그래서 더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다. 나중에 주님은 베드로에게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고 하셨다. 

만약에 베드로가 전날 밤에 고기를 하나도 잡지 못하는 실패를 하지 않았더라면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잡은 고기를 처리하느라고 예수님께 배를 빌려드릴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실패하지 않았더라면 주님이 주시는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실패까지도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가 되었고 주님은 그의 실패를 통해서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닫게 하셨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닷가로 나오셨을 때에 그곳에는 두 배가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굳이 베드로의 배를 빌리자고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인가? 아니다. 주님께서 이미 베드로를 부르시려고 계획하고 계셨다. 그렇다면 지난밤에 베드로가 남들은 다 잡는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것도 주님의 계획이었다. 그가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자 많은 고기를 잡게 된 것도 주님이 하신 일이었다. 그를 향한 주님의 깊은 뜻이 있었던 것이다.

새해에는 단순히 내 앞의 문제를 해결하고 편안하고 넉넉하게 사는 것만을 목표로 삼고 살지 말자. 지금 경제가 어렵고 힘들지만, 기본적인 생활이 안정되어야 무어라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단순히 그것만을 새해의 목적으로 삼지는 말자. 삶의 문제와 아픔과 실패를 통해서 하나님이 이루시려는 깊은 뜻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라. 더 먼 바다로 더 멀리 나가서 더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 새해에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닫고 이를 위해서 살기로 결심하라.

베드로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진 결과는 엄청났다.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던 것이다. 얼마나 많았던지 자기 배와 다른 동료의 배에 가득 채웠고 너무 무거워서 배가 물에 잠길 정도였다. 주님께서 내게 찾아오셔서 말씀하실 때에 순종하면 놀라운 복과 은혜를 주신다. 지금까지의 모든 실패와 아픔을 다 회복시켜 주시고 풍성하게 채워주신다.

베드로가 이렇게 그물을 다시 던질 마음이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 주님이 전하시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 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은혜를 받아서 마음이 열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었다. 이해되지 않는 말씀이었지만 그는 순종했다.
그가 어떻게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는가? 예수님께 자신의 배를 빌려드렸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자신의 배 안으로 모셔 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가장 가까이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고 은혜를 받은 것이다. 

주님께 배를 빌려드리라. 주님을 내 안으로 모셔 들이라. 편견과 고집과 선입견을 버리고 마음을 열라.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라.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들으라. 그리고 주님께서 말씀하실 때에 순종해서 주님과 함께 다시 시작하라. 밤에 그물을 던져서 한 마리도 못 잡았어도 이제는 주님과 함께 다시 던져보라. 주님의 말씀대로, 주님의 방법을 따라 더 멀리 가서 더 깊은 곳에 그물을 다시 던지라. 딱 한 번만 더 던져보라. 딱 한 번만 다시 던져보면 된다. 그러면 내 인생이 달라진다. 새해는 주님과 함께 그물을 다시 던지라. 그래서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은총을 경험하고 복되고 의미 있는 삶을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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