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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타이밍 (벧전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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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타이밍 (벧전 5:6)

(벧전 5:6)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역경은 그 형태나 크기 면에서 다양하지만 상처를 입힌다는 점에서 만큼은 모두 똑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련의 와중에도 하나님이 늘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관점에서 역경을 바라보는 일, 그리고 역경을 통과하는 동안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걸맞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13년 동안 요셉은 배신, 학대, 종살이, 억울한 일, 투옥,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억지 이별을 포함한 온갖 역경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시련의 막바지에 이르러 불과 30세이던 요셉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되었으며, 자기 가족과 민족과 온 세계에 영적, 물적 혜택을 제공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도 현대판 요셉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됩니다. 나비는 스스로 고치를 만드는 애벌레, 곧 풀쐐기로서 그 삶을 시작합니다. 몇 주 동안 애벌레는 고치 속에 숨은 채 변태의 과정을 거치게 되며 어느 시점이 되면 나비는 고치를 뚫고 나오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이 과정을 지켜보노라면 고치를 찢어서 나비를 도와주고픈 마음이 들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고투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나비는 나약해져서 날아오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비가 하나님이 의도하신 본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역경이 필요합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역경을 당하는 동안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는 착각을 합니다. 내가 던져진 구덩이가 하도 깊어서 주위 아무 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놀라운 미래를 위해 우리를 단련시키시고자 하나님께서 그 역경을 선용하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모세는 호화로운 궁전에서 자랐지만, 어쩔 수 없이 도주하여 40년을 광야에서 지낸 후에야 하나님은 불타는 떨기나무 앞으로 모세를 불러 히브리 민족의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여호수아 역시 젊을 때는 애굽에서 노예로 지냈고, 중년 이후에는 모세 곁에서 광야를 배회했습니다. 하나님이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이스라엘 군대의 지도자로 여호수아를 부르셨을 때, 그는 이미 역경과 친숙해진 상태였습니다. 선지자 다니엘은 바벨론 궁정에서 권세와 영향력을 떨치기 전, 풀무불과 사자 굴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다윗, 이사야, 아모스, 호세아, 그리고 성경 속의 많은 지도자들은 역경을 통과한 후 세워졌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시력을 잃었습니다. 바울에게는 역경이 평생의 친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세 차례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에 맞고, 세 번이나 파선을 당했으며, 매를 맞아 죽기 직전까지 간 것만도 다섯 차례였습니다. 노상강도들, 부패한 종교 지도자들, 로마의 압제자들로 인해 그는 부단히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고후4:8-10)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천로역정’의 저자 존 번연은 가난한 집에서 자라 독학으로 글을 배웠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늘 하나님께 용서 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시달렸으며, 영벌에 대한 환상 때문에 괴로워했습니다. 경건한 아내가 이 두려움을 극복하게 도와주었지만, 그녀는 20대의 나이에 갑작스런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슬픔에 사로잡힌 번연은 설교에 헌신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허락 없이 설교한다는 죄목으로 그를 여러 차례 투옥시켰습니다. 

한번은 3개월 형을 선고 받았는데, 설교를 계속하겠다고 말하는 바람에 형기가 12년으로 늘어나 버렸습니다. 요셉이 그랬듯 존 번연도 옥살이를 하는 동안 하나님의 임재를 특별한 방식으로 체험했습니다. 불후의 고전인 ‘천로역정’을 쓴 것도 바로 감옥에서였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범사를 주관하고 계시며, 우리의 삶을 통해 당신의 목적들을 이루어 가십니다.

(시105:16-22) 그가 또 그 땅에 기근이 들게 하사 그들이 의지하고 있는 양식을 다 끊으셨도다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왕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석방함이여 뭇 백성의 통치자가 그를 자유롭게 하였도다 그를 그의 집의 주관자로 삼아 그의 모든 소유를 관리하게 하고 그의 뜻대로 모든 신하를 다스리며 그의 지혜로 장로들을 교훈하게 하였도다 

기스는 아들 사울에게 하인과 함께 잃어버린 나귀를 찾아오라고 명했습니다. 사울은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으나 나귀들을 찾지 못한 채 며칠을 보내게 되었고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다 근처에 사는 선견자에게 자문을 구하자는 하인의 말에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이 살고 있는 성으로 가게 됩니다. 성문 어귀에 다다른 사울은 마침 마주친 사람에게 선견자의 집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선견자 사무엘이었습니다.

사울이 나귀를 잃어버린 순간부터 사무엘 선지자를 만나 기름부음을 받고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움 받기까지 사울에게는 모든 상황이 황당할 정도로 우연히 일어난 일 같았지만 한순간도 하나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하인을 통해 사무엘을 찾아가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서는 

(삼상9:6) 그가 대답하되 보소서 이 성읍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 그가 말한 것은 반드시 다 응하나니 그리로 가사이다 그가 혹 우리가 갈 길을 가르쳐 줄까 하나이다 하는지라 
사무엘게 명하셔서 사울을 영접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삼상9:16-17) 내일 이맘 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로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내 백성의 부르짖음이 내게 상달되었으므로 내가 그들을 돌보았노라 하셨더니 사무엘이 사울을 볼 때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이는 내가 네게 말한 사람이니 이가 내 백성을 다스리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사울의 모든 여정을 주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목적지로 이끌 정확한 계획안을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만일 요셉의 구덩이 같은 역경 중에 있다면 자신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역을 하나님이 당신을 위해 계획하고 계심을 자각하고 그저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매달리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한 편 사울의 반응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왕으로 택하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 사울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삼상9:21)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하니

얼핏 보기엔 겸손한 반응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의 반응은 거짓된 겸손이었습니다. 참된 겸손은 하나님을 섬기길 갈망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아직 어린 사무엘을 부르셨을 때 사무엘은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삼상3:10)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니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부르셨을 때도 이사야는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응답했습니다.

(사6:8)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또한 하나님께서 구주의 모친으로 삼기 위해 마리아를 부르셨을 때도 주저하지 않고 응답했습니다.

(눅1: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이것이 참된 순종이요 참된 겸손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상상하기 힘든 일마저 하나님이 이루시리라 믿는 믿음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듬으실 때 제일 먼저 하시는 일은 자아중심적인 생각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삼상10:20-2)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베냐민 지파를 그들의 가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한지라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짐보따리들 사이에 숨었느니라 하셨더라

사울은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자신의 한계를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의 저자 헨리 블랙커비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현재의 위치에 그대로 머무를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이실 때마다 우리는 계속 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를 고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허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사울에게 기름을 부은 후에 “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삼상10:6)고 예언했던 것입니다.

(롬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고된 종살이를 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죄와 세상적인 야심의 종이 되어 살아 왔습니다.

(롬6:17-18)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

그리스도께 가기 전, 우리는 출세와 물질적 풍요를 얻으려 땀 흘리며 애썼습니다. 탐욕이 우리의 감독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성공을 향해 근접한 듯 보일진 몰라도 실제로는 우리는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종에서 주인으로 궁핍에서 풍요로 변화시켜주시려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드디어 출애굽하여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조금의 시련에 불평했습니다.

(출14:11-12)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혹시 우리도 어려움을 맞이하는 중에 이와 같은 불평을 할 때가 많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사울과 같이,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의심을 할 것인지, 아니면 여호수아나 다윗과 같이 자아를 죽이고 하나님만 신뢰할 것인지... 하나님은 우리가 약속의 땅에 합당한 새사람이 되길 원하십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과의 동역자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추길 원하십니다.

1962년 2월20일 오전 9시 47분, 우주선 ‘프렌드십 7호’가 발사되었습니다. 우주선에는 비행사 존 글렌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우주캡슐은 지구를 세 바퀴 돌았고 4시간 동안 13만 Km를 난 뒤 하강을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경고신호가 울렸습니다. 감지기로부터 캡슐의 자동조정장치의 고장이 포착된 것입니다. 만일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동안 자동조절장치가 풀린다면 캡슐은 별똥별처럼 타버릴 것이며 비행사는 꼼짝없이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우주선과 관제탑과의 교신이 단절되는 이른바 ‘블랙홀’ 상태가 되었습니다. 무시무시한 5분간의 침묵이 흐른 후 NASA의 모든 기술자들이 절망하고 있을 때 무전기를 통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여기는 프렌드십 7호다, 오버!”

우리가 고난을 당할 때도 이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내가 빠진 역경의 구덩이는 통제 불능 상태이며 하나님과의 교신은 끊어져 버렸다고...  오스왈드 챔버스는 자신의 저서 ‘갈길을 몰라도’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어떤 성도에게 비전을 주실 때마다 하나님은 그 성도를, 이를테면 당신의 손 그림자로 가려두신다. 그 성도의 의무는 잠잠히 귀 기울이는 일뿐이다. 하나님의 비전에 뒤이어 어둠이 따라올 때, 그 분의 타이밍을 잠잠히 기다리면 비전이 곧 실현되어 갈 것이다. 하지만 그리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사역을 배제시키려 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부디 말씀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섣불리 도우려 들지 말라.”

지금의 어두움은 하나님의 손 그늘 안에 있는 시기요, 곧 하나님의 선한 역사가 시작된다는 징조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는 “지저귀는 새는 노래하는 법을 어둠 속에서 배운다”고 했습니다.

(사61:3)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신앙의 블랙홀을 경험하고 있다면 다음 여섯 가지를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마땅한 어떤 죄악이나 습관이나 태도가 우리에게 있는지 하나님께 여쭈어 봐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여호수아 시대나 지금이나 한결 같으십니다.

셋째, 우리의 역경은 자신을 위한 것일 뿐 아니라 우리의 영향권 안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넷째, 주어진 역경 가운데 하나님의 교훈을 배울 기회를 간구해야 합니다.

다섯째,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여섯째, 새로운 진리와 새로운 관점에 민감해야 합니다.

설교자 F. B. 마이어는 ‘요셉의 삶’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옥 같은 상황에 처할 때마다 정신을 바짝 차리라. 무엇인가에 몰두하기에 감옥만한 곳도 드물다. 번연이 탁월한 우화를 생각해 낸 것도, 요한이 열린 문을 통해 계시를 보았던 것도, 그리고 요셉이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했던 것도 바로 이 감옥에서였다. 밤은 별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다.”

어린 목동 다윗이 겪었던 사자, 곰 같은 맹수들과의 싸움은 역경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훈련의 한 과정이었습니다. 

(벧전5: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역경은 꼭, 죄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요셉이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감옥에 있었던 때와 같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요셉에게 이런 가혹한 시련을 허락 하셨습니까? 요셉을 넘어뜨리려 함이 아니요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요셉은 이러한 시련을 통해 네 가지 시험을 경험하였습니다.

첫 번째 시험은 유다시험으로, 예수께서 가룟 유다에 의해 배신 당하셨듯이 버림과 배신을 당하는 시련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특히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다는 것은 그 어떤 고통보다 더 우리를 아프고 힘들게 합니다. 첫 선교여행에서 중간에 되돌아간 마가에게 실망한 바울은 이후 선교여행에서 바나바와 갈라서서 다른 길로 향했을 정도로 마가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로마감옥에서 디모데에게 편지하여 마가를 불러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게하고 사역파트너로 다시 세웠습니다. 유다시험을 이기는 방법은 무조건적인 용서입니다. 자신의 가룟 유다를 용서할 정도로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딤후4:11)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두 번째 시험은 성실성시험이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의 끈질긴 유혹과 협박에 대한 시련이었습니다.

(약1:13-15)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토마스 아 켐피스는 “우리는 유혹 초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 문을 두드리는 대적에게 애당초 문을 열어 주지 않으면 그를 제압하기가 더욱 쉬워지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복음의 전신갑주를 입고 이 시험을 이겨내야 합니다.

세 번째 시험은 인내 시험이었습니다. 감옥살이를 할 때 꿈을 해석해주었던 술 맡은 관원장으로 말미암아 여러 해 동안 기대와 절망의 반복되는 기다림 속에 겪었던 시련이었습니다.

(창40:23)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J. C. 페니 백화점을 설립한 제임스 캐시 페니는 1902년 27세의 나이에 와이오밍 케머러에서 첫 가게인 포목점을 열었습니다. 신앙이 깊었던 그는 하나님 뜻대로 사업을 하겠다는 결심 속에 가게 이름도 황금률가게(골든룰 스토어)로 짓고 시작했는데 10년 만에 점포수가 30개로 늘어나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1929년 초, 전국에 세워진 J. C. 페니 백화점은 무려 1,400개에 달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해 10월 세계대공황을 맞게 되었고 54세의 페니는 한순간에 무일푼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신경안정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근심과 불면증에 시달리던 페니는 결국 요양소에 입원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작별 편지를 써놓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병원 예배당에서 들리는 찬송 소리에 잠이 깼는데 찬송가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입니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너를 지키리 아무 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 주시리

예배당 뒷 자석에 앉아 찬송을 따라 부르던 그는 몸과 영혼이 새로워지는 느낌을 받게 되었고, 며칠 후 그는 요양소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왔으며 믿음과 소망의 회복과 함께 대공황의 역경을 견뎌 내고 자신의 왕국을 재건했습니다. 사업초창기부터 십일조를 드린 페니는 세상을 떠날 즈음인 1971년에는 수입의 90%를 헌금으로 드렸다고 합니다.

요셉은 술 관원장과의 일이 있은 후로도 2년이나 더 감옥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소망이 더디 이루어지면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한다고 성경은 교훈하고 있습니다.

(잠13:12) 소망이 더디 이루어지면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거니와...

하지만 인내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굳건히 한 요셉은 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롬5:3-4)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네 번째 시험은 성공의 시험이었습니다. 바로가 요셉을 석방하여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권력자의 자리에 앉혔을 때의 시험입니다. 설교자 찰스 스펄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번창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차라리 그리스도인에게는 역경의 도가니가 번창의 도가니보다 훨씬 덜 심각한 시련이다. 풍족하면 하나님을 잊기 쉽다. 세상 것으로 만족하면 천국 없이도 만족스러워한다. 실로 배고프게 지내는 법을 알기보다는 풍족하게 지내는 법을 알기가 거 어렵다. 하나님을 잊으려는 교만한 인간의 본성은 너무나 강렬하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헤비급 복서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무하마드 알리는 늘 “내가 가장 위대하다”라고 자신했다고 합니다. 그런 알 리가 어느 날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스튜어디스가 알리에게 안전벨트를 채울 것을 부탁했습니다. “슈퍼맨에게는 안전벨트 따윈 필요 없소”라고 거만하게 대답을 하는 알리에게 스튜어디스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슈퍼맨은 비행기도 필요 없을 걸요” 이 말을 들은 알리는 곧바로 벨트를 맸다고 합니다.

우리가 크게 성공하면 할수록 교만에 빠질 위험도 커집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가인 토마스 칼라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역경을 견디기 힘들 때도 있다. 그러나 역경을 견디기보다는 형통함을 견디기가 훨씬 더 힘들다”

미디안 13만 5천의 군사를 마주한 기드온은 3만 2천의 군사가 아닌 단 300명의 군사로 전투에 임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미디안과 그 모든 진영을 너희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삿 7:15) 

그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가 있었으며 그 믿음으로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승리한 이후 백성들이 탈취한 귀고리를 녹여서 황금 에봇을 만듦으로 죄를 범하게 되었고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삿8: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이 경고했습니다.

(고전4:7)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고전10: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베드로도 역시 겸손을 당부했습니다.

(벧전5:5-6)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하나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좌절하고 있던 야곱이 꿈속에서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창28:16)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마18: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석상오동(石上梧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돌 위의 오동'을 이르는 말입니다. 돌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랐을 것이니 그 나무가 겪은 신고간난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야금이나 거문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공명통을 만드는 데 쓰는 재료가 오동나무입니다. 악기 만드는 이들은 오동나무 중에서도 돌밭 사이에서 강인하게 자란 오동나무, 그 가운데서도 산중의 폭포바위 위에서 자란 것을 제일로 칩니다. 고난 중에 계십니까? 하나님은 결코 실수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석상오동을 찾으시는 마음으로 지금 나의 시련을 지켜보고 계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신8: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욥과 같은 고백을 할 수 있는 평강교회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가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그를 신뢰하리라”(욥 13:15. NKJ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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