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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게 주신 은혜 (롬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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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주신 은혜 (롬 12:3-8)

우리 교회에 부흥회가 열려 모두들 은혜를 받았습니다. 어떤 가정의 풍경입니다. 남편은 여전히 “삼무”입니다. 무표정, 무덤덤, 무심심이라는 말입니다. 아내는 “삼감”입니다. 감사, 감탄, 감동입니다. 은혜 받으면 달라집니다. 생각의 틀이 바뀝니다. 세상을 보는 시각 나를 생각하는 관점이 달라집니다.  
  
오늘 읽은 성경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공동 번역은 이렇게 번역합니다. “나는 내가 받은 은혜를 힘입어서 여러분 각 사람에게 말합니다” 주시는 편에서 보면 내게 주신 은혜이고, 받는 편에서 보면 내가 받은 은혜입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회 교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고전4:7)
  
내게 주신 은혜, 내가 받은 은혜가 무엇입니까?

  
󰊱 믿음으로 생각하는 은혜

내가 받은 은혜는 믿음입니다. 내게 주신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믿음을 주실까요? “듣지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이사야가 이르되, 주여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나이까 하였으니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느니라”(롬10:14, 16-17)
  
말은 보이지도 않고 형체도 없지만 무한한 창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말이 있고 부정적인 말이 있습니다. 말 중에 가장 강력한 말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그분이 믿어집니다. 믿게 되는 것이 은혜입니다. 듣는 말이 믿음을 만들고 믿음이 생각을 만듭니다. 
  
믿음의 생각과 불신의 생각이 다릅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에 이르게 하고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에 이르게 합니다. 인생이 어떻게 되느냐는 생각에 달렸습니다.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성공적인 인생을 살수도 있고 실패자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3절)
  
자기가 생각할 일이 아닌 것까지 생각하는 것은 믿음의 지혜로운 생각이 아닙니다. 마땅히 생각해야 할 일을 생각지 못하는 것도 믿음의 생각이 아닙니다. 각자에게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냉철한 판단을 가지고 생각하라는 것이 내가 받아야할 은혜입니다.  
  
사람마다 믿음의 분량이 있습니다. 믿음의 분량이 생각의 높이와 깊이를 만듭니다. 생각은 믿음의 분량에 비례해 높아집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높습니다.
  
지금, 자신을 어떻게 보십니까? 부족한 것만 보입니까? 없는 것만 보입니까? 나의 어려운 문제만 보입니까? 우리 교회는 어떻게 보입니까?    
  
나는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거룩한 나라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입니다. 우리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천국 열쇠를 가진 교회입니다. 두려움의 말뚝을 뽑고 믿음의 말뚝을 깊이 박아야 합니다. 그리고 휘장을 넓게 펼쳐야 합니다.
  
불에도 넘어지고 물에도 넘어지는 귀신들린 아이를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으나 귀신을 내쫓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이 주님께 우리는 어찌하여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작은 까닭이니라,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 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마17:18) 믿음이 작은 까닭이란 믿음이 얼마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제자들의 믿음으로는 넘어지게 하는 귀신을 내쫓지 못한 것입니다. 사탄아 너는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사탄의 생각은 나를 넘어지게 합니다.

  
󰊲 여러 지체가 한 몸 되는 은혜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4,5절)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는 은혜, 한 몸을 이루기 위해 기능이 서로 다른데 하나가 되는 것이 은혜입니다. 기능이란 서로의 의존관계에 있으면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가 만나 하나가 됩니다. 
  
“몸 가운데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다음은 능력이요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방언을 하는 것이라 다 사도겠느냐 다 선지자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겠느냐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전12:25-31)

서로 지체가 된다는 말은 서로 필요 없다 하거나 너는 나보다 못하다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움이 되고 서로 협력이 잘 되는 것입니다. 서로 존중하고 하나를 이루는 것입니다. 
근육이 뼈와 뼈를 연결하듯이 하나로 묶어줍니다. 목이 머리와 몸통 사이에 있어야 합니다. 인대가 끊어지면 발목이나 무릎은 그 역할을 못하게 됩니다. 하나가 되는 것이 은혜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율법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하는 너희는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진 자로다”(갈5:4) 

율법주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밀어냅니다. 정죄하고 판단합니다. 끌어 앉고 감싸지 못하고 잘라냅니다. 은혜에서 떨어지게 합니다.   
  
교회는 각기 다른 직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 몸입니다. 통일성이 있고 다양성이 있습니다. 통일성은 획일성과 구분되며, 다양성은 무질서와 구분됩니다. 하나의 몸이라고 전부 머리이거나 전부 발이 아닙니다. 머리가 있고 발이 있고 손이 있어 한 몸을 이룹니다. 손과 발이 다르다고 해서 무질서한 것이 아닙니다. 눈은 보고 귀는 듣고 입은 먹고 말합니다. 각자가 맡은 일을 하면 됩니다. 
  
우리 교회는 교구를 진(陳)이라고 부릅니다. 영어로는 ‘camp’입니다. 내년부터는 캠프라고 불러도 좋겠습니다. 군대가 진을 치고 있는 곳이 진지입니다. 
  
원앙진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오른 손으로 왼쪽 손목을 잡고 상대방과 서로 손목을 잡아 엮어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원앙진은 의리와 협력으로 똘똘 뭉친 대열입니다. 원앙새가 금실 좋은 부부를 상징하듯이 원앙진 역시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주안에서 원앙진을 이루어 내가 받은 은혜를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 받은 은사에 따른 직분의 은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6-8절)
  
사람마다 은사가 다릅니다. 은사에 따라 사역이 배치되어야 합니다. 그 일을 잘 할 수 있는 은사가 그 사람에게 있느냐에 따라 일을 맡겨야 한다는 말입니다. 노래 잘하는 사람은 노래하게 하고, 요리 잘하는 사람은 요리사가 되어야 합니다. 음치가 성가대 한다고 나서거나 수영할 줄도 모르면서 한강을 건너겠다고 뛰어들면 큰 일입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성적에 대해서는 아주 민감합니다. 몇 점 받았나? 몇 등인가?
  
그런데 자녀의 적성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노래 잘하는 아이에게 공부해라, 노래나 불러서 뭐하겠느냐고 억누릅니다. 서태지 아버지도 그랬답니다. 그림 잘 그리는 아이에게 운동을 해서 박찬호처럼 스타가 되라고 요구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적성(適性)이란 무엇에 알맞은 성질을 말합니다. 특정한 일에 대한 개인의 적응 능력을 말합니다. 
적성검사를 통해 어떤 일에 알맞는 소질을 가지고 있는지를 측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어려서 많이 했던 말입니다. 잘 모르고 했지만 그 말이 맞습니다. 공부 잘해서 판검사가 되고, 의사가 되는 성적순 인생도 있지만 적성에 맞는 운동을 잘해서 스키의 여왕도 있고 골프의 황제도 나옵니다. 
  
김기덕 영화감독은 경북 봉화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중학교를 겨우나와 청계천에서 무거운 구리박스를 들고 다니던 15살 소년이었습니다. 그가 2012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피에타”라는 영화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수상하는 자리에서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입니다.
  
그에게 성적표가 있습니까? 적성표가 그를 만들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했습니다.  중학교 때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또 소질이 있었습니다. 적성을 살려야 성공합니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하여 세계 최고의 영화인이 되었습니다. 그의 가난이 문제가 될 수 없었습니다. 
  
은사를 따라 최선을 다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은사란 ‘gift’ 선물입니다. 
헬라어로는 카리스마(Charisma)입니다. 은사와 재능은 다릅니다. 은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을 받을 때 주시는 선물입니다. 구제, 가르치는 일, 위로 같은 사역은 은사를 받아야 할 수 있는 직분입니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옵니다(약1:17).

내게 주신 은혜가 무엇입니까? 내가 받은 은혜는 믿음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내가 받은 은혜는 예수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가 되는 것은 마음이 하나 뜻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부부는 한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이 하나되기 바랍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음부의 권세에게 지면 안됩니다. 가정을 지옥으로 만드는 사망 권세를 예수의 이름 권세로 물리치기 바랍니다. 원앙같은 부부, 원앙 진으로 짜여진 동광교회 되기 바랍니다. 
  
우리 각자가 받은 각각 다른 은사를 따라 직업을 선택하고 직분을 받아야 합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가르치는 은사가 필요합니다. 내게 주신 은사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 은사로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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