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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창 42:1 - 창 4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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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창 42:1 - 창 45:1-28)

1.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대로 아브라함의 자손,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430년 동안 번성케 하신 후 모세를 지도자로 세워 애굽에서 해방하여 약속의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게 하셨습니다.(창15:13-16)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바를 이루시기 위해 모세를 준비하신 것입니다. B.C.1530년경 애굽에서 야곱, 즉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매우 강하고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두렵게 여긴 애굽 왕이 이스라엘 백성 인구 억제정책을 세웠습니다. 산파를 통해 신생 남아를 살해하는 정책이었습니다. 

(출1:16) 가로되 너희는 히브리 여인을 위하여 조산할 때에 살펴서 남자여든 죽이고 여자여든 그는 살게 두라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히브리 산파들은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을 살려냈습니다. 이스라엘 남아 살해정책이 실패하자 애굽 바로 왕은 이번에는 남자 아기들이 태어날 경우 모두 나일 강에 던지라고 명령합니다. 이때 레위 지파 자손 중 한 사람이 남자 아기를 낳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를 석 달 동안 숨겨두었지만 더 이상 숨길 수가 없게 되자 갈대 상자에 그 아이를 담아 나일 강에 띄워보냈습니다. 

마침 나일 강에서 목욕하던 바로 왕의 딸에게 발견되어 공주의 아들로 자라게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모세였습니다. 공주는 이 아들을 ‘강에서 건져내었다.’는 뜻을 가진 ‘모세’로 이름을 지었던 것입니다. 

공주는 유모를 구하는데 모세의 누이의 주선으로 모세의 생모 요게벳을 발탁했고, 그렇게 해서 모세는 공주의 아들로 입양되었지만, 실제는 생모의 젖을 먹으며 유아시절부터 히브리식 유아교육을 받았고 경건한 어머니 요게벳의 품안에서 ‘조상의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언약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히브리인들이 동족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바대로 때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기 위해 이렇게 하나님께서 모세를 준비하신 것입니다. 

(출2:23-25)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역으로 인하여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역으로 인하여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한지라. 하나님이 그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 언약을 기억하사 이스라엘 자손을 권념하셨더라

그리고 모세가 장성하자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출3:6-10) 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가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리우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정녕히 보고 그들이 그 간역자로 인하여 부르짖음을 듣고 그 우고를 알고 내가 내려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이르려 하노라. 이제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게 하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모세는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고 하시며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내게 하라는 하나님 말씀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 땅을 향해 가게 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가는 여정에는 광야가 있습니다. 광야는 말 그대로 낮에는 사막의 뜨거운 햇빛과 열기로, 밤에는 혹독한 추위로 견뎌내기 힘든 곳입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를 통과할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그 땅으로 인도하기 위해 그들 앞에 행하시어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추게 하여 주야로 진행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광야 4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고 함께 했습니다.

(출13:21-22)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바를 이루시기 위해 약속의 자손들이 비록 광야를 지나게 될지라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밤낮을 인도하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행할 길을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뿐만 아니라 광야 길을 가는 여정 중 가로막는 모든 적들을 친히 물리치시어 사람이 자기 아들을 가슴에 품는 것처럼 품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르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신명기1:30-33을 보겠습니다.

(신1:30-33) 너희 앞서 행하시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음같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행로 중에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 하나 이 일에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너희 앞서 행하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의 행할 길을 지시하신 자니라.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약속의 자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하신 바를 이루시기 위해 때가 되자 모세를 준비하시고 그 모세를 통해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며, 가나안 땅으로 가는 여정 중 광야길 4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밤낮을 인도하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행할 길을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앞서 그 길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예수 믿음으로 이삭과 같이 약속의 자손이 되신 성도 여러분과 함께 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꿈을 주시고 그 꿈을 이루어가시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요셉에게 주신 꿈은 요셉의 곡식 단이 일어서고 열한 형제들의 곡식 단들이 요셉의 곡식 단에 둘러서서 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 또 하나의 꿈을 꾸었는데 그것은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요셉에게 절하는 꿈이었습니다. 

(창37:5-9)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고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 하였더라.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컨대 나의 꾼 꿈을 들으시오. 우리가 밭에서 곡식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그 형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 꿈과 그 말을 인하여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 형들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이러한 꿈으로 인해 요셉은 형제들의 미움을 사서 결국 17세의 나이에 애굽에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요셉은 바로 왕의 친위대장 보디발 가정의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요셉은 그곳에서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뿌리치다 억울하게도 강간미수 혐의를 받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요셉은 감옥에서 바로 왕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이 꾼 꿈을 해석해준대로 ‘술 맡은 관원장’이 직위가 회복되어 왕궁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요셉은 그 ‘술 맡은 관원장’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창40:14-15) 당신이 득의하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고하여 이 집에서 나를 건져내소서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치 아니하였나이다 

그 당시 요셉의 나이가 27세였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이 복권되어 왕궁에 들어갔으나 3년 동안 그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까맣게 요셉의 부탁을 잊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셉이 30세가 되었을 때, 바로 왕이 꿈을 꾸게 됩니다. ‘왕이 하숫가에 섰는데 보니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가 하수에서 올라와 갈밭에서 뜯어먹고 그 뒤에 또 흉악하고 파리한 다른 일곱 암소가 하수에서 올라와 그 소와 함께 하숫가에 섰더니 그 흉악하고 파리한 소가 그 아름답고 살진 일곱 소를 먹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왕은 곧 깨었다가 다시 잠이 들어 꿈을 꾸었는데,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그 후에 또 세약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나오더니 그 세약한 일곱 이삭이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을 삼켜버리는 꿈이었습니다.’(창41:1-7) 

바로 왕이 애굽 전역에 걸쳐 자신의 꿈을 해석할 자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바로 그 때 ‘술 맡은 관원장’은 새삼스럽게 한 사람이 기억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감옥에 있었을 때 자신의 꿈을 해석한 요셉이 생각난 것입니다. ‘술 맡은 관원장’이 곧 바로 왕에게 그간 모든 사실을 보고하자 이내 요셉이 감옥에서 왕궁으로 불려왔습니다.

요셉은 바로 왕의 꿈을 이렇게 해석하며 그 대책을 말합니다. ‘일곱 좋은 암소는 일곱 해요 일곱 좋은 이삭도 일곱 해니 그 꿈은 하나입니다. 그 후에 올라온 파리하고 흉악한 일곱 소는 칠년이요 동풍에 말라 속이 빈 일곱 이삭도 일곱 해 흉년입니다. 이러한 꿈은 하나님께서 그 하실 일로 왕에게 보이신 것입니다. 이제 곧 온 애굽 땅에 일곱 해 큰 풍년이 있겠고 후에 일곱 해 흉년이 들므로 애굽 땅에 있던 풍년을 다 잊어버리게 되고 이 땅이 기근으로 멸망될 것입니다. 바로께서 꿈을 두 번 겹쳐 꾸신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정하시고 속히 행하시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왕께서는 명철하고 지혜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치리하게 하시고 국중에 여러 관리를 두어 그 일곱 해 풍년에 애굽 땅의 오분의 일을 거두되 그 관리로 장차 올 풍년의 모든 곡물을 거두고 그 곡물을 바로의 손에 돌려 양식을 위하여 각 성에 적치하게 하셔야 합니다. 이와 같이 그 곡물을 이 땅에 저장하여 애굽 땅에 임할 일곱 해 흉년을 예비하시면 땅이 이 흉년을 인하여 멸망치 아니하게 될 것입니다.’(창41:26-36) 

바로 왕은 요셉의 꿈 해석과 그에 대한 대책을 듣고 감탄해하며 그 자리에서 요셉을 애굽 총리로 임명합니다. 

(창41:38-43) 바로가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신에 감동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얻을 수 있으리요 하고 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있는 자가 없도다 너는 내 집을 치리하라 내 백성이 다 네 명을 복종하리니 나는 너보다 높음이 보좌 뿐이니라 바로가 또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너로 애굽 온 땅을 총리하게 하노라 하고 자기의 인장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 그에게 세마포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목에 걸고 자기에게 있는 버금 수레에 그를 태우매 무리가 그 앞에서 소리 지르기를 엎드리라 하더라 바로가 그로 애굽 전국을 총리하게 하였더라
이렇게 해서 요셉이 총리가 되어 애굽 전국을 다스리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꿈을 통해 말씀하신대로 일곱 해 풍년이 들어 토지 소출이 심히 많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저장한 곡식이 바다 모래같이 심히 많아 셀 수 없을 정도였고 그 수가 한이 없었습니다.(창41:49)

그리고 이어 곧 일곱 해 흉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애굽을 비롯해 각 나라에는 기근이 시작되었지만 애굽 땅에는 그간 7년간 흉년을 대비해 비축한 식량으로 먹을 것이 충분했습니다. 이렇게 각 나라에 해를 거듭할수록 기근이 심각해지자 양식을 사려고 애굽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창41:47-57) 

그 때에, 다시말해 요셉이 총리직에 오른 지 8년쯤 되던 해, 즉 7년 풍년 기간이 끝나고 흉년이 유례없을 정도로 기승을 부리던 때에 팔레스틴 땅에 살던 야곱의 가족들도 예외없이 심각한 기근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당시 야곱의 나이 129세였습니다. 이때 야곱은 먹고 살 양식을 구하기 위해 아들 10명, 즉 요셉의 형들을 애굽에 보냅니다. 야곱은 막내 베냐민을 빼놓고 보낸 것입니다. 왜냐하면 베냐민은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낳은 요셉의 친동생으로 야곱이 요셉을 잃은 후 애지중지하며 기르는 아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라헬이 낳은 두 아들 중 베냐민만 남았는데 혹시 양식을 구하려 애굽에 갔다 무슨 재난을 만날까 두려웠던 것입니다.(창42:1-4) 

요셉이 변을 당한 지 20여년이 흐른 뒤에도 야곱은 그때의 슬픔을 잊지 못한 것입니다. 요셉을 잃고 난 후 야곱은 라헬의 소생이자 요셉의 친동생인 베냐민을 더욱 보호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3. 이렇게 해서 요셉의 형들 10명이 애굽에 양식을 사러갔는데 때에 요셉이 나라의 총리로서 모든 백성에게 직접 곡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요셉의 형들도 그 앞에 와서 엎드려 절하며 양식을 사고자 했습니다. 이때 요셉은 그들이 바로 자기 형들인 줄을 알았지만 모른 체하고 엄한 소리로 말합니다. 

“너희가 어디서 왔느냐?” 그들은 애굽의 총리가 자기들의 동생인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고 “곡물을 사려고 가나안에서 왔나이다.”(창42:7)고 대답합니다. 

이 순간 요셉은 과연 20여년 전 하나님께서 주신 꿈대로 형들의 빈 곡식 단이 요셉의 충실한 곡식 단에게 절하며 경의를 표하는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요셉은 바로 그 꿈을 생각하고 형들의 인격도 시험할 겸 친동생 베냐민과 아버지 야곱에 대한 소식을 기대하고 계속 다그쳐 그들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갑니다. 

“(창42:9) 너희는 정탐군들이라. 이 나라의 틈을 엿보려고 왔느니라.” 형들은 정탐군이 아니라며 자신들의 가족사를 말합니다. 

“(창42:13) 우리들은 열 두 형제로서 가나안 땅 한 사람의 아들들입니다. 말째 아들은 지금 아버지와 함께 있고 또 하나는 없어졌나이다.” 

자신들이 동생 요셉을 애굽에 팔아버리고 그냥 없어졌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에 요셉이 곧 바로 그들에게 조건을 제시합니다. ‘너희가 첩자가 아니라면 너희 막내 아우를 여기로 데려오라. 그렇지 아니하면 이곳을 절대로 떠나지 못할 것이라. 너희 중 하나가 가서 그를 데려오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분명히 간첩이라.’ 는 것입니다. 

그리고서 요셉은 그들을 3일 동안 가둬 두었습니다. 그들이 갇힌 지 3일 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말합니다.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내가 시키는 대로하면 너희 목숨만은 살려 주겠다. 만일 너희가 건실한 사람들이라면 너희 형제 중 한 사람만 감옥에 갇혀 있고 나머지는 곡식을 가지고 가서 굶주리고 있는 너희 가족들에게 갔다 주고 너희 막내 동생을 나에게 데려오너라. 그러면 너희가 한 말이 입증되어 너희가 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합의하고 시므온을 인질로 잡힌 채 가나안 땅 집으로 돌아갑니다. 시므온은 20년 전, 요셉을 죽이는 일에 주동자였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야곱에게 돌아와 자초지종을 말하며 자신들이 첩자로 몰려 첩자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애굽 총리의 요구대로 시므온을 인질로 잡히고 시므온을 데로오기 위해 막내 베냐민을 데려가야만 하게 되었노라 말합니다. 

이때 야곱이 ‘너희가 내 자식들을 잃게 하는구나! 요셉도 없어지고 시므온도 없어졌는데 너희가 이제 베냐민마저 빼앗아 가려고 하니 모든 일이 다 나를 괴롭게만 하는구나’ 면서 탄식합니다. 그러면서 야곱이 ‘내 아들은 너희와 함께 내려가지 못한다. 그의 형은 죽었고 그만 남았는데 만일 너희가 그를 데리고 가는 도중에 그에게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다면 너희는 백발이 된 나를 슬픔 가운데서 무덤으로 내려보내는 자들이 될 것이다.’며 베냐민을 데려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애굽에서 사온 양식을 떨어지고 기근이 더욱 심해지자 야곱은 다시 아들들을 양식을 사러 애굽에 보내게 됩니다. 이때 아들들이 다시 양식을 구하려 애굽에 가려면 막내 베냐민을 데려가야만 한다고 하자 야곱이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이에 유다가 나서서 자신이 베냐민 대신 인질이 되어 죽을지라도 베냐민을 돌아오도록 하겠다며 아버지를 설득합니다. 유다의 비장한 결심과 간절한 설득에 야곱은 결국 베냐민을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형제들이 예물을 마련하고 갑절의 돈을 가지고, 그리고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을 가 요셉 앞에 섰습니다. 형제들이 요셉에게 예물을 드리고 땅에 엎드려 절하자 요셉이 아버지의 안부를 묻습니다. 

“(창43:27) 너희 아버지 너희가 말하던 그 노인이 안녕하시냐? 지금까지 생존하셨느냐?” 형제들이 머리 숙여 아버지 야곱이 생존해계시다고 하자 동생 베냐민을 보고 

“(창43:29) 너희가 내게 말하던 너희 작은 동생이 이냐? 소자여, 하나님이 네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노라.”며 말합니다. 

요셉이 아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복받쳐 급히 울 곳을 찾아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고 얼굴을 씻고 나와서 그 정을 억제하고 음식을 차리게 합니다.(창43:30-34) 

그리고 요셉이 청지기를 시켜 양식을 운반할 수 있을 만큼 충분이 각자의 자루에 채우게 하고 양식 대금으로 가져온 돈을 다시 돌려주게 합니다. 이때 요셉은 형제들을 시험하기 위해 베냐민의 자루에 자신의 은잔을 넣도록 합니다. 나중에 베냐민이 자신의 은잔을 훔쳐 곡식 단 자루에 넣은 것처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청지기는 요셉이 시키는 대로하고 아침 일찍 나귀를 태워 그들을 보냈습니다. 그들이 성에서 나가 얼마 가지 않았을 때에 요셉이 자기 하인에게 말합니다.

“그 사람들을 급히 뒤쫓아 가서 그들에게 어째서 너희가 선을 악으로 갚느냐? 너희가 무엇 때문에 내 주인이 가지고 술을 마시며 점치는데 사용하는 은잔을 훔쳐 갔느냐? 너희는 정말 악한 짓을 하였다고 말하라.” 

그 하인이 그들을 뒤쫓아 가서 그대로 말하자 그들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어째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까? 우리는 절대로 그런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자루에 들어 있던 돈도 우리가 가나안 땅에서 당신에게 가져갔는데 무엇 때문에 우리가 당신 주인의 집에서 은금을 도둑질하겠습니까? 

우리 중에 누구든지 그것을 가진 자가 발견되면 그를 죽이십시오. 그리고 나머지는 당신의 종이 되겠습니다.” 그때 그는 “좋소. 그렇다면 당신들의 말대로 하겠소. 누가 그 은잔을 훔쳤든지 그 사람만 내 종이 될 것이며 나머지는 아무 죄가 없을 것이오.” 라며 각자의 자루를 풀어 장남부터 시작하여 막내 동생에게 이르기까지 나이 순으로 샅샅이 뒤졌는데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결국 형제들은 옷을 찢고 슬퍼했지만 요셉 앞으로 다시 끌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셉이 추궁하며 말합니다. 

“너희가 어째서 이런 짓을 하였느냐? 나 같은 사람은 점으로 범인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몰랐느냐?” 

이때 유다가 “우리가 총리께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무슨 변명을 하며 어떻게 우리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 죄를 드러내셨으니 이제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당신의 종이 되겠습니다.”고 하자 요셉이 “내가 그렇게 하지 않겠다. 잔을 훔쳐 간 자만 내 종이 될 것이며 너희는 너희 아버지에게 평안히 돌아가거라.”고 합니다. 

이에 유다가 요셉에게 나서서 간곡하게 설득합니다. “우리는 그 아이가 아버지를 떠날 수 없으며 만일 떠나게 되면 아버지가 죽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막내 동생을 놔두고 우리가 내려갈 수 없습니다. 막내 동생을 우리와 함께 가게 해 주시면 우리가 내려가겠습니다. 

그러나 막내 동생과 함에 가지 않으면 우리는 아버지를 볼 수가 없습니다. 그때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도 알겠지만 내 아내 라헬은 나에게 두 아들만 낳아 주었다. 그런데 하나는 나를 떠났으니 맹수에게 찢겨 죽은 것이 틀림없다. 

그때 이 후로 내가 아직 그를 보지 못했는데 너희가 이 아이마저 내게서 뺏어 가려고 하는구나! 만일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되면 너희는 백발이 된 나를 슬픔 가운데서 무덤으로 내려 보내는 자들이 될 것이다.’ 아버지의 생명이 이 아이에게 달려 있는데 우리가 아버지에게 돌아갈 때 만일 이 아이가 우리와 같이 가지 않으면 아이가 없는 것을 보고 아버지가 죽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백발이 된 아버지를 우리가 죽이는 셈이 됩니다. 게다가 나는 아버지에게 목숨을 걸고 이 아이의 안전을 보장하며 만일 이 아이를 아버지에게 데리고 돌아오지 않으면 내가 평생 동안 그 죄의 댓가를 치르겠습니다 하고 약속했습니다. 이 아이 대신 내가 총리의 종이 되어 여기에 머물러 있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이 아이는 형제들과 함께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내가 아이를 데리고 가지 않고 어떻게 아버지에게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아버지에게 불행한 일이 닥치는 것을 내가 차마 볼 수 없습니다.” 유다는 베냐민 대신에 자신이 인질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베냐민이 집으로 돌아가지 아니하면 백발이 성성한 아버지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유다가 자기 희생적인 진솔하고도 애틋한 탄원을 드리자 요셉은 마음에 크게 감동되었습니다. 요셉은 베냐민에 대한 형들의 형제우애를 확인하기 위해 계획된 은잔 시험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요셉은 유다의 감동적인 탄원에 그 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드디어 자신의 신분을 밝히게 됩니다. 

(창45:3)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이에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능히 대답하지 못합니다. 요셉이 다시 형들을 가까이 불러 이렇게 말합니다. 

(창45:4-13)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가로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 이 땅에 이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년은 기경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로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온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 당신들은 속히 아버지께로 올라가서 고하기를 아버지의 아들 요셉의 말에 하나님이 나를 애굽 전국의 주로 세우셨으니 내게로 지체말고 내려오사 아버지의 아들들과 아버지의 손자들과 아버지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고센 땅에 있어서 나와 가깝게 하소서 흉년이 아직 다섯해가 있으니 내가 거기서 아버지를 봉양하리이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가속과 아버지의 모든 소속이 결핍할까 하나이다 하더라. 당신들은 눈과 내 아우 베냐민의 눈이 보는바 당신들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은 내 입이라. 당신들은 나의 애굽에서의 영화와 당신들의 본 모든 것을 다 내 아버지께 고하고 속히 모시고 내려오소서....

(창45:14-15) 자기 아우 베냐민의 목을 안고 우니 베냐민도 요셉의 목을 안고 우니라. 요셉이 또 형들과 입맞추며 안고 우니 형들이 그제야 요셉과 말 하니라.

참으로 드라마틱한 형제 상봉이었습니다.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머나먼 이국 땅에 노예로 팔았던 동생이 이제는 자신들의 구세주가 되어 나타난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을 노예로 팔았던 형제들에게 보복을 위한 심판자로서가 아니라 화해를 위한 용서자로 나타난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서 그들을 대했지만 이제는 그들의 동생으로 가까이 오시라며 따뜻한 말로 위로합니다. 지금까지 형제들이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며 항상 마음의 무거운 짐으로 여겼던 것, 동생을 노예로 팔았다는 것, 이 부분에 대해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고 말하므로서 그들의 근본적인 고민과 마음의 무거운 짐을 벗겨준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 자손들에게 약속하신 바를 이루기 위해 섭리하셨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의 자손들에게 약속하신 바를 이루시기 위해 그 자손들 앞서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앞서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종을 멀리 자기 고향 하란 땅으로 보낼 때, 하나님께서 그 사자를 ‘앞서 보내’ 며느리를 구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창 24:7)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본토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하기 위해 ‘앞서 행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광야로 인도하신 후에도 ‘앞서 행하시어’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신 1:30) 너희 앞서 행하시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신 1:33) 그는 너희 앞서 행하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의 행할 길을 지시하신 자니라 

여호수아가 어린 나이에 모세의 후계자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게 되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신 31:8) 여호와 그가 네 앞서 행하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요셉에게 꿈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꿈을 주신 목적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바를 이루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요셉이 애굽에 노예로 팔려가게 하신 것, 그리고 그곳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된 것도 주신 바 꿈을 이루시기 위해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감옥에서 바로 왕의 술 맡은 자의 꿈을 해석하게 하시고, 그가 복직되어 왕궁에 들어가게 하시고, 때가 되어 그로 하여금 요셉을 생각나게 하신 분도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이시었습니다. 애굽 왕 바로에게 꿈을 꾸게 하시고 그 꿈을 해석하여 마침내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우신 분도 바로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축복을 이루시기 위해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요셉에 ‘앞서 행하신 것’입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신 성도 여러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셔서 약속하신 바 축복을 이루시기 위해 여러분에 ‘앞서 행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앞서 준비해주실 때’ 그 뿌리가 깊이 박혀서 땅에 편만하며 그 그늘이 산들을 가리우고 그 가지가 하나님의 백향목 같아 그 가지가 바다까지 뻗고 넝쿨이 강까지 미치는 번성하는 축복을 받게 됩니다. 

(시80:8-11)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나이다. 주께서 그 앞서 가꾸셨으므로 그 뿌리가 깊이 박혀서 땅에 가득하며 그 그늘이 산들을 가리고 그 가지는 하나님의 백향목 같으며 그 가지가 바다까지 뻗고 넝쿨이 강까지 미쳤거늘... 

예수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신 성도 여러분,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축복을 이루시 위해 요셉에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요셉과 같이 어떠한 환경과 처지에서도 변치않는 거룩한 믿음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그 뿌리가 깊이 박혀 땅에 가득한 하나님의 백향목처럼 번성하고 번영하시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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