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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나님 입장에서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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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그러기에 자신은 정확한 판단이라고 말하지만 조금만 빗겨 서서 보면 그게 전부가 아니란 걸 안다. 요즘 새벽에 욥기를 읽다가 아주 큰 은혜를 받는다. 욥도 세 친구들도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하긴 나름대로 모두 진실이기도 하다.

죄를 지어서 벌을 받는 것이라는 세 친구의 주장이나, 자신은 죄를 지은 적이 없지만 하나님의 주도덕인 섭리로 자신이 고통을 당한다는 욥이나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할 때 그들의 우정은 깨지고, 깊은 상처만 남긴다.

정호승의 [당신의 마음에 창을 달아드립니다]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결혼한 지 채 1년도 안 된 신부의 신랑이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다 대형 트럭에 받혀 죽었다. 신부는 엉겁결에 장례를 치루고 많은 사람들이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그녀는 도저히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녀는 임신 중이었다. 가난하지만 착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던 남편이었다. 하나님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다니던 교회에도 발길을 끊었다. 얼마 후 해산을 했고 사내아이를 얻었다. 그녀는 아들을 안고 남편의 고향을 찾아, 동해가 보이는 산자락에 잠든 남편의 무덤으로 갔다. 포대기를 열어 무덤을 아기에게 보여주었다.

남편을 일찍 데려간 하나님이 몹시 원망스러웠다. 아들을 얻은 기쁨보다 남편을 잃은 슬픔이 더욱 컸다. 산에서 내려오자 시아버지가 정이 넘치는, 햇살같이 따스한 음성으로 말했다.

“왜 오늘 주일인데 교회엔 안 가니?”

“나가기 싫어서요, 아버님.”

“왜?”

“그이를 일찍 데려간 하나님이 원망스러워요.”

“이렇게 예쁜 아들을 주셨는데도?”

“네, 그래도 원망스러워요.”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시아버지가 그녀를 마당 앞 꽃밭으로 데리고 갔다. 꽃밭에는 장미와 달리아, 채송화와 도라지꽃 등이 활짝 피어있었다. 시아버지는 가장 갖고 싶은 꽃을 꺾어보라고 말했다. 그녀는 가장 아름답게 핀 장미꽃 한 송이를 꺾었다. 그러자 시아버지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것 봐라, 우리가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꺾듯이, 하나님도 가장 아름다운 인간을 먼저 꺾어 천국을 장식하신단다. 얘야, 너무 슬퍼하지 마라.”

참 아름다운 이야기다. 며느리의 슬픔을 잠재우려 시아버지가 한 말이지만 새겨볼만하다. 인간이기에 정확히 그럴 수는 없지만, 하나님 입장에서 생각한 예이다. 간단하다. 슬픔도 고통도 하나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 어렴풋이라도.

사람들은 돈이 좀 있다고 뻐긴다. 일류 학교를 나왔다고 자랑이다. 권세가 대단하다고 야단이다. 개미가 먹이를 물고 가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큰 개미도 작은 개미도, 큰 먹이도 작은 먹이도 상관없다. 손가락 하나로 지그시 누르면 모두 끝난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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