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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눔은 행복입니다 (고후 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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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행복입니다 (고후 9:6-9)


1. 나누면 행복해집니다

금세기 최고의 부자인 록펠러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33세에 백만장자가 되고, 43세에 미국 최대 부자가 되고, 53세에 세계 최대 갑부가 되었지만 그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알로피셔(Alopecia)라는 치명적인 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이 병은 머리카락이 빠지고 눈썹도 빠지고 몸이 초췌하게 말라가는 병입니다. 아무리 세계 최고의 부자라도 이 병으로 인하여 그가 먹을 수 있었던 음식은 우유 한 잔과 크래커 몇 조각뿐이었습니다.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록펠러는 최후 검진을 위해 휠체어를 타고 갈 때, 병원 로비에 걸린 액자의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이 글을 보는 순간, 마음속에 전율이 생기고 눈물이 났습니다. 
선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는 가운데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조금 후, 시끄러운 소리에 정신을 차리니까 입원비 문제로 다투는 소리였는데, 병원 측은 병원비가 없어 입원이 안 된다고 하고, 환자 어머니는 입원시켜 달라고 울면서 사정하고 있었습니다. 록펠러는 곧 비서를 시켜 병원비를 지불하게 하고, 누가 지불했는지 모르게 했습니다. 얼마 후, 은밀히 도운 소녀가 기적적으로 회복되자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록펠러는 얼마나 기뻤던지, 나중에 자서전에서 그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저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 때, 그는 베풀면서 살겠다고 작정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신기하게 그의 병도 사라졌습니다. 1년 밖에 못 산다고 했는데, 98세까지 살면서 세계 최대의 자선재단을 설립, 운영하고, 시카고 대학 등 연구소와 대학교를 설립하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나누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나누면, 엔돌핀이 생깁니다. 나누면, 기쁨이 생깁니다. 
나눔은 다른 사람을 살릴 뿐 아니라, 이기주의에 갇혀 있는 나를 살립니다. 
나눔은 행복입니다. 

2. 추수감사절은 나눔의 명절이다

다음 주일은 우리교회에서 추수감사주일로 지킵니다. 신명기 16:9-17을 보면, 칠칠절과 초막절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칠칠절은 오늘날 맥추감사주일이고, 초막절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둘 다 농작물 추수에 대해 기뻐하고 감사드리는 명절입니다. 이 두 명절 때 공통적으로 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자원하는 예물을 힘대로 드렸습니다. 그것을 가족과 노비와 레위인과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가 함께 먹으면서 즐거워하게 했습니다. 이처럼, 성경적인 추수감사절은 나눔의 축제입니다. 

우리교회는 추수감사절의 성경적 의미를 따라, 다음 주일에 행복 나눔 바자회와 음악회를 합니다. 바자회는 우리교회와 대구농아인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합니다. 우리교회는 우리가 아끼던 물품을 아나바다 물품으로 내놓고, 우리의 재능을 모아 음식을 판매합니다. 농아인협회에서는 바자회의 물품을 준비해놓고 판매합니다. 우리는 농아인협회에서 마련한 바자회 물품을 구입해줌으로 그들을 돕습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금 전액은 대구지역의 농아인들을 돕는데 사용합니다. 
추수감사축제를 통해 나눔을 통한 행복이 넘치는 날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음악회는 우리교회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프로그램인 뮤직 아카데미 수강생들과 강사 선생님들의 연주와 우리교회 남성중창단, 그리고 리듬앤조이의 아이들이 함께 연주하고 발표하는 행사입니다. 이 날은 뮤직 아카데미와 리듬앤조이에 자녀들을 보낸 불신 학부모들이 참여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불신자들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음악회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추수감사주일에 우리가 이웃에게 나눠 줄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이것은 나눔 중 최고의 나눔입니다. 멀리 가서 해외선교는 못하여도, 내 가족, 내 친구, 내 이웃에게 복음을 나눌 수는 있습니다. 다음주일에 올해 우리가 정하고 기도해온 예비신자들을 11시 예배에 꼭 모시고 와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3. 나눔의 원칙

오늘 본문 말씀에서 나눔의 자세를 세 가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첫째, 주는 것은 심는 것이다. 
6절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9장 1절부터 문맥의 상황이 가난한 사람을 위해 구제헌금을 준비하는 내용입니다. 주는 것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심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잠언 11:24-25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
9절 “그가 흩어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원토록 있느니라.”
누가복음 6: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리라.”
베푸는 자에게,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거두게 해주실 것입니다. 

둘째로, 보답을 기대하지 말고 주라.
6절에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는 말씀에서 “많이”라는 단어는 헬라어의 의미로는 “복”이란 뜻입니다. “복을 심는 자는 복을 거둔다”는 뜻입니다. 
이웃에게 베푸는 행위는 복을 나눠주는 것입니다. 복을 나눠주는 것은 인색하거나 억지로 하지 않습니다. 즐겁게 합니다. 복을 나눠주는 것은 무슨 보답을 기대하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줍니다. 보답을 기대하지 않고 베풀면, 그 자체가 기쁨이요 행복입니다. 

셋째로, 나눔은 모든 은혜를 받는 지름길이다. 
8절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복음을 나누고, 물질을 나누고, 재능을 나누고, 건강을 나누고, 은혜를 나누고, 기쁨을 나누고, 사랑을 나눌 때, 하나님은 모든 은혜를 넘치게 해주십니다. 모든 은혜를 넘치게 받아 모든 것이 넉넉하여, 다시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십니다. 
나눔-은혜-나눔의 선순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오늘은 주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성만찬을 함께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살을 떼어주셨고 피를 흘려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살과 피를 나눠주심으로, 우리는 살아났습니다. 오늘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심으로, 나도 주님처럼 나의 소중한 것을 이웃에게 나눠주며 살기로 다짐하기를 원합니다. 

이해인 수녀의 시 <나눔>을 소개함으로 말씀을 마칩니다. 

주님!
당신의 생애는 그렇게도 처절한 나눔의 생애로 부서졌건만
우리의 날들은 어찌 이리 소유를 위해서만 숨이 차게 바쁜지 
시시로 당신 앞에 성찰하게 하소서
진정 당신 안에서가 아니면 나눔의 참뜻을 알지 못하는 우리 
당신이 세상에서 모범을 보이신대로 아낌없이 모든 것 내어주고도
한끝의 후회가 없는 너그럽고 순수한 마음을 주소서
........
주님!
우리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참다운 나눔의 행위를 통해서만 당신과의 만남이,
영적인 성숙이 천국이 가능하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주는 신앙과 은총의 선물만 가지고도
이웃과 충분히 나눌 것이 많은 부자임을 잊고 있었습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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