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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절] 영원부터 영원까지 감사 (대상 16: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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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부터 영원까지 감사 (대상 16:34-36)


<마일리지 서비스> 라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누적보상제도(累積補償制度)> 라는 말인데 소비자에게 구입 금액에 일정의 포인트를 지급해서 누적된 만큼의 혜택을 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이러한 마일리지카드 하나씩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누적이 될수록 나중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인기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구입하든지 반드시 그 포인트를 적립하려고 알뜰하게 챙깁니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누적되는 것들이 이런 서비스 포인트뿐만 아닙니다. 생활 속에서도 누적되면 될수록 좋은 것이 있고, 누적되면 오히려 손해인 것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과로, 폭음, 폭식, 미워하는 마음, 편견, 나쁜 습관, 과도한 소비는 누적될수록 손해입니다. 그러나 누적 될수록 좋은 것이 있습니다. 많이 웃으면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좋은 인상이 누적됩니다. 많이 걸으면 건강이 누적됩니다. 칭찬이 누적되면 점점 밝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마음에 교양과 품위가 누적될 것입니다. 약속을 지킬 때마다 신용이 누적됩니다. 

그런데 신앙에도 무엇보다 중요한 법칙이 있습니다. 감사가 누적되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마일리지의 특징은 처음 몇 번으로는 별 효과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오랫동안 그리고 자주 이용해야 그 점수가 누적되어 특별선물을 받게 됩니다. 여러분들의 감사의 마일리지 카드에는 얼마만큼의 포인트가 적립 되어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만큼의 감사가 누적 되어져갑니까? 감사는 하지 않으면서 은혜만 바라는 것은 잘못 된 것입니다. 먼저 감사할 줄 알아야합니다. 우선 감사할 줄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총체적인 감사를 할 줄 알아야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다윗의 감사를 배웁니다. 이스라엘에는 법궤라고도 부른 언약궤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속에는 아론의 지팡이와 십계명 돌비와 만나가 들어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신적 권위가 거기 있었던 것만큼 이 법궤는 이스라엘의 전부일 정도로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왕 때에는 이 언약궤가 70여 년 동안 변방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왕이 되면서 가장 먼저 한 작업이 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놓는 일이었습니다. 다윗은 한 차례의 실패를 경험했지만 마침내 이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고는 감격하며 안도하며 감사하는 노래를 부르는데 그 중에 한 부분이 오늘 본문입니다. 

오늘 이 다윗의 감사는 과거로부터 미래에 이르는 총체적인 감사라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돌아보아도 감사요,  살펴보아도 감사요, 내다보아도 감사더란 말입니다. 
다윗은 참 기막힌 인생을 살았습니다. 어렸을 때는 목동으로 초라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았습니다. 골리앗과 싸움에서 이겼습니다. 사울로부터도 구원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지난날을 생각하면 참 기적과 같은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에 놓고 나서 감격의 감사노래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구원하사 만국 백성 가운데서 건져내신 과거의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 고 당부하는 것입니다. 35절이 그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를 하나님께서 부르시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이것을 생각하면 분명히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구원이라는 은혜를 베푸신 과거가 있기에 오늘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감사 할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여러분, 우리가 구원받았다는 사실에 우선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마땅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다윗은 현재를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게 현재에 감사하라는 말일 것입니다. 감사할 일이 없다는 것 때문입니다. 직장도 없고, 사업도 안 되고, 자식들도 잘 되는 일이 없는데 무슨 감사 할 마음이 있겠느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현재의 감사는 과거로부터 얻어진 조그마한 씨앗하나만으로도 만들 수 있는 의지적인 것입니다. 

요즘 성인병 때문에 많은 고생들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성인병은 혈관이 상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합니다.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통풍... 모두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병입니다. 혈관이 막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한 가지는 운동을 많이 해서 근육을 쇠퇴시키지 않는 방법입니다. 근육에 탄력이 있으면 피의 흐름이 원활해진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뇌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입니다. 인간의 모든 활동은 뇌의 통제를 받게 되는데 면역체의 기능 역시 뇌의 명령을 받아 통제됩니다. 그래서 뇌를 활성화시키려면 플러스 발상을 하라는 것입니다. 

매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머리를 싸매고 걱정에 빠지면 뇌 속에 모르핀 분비가 중단됩니다. 의학자들은 사람이 건강하고 정신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120-130세 까지는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감사가 없는 신앙생활은 일종의 동맥경화입니다. 감사가 막히면 중병에 걸리게 되고 맙니다. 그래서 현재적 감사는 의지적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큰 병이 안 걸리려고 운동을 하듯이 현재적인 감사는 의지적으로 만들어 가야하는 것입니다. 불평이 더 큰 불평을 만들고, 원망이 더 많은 원망을 만들어내듯이 감사가 감사를 낳는 것이지요. 

어떤 부인이 일곱 살 난 아이를 데리고 이웃집에 갔습니다. 이웃집 부인이 아이에게 사과를 하나 주었는데 아이는 “고맙습니다.” 라는 인사도 없이 얼른 받았습니다. 아이의 어머니가 “다른 분이 사과를 줄 때는 뭐라고 해야지?” 하고 다그쳐 물었습니다. 아이는 잠깐 생각하더니 “껍질을 벗겨주세요” 라고 말하더랍니다. 타인의 사랑과 희생에 대해서 감사를 잃어버린 사람은 일곱 살 난 이 아이뿐이 아닙니다. 이 아이의 모습은 바로 오늘 어른들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베풀어준 친절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고 침묵한 채 더 많은 친절을 베풀어주기만을 바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을 베풀어주지 않을 때는 원망하고 돌아섭니다. 사과 껍질을 벗겨주지 않으면 사과를 준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감사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다윗의 감사에서 배울 수 있는 정말 중요한 하나는 미래를 향한 감사입니다. 36절에서 말합니다.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할지로다.” 사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감사하라는 말은 그리스도인이 아니고는 이해할 수 없는 말입니다. 사람이 죽을 때 감사하며 죽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죽음은 그래야합니다. 여러분은 얼마만큼의 자신이 있습니까? 과거에 대한 감사뿐만 아니라 의지적으로 오늘을 감사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마지막 죽을 때 감사하며 죽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가장 고귀한 미래가 아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오늘 추수 감사주일을 맞이하여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시간은 과거에 대한 감사를 생각하면서 영원까지 하나님께 감사하는 미래를 향한 우리의 현재적 신앙고백입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계십니까? 미래에까지 이어질 감사를 드리는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현재적 신앙고백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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