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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악어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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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청년들을 지도할 때 가치관에 대한 토론을 위해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 중에 『악어의 강』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어느 나라에 악어가 득실대는 강을 사이에 둔 두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강에는 두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가 하나 있었는데, 
그 다리로 두 마을은 서로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그 강을 사이에 둔 두 마을에는 각각 ‘그레고리’라는 청년과 
‘에비가일’이라는 아가씨가 살고 있었는데 그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두 사람은 자주 서로 다리를 건너며 만나서 사랑을 속삭였는데, 
불행하게도 어느 날, 큰 비가 내려 그 다리가 끊겼습니다. 

아름다운 아가씨 에비가일은 그레고리를 만나기 위해서 강을 건너가고 싶어했는데, 
그 강을 건너는 방법은 유일하게 나룻배를 갖고 있는 ‘신밧드’에게 가서 부탁하는 수밖에 없어서 
에비가일은 신밧드에게 가서 청했습니다. 
그러자 신밧드는 자기와 하룻밤을 동침하지 않으면 배를 태워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에비가일은 신밧드의 청을 거절하고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친구인 ‘이반’에게 가서 
이 사실을 말하고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반은 그런 일에 끼어들 수 없다고 청을 거절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에비가일은 할 수 없이 신밧드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배 주인 신밧드는 에비가일과 함께 하룻밤을 잠으로써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고 
에비가일이 강을 건너게 해주었습니다. 

강을 건너간 에비가일은 그레고리를 만나 자신이 이 강을 건너기 위해 
얼마나 참기 어려운 고통을 이겨내야 했는지를 울면서 고백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그레고리는 정조를 잃은 에비가일을 몹시 경멸하면서 그녀를 버렸습니다. 

에비가일은 자신이 버림받은 것이 너무나 분하고 서러워서 동네 건달, ‘슐탄’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건달 슐탄은 에비가일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고 그레고리를 찾아가서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둘러 
죽지 않을 만큼 때려주었습니다. 
에비가일은 그레고리가 슐탄에게 두들겨 맞는 모습을 보고 속이 후련했습니다. 

이 이야기에는 다섯 명의 인물이 나옵니다. 

그레고리, 에비가일, 신밧드, 이반, 슐탄, ... 여러분, 이들 중에 누가 제일 나쁜 사람입니까? ... 
사실 다 나쁜 놈들입니다. 

이 이야기를 해 주고 누가 가장 나쁜지 순위를 매기라고 하고, 그룹으로 토론을 시켰습니다. 
그러면 장시간 침을 튀기며 자신들의 의견을 이야기하며 토론을 합니다. 

그레고리는 율법주의자입니다. 
간음은 죄이기에 무조건 안된다는 것입니다. 

에비가일은 상황윤리주의자입니다. 
율법도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밧드는 쾌락주의자입니다.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입니다. 

이반은 이기주의자요 개인주의자입니다. 
자신의 일이 아닌 것에는 무관심하겠다는 것입니다. 

슐탄은 비윤리주의자입니다.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이 가치관게임을 25년 전, 청년들을 지도할 때와 15년 전, 
청년들을 지도할 때, 두 번을 실시했는데, 
그 10년 간의 약간의 변화는 에비가일이라는 여자의 사고방식에 대해 
10년이 지난 시점에 더 관용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만약 오늘날 청년들에게 이 게임을 다시 한다면 
아마도 25년 전과는 더욱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 여겨집니다. 

오늘날 현대 사회를 들여다보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다양한 매체의 영향으로 점차 사람들은 자극적이고, 
쾌락적인 것을 찾아 나서고, 젊은이들은 성적 순결을 경시여기고, 
결혼한 부부들이 결혼관계의 중요성을 간과하여 쉽게 이혼하는 풍조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정말로 마지막 시대를 향하여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 안정균 목사 (제천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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