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값 없이 주시는 은혜

지금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가는 6.25 한국전쟁 때의 일입니다. 
6.25 전쟁 당시 아무 준비도 없었던 국군은 북한 공산군에게 파죽지세로 밀려서 
낙동강 아래 꼬리 부분만 남았습니다. 
그야말로 풍전등화였습니다. 

그때 부산에 내려갔던 성도들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목회자와 장로님들이 초량교회당에 모여 자신과 민족의 죄를 통회하면서 
눈물로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그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유엔군이 전쟁에 참전했고,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전쟁 역사를 연구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한국전에 파병을 결의한 것도 기적과 같은 일이고, 
인천상륙작전은 현실적으로 도저히 성공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사실입니다.

비교종교학이란 학문이 있습니다. 
비교종교학이란 기독교, 불교, 회교, 힌두교, 이런 종교를 같이 모아놓고 비교해 가면서 연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학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도 할 수 있고, 안믿는 사람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 다룬 주제는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비교할 때 가장 독특한 점은 무엇인가였습니다. 
기독교를 중심에 놓고 가장 독특한 교리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사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교리, 즉 성육신 교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교종교학자들에 따르면 그와 비슷한 교리는 다른 이방종교에도 있다고 합니다. 
신이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또 기독교에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었다가 3일 만에 살아나신 부활이 핵심적인 교리입니다. 
그러나 다른 종교에서도 신이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학자들이 열띤 토론을 해도 별로 특별한 점을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 때 유명한 변증학자 C. S. Lewis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물었답니다. 
“기독교가 타종교와 특별한 점이 무엇입니까?” 

그에 대답은 간단하면서도 매우 귀중한 대답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은혜입니다”

기독교는‘은혜’가 가장 독특한 점입니다. 
다른 종교를 보세요. 불교나 힌두교는 인과응보의 교리를 가르칩니다. 
유대교는 율법을 가르칩니다. 
회교는 계율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은혜를 말합니다. 

은혜란 아무런 자격 없는 자에게 조건 없이 먼저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합니다. 
오늘도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 가운데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은혜로 인하여 오늘도 눈물 흘리며 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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