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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기록에 도전한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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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일은 1,760야드로 약 1,609미터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반세기 전만해도 1마일을 4분 안에 달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습니다. 
인간의 능력과 속도로 볼 때 440야드 트랙 네 바퀴를 4분 안에 달리는 일은 
죽음에 도전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분위기였습니다.

당시의 통념으론 1마일을 4분 안에 달리려 고집하면 결국 인간의 폐와 심장이 파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심한 스트레스와 긴장이 가해지면, 뼈가 부러지고, 관절이 파열되며, 
근육과 인대, 힘줄이 찢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인간이 4분 안에 1마일을 달린다는 것은 한마디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결코 넘을 수 없는 하나의 거대한 육체적, 정신적, 심리적 장벽이었던 셈입니다.

세계 최초로 '1마일 4분벽'을 깬 로저 배니스터는 전형적인 영국의 젠틀맨 아마추어 육상선수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엑서터칼리지에 장학금을 받고 들어간 의대생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1마일 4분벽에 도전하는 것은 영혼의 도전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의대생답게 인간이 견뎌낼 수 있는 최대의 고통과 최고의 라스트 스퍼트 방법을 연구하였습니다. 
100야드 단거리 경주나 마라톤과 달리 1마일 경주를 위해서는 
스피드와 스테미너가 최대한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로저 배니스터는 1952년 헬싱키 올림픽 1,500미터 경기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의 성적은 예상을 깨고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친 4등에 그쳤습니다. 
만약 그가 이 경기에서 우승했더라면 그는 아마도 '1마일 4분벽' 을 깨는 도전에 나서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그는 헬싱키 올림픽에서의 패배를 만회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택한 것이 바로 1마일을 4분안에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1954년 5월 6일, 25세의 로저 배니스터는 1마일 경주의 출발선에 섰습니다. 
4분의 1마일 트랙을 60초안에 돌아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돌다가 심장이 터질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죽기를 각오하고 그렇게 네 바퀴를 돌아 마침내 결승점에 들어온 뒤 
의식을 잃고 격심한 고통으로 쓰러졌습니다. 

‘3분 59초 4’ 인간의 능력으로는 주파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마의 '1마일 4분벽' 을 
드디어 돌파해 낸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다음부터입니다. 
로저 베니스터가 마의 4분벽을 깨고 난 후 잇달아 다른 선수들도 차례차례 4분벽을 돌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역사적 기록이 있은 지 한 달 만에 무려 10명의 선수들이 4분벽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일 년 후엔 37명이 4분벽을 넘었고, 이 년 만에 그 숫자는 30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아닙니다. 달리기 능력이 개선된 것이라기 보다는 결코 넘을 수 없다고 여겼던 
마음의 장벽을 로저배니스터라는 한 젊은이가 깼기 때문입니다.
1마일을 4분안에 주파 하는 것은 결코 '인간이 할 수 없는 영역의 일' 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정작 마의 '1마일 4분벽' 이 깨지자 그렇다면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일단 봇물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법입니다. 
결국 인간의 한계는 육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었던 것입니다. 
로저 배니스터가 돌파한 것은 단지 4분이라는 시간의 벽이 아니라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심리적 장벽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현재 1마일 최고 기록은 모로코의 히참 엘 구에로가 1999년에 세운 3분 43초입니다. 
반세기 전 결코 인간이 넘볼 수 없는 영역이라고 치부되었던 1마일 4분벽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더 이상 처음으로 4분벽을 깼던 로저 배니스터의 1마일 기록 자체를 기억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로저 배니스터라는 한 젊은이가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죽을힘을 다해 도전했고 마침내 끝장을 보고야 말았다는 사실입니다.

로저 배니스터는 후에 유명한 신경과 의사가 되었고, 명예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옥스퍼드 대학 펨브룩 칼리지의 학장이 되었습니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선한 욕심을 품고 달려가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부어 주셨던 은혜, 못지않은 풍성한 복으로 우리에게 채워주실 것입니다. 
감히 상상치도 못했던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뒤바뀌는 놀라운 은혜가 우리에게도 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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