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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당신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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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 수산씨의 단편소설인 400년의 약속(나남출판)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정유재란이 끝나갈 무렵 일본으로 끌려갔던 조선 도공 가운데 심 수관 일가의
끈질긴 생명력을 그린 소설입니다.

지금의 심수관은 14대 도공으로 일본땅에 살면서도 조선 이름을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14대 심수관이 중학교에 다닐때 일입니다.
일본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러 학교에서도 지원병을 모집하고 있었다 합니다.

그러나 소년 심수관에게는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요구하지 않는 모습에 자신의
정체성에 충격을 받은 심수관이 풀죽은 모습으로 집에 돌아오자 13대 심수관은 아들을 데리고 버드나무와 연꽃이 아름다운 연못가로 갑니다.
오랜 침묵끝에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두가지의 삶이 있다.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어떤것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살아남는 동물적인 삶이다.

그러나 다른 삶도 있다.
저풀과 나무를 보아라.저 나무는 자기가 원해서 저 곳에 심어진게 아니다
누가 심었든 바람에 실려왔든 떨어진 거기에서 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힘을 다해 뿌리를 내리고,조금이라도 더 햇빛을 받기 위해 잎을 키워 나가면서
나무는 저렇게 살아 있지 않느냐?

어떤 환경에 떨어지더라도 자신의 운명을 받아 들이면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식물의 삶이 또 있는 거란다.
오직 살아 남아서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완성하는데 모든 힘을 다한다.
잊지말아라. 너는 도공의 아들이고,도공의 삶이란 저 풀과 나무와 같은
삶이어야 한다."

아버지의 이 말에 소년 심수관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고 나중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14대 도공으로 살아갑니다.
이렇게 조선 도공의 혼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심수관 일가를 일컬어 일본인
작가 시바 료타로는 말하길
"당신들 조선 도공의 후예들은 두 가지의 가슴, 두 가지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고,
하나는 선진 조선의 도예를 일본에 전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찬 조선인의
가슴이고 또 하나는 이 타국땅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모든것을 일본에 바쳐야
했던 일본인으로서의 가슴이라고"

저는 이글을 읽으면서 떠올렸던 성경말씀이 있었습니다.
"영접하는자 곧 그이름을 믿는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한복음 1:12)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거기로서 구원하는자 곧 주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립보서 3:20)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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