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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속도의 양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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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하다가 해외토픽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해발 6543m 봉우리에서 90초 만에 하산> 
제목은 추락이 아니라 분명 ‘하산’이었습니다. 

러시아의 베이스점프 전문가인 발레리 로조프(47세)가 
한라산의 3배 이상 되는 높이의 인도 히말라야 산맥의 쉬블링이라는 봉우리에서 
뛰어내리는 동영상을 담고 있는 기사였습니다. 

그가 셰르파(Sherpa)라고 하는 히말라야 산악 등반 안내인들과 
쉬블링 봉우리를 오르는데 걸린 시간은 꼬박 6일이었습니다. 
6일이 걸려 올라간 정상에서 스카이다이빙용 윙수트를 입고, 뛰어내린 것입니다. 

그는 시속 200km의 속도로 하강하여 90초 만에 하산하였고, 
나머지 사람들이 내려오는 데는 3일이 걸렸습니다. 
아마 이 사람에게 아내가 있다면, '제발 그런 일 좀 하지 말라'고 말렸을 것입니다.

해발 6543m 높이의 산에서 뛰어내리기. 
인간적으로 얼마나 무모한 일입니까? 
하지만 동시에 얼마나 멋지고 매력적인 일입니까? 

어쩌면 남자분들 중에는 ‘나도 조금만 더 젊었으면 해볼 마음이 있는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위험한 일이기는 하나, 한편으로는 해보고 싶다는 유혹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높은 곳이 무섭긴 하지만, 한 번 뛰어내려오면 
모든 사람들이 환호하고, 멋지다고 말하는 소리가 귀에 쟁쟁합니다.

마귀는 강력한 능력과 동시에 빨리 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강하고 빠르게. 우리의 지난 역사 속에도 이런 일을 행했던 아주 지독하고 무서운 사상이 있었습니다.
 
필요하면 폭력을 써서라도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데올로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공산주의운동입니다. 
1848년 마르크스(K. Marx)와 앵겔스(F. Engels)가 공산당 선언문을 발표하게 됩니다. 

그 후 100년도 되기 전에 공산주의는 지구 전체 1/3을 빨갛게 물들입니다. 
아주 강력한 역사 변혁의 힘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 신앙은 어떠했을까요? 
200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서야 겨우 지구 전체의 1/3을 빨갛게 물들였습니다. 
속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둘 다 빨갛습니다. 
하나는 피의 혁명이고, 하나는 예수님의 보혈의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공산주의는 남을 무너뜨리는 피의 숙청을 감행했습니다. 
이 혁명은 잔인하고 무자비했습니다. 역사를 살펴보면 참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들이 강조한 것은 미움과 분노, 그리고 투쟁이었습니다. 
그것을 전면에 구호로 내걸었습니다. 

반면 기독교는 하나님의 아들이면서도 자신의 능력을 절제하신 예수님이 
자기의 피를 흘리는 종교였습니다. 
기독교가 말하는 것은 미움이 아니라 사랑이었습니다. 
분노와 공격이 아니라 섬김의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독교는 속도를 중요시 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복음은 초청하는 것이고, 이에 자발적으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어느 기독교 공동체라도 강제성이나 협박이 있다면 그것은 가짜 기독교 공동체입니다.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을 대표하는 공산주의에는 몇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돈과 빵, 물질이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물질이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역사 속에서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인간성을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인간은 물질의 힘보다 더 큰 힘에 의해서 움직이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영적인 힘, 정신적인 힘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을 만드신 인격적인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분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삶에 참여하시기 때문입니다.

둘째, 공산주의는 윤리적인 상대주의를 표방합니다. 
절대적으로 정립된 도덕이나 가치관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들이 세워놓은 목표, 즉 계급 없는 사회를 위한 프롤레타리아(Proletariat) 혁명을 위해서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습니다. 
이것이 거짓말이 횡행하고, 폭력이 함부로 사용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실상 그들은, 그들의 목표와는 정반대로 가장 무서운 계급사회를 만들어 냈습니다.

셋째, 인간이 지닌 개인의 존엄성을 너무 쉽게 파괴시킵니다. 
정치적으로 전체주의사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안에서의 개인은 집단에 철저히 종속됩니다. 
개인의 자유가 박탈당하고, 평등권이 사라집니다. 
개인이 누려야할 모든 것들이 ‘국가를 위해서’ 라는 명목으로 제거됩니다. 

공산주의에서 국가란 결국엔 권력을 쥔 한 사람의 편의를 위한 것에 불과합니다. 
역사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레닌(Vladimir Il'Ich Lenin)과 스탈린(Joseph Stalin), 
그리고 후에 파시스트가 된 이탈리아의 무솔리니(Benito Mussolini)와 김일성이 그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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