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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나님, 은혜를 더하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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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암 말기로 온몸은 누렇게 황달이 왔고, 복수가 가득차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던 할아버지가 오늘은 드디어, 정신이 왔다갔다 하십니다.
곁에 있는 아내만 알아볼뿐, 간병인이나, 자녀분들을 잘 알아보지 못하고 헛소리를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그분을 일인실로 옮겨드렸습니다..

오후 회진때, 조심스럽게 그분께 다가갔습니다.
" 할아버지, 제가 누군지 아시겠어요?"
벽쪽으로 누워계시던 할아버지가 저를 향해 돌아보셨습니다.
미소를 지으시더니, 엄지 손가락을 내미십니다...

가슴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그 와중에 저를 알아보시는것이 자랑스럽기도하고, 한편, 여전히 엄지손가락을 들어주시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미안함으로, 병실을 나와서 울었습니다.

그렇게 오늘 내일 오락가락하는 그 할아버지에게 제가 할수 있는 말은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할아버지, 힘내어서 식사하세요. 잘 드셔야지 병을 이기지요.."

그분은 그저께 잠깐 휠췌어에 의지하여 절에 다녀오셨습니다.
이렇게 빨리 급속도로 그의 생명이 꺼져가는데..
그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주치의인 나는, 정작 하나님을 전하지 못하고 안타까움으로 울고만 있습니다.

하나님을 전하고 싶어서, 좋은 도구이고 싶어서 선택한 이 길인데, 정작 제 자신은 왜 이리 용기가 없는 것일까요....
저는 그 분을 이렇게도 사랑하고 있는데...
그분도 절 이렇게 사랑해주시는데...
곁에 있는 그의 가족들이 부담스러워서일까요..
자신이 암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 그분에게,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나님...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그가 하나님을 알고 이 세상을 떠날수 있도록 은혜를 주세요...
제가 용기를 가질수 있도록, 그리고 그분이 주님을 알고 가실수 있도록 감히 기도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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