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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수저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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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식탁에서 수저를 떨어뜨리면
어머니가 그것을 주워 드신다.

내가 식탁에서 수저를 떨어뜨리면
어머니가 다시 그것을 주워 드신다.

내가 부주의하게 떨어뜨린 수저의 개수만큼
허리를 굽히신 어머니

- 이선영(1964~ )

한 선배 시인과 점심을 먹다가 '식구들' 이야기를 했다.
어째서 식구인가.
'함께 밥을 먹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전히 '함께'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어머니다.

식사 중의 어머니는
자동 판매기나 성능 좋은 로봇이다.
아니, 언제나 그렇다.

그런 어머니의 풍경을 잘도 그려낸 어린이의 시가 있다.

"아버지는 신문이 보고 싶으면
'신문아 이리 걸어오너라' 하신다.
그러면 어머니가 갖다 드린다.

아버지는 담배가 피우고 싶으면
'담배야 이리 걸어 오너라' 그러신다.
그러면 어머니가 갖다 드린다."

- 윤재림 <시인>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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