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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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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

정신이 들고 보니
이 세상에 던져져 있었다.

차근차근 더듬다 보면
최초의 기억에 다다를 수 있겠지만,
아무리 떠올리려고 해도 불가능하다.

막연히 혼돈이라 부를 만한
무엇인가가 존재했고,
이 혼돈으로부터
나는 불쑥 이 세계의 생(生)을 받았다.

도대체
나는 무엇인가?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가?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도 똑같다.

깊은 잠에서 깨어나 보면,
불쑥 세계가 내 앞에 나타난다.

이 세계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이 세계는 왜 있는가?

나와 우주의
존재 방식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
완전히 무지하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 [...]에서 ---

주님만이 무지로부터 벗어 날 수 있는 길입니다.

그리스도께 찬미,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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