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내 인생의 가을을 생각하며

첨부 1




우리 직원들과 함께 하는 가을 체육 행사의 일환으로 등산하였습니다.
가을이 오는 듯 가버렸는지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인해 나뭇가지에
매달린 단풍잎이 파르르 떨고 있었습니다.

5시간의 산행,
결코 쉽지 않은 험한 산길이었지만 서로서로 도와서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완주한 기쁨이 있었습니다.
콘크리트 도심을 떠나 대자연 속에서 만난 직원들의 모습이
이전 보다 더 다정스럽게 보여 참 좋았습니다.

수채화처럼 물들인 산들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구요.

그런데 가까이서 보는 단풍잎은 멀리서 바라보던 것과 영 달랐습니다.
제대로 곱게 물들기도 전에 서리를 맞아서인지
보기에 그다지 아름답지 못하였습니다.
푸르던 잎이 그냥 얼어서 죽은 색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아하, 사람도 인격이 채 성숙하지 못하고 늙어지거나
인격이 뒷받침 되지 않는체 과분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이렇게 추해보일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젊은 나이에 큰 부자가 되어 세상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가
무질서한 생활로 지탄을 받는 이들 소식이 가끔 보도됩니다.
또 벼락출세(?)한 이들이 신분에 합당한 인격을 갖추지 못해
조직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가끔 들립니다.

나의 신앙이, 나의 인격이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여
물들어 가다가만 낙엽처럼 추하게 되지 않기를,
멀리서 바라볼 때보다 가까이 갈수록 더 아름다운 모습,
더 좋은 내음이 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주여, 내 인생의 가을에 낙엽지는 모습이 아름답게 되기를,
노년의 아름다움이 내 얼굴에, 내 인격에, 내 모든 삶에 드러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embed src="/files/attach/images/197/677/044/abbd36a2704a6c8e2189b2060e823b26.gif" >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