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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용어해설: 페르조나(persona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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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조나 Persona

  우리는 자신을 소개할 때, 흔히 자기의 이름, 직업, 출신지역,
출신학교, 가족관계 등을 이야기합니다. 그 내용은 우리의 고유
한 개성이기보다는 우리자신을 집단적인 특성을 통해 표현한 것
입니다.
  어느 지역사람, 어느 학교출신, 어떤 집안사람, 누구의
아들, 누구의 아내, 누구 어머니, 박사님, 회장님, 의원님, 과장
님 등, 이와 같이 한 개인을 포장하고 있는 집단정신의 인위적
인 단면을 융은 페르조나라고 불렀습니다. 우리가 흔히 '체면',
'낯', '도리', '본분'등의 말로 표현하는 집단적인 행동규범이나 '사
회적 역할'은 페르조나에 해당됩니다.

  페르조나란 단어는 원래 고대 그리스의 연극에서 배우들이 썼
던 가면을 말합니다. 우리 나라의 탈춤처럼 광대가 노인의 탈을
쓰면 그는 노인의 역할을 하고, 양반의 탈을 쓰면 양반의 역할
을 하는 것처럼, 인간이 집단 속에서 살아가는데 다양한 탈을
썼다가 벗었다가 하면서 살고 있다는 뜻에서 이 말을 고른 것입
니다.

  페르조나는 참다운 개성이 아닙니다. 그것은 '어떤 사람이 무
엇으로 보여야만 하는가'에 대하여 개인과 사회가 타협하여 얻
은 결과입니다. 개인은 집단으로부터 칭호를 얻어 가지고 이를
활용하고 이것은 어떤 점에서 현실이기는 하나 그 사람의 진정
한 개성에 비추어 본다면 이차적인 현실이고 그 사람보다는 다
른 사람이 더 많이 참여한 타협의 산물에 불과합니다.
  페프조나는 하나의 가상이며, 이차원적인 현실입니다.

  페르조나는 외부세계와 적응하면서 편의상 생겨난 기능콤플렉
스이며 외부세계와 나와의 상호작용의 체험을 거치면서 형성됩
니다.
  페르조나는 자아로 하여금 외계의 대상과 관계를 맺게하
는 기능입니다. 아니마(anima), 아니무스(animus)와 같은 심혼이
자아를 무의식의 깊은 층에 연결해주는 내적인격이라면 페르조나
는 외적인격에 해당됩니다.

  페르조나가 가상이기는 하나 인간이 집단 속에서 성장하고 삶
을 영위하는 이상, 가정과 사회교육을 통해 이러한 페르조나를
만들고 강화하는 것은 필요한 일입니다.
  특히 소아기에서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페르조나의 형성은
인격의 발전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것이 제
대로 형성되지 못했을 경우, 타인과 사회에 대하여 아무런 고
려도 하지 않고 자기의 기분에 따라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
이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페르조나를 절대시하여 자아가 그것과 완전히 동일시
하였을 경우에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 자아는 내적인 정
신세계와의 관계를 상실하여, 진정한 자기자신에서 멀리
떨어진 상태가 됩니다. 이런 자기소외가 극도에 이르면 인격의
해리가 생기고 각종 신경증적 장애를 나타내게 됩니다. 예를 들
면 집단의 도덕적 규범과 사회적 역할에 맹목적으로 자신을 동
일시하여 그것이 자신의 오직 하나의 삶의 목표인줄 알고 살다
가 어느 날 갑자기 심한 우울증이나 각종 심인성 신체장애에 빠
지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그 사람의 밖으로만 향
하고 있는 관심을 자신의 내면으로 돌려 진정한 개성('자기')을
찾도록 하고자 하는 무의식의 목적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실현이 되기 위해서는 페르조나를 유지하면서도
진정한 개성. 즉 '자기'와 혼동하지 말고 구별하는 일이 중요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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