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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가정으로 상처받은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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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꽤 큰 교회 목사님의 막내 귀염둥이 딸이었습니다.

언니, 오빠들은 학교 때문에 결혼때문에
모두 독립하고 제 친구와 아빠와 엄마 셋이 살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도시락 반찬도 멋있었어요.
샌드위치도 싸오고 때때로 김밥도 싸오고..
소풍때나 김밥 먹던 우리와 샌드위치는
엄마가 만들어 주신 것 못 먹어보던 우리와는 다른...

너무 밝았어요.
그래서 와.. 믿는 가정이라서 그런지 저렇게 밝은 모습이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왜 그 나이때는 고민이 없어도 괜히 고민 있는 척 하잖아요.
괜히 낙엽만 보고도 죽음을 생각하면서 울고..
한때는 제 친구는 미치겠다고 울었는데 그 이유는
떡볶기가 실컷 먹고 싶어서였어요.. 가난한 집도 아니였는데..
참 예민한 시기였는데 그 친구는 그런 것이 전혀 없는 것 같아서
너무 밝아 보였어요. 햇빛처럼...

근데 많이 친해 지고 점심 시간때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들었던 말...
"매일 매일 엄마 아빠가 싸워. 보통 교인들이 있을 때는 안그런데
두분만 계시면 싸우는데 매일 소리지르고 물건 던지고...
난 그때 내 방에 들어가 누워 울면서 기도해..
하나님 내일 아침 눈을 뜨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밝은 모습은 위장이었어요.
목회자의 가정의 아이들은 늘 밝은 모습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너무 충격이라서..
잊혀지지가 않아요.

울면서 우리 둘은 부모님이 싸우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기로 했죠.

부모님이 싸우시면 제일 상처 받는 것은 자녀랍니다.
나 때문에 싸운 것이 아니라도...
자녀가 어린 나이가 아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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