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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내 꼴을 좀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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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엘 갔었습니다.
한팔과 한다리가 없는 분이
나의 때미는 모습이 시원찮아 보였든지
때수건을 달라길래 주었습니다.

수건을 건네 받드니  
일자로 꼿꼿하게 서서 이리 저리 움직이며
내 등어리를 밀어주기 시작 하였습니다.
하도 시원하게 잘 밀어 주길래 가만히 있었는데

그만 주체없이 눈물이 나기 시작 하였습니다.
여러분 이 내 꼬라지를 보십시오 사지가 멀쩡한 눔이
먹을것만 찾아 피둥 피둥 돌아다녀 살이나 쪄 둔해져서
제살도 씻기에 시원 챦게 보여
한팔과 한다리 밖에 없는 분이 답답해서
씻어 주게 되었으니 이 무슨 꼬라지란 말이요

맨날 먹는것이나 밝히지 말고
장애인을 도우라는 주님의 명령으로 알고
첫 실천을 하고자 이번엔 내가 밀어 주겠다니
자기는 이미 씼었다고 하는군요

언제 내게 기회가 주어 지려는지
기회가 주어지면 또 슬쩍 피해 버리지나 않을지 참말로 걱정 됩니다.
다음번엔 노인네들 등어리를 좀 밀어주어야 겠다
생각은 하나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거 정말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밖에 나오니
몸은 깨운한데 마음은 영 아닙니다.
여러분 목욕탕엘 가시거들랑
내 대신 노인네들 등어리좀 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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